본문
|
|||||||
|
|
|||||||
|
|
|
승인 2019.07.24 17:28:00
|
|
|
||||||||
입력 : 2019.07.24 11:40 수정 : 2019.07.24 11:47
23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국 H-6 폭격기와 러시아 TU-95 폭격기 및 A-50 조기경보통제기 등 군용기 5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A-50 1대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했다. 사진은 러시아 TU-95 폭격기 모습. |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관련해 사건 당일인 지난 23일 한국 정부에 “이번 사태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 러시아 국방부에서 즉각 조사에 착수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측은 전날 오후 3시 국방부 정책기획관의 대화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윤 수석은 덧붙였다.
러시아 측은 대화에서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한국 측이 갖고 있는 영공침범 시간, 위치, 좌표, 캡처 사진, 이런 것들을 전달해 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비행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다. 중국과의 연합 비행 훈련이었다”며 “최초의 계획된 경로대로였다면, 그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 “러시아 당국은 국제법은 물론이고 한국의 국내법도 존중한다. 의도를 갖고 침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러시아 정부는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한국과의 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러시아 측은 “우리가 의도를 갖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 측이 믿어주기 바란다”며 “동일한 사안이 발생되지 않도록, 한국 ·러시아 공군 간 회의체 등 긴급 협력체계가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권종상 | 등록:2019-07-24 11:07:10 | 최종:2019-07-24 11:19:06 | |
|
[분석] 아베 총리와 동일한 정치 파벌... '자민당의 괴벨스'라 불리는 언론통
![]() |
|
| ▲ 일본 경제산업성 본청 | |
| ⓒ 일본 위키백과 | |
일본은 경제보복 국면의 최선봉에 경제산업성(經濟産業省)을 내세웠다. ▲ 대외 경제관계 ▲ 광물자원, 에너지 확보 및 제공 ▲ 경제 및 산업 발전 등이 경제산업성의 주무 영역에 속하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7월 1일 반도체 등의 제조에 필요한 3개 품목(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에칭 가스)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한 이래 현재까지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주도해 오고 있다.
특기할 만한 부분은 이러한 일본 경제산업성이 수출 규제에 대한 실무적 조치들을 넘어 한국을 자극하는 듯한 여론전, 이른바 '언론 플레이'까지 집요하게 가미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여론전은 상당히 교묘하고 변칙적이기까지 하다.
22일에도 경제산업성은 일본 내 한국 특파원들을 도쿄 경제산업성 청사로 호출, 이번 경제 보복조치는 '한국의 전략물자관리체계가 불충분하기 때문'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녹취나 사진 촬영이 일절 허락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사실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라면서도 일본 당국자의 발언이 확산되는 점은 피하려 했다는 뜻이다. 녹취 등이 한국 측 반격 논리의 증거로 쓰이기 어렵도록 상황을 유도한 것으로도 비친다.
그동안의 경제 보복국면에서도 경제산업성은 약삭빠르게 언론환경에 대응하며 일본 내 여론을 주도해 왔다. 실제 수출규제 발표 이후 경제산업성이 내놓은 입장이나 관계 장관의 발언들을 살펴보면, 불확실하거나 분명하지 않은 정보로 사실관계를 호도하거나 때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폭탄급 메시지'를 방출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해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원했던 정치적 잇속을 챙겨왔을 것이다.
경제산업성의 언론플레이 : 추측, 가정, 궤변
![]() |
|
| ▲ 2019년 6월 6일. 일본 매화의 날을 맞이하여 아베 신조 총리와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방문자들과 환담하고 있다.(출처: 세코 히로시게 홈페이지) | |
| ⓒ 최우현 | |
경제산업성 '언론 플레이'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불확실한 추측에 기반한 발표와 언급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 수도 있다'든가 '~할 수도 있다' 식의 가정 화법이 줄곧 사용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국 측의 수출관리에 "부적절한 사안이 있을 수도 있다"('19.7.1. 경제산업성 보도자료)는 언급이다. 폭탄 발언에 가까웠던 이 언급은 한국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도대체 부적절한 사안이 무엇이냐, 다른 속 뜻이 있느냐는 의문이 가지에 가지를 치고 확대됐다.
하지만 일본 경제산업성은 현재까지도 그 '부적절한 사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에 대한 의혹만 키우는, 일종의 연막 작전 효과를 의도했던 것이다.
이러한 맥락의 표현은 또 있다. 경제산업성 대신(장관) 세코 히로시게는 지난 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대응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생각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온전히 한국의 대응 나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확대될 가능성도 있고... 어쩌면 수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 판단되면 오히려 상황을 조금 느슨하게 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상황을) 느슨하게 풀어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가정. 명백히 한국의 대응을 저울질하고 있는 발언이다. 보기에 따라 한국의 어려운 상황을 조롱하는 것처럼 비칠 가능성도 있다.
사례는 이 뿐만이 아니다. 경제산업성은 언론 앞에 논리의 앞뒤가 맞지 않는 궤변을 내뱉기도 했다. 아래는 지난 2일 있었던 경제산업성 대신 기자회견 내용 일부다.
Q: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검토의 배경, 목적, 이유는 무엇입니까?
A: 보복조치는 전혀 아닙니다. (다만) 한국 측의 부정적인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고, 그에 더해 '구 한반도출신노동자문제(강제징용 피해자의 비하 표현, 기자 주)'는 불행히도 G20까지 만족하는 해결책이 전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관계 부처와 논의한 결과, 한국과의 사이에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손상되었다고 봐야 할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처럼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보복조치(대항조치)는 전혀 아니라는 모순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데 엄밀히 말해 강제징용 피해자 관련 영역은 경제산업성의 주무 영역도 아니다. 그럼에도 굳이 강제 징용 피해자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을 자극한 것이다.
22일 개최된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도 이와 동일한 논리의 궤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과 이번 수출 규제의 연관성을 묻는 한국 기자의 질문에 '직접적 인과관계가 없다'면서도 '한일관계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첨언했다고 한다.
이 역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는 '보복조치'가 아니라는 공식입장을 강력히 견지하면서 우회적으로 '원인은 한국에 있다'는 불만을 표시하는 이중적 태도로 볼 수 있다. 이밖에도 경제산업성은 지난 12일 일본에서 개최된 한일 실무자 접촉에서 '한국 측의 수출규제에 대한 철회 요청이 없었다'며 관련 논의 자체를 부인, '철회 요청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을 점화시킨 바 있다.
경제산업성 대신 세코 히로시게는 경제통 아닌 언론통... '자민당의 괴벨스' 별칭
![]() |
|
| ▲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 | |
| ⓒ 연합뉴스 | |
그렇다면 경제산업성의 교묘한 언론 플레이의 그 배후는 누구일까? 이 질문과 관력해 주목되는 인물이 경제산업성 대신(장관)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다.
일본 참의원 출신인 세코 히로시게는 지난 2016년 경제산업성 대신으로 입각한 인물이다. 특히 이번 참의원 선거(21일)에서 5선에 성공, 6년간의 임기를 보장받았다. 이에 앞으로의 경제보복 국면에서도 더욱 강력한 정책과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 파벌은 아베 총리의 출신 파벌과 동일한 호소다 파(淸和政策硏究, 아베 총리는 총재, 총리를 역임하고 있는 관계로 파벌에서 탈퇴 중)이다.
보통은 그가 현직 경제산업성 대신이라는 점에서 학문적 성취를 이룬 경제통이나 관련 직무를 수행했던 이력이 있을 것으로 짐작한다. 하지만 실제 세코 히로시게는 경제통이라기보다 언론통에 가까운 인물로 볼 수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박근혜 정부가 졸속 체결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누구 안보에 도움 될까

일본은 오는 24일까지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한 공식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각의(한국의 국무회의)에서 이를 확정·공포하면 3주 뒤 효력이 발생한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사이에 관련 절차를 끝낸 뒤 광복절 전후로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27개 국가를 '안보상' 우호국으로 분류해 전략물자를 수출할 때 개별 심사를 면제해왔다. 여기서 한국을 배제한다는 것은 더 이상 한국과 안보적 신뢰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일본은 이달 초 수출규제 조치를 발표한 뒤에도 한국을 줄곧 '안보 우려국' 취급해왔다.
'한국 때리기'로 반한 감정을 자극해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아베 내각은 이를 국정동력으로 삼아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은 지난 19일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담화를 통해 이를 강하게 시사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도 '지소미아 폐기'라는 강력한 대응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고노 외무상 담화 발표 다음 날 지소미아를 통해 일본과 교환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뒤 우리 이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18일 "상황에 따라 (협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보공유? 작년 딱 '1건' 뿐…폐기해도 문제 없어"

지소미아 폐기는 일본이 가장 아파할 만한 카드로 거론된다. 지난 2016년 11월 '탄핵 촛불' 국면에서 협정 체결을 밀어붙인 박근혜 정부는 일본의 첨단 정보력을 통한 '안보적 실익'을 내세웠지만, 협정의 덕을 본 것은 한국이 아니라 일본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 2012년 6월 협정 체결을 밀실에서 추진하다 들통이 나면서 국민적 지탄을 받고 이를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는 탄핵 정국 속에서 '식물정부'로 전락한 상태에서도 어수선한 틈을 타 추진 한 달도 되지 않아 체결했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이은 대표적 졸속 협상으로 꼽힌다. 일본은 그만큼 협정 체결을 관철하기 위해 매달려왔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은 이를 적극 중재했다.
지소미아는 매년 갱신해야 하는 협정이다. 따라서 협정 만료 90일 전까지 어느 한쪽이 파기 의사를 통보하면 종료된다. 문재인 정부는 2017~2018년 파기 통보를 하지 않아 자동으로 협정이 연장돼왔다. 다만 일본이 한국을 '안보 우려국' 취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같은 조치가 취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협정 기한일은 다음 달 24일이다.
이와 관련, 일본과 교환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주목된다. 당초 지소미아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의 연장선에서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의 일환으로 이해됐다. 따라서 군부를 비롯해 협정에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안보논리가 손쉽게 동원됐다. 하지만 협정 체결 이후 한국의 안보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지소미아가 폐기 처분될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군사전문가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민중의소리'와의 통화에서 "협정을 파기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군으로부터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한반도 비핵화·평화협상이 시작된 이후에는 한일 간 정보교환 실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작년에 딱 1건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한국이 레이더로 먼저 잡고 일본은 항상 나중에 (레이더로) 잡는다. 우린 사전정보를 주지만 일본은 사후정보를 주는 식이다. 지금까지 오간 정보가 그런 거다. 그건 한국보다는 일본에 더 큰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은 "일본은 사전탐지가 잘 안 되니까 잘못된 정보를 많이 생산하기도 한다. 과거 북한이 미사일을 쏠 때 한 번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았고, 또 한 번은 쏘지도 않았는데 쏜 것으로 경보가 잘못 발령돼서 도쿄 시내가 난리 난 적도 있다"며 "유사시에는 작은 실수 하나도 큰 위험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일본의 정보가 도움이 안 된다는 수준을 넘어 '정보공해'로 인해 위기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소미아가 북한으로부터의 안전보장을 명분으로 체결된 협정이지만 정작 한국의 안보에는 별 실익이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날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 독도 영공을 침범했을 때 일본의 자위대기가 긴급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한일 간 군사정보 공유는커녕 자칫 우리 땅에서 군사적 충돌이 우려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일본의 '한반도 재상륙' 야욕 기반 마련에 활용될 우려도
이처럼 지소미아를 통해 안전보장은 고사하고 유의미한 정보공유가 과연 이뤄지긴 하는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오히려 지소미아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일본의 안보를 위해 한국의 국익을 헐값에 팔아넘기는 장치로 활용되는 측면이 크다.
2015년 안보법제를 개정해 집단적자위권 행사의 토대를 마련한 일본은 한반도의 정보를 필요로 했다. 유사시 군대를 움직이려면 한국이 수집한 휴민트(인적정보)를 비롯해 영상정보·신호정보·전자정보 등이 필수적으로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박근혜 정부는 공유 가치가 낮은 정보를 얻는 대신 일본에는 핵심적인 기밀을 합법적으로 넘겨주는 협정을 체결한 셈이다.
게다가 집단적자위권을 내세워 대북선제공격(적기지공격론)의 기반을 닦아 놓은 일본 자위대에 한반도 상륙의 길을 열어줬다는 우려는 오래전부터 나왔다. 일본은 안보법제 개정을 통해 무력행사 '신 3요건'을 충족할 경우 북한에도 얼마든지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해놨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밀접한 타국이 공격받아 일본의 존립이 위험할 경우 ▲군사적 대처 외에 다른 적당한 수단이 없는 경우 ▲필요 최소한의 범위에서 집단적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나아가 일본이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에 대응해 자의적인 상황 판단을 통해 대북공격을 감행할 시, 한국의 관할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한국의 반대를 묵살할 수도 있다. 지소미아를 통해 제공된 한국의 정보를 기반으로 일본이 한반도 재침략을 감행할 수 있는 형식적 조건은 이미 마련됐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우리가 일본의 급소를 제대로 찔렀다"

지소미아가 체결되기 1년 전인 2015년 10월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일본이 우리와 협의를 해서 우리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하면 (자위대의) 입국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는 대북 군사정보를 포함한 일본의 관심사항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인식을 공유하고 있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6년 12월 대선후보 시절 지소미아에 대해 "졸속"이라고 비판하며 '재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동안 두 차례 협정이 연장됐지만, 한 번 체결한 국가 간 협정을 파기하는 데는 그만한 명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일본의 무차별적인 이번 보복조치가 지소미아 폐기 결단의 지렛대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앓는 소리가 나오는 형편이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 폐기론'에 대해 "우리들에겐 그런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보장 면에서 일미, 일한, 일미한 연대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종대 의원은 "이건 일본한테 (통하는) 카드가 된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일본의 급소를 제대로 찔렀다"고 평가했다.
한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단독으로 한국을 방문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전날 일본에서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등을 먼저 만나 수출규제 조치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일 정상) 양쪽이 다 원한다면 나는 (관여)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맞물려 미국이 중재에 나서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지소미아를 동북아 MD(미사일방어)체제 강화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의 무역도발로 촉발된 이번 사태로 한미일 안보 공조가 약해지는 데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강경론자인 볼턴 보좌관이 직접 움직였다는 점에서 미국의 어떤 메시지가 전달될지 주목된다. 그는 2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
|
승인 2019.07.24 02:17:21
|
|
|
|||||||||||
[루게릭 환자가 눈으로 쓴 에세이 - 들어가며] 좀 더 용기 내서 일상을 즐기리라
| 이 글은 7년여간 루게릭병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신정금씨가 삶의 의욕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쓴 에세이입니다. 신정금씨는 온몸이 굳은 상태로 눈을 움직여 글을 씁니다. 하루 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는 단 한 명에게라도 작은 위로와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라면서. [편집자말] |
![]() |
|
| ▲ 눈으로 모니터를 보고 글을 입력하고 있다. | |
| ⓒ 신정금 | |
성당 부부 모임인 ME(Marriage Encounter)를 통해 17년 전 처음 만난 글라라 자매(가톨릭 세례명)는 장애인활동보조교육 이수 후 루게릭병으로 투병중인 나를 위해 매주 한두 번 방문해 나와 세상의 소통의 가교가 돼주고 있다. 난 글라라 자매가 올 때면 모아두고 미뤄둔 소통 거리들을 하나 둘 꺼내서 해결하곤 한다. 내가 관심 많은 시사 문제부터 소소한 가정사까지 자매와 (나누며) 때로는 토론도 하고 상의도 한다. 자매와 함께 있는 시간엔 신체적 한계를 잊을 때가 많다.
얼마 전 주위의 우려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수 금오도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온 후 너무 감격스러워 내 감격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이런 내 뜻을 자매에게 이야기 했더니 내게 <오마이뉴스>에 (글을) 실어 보는 게 어떻겠나 의견을 제시했다. 예전에도 몇 차례 자매의 권유가 있었지만 막상 내 글이 대중매체에 실릴 걸 생각하니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였었다.
내 글에도 자신이 없고 또 이런 나를 온전히 드러낼 용기도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내 글이 오늘 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는 단 한 명에게라도 작은 위로와 용기가 될 수 있다면 이 또한 의미 있고 감사한 일이 아닐까 싶어 미래 언젠가로 미뤄둔 꿈을 현재진행형으로 바꿔보기로 마음 먹었다.
![]() |
|
| ▲ 모니터에 뜨는 자판기에 쓰려는 철자에 눈을 맞춘 뒤 깜빡하면 글씨가 입력된다. 이렇게 해서 쓴 글이다. | |
| ⓒ 신정금 |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
|||||||||||
|
| 부산 일본 영사관 기습시위 대학생들 전원 석방 | ||||
| 기사입력: 2019/07/23 [06:4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
|
7월 22일 일본의 경제도발에 항의하며 부산 일본총영사관 안에서 기습시위를 벌이다 부산동부경찰서로 연행된 대학생들이 22시10분경 모두 석방되었다.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연행된 대학생들이 동부경찰서로 이송된 직후부터 동부경찰서 정문을 가로막고 학생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으며, 저녁 7시 부터는 민중당. 민주노총을 비롯한 각계 단체, 시민들이 <아베 규탄 일영사관 진입 시위> 학생들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한편 부산민중연대,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 등은 시민사회와 소속단체들 모두가 공동주최단체로 연명하여 대규모 반일궐기대회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으며, 1차 궐기대회를 7월 27일(토)에, 2차 궐기대회를 8월 10일(토)에 각각 오후 6시, 서면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공표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
||||
|
‘세법개정안’ 당정협의, 할증률 하향 조정 시사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22일 ‘2019년 세법개정안’ 당정협의 후 브리핑에서 “정부는 중장기 조세정책방향의 큰 틀 아래에서 납세자 권익 제고 및 조세제도 합리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했고 당에서도 상당히 공감했다”며 “당정은 최대주주 보유주식 상속・증여세 할증평가 제도를 합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속세 할증률 인하, 계층구조 고착화로 경제 활력 저해”
정부가 상속세 할증률 조정에 나선 데 대해 불평등을 고착화하는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경제개혁연대의 이총희 회계사는 “상속세 할증률 인하는 말도 안 된다”며 “지분상속을 통한 부의 대물림을 용이하게 해 경제 활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지난 4월 ‘상속세와 관련한 오해' 보고서에서 “상속재산에 대한 과세는 부와 권력이 소수의 가문에게 집중되는 걸 막기 위한 목적”이라며 “상속세율 인하에 따른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진행되는 상속세율 인하 논의는 매우 무책임한 논의”라고 말했다.
또한 “지배권 상속을 손쉽게 만들어주기 위해 상속세율을 낮추면 자칫 다른 자산을 통한 부의 세습이 더욱 활발해져 계층구조가 고착화 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상속세 할증률을 인하하면 결국 재벌 대기업 총수일가의 상속세가 줄어들기 때문에 상속세율 인하와 마찬가지 부작용을 낳는다.
이 회계사는 “상속세율이든 할증률이든 사회적 필요에 따라 낮출 수도 있다”면서도 “현재 인하를 요구하는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고 꼬집었다.

상속세율 높다는 재계…“데이터 의도적으로 왜곡”
재계는 한국 상속세가 국제적 수준과 비교해 지나치게 높다고 주장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해 10월 ‘국제비교를 통해 본 우리나라 상속·증여세제 현황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가족에게 기업을 물려줄 경우 우리나라 상속세 부담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경총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직계비속에게 적용되는 상속세 명목 최고세율은 우리나라(50%)가 일본(55%) 다음으로 2번째로 높다. 또한 경총은 주식으로 기업을 물려주는 경우 한국은 최대주주 주식 할증이 적용돼 실제 부담하는 최고세율은 65%로 일본보다 높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일단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세율 산정 기준을 달리 적용해 사실을 왜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개혁연대는 “다른 나라 경우에는 각종 공제를 적용해 실제 부담하는 상속세율을 기재했음에도 한국 경우는 명목상 세율을 할증해 기재해 의도적으로 왜곡된 비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총은 독일, 프랑스, 벨기에의 ‘상속세 명목 최고세율’을 각각 50%, 60%, 80%라고 기재해 놓고 ‘직계비속 상속 시 실제 상속세 최고세율’은 각각 30%, 45%, 30%로 낮췄다. 반면 한국은 명목 세율 50%에서 할증률 30%를 적용해 실제 최고세율을 65%로 설정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한국 명목 최고세율이 65%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65%라는 숫자는 명목 최고세율 50%에 상속세 최대 할증률 15%를 더해 산출한 값인데, 상속제 할증률은 주식평가액수에 적용할 뿐 세율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가령 A씨가 보유한 B기업 주식이 과반수 이상인 경우, 주식가치에 해당하는 과세표준이 100억원이라 가정하면 이 주식을 증여하거나 상속할때 과세표준에 할증률 30%, 30억원을 더해 130억원을 과세 대상 금액으로 보고 상속세를 계산한다. 세법은 30억원 이하 자산에 대한 상속세를 10억 4천만원으로, 30억원 초과 금액인 100억원의 50%인 50억원으로 계산한다. 합하면 상속세는 60억 4천만원이된다. 상속자산 규모에 따라 과세표준이 달라질 뿐 최고세율은 50%로 변동이 없다. 납부 세금도 경총 주장에 따라 65%를 적용한 65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
총수일가 입맛 따라 뗏다 붙이는 ‘경영권 프리미엄’…“할증제도는 원칙 지키기 위한 장치”
할증제도는 최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에 붙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상속세에 반영하기 위한 장치다.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할 때 시장가격보다 높은 거래 금액을 책정한다. 최대주주 지분을 확보하면 경영권을 지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주식을 KB지주에 매각할 때 현대상선과 총수일가 주식은 2만3182원에 거래됐으나, KB증권이 인수 후 소액주주들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한 가격은 6737원에 불과했다. 또한 SK그룹이 LG로부터 인수한 SK실트론 주식은 주당 1만8139원에 거래됐지만, 이후 SK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SK실트론 지분을 거래할 때는 1만2871원을 기준으로 했다. 총수일가가 주식을 팔 때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하고 팔 때는 프리미엄을 배제한다. ‘아전인수’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경제개혁연대는 “총수일가에게 유리한 방식으로만 경영권 프리미엄 존재 유무를 가르는 상황에서 해당 주식을 상속할 때는 경영권프리미엄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재계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회계사는 “경영권 프리미엄 적용에 일관성이 없다”며 “상속세 할증은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라고 말했다.

|
|||||||
|
총선 겨냥 홍준표·김병준 ‘눈독’…한국당 50% 물갈이설…현역 연쇄 이동 등 지각변동 클 듯
지난 2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엑스코 앞 바닥에 대형 태극기가 깔렸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 TK 의원들의 의원직 상실이 잇따른 데다, 일부 의원들이 지역구 이동을 노리면서 지각 변동이 시작된 것이다. 한국당 김병준·홍준표 등 전 대표들이 속속 TK행을 선택하면서 예선전도 치열해졌다. 당내 ‘50% 이상 물갈이’설도 TK 정치 지형을 흔드는 요소다. 한국당 예비후보들이 일찌감치 ‘안전지대’(TK)로 몰리는 현상은 한국당의 위기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현재 TK 지역구 2곳에 국회의원이 없다. 한국당 이완영(62·경북 고령성주칠곡)·최경환(64·경북 경산)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탓이다. 무주공산이 된 2곳에 다수 후보가 뛰어들었다. 최 의원 지역구에는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등 5~6명이 거론된다. 이 의원 지역구에는 성주군수를 지낸 김항곤 당협위원장, 이인기·홍지만 전 의원 등 약 10명의 예비후보가 언급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아 ‘황교안 체제’ 핵심 권력임을 인증한 김재원 의원(55·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의 지역구도 심상치 않다. 현역은 김 의원이지만 당협위원장은 박영문 전 KBS 사장이다. 여기에 한국당 비례대표인 임이자 의원이 상주에 사무소를 내고 공략에 나섰다.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 지역구인 대구 북구을로 옮길 것이란 말도 나온다. 대구 북구을엔 주성영 전 의원 출마설도 돌면서 연쇄 지각 변동도 예고된다.
전직 대표들도 TK행에 올랐다.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 김부겸 의원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2일 대구에서 지지모임인 ‘징검다리포럼’ TK지부 창립식을 했다. 홍준표 전 대표도 대구 수성갑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김 전 비대위원장이 동구을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처럼 한국당 유력 예비후보들이 TK로 몰리는 이유는 TK가 보수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비록 황교안 대표의 대권 지지율과 당 지지율은 민주당에 뒤지지만 TK만큼은 분위기가 다르다. 한 대구 지역 의원은 “TK의 민주당 2석은 물론 바른미래당(유승민 의원)과 우리공화당(조원진 대표) 지역구도 원하면 찾아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TK 내 교통정리는 간단하지 않다. 총선 전 보수 통합의 ‘미리보기’를 TK에서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의 TK 지역구 배분은 바른미래당과 우리공화당 중 어떤 정당과 어떻게, 어떤 식으로 손잡을지를 결정하는 보수 재편의 밑그림이라는 의미이다.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의 한국당 당협위원장은 비례대표 김규환 의원이고, 이곳에는 김 전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우동기 전 대구시교육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또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있는 대구 달서병의 한국당 당협위원장은 비례대표인 강효상 의원이다.
이 같은 상황은 보수 재편의 첫 단계가 TK 지역 공천 협상이 될 것이라는 점을 방증한다. 길게는 보수진영이 TK 지역을 배분할 때 선거 연대부터 당 대 당 통합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보여준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