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민플러스 독자들이 선정한 ‘2020년 10대 뉴스’를 공개합니다. 12월 2~20일 설문에 함께 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편집자]

1.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6월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조선)은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연대급 부대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이유는 미 국무부의 사주 아래 박상학을 비롯한 탈북자들이 대북 전단을 살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이유는 한미 워킹그룹이 만들어진 이후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는 물론이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진행한 162개 합의 중 남측이 미국 눈치를 보며 단 한 가지도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6개월을 끌던 대북전단 살포금지법은 12월14일 국회를 통과해 대통령의 공포 절차까지 마친 상태다. ☞ (기사보기)
2. 모든 노동자를 위한 ‘전태일3법’ 10만 국민동의청원 달성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적용,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모든 노동자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위해 ‘전태일 3법’ 제정에 나선 민주노총. ‘근로기준법 11조’와 ‘노조법 2조’ 두 개의 법을 개정하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라는 하나의 법을 제정하는 것을 ‘전태일 3법’이라 명명하고, 전태일 3법 제·개정을 위해 지난 8월 ‘국민동의청원’ 운동을 시작한 민주노총은 청원 기간이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노동자, 시민의 10만 동의를 무난히 달성했다. 민주노총을 시작으로 이후 공무원‧교원 정치기본권 보장, 학교 돌봄교실 법제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10만 국민동의청원 등이 연이어 이뤄졌다. 그러나 국회는 10만 노동자, 시민의 목소리를 여전히 외면하며 전태일 3법과는 반대되는 노동법 개악을 밀어붙였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연내 통과가 불발된 것은 물론 국민동의 법안과는 다른 누더기 법안 논의에 여념이 없다. ☞(기사보기)
3. 조선로동당 창건 75돐 열병식
10월10일 0시에 열린 열병식에서 최대 화제는 누가 뭐래도 연설과 눈물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예상치 않게 맞닥뜨린 방역 전선과 자연재해 복구 전선에서 발휘한 애국적 헌신은 감사의 눈물 없이 대할 수 없습니다”, “한 명의 악성바이러스 피해자도 없이 우리 인민 모두가 건강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하늘같고 바다같은 우리 인민의 너무도 크나큰 믿음을 받아안기만 하면서 언제나 제대로 한번 보답이 따르지 못해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라고 연설하며 눈물을 보였고 10만여 청중들도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 김일성광장이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조선로동당은 오는 1월 초순 제8차대회를 개최한다. ☞(기사보기)
4. 끝나도 끝나지 않은 미국대선, 미국 민주주의 민낯
11월3일 미국 대선 투표는 끝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소송전을 벌이는 바람에 2개월이 지나도록 당선인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오는 1월 6일 미 연방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최종 당선인 확정을 앞두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선거부정 조사를 위한 ‘특별 검사’ 임명을 선언했다. 뿐만아니라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사기극이었다”면서, “1월6일 워싱턴 DC에서 만나자”라고 지지자들에게 의원들의 의사당 출입을 막아달라고 종용했다. 실제 미 연방의회 의사당 앞은 매주 선거 무효 집회가 열리고 있으며, 1월6일에는 최대 규모의 집회가 예정돼 있다. ☞(기사보기)
5.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 ‘무효’ 판결
지난 9월3일, 대법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 처분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전교조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10월24일 ‘노조 아님’을 통보받은 지 2507일 만이다. 당시 고용노동부는 6만 명 조합원 중 0.015%에 해당하는 9명의 자격 없는 조합원이 있다는 이유로 나머지 99.985% 조합원의 단결권을 박탈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노조 아님’이라는 행정처분을 한 행정청이 자신이 행한 처분의 효력을 ‘스스로 상실’시킬 수 있었음에도 고용노동부, 그리고 대통령은 직권 취소를 결단하지 못했고, “대법원판결을 기다려 보자”고 버텼다. 결국 7년에 가까운 싸움에서 전교조가 승리했다. 박근혜 정부와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 거래 대상 중 하나인 ‘전교조 법외노조’ 처분은 무효였다. 전교조는 “전교조의 법외노조 투쟁의 과정은 ‘민주주의 승리’의 역사로 오롯이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보기)
6. 국회의원 특권 폐지 ‘국민의 국회’ 운동
지난해 12월 “일 안 하고 놀고먹는 국회, 폭력과 막말로 얼룩진 국회를 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21대 국회를 국민이 통제하고, 국민의 명령을 따르는 국민의 국회를 건설하겠다”며 ‘국민의 국회 건설운동본부’를 발족한 민중당(현 진보당). 5개월간 5만 8527명의 국민 발안위원을 모아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국회의원 특권 폐지법안’을 만들었다. 전국 곳곳에서 국민 발안위원들이 참여하는 사전 심의회의 열고, 심의회의 결과를 반영해 5월 최종 심의회의까지 열었다. “21대 국회가 특권을 내려놓는 국회가 되기 위해 가장 우선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이었으며, 다음으로 「면책‧불체포 특권 폐지」가 선정됐다. ☞(기사보기)
7. 코로나발 무급휴직, 정리해고... 직격탄 맞은 노동자
코로나19를 빌미로 해고, 폐업, 휴업, 구조조정 등 다수의 노동자들이 고통받았다. 항공산업, 돌봄노동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해 방과후강사, 학습지교사, 대리운전기사, 화물노동자 등 특수고용노동자는 두 말할 것도 없다. 30인 미만 작은 사업장 노동자들도 고용불안과 임금감소를 겪었다. 노동자 뿐만 아니라 중소영세 자영업자들도 휴업과 폐업의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의 확산으로 그들의 피해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19의 본격적인 시작과 함께 취업자 수 감소 등 엄청난 고용 충격이 있었지만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등 고용안전망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각지대가 드러났다. 일하는 사람 절반이 넘는 1392만 명이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그러면서 ‘전국민고용보험’ 도입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기사보기)
8. 택배노동자 과로사, 한익스프레스 산재사망... 산재 공화국
4월 29일 한익스프레스 남이천 물류창고 신축공사 산재로 38명의 건설노동자 산재사망과 10명의 중경상이 발생했고, ‘코로나의 숨은 영웅’이라는 수식어를 들었던 택배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택배물량 증가로 과로사가 이어졌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는 사이, 인천 남동공단 화장품 공장 화재, 포항 포스코 광양제철소 화재,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 화물노동자 산재사망 등 산재사고는 계속됐다. 산재사망 유가족들이 목숨을 건 단식에 나서며 제대로 된 중대재해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 부처간 협의로 제출된 중대재해법은 사업장 규모에 따른 유예적용,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경영책임자 면탈, 인과관계 추정의 삭제, 공무원 처벌 특례 등의 내용이 담겨 공분을 사고 있다. ☞(기사보기)
9. 미국, 코로나19 세계 최대 감염 확진자, 사망자도 30만 넘겨
세계 최고의 선진 문명국을 자랑하던 미국은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천만 명을 훌쩍 넘겼고, 사망자도 35만 명에 달한다. 하루 확진자만도 20만 명이 넘고, 매일 4천여 명이 코로나19로 죽음을 맞이한다. 심각한 빈부 격차와 극단적 차별, 그리고 가진자만을 위한 낙후한 의료체계가 부른 대재앙이다. 미국은 최근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전문가들은 오는 4월까지 최소 확진자 5천만 명, 사망자 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세기를 호령하던 미 아메리카 제국이 역병에 걸려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기사보기)
10.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
‘국가보안법 7조(찬양·고무) 위헌 심판’ 촉구를 비롯한 폐지 운동이 뜨겁게 타올랐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이라는 거대 정당이 되자, 국가보안법 철폐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국가보안법 7조부터 폐지운동 시민연대’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하는 11가지 이유를 발표하고 헌법재판소와 국회 앞에서 연일 폐지 운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인권변호사 출신 문재인 대통령도, 20여 명에 달하는 국가보안법 피해자 국회의원도 아직 아무런 응답이 없다. ☞(기사보기)
![[흑백 민주주의①]현재 가장 중요 사안 ‘부동산’ 1위…과잉 논의된 사안 ‘검찰개혁’ 1위](http://img.khan.co.kr/news/2021/01/01/l_2021010101000006600314871.jpg)
검찰개혁 꼽은 4050 “부풀려져”역시 1위
20대 11%만 “중요”…세대별 인식차 뚜렷
노동·기후·평화 이슈는 한 자릿수에 그쳐
“공정 가치” 20대 가장 낮아…평등·자유 순
시민들은 현재 한국 사회가 논의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부동산 문제를 꼽았다. ‘검찰개혁’은 40~50대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꼽혔으나, 동시에 모든 응답자를 통틀어 ‘중요성에 비해 과도하게 논의된 사안’으로도 지목됐다. 경향신문이 공공의창, 피플네트웍스 리서치의 도움으로 지난 12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7%가 부동산 문제를 꼽았다. 검찰개혁(21.5%), 경제적 양극화 해소와 복지(12.5%)가 뒤를 이었다. 시민들은 노동, 지역, 여성·장애인 등 약자 보호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무감했다. 산업재해 등 노동권을 중요 이슈로 꼽은 시민은 6.8%,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 신장과 차별 금지를 거론한 시민은 5.5%에 그쳤다. 지방분권은 2.1%로 관심에서 밀렸다.
검찰개혁 의제의 중요도는 세대별로 다르게 인식됐다. 40대는 30.2%, 50대는 27.3%가 검찰개혁을 가장 중요한 의제로 봤다. 반면 20대(18·19세 포함)는 11.2%만이 검찰개혁을 중요 의제라 답했다. 60대, 30대 역시 각기 16.8%, 23.8%로 40대·50대 대비 검찰개혁의 중요도를 낮게 평가했다. 특히 20대는 부동산 문제 다음으로 경제적 양극화와 복지를 중요 이슈로 거론했다. 대부분의 세대에서 검찰개혁은 부동산 이슈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전 지구적으로 중요한 문제지만 당장 시민들 삶에서 체감되지 않는 이슈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 기후위기라는 응답은 1.8%였고, 한반도 평화는 1.2%로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는 경향신문이 지난 11~12월 두 달 동안 전문가 62명을 인터뷰한 내용과 배치된다. 기후위기는 전문가 7명에게 중요한 이슈로, 11명에게서 외면받은 의제로 거론됐다. 산재 등 노동문제 해결, 복지 및 사회안전망 확충 등 다양한 이슈가 고르게 지적됐다.
‘실질적 중요성에 비해 과도하게 논의된 사안’으로는 검찰개혁(33.9%)이 첫손에 꼽혔다. 부동산 문제가 26.6%로 뒤를 이었고,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 신장과 차별 금지가 11.9%로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경제적 양극화 해소와 복지가 과도하게 논의됐다는 의견은 4.3%에 불과했다. 전문가들도 검찰개혁을 과잉 논의된 주제로 가장 많이 거론했다. 60대(40.2%)가 검찰개혁을 과도하게 논의된 이슈로 가장 많이 답했다. 40대(37.2%)·50대(37.2%)도 검찰개혁을 가장 부풀려진 이슈로 봤다. 40·50대는 검찰개혁을 가장 중요한 의제로 거론했던 집단이기도 하다. 다른 세대와 달리 20대는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 신장과 차별 금지’(26.2%)가 검찰개혁(21%) 이상으로 부풀려진 의제라고 인식했다.
‘한반도 평화’가 과도하게 논의된 주제인지에 대해선 세대별 판단이 갈렸다. 20대는 9.7%, 30대는 8.6%가 실제 중요성보다 부풀려진 이슈라고 본 반면, 50대는 2.6%, 60대는 2.7%만이 과잉 논의됐다고 답했다. 30대는 4.8%로 2030과 5060 사이에 자리했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유권자들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27일부터 사흘간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3.8%가 이 지사를 꼽았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17.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4%로 이 지사와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이 지사는 60대 이상 연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40대(36.0%)에서 윤 총장과 이 대표를 2배 넘게 앞섰다. 이 지사는 진보층(34.4%), 중도층(24.1%)에서도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윤 총장은 60대(30.1%)와 70대 이상(22.9%), 서울(19.2%)과 대구·경북(25.8%), 보수층(31.4%), 자영업자층(29.0%)에서 우세했다. 이 대표는 광주·전라(40.3%) 지역에서만 두 사람을 앞섰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응답자층에선 이 지사(33.9%)와 이 대표(30.8%)의 지지도가 오차범위 안에 있었다. 총선 때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투표했다는 응답자층에선 윤 총장(39.2%), 이 지사(11.0%) 순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 지사는 통합당 투표층에서 야권 주자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9.0%)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8.8%), 유승민 전 의원(5.3%)도 앞질렀다.
이번 조사 결과는 1년 전 <한겨레> 새해 여론조사와 차이가 뚜렷하다. 2020년 새해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25.3%의 선호도로 독보적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10.9%)와 이 지사(5.5%)가 멀찌감치 뒤를 이었다. 케이스탯리서치 관계자는 “이 지사가 코로나19 선도적 대응과 기본소득·지역화폐 등의 정책을 주도하며 전국적 이슈 메이커의 역할을 한 게 먹힌 것”이라며 “이 대표의 경우, 당을 이끌며 정당 논리를 따라야 하는 지점에서 고른 지지도를 받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에서 범여권 후보군(이낙연·이재명·심상정·김부겸)의 합산 지지율은 42.0%로, 야권 후보군(윤석열·안철수·홍준표·유승민·황교안·오세훈·원희룡·김종인)의 합산 지지율(36.9%)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또다시 취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국민의힘은 4주 연속 더불어민주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8~30일 1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에 비해 0.2%포인트 오른 36.9%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9.8%로 0.1%포인트 올랐다. 모름·무응답은 0.3%포인트 내린 3.3%였다.
긍정평가는 5주 연속 30%대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60%에 육박하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6.4%포인트↓, 57.5%→51.1%, 부정평가 44.8%), 부산·울산·경남(2.0%포인트↓, 29.6%→27.6%, 부정평가 66.9%), 서울(1.6%포인트↓, 35.6%→34.0%, 부정평가 63.3%)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대구·경북(10.6%포인트↑, 20.4%→31.0%, 부정평가 63.6%)에서는 긍정평가가 올랐다.
연령대별로는 30대에서 긍정평가가가 상승했지만, 70대 이상과 60대에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이번 주에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다. 4주 연속이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율이 지난주에 비해 3.4%포인트 내린 30.4%를 기록해, 0.6%포인트 오른 민주당(29.9%)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이 밖에 국민의당은 1.7%포인트 오른 8.1%, 열린민주당은 0.2%포인트 오른 6.7%, 정의당은 1.4%포인트 오른 5.8%, 기본소득당은 0.3%포인트 오른 0.9%, 시대전환은 0.3%포인트 내린 0.5%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지난주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16.2%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수도권을 비롯해 전 지역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민주당을 앞섰던 서울에서는 3.4%포인트 내린, 30.7%를 기록하며 민주당(32.1%)에 다시 뒤쳐졌다. 부산·울산·경남에서 2.8%포인트 내린 40.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리얼미터
등록 :2020-12-31 04:59수정 :2020-12-31 07:55

서울 구로 미소들 노인전문병원(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 15일이다. 불과 보름 사이 관련 확진자는 입원 환자 100명을 포함해 190명(30일 0시 기준)으로 늘었다. 그러나 아직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확진 환자 37명과, 비확진 환자 92명이 동일집단 격리(코호트 격리)된 병원에 갇혀 공포와 무기력감 속에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날 병원에선 8번째 전수검사가 이루어졌다.
이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는 최희찬 신경과장은 30일 오후 <한겨레>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환자들의 산소포화도가 나날이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데, 정부는 요양병원 집단감염은 요양병원이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다.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 그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27일 ‘코호트 격리되어 일본 유람선처럼 갇혀서 죽어가고 있는 요양병원 환자들을 구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이유다.
이 병원에서는 이날까지 확진자 6명과 비확진자 12명이 숨졌다. 최 과장은 “심지어 확진 뒤 사망한 1명은 정부에 보낸 전원 우선순위 명단에 일주일 내내 있었던 환자였다”며 “그러나 감염병 전담병원들은 고령의 와병 환자란 이유로 기피하고, 정부도 사실상 방치하면서 병상 배정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수도권 요양병원 몇군데를 감염병 전담으로 지정한다고 하는데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요양병원은 애초에 경증이든 중증이든 감염병 환자를 치료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당장은 경증으로 보이더라도 고령에 기저질환이 많아 순식간에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고위험군인 요양병원 확진자들이 우선적으로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 과장은 집단감염 초기에 정부가 음성이 나온 환자들을 신속하게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서 1등급 평가를 받을 만큼 시설·인력이 양호한 우리 병원에서도 비확진 환자를 1인실에 격리하기 어려웠다”며 “이 때문에 차츰 음성 환자들이 모인 병실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보건소에서 4번 연속 음성이 나오고 1주일 동안 발열 증상이 없었던 이들만이라도 옮길 요양병원을 알아보겠다 했지만, 이조차도 어렵다는 연락이 전날 왔다고 그는 털어놨다. 뒤늦게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소들 요양병원에 남아 있는 확진자는 모두 전원시키고, 비확진자 92명은 병원에서 계속 관리하되 이를 위한 의료인력 34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너무 늦은 대응”이란 게 최 과장의 생각이다. 그는 “그나마 국민청원을 올린 뒤 여론의 관심이 커지고 나서야 병상 배정 속도가 빨라졌다. 지금껏 전화로만 지시사항을 알려주다가 전날(29일) 중수본 과장 2명이 찾아와서 대책을 논의하고 갔다”며 “요양병원 집단감염 대응은 더 신속해야 한다. 즉시 방역 전문가와 간병인·간호사가 현장에 파견되고 음성 환자들을 14일간 격리할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976667.html?_fr=mt1#csidxbd9ff1ab48149b4b02994dd7e4dc338 
LG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철회, 중대재해법 제정, 김진숙 복직 촉구 농성 이야기
이들은 영하 12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서도 농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프레시안>은 지난 30일, 코로나19에도 농성을 거두지 못하고 찬 바람을 맞으며 연말을 보내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일하던 곳에서 계속 일하기 위해, LG트윈타워 농성장
LG트윈타워 1층 로비에서는 50~60대 청소노동자들이 16일째 농성하고 있다. 찬기가 올라오는 바닥에 은박지와 침낭을 깔고 생활한다. 그 위에 누워 침낭 한 장을 덮으면 잠자리가 된다. 유리로 만들어진 벽과 천장은 밖에서 새어들어오는 빛을 막아주지 못한다.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자면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날이 밝으면, 빗자루와 걸레 대신 피켓을 들고 로비를 오가는 LG그룹 임직원에게 자신들의 사정을 알린다. 농성 자리에서마저 내쫓길까 싶어 식사 때가 되면 조를 짜서 번갈아가며 구내식당을 이용한다.
고령의 청소노동자들이 한겨울 건물 로비에서 이런 생활을 이어가는 이유는 31일 사실상의 집단해고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이들의 회사인 지수아이앤씨(지수)는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에스앤아이)과의 청소 용역 계약이 종료됐다'며 이들에게 오는 12월 31일자 근로계약 만료를 통보하고 사직서 서명을 종용했다.
청소노동자들에게는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에스앤아이는 LG그룹과 LG트윈타워 건물관리 계약을 맺은 회사다. 지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두 고모인 구미정, 구훤미 씨가 50%씩 지분을 나눠 소유한 회사다. 두 회사는 근 10년간 LG트윈타워 청소용역 계약을 유지해왔다.
청소노동자들은 계약 종료의 배경에 노조 결성이 있다고 본다. 박소영 LG트윈타워분회장은 "노조가 생기기 전 근무시간 꺾기나 관리자 갑질 등을 참고 일 해왔다"며 "노조가 생기고 부당한 일들에 대해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니 그게 보기 싫었던 것 같다"고 했다. LG그룹이 간접고용 청소노동자를 상대로 '무노조 경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30일, 청소노동자들은 영하 10도의 추위 속에 하얀 민복을 입고 LG트윈타워에서 구 회장의 집이 있는 용산 한남더힐까지 3시간여가 걸리는 거리를 걸었다. 당일 우원식, 박홍근 등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농성장을 찾아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청소노동자들이 구 회장과 의원들에게 전한 바람은 하나. 노조가 있는 지금의 일터에서 다시 전처럼 일하는 것이다. 박 분회장은 "다른 회사들은 노조를 인정하고 상생하는데 왜 LG는 못 받아들이는지 묻고 싶고 답답하다"며 "이 엄동설한에 여기서 내쫓기면 먹고 살 수가 없다. 우리에게는 생존권이 걸린 농성"이라고 말했다.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의 복직을 위해, 청와대 앞 단식농성장
청와대 앞에서는 정홍형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부지부장, 성미선 녹색당 운영위원장 등 7명이 한진중공업 해고자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요구하며 열흘째 단식 농성하고 있다. 이들의 방한대책은 침낭과 바람막이용으로 세워둔 박스가 전부다. 종로구청이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을 이유로 청와대 인근 천막 설치를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은 1986년 옛 대한조선공사(현재 한진중공업) 노조의 어용성을 비판하는 유인물을 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고문당한 뒤 회사로부터 해고됐다.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2009년 11월과 올해 9월, 한진중공업에 김 위원의 복직을 권고했다. 지난 10월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도 김 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한진중공업은 김 위원의 복직과 관련해 '복직을 수용할 법적 의무가 없다'며 '재채용'안을 내고 있다. 35년 해고 기간의 임금에 대해서는 배임죄 성립 소지가 있어 지급할 수 없고 8000만 원의 위로금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금속노조는 이를 '김진숙 복직의 사회적 의미를 부정하려는 것'으로 보며 거부하고 있다. '복직 및 해고기간 임금 지급'과 달리 '재채용 및 위로금 지급'에는 과거 김 위원의 해고가 부당했다는 뜻이 담겨있지 않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30일 트위터에 "앓는 것도 사치라 다시 길 위에 섰다. 연말까지 기다렸지만 답이 없어 청와대까지 가보려한다"는 글을 남기고 부산 호포역에서 서울 청와대까지 걷기를 시작했다. 암 투병 중인 상황에서 내린 결단이었다.
단식 중인 정 부지부장은 김 위원의 복직에 대해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국가폭력에 의해 부당하게 일어난 해고"라며 "반드시 복직을 통해 권위주의 시대의 잘못을 바로잡고 새 시대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지부장은 "복직이 없으면 정년도 없다"며 "12월 31일 김 위원의 정년이 지나더라도 김 위원의 복직이 이뤄지지 않는 한 단식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위해, 국회 인근 단식농성장
국회 본청 앞에는 '사람을 살리는 단식농성장'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천막이 세워져 있다. 안에서는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센터 이사장 등 산재 유가족이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와 함께 21일째 단식을 하며 생활하고 있다.
의원들을 상대로 제대로 된 중대재해법 제정의 필요성을 선전하고 필요한 경우 기자회견 등에 참여하는 것이 이들의 주요 일과다. 국회의 중대재해법안 심사 상황에 대응하기도 한다.
국회 정문 앞에 쳐진 천막에서도 고 김태규 건설노동자의 누나 김도균 씨, 고 이동준 CJ제일제당 현장실습생의 어머니 강석경 씨 등 6명이 단식 중이다.
이들은 동조단식자와 함께 국회 정문 앞에 세워진 김용균 노동자 조형물 앞에서 매일 2400배를 한다. 2400배를 참여자 수로 나눠 절하는 횟수를 채운다. 그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등에서 동조단식자가 오고갔다.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국회에 제출된 5개의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을 두고 입법 심사를 시작했다. 29일 정부는 △ 2명 이상 사망으로 중대재해 범위 축소 △ 건설·조선업 발주처 등 원청 기업 책임 삭제 △ 중소사업장 법 적용 유예 조항 강화 △ 인과관계 추정 조항 삭제 등 기존 법안에 비해 약화된 법안을 법사위에 냈다.
정부안이 나온 날, 김 이사장과 이 이사장은 국회 법사위에서 '말도 안 되는 정부안을 갖고 왔다', '처벌 수위를 너무 낮춰서 사람을 살릴 수 없는 법안을 만들어놨다'고 항의했다. 이에 3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가진 뒤 중대재해의 정의를 '1명 이상 사망한 재해'로 정의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단식 중인 이 부위원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김미숙 이사장이 중대재해를 사망자 2명 이상이 발생한 재해로 정의하면 김용균 노동자나 구의역 김군 같은 경우에는 이 법이 적용되지 않게 되기 때문에 화를 많이 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의원들 중에는 중대재해법을 만들 것이니 단식을 멈추라는 이들도 있지만 감시의 눈길을 거두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대재해법은 조문 하나 하나가 김용균 노동자, 김태규 노동자, 이한빛 피디의 죽음으로 만들어진 법이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는 재계 눈치를 보며 법안을 약화시려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정말로 노동자의 죽음을 막을 수 있는 더 촘촘한 법을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월간 옥이네] 충북 보은 판학창시절을 돌아보면, 역시 학교 가는 재미는 수업보다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혹은 '맛있는 급식', '하굣길 떡볶이'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이나 늦은 오후 매점으로 달려가 호빵이나 아이스크림으로 출출함을 달래던 재미도 빠질 수 없죠.
하지만 이런 소소한 재미를 모든 학생이 누릴 수 있던 건 아니었습니다. 용돈이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 교문 앞 분식점의 500원짜리 컵떡볶이도 사치였으니까요. 어쩌면 이것은 학교 안에서 시작되는 가장 가볍지만 가장 빈번한 '불평등'의 경험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작다면 작고 하찮다면 하찮을지도 모를, 이런 고민에서 의미 있는 실험을 시작한 곳이 있습니다. 충북 옥천군 안내면 오덕리를 지나면 금방인, 보은군 삼승면 판동초등학교(교장 이미애)입니다. 판동초는 10월말부터 전교생 41명에게, 일주일에 2천 원을 매점화폐로 지급하는 '매점 기본소득'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판동초는 어린이들이 학교 안에서 경험하는 '격차'를 인지하면서 이 같은 매점 기본소득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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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보은 판동초 학생들 | |
| ⓒ 월간 옥이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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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보은 판동초 매점 기본소득 게시판 | |
| ⓒ 월간 옥이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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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보은 판동초 매점 | |
| ⓒ 월간 옥이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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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보은 판동초 매점 기본소득 | |
| ⓒ 월간 옥이네 | |
| 사람일보 | 등록:2020-12-30 13:54:55 | 최종:2020-12-30 14:1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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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의중이 깔린 인사... 2013년 "석열이형"-2020년 "선택적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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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법무장관의 후임에 윤석열 검찰총장 사법시험 동기(33기, 사법연수원 23기)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탁됐다. 사진은 지난10월 국회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발언중인 박 의원. | |
| ⓒ 공동취재사진 | |
연말 개각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추미애 법무장관의 후임에 윤석열 검찰총장 사법시험 동기(33회, 사법연수원 23기)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탁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오후 추미애 장관의 사표를 수리하고 추 장관의 후임에 박범계 의원을 지명했다(관련기사: 3개 부처 개각... 추미애 법무장관 후임에 박범계 의원).
추 장관의 후임에는 '검사 출신'인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됐지만, 결국 '비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을 낙점한 것이다. 앞서 임명된 법무부 장관도 모두 교수 출신(박상기·조국)이거나 판사 출신(추미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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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3개 부처에 대한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박범계 국회의원(왼쪽부터),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는 한정애 국회의원, 국가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 |
| ⓒ 연합뉴스 | |
"누구보다 법무부나 검찰쪽 사정을 잘 이해하는 분"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개혁을 완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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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언쟁을 벌이고 있다. | |
| ⓒ 공동취재사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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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탈자 신고2020년은 한마디로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를 지배하고 한반도 정세도 여기에서 비켜가지 못한 어두운 한해였습니다. 동시에 남북과 북미 정상 간에는 각각 우호적인 친서가 부지런히 오갔으나 정상회담은커녕 실무협상조차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한 기이한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북측은 국경을 봉쇄했고, 남측은 간헐적으로 북측에 대화의 문을 두드렸으나 외면 받았고, 미국은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부산히 움직였으나 북측으로부터 대화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받았습니다. 설사 북측이 대화의 기미를 보이고 싶었다 하더라도 코로나19가 여지없이 발목을 붙잡는 상황이었습니다. 올해 남북관계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상징되었고, 북미관계는 ‘김정은-트럼프’ 간 27통 이상의 친서교환에도 불구하고 미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퇴장’으로 상징됩니다. 내년은 미국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고 남측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막바지인 가운데, 북측이 1월 초 8차 당대회에서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하면서, 통일뉴스가 ‘2020년 한반도 10대뉴스’를 선정 발표합니다. / 편집자 주
1. 한반도 정세 올스톱, 코로나19 팬데믹

코로나19 팬데믹은 국제관계 만이 아니라 한반도 정세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어느 순간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서 대화 재개의 기미도 있었지만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북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연초부터 국경 봉쇄에 나서야 했다. 1월 30일 위생방역체계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으며, 7월 하순부터는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바꿔야 했다. 북측에서 국경이 봉쇄되자 외부와의 인적·물적 교류가 사실상 중단됐고 이는 남측 및 미국과의 관계 단절로 현실화됐다. 대화하고 싶어도 코로나19로 인해 ‘전술상’ 미뤄야 했다. 북측은 올해 내내 코로나19에다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와 수해 피해까지 더해 ‘3중고’에 시달렸다. 이 같은 난관 속에서도 북측은 ‘코로나19 확진자 없음’에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을 입증했다고 과시했다.
2.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6월 16일)

북측이 6.15선언 발표 20주년 다음날인 6월 16일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다. 이 폭파는 20년 남북관계가 한순간에 무너졌음을 상징했다. 당시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나서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대남 공세의 선봉에 섰다. 북측은 연락사무소 폭파 후 금강산과 개성공단에 부대 배치 등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발표해 긴장 분위기를 높였으나, 6월 24일 김정은 위원장이 나서 보류하면서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누그러졌다. 연락사무소 폭파 등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지고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사임했고 후임으로 이인영 의원이 임명됐다.
3. 북, ‘정면돌파전’ 선언한 2019년 연말 당 전원회의 (2019년 12월 28일-31일)

북측은 2019년 12월 28일-31일 노동당 중앙위 제7기 5차 전원회의 개최하고 그 결정문을 2020년 신년사를 대신해 발표했다. 당시 상황은 북한이 미국에 대해 ‘연말 시한’으로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라고 했으나 미국이 따르지 않자 전원회의를 개최해 ‘새로운 길’을 밝힌 것. 전원회의 결정문은 현 정세를 ‘미국과의 장기적 대립’, ‘자력갱생과 제재와의 대결’로 규정하고, 현 정세 타파를 위해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전’을 벌일 것을 천명했다. 아울러 전략무기도 중단 없이 개발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이 ‘정면돌파전’은 그대로 강령적 지침이 되었고 2020년 내내 북측의 대외 입장을 상징했다.
4. 미국 46대 대통령에 바이든 당선 (11월 3일)

미 대선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부정을 이유로 불복하고 있지만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당선됐다. 미국 새 대통령의 출현으로 남과 북은 새로운 대미 관계를 준비해야 하고, 특히 북측은 역사상 처음으로 세 차례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잠시 거둬야 할 순간이다. 바이든 당선자는 트럼프의 ‘톱다운’ 방식과 ‘미국 우선주의’와 달리 ‘보텀업’ 방식과 ‘동맹 복원’을 표방했다. 특히 바이든은 후보 시절 “핵 능력 축소에 동의한다는 조건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북측으로서는 세 번이나 만난 트럼프와 결별해야 하지만, 남측은 동맹관계를 중시하는 바이든이기에 향후 역할에 여지가 생겼다.
5. 북측 당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10월 10일)

북측이 10월 10일 심야에 치른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대내외에 발신한 메시지가 한동안 화제를 모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28분 연설에서 ‘인민’이란 단어를 약 60회 사용할 정도로 ‘애민주의’를 표출했다. 남측에 대해서는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을 기원했으며, 특히 미국 측에 대해서는 미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고 ‘핵보유’ 대신 ‘군사력’으로 표현해 수위조절을 하면서도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으로서의 전쟁억제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재천명했다. 그리고 열병식에서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수함 탄도미사일 등을 공개해 변함없는 자위적 억제력 개발을 과시했다. 당창건 행사 후 북측은 내년 1월 초 8차 당대회를 예상하며 80일전투로 들어갔다.
6. 대북전단살포금지법 국회 통과 (12월 14일)

연례행사처럼 탈북단체들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했고 이때마다 남북관계는 급격히 냉각됐으며 특히 접경지역의 주민들은 생계는 물론 생명의 위협까지 느낄 정도였다. 지난 6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된 직접적 원인도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서 비롯됐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가 어느 정도 국민적 합의가 된 상태에서 12월 14일 국회에서 일명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이 통과된 것. 그런데 미국 일각에서 이 법안을 두고 ‘표현의 자유 침해’, ‘자유민주주의 가치 훼손’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국내 야당에서는 북측의 눈치를 본 ‘김여정 하명법’이라며 혹평에 나섰다. 이에 집권 여당에서는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하는 형국이 진행 중에 있다.
7. 친서 교환은 무성, 대화는 전무

남북 정상과 북미 정상 간에 친서 교환은 활발히 이뤄졌지만 정상회담은커녕 실무급 대화조차 한 번도 제대로 열리지 못한 기이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남북 간에는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3월 5일(보도 날짜) 코로나19와 관련 친서를 보냈으며, 9월에도 남북 정상 간의 친서 교환이 확인됐다. 북미 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생일(1.8) 축하 친서를 보냈으며, 3월 22일(보도 날짜)에도 특별한 친분관계와 ‘코로나 방역 협력 의사’를 표시한 친서를 보냈다. 밥 우드워드가 《격노》(Rage)에서 자신이 확보한 ‘김정은-트럼프’ 두 정상 간에 오간 친서만도 27통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북, 북미 정상들 간의 친서 교환은 실무회담조차 이뤄지지 못한 아쉬움이 컸지만 상황 악화를 막은 긍정적 역할도 있었다.
8. 4.15총선 민주당 압승 (4월 15일)

4.15총선에서 여당인 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 의석이 3/5을 넘는 190석에 달해 ‘공룡 여권’이 출현했다. 여당의 ‘역대급 대승’이자 야당(통합당)의 ‘궤멸적 참패’라는 평가가 나왔다. 코로나19가 모든 선거 이슈를 빨아드리는 블랙홀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정부 심판론’보다 ‘보수야당 심판론’이 판세를 좌우했다. 여론은 대승한 여당에 남북관계와 관련 남북공동선언의 국회 비준 등 한반도 평화와 민족통일을 내다보는 입법을 요구했다. 12월 정기국회에서 공수처법 개정안과 경찰법 개정안, 국정원법 개정안 등 권력기관 관련 3법에 이어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이 통과되어 거대 여당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9. 문재인 대통령의 연이은 ‘종전선언’ 호소

문 대통령은 9월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운을 띄운 뒤 보름 후인 10월 8일 코리아소사이어티 기조연설에서도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협력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 종전선언에 나서라고 주문한 것. 당시 방미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미국과 논의 주제에 종전선언을 포함시킨 터였다. 그즈음 ‘문재인-김정은’ 친서 교환이 있었기에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남북관계 회복의 단초로 삼고자 한 듯싶었으나 동시에 서해 어업지도원 피격사건이 일어나 종전선언 사안은 급격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10. 동해북부선 사업추진 기념식(4월 27일) 및 사업고시(12월 23일)

정부는 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을 맞는 4월 27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강릉∼제진) 사업추진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축사에서 “우선 남북이 마주하고 있는 접경지역에서부터 평화경제의 꽃을 활짝 피우고자 한다”며 “그 첫 걸음이 바로 동해북부선의 건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로써 1967년 노선이 폐지된 동해북부선은 53년 만에 다시 복원될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이어 정부는 12월 23일 동해북부선 철도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을 확정·고시했다. 동해북부선은 내년 말 착공하며, 2027년 개통 목표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남북 간 합의를 통해 추진해 온 남북철도 연결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등록 :2020-12-29 04:59수정 :2020-12-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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