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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사 ‘건강 이유’ 중단…검찰 “12일 재출석 통보”

‘대북송금’ 의혹 조사 7시간 만에 중단
이 대표 “12일 출석, 일정 생겨 어려워”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초췌한 얼굴로 성명서를 읽으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원지검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초췌한 얼굴로 성명서를 읽으며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소환 조사한 검찰이 9일 오후 6시40분 7시간 만에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지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9일 저녁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으나 이 대표로부터 건강을 이유로 더 이상 조사받지 않겠다는 요구를 받아 오후 6시40분 피의자 조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단식 10일째인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당초 150쪽 분량으로 준비한 질문지 내용 가운데 핵심만 추려 조사를 벌였다. 2시간 조사 뒤 20분간 휴식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의료진과 구급차를 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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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9일 오전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9일 오전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8쪽 분량 진술서를 서면으로 제출하고, 진술서로 답변을 대부분 갈음한 걸로 전해진다. 일부 질문에 대해서는 에이포(A4) 용지 두 장 분량의 답변을 하기도 했다.

 

수원지검은 “오후 7시부터 조서 열람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조사를 위해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일정이 생겨 어렵다”며 12일 출석을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지난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달러와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달러 등 총 800만달러를 보냈다는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 수사 과정에서,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걸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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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좋은 선생님 될 수 없을 것 같아” 숨진 대전 초등교사가 생전 남긴 글

대전교사노조, 숨진 교사가 직접 제보한 괴롭힘 사례 공개

학부모로부터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의 발인이 거행된 9일 유가족들이 교사가 근무했던 학교 교실로 고인의 영정을 들고 들어서고 있다. 칠판에는 학생들이 적은 추모문구가 보이다. 2023.9.9 ⓒ뉴스1
지난 7일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진 대전 모 초등학교 교사 A씨가 생전 자신이 학부모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사례를 직접 제보했던 것으로 9일 확인됐다. 2019년 1학년 담임을 맡았던 A씨는 학생 생활지도를 하다가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이 과정에서 교사 생활에 무기력감을 느껴 지난 3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

대전교사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이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A씨가 직접 제출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A씨가 2019년 1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겪었던 어려움이 상세하게 담겨 있었다.

당시 A씨 학급에서 4명의 학생이 A씨 지시에 불응하고, 같은 반 학생을 괴롭혔다. 이중 A씨를 아동학대로 고소한 B학생 학부모의 경우, A씨의 생활지도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생겼던 것으로 보인다.

A씨에 따르면 학기 초부터 B학생은 친구의 목을 팔로 조르거나 발로 차고, 꼬집는 등 친구들을 괴롭히는 행동을 이어갔다. B학생 학부모와 상담도 해봤지만, 학부모는 ‘아이가 문제가 있을 때는 따로 조용히 혼을 내던지, 엄마에게 문자로 알려달라’고 말할 뿐이었다.

이후에도 다른 학생을 때리는 등의 행동이 반복돼 A씨가 생활지도에 나섰다. 그러자 B학생의 학부모는 ‘다른 아이들 앞에서 지도하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왜 모두가 보는 급식실에서 지도했느냐’고 항의했다고 한다. 급식실에 누워서 버티는 B학생을 일으켜 지도한 일을 두고도 ‘억지로 아이의 몸에 손을 댔고, 전교생 앞에서 지도를 했다’며 불쾌해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B학생 학부모는 이를 아동학대 사건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지는 B학생의 문제 행동에 학기 말에는 교장 선생님에게 지도를 부탁해야 하는 일까지 생겼다. 그러자 하루 뒤 교무실로 찾아온 B학생의 학부모는 A씨의 사과를 요구했다. A씨는 당시 함께 있던 교장·교감 선생님으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고도 지적했다.

이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A씨는 병가를 냈음에도 학부모는 국민신문고와 경찰에 A씨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교육청 장학사의 조사 결과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났지만, 아동학대 조사기관(세이브더칠드런)은 ‘정서학대’로 사건을 경찰서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B학생 명의로 아동학대 고소장까지 접수됐다. 수사 결과 무혐의(증거불충분)라는 결론이 나왔지만, A씨는 그 시간 동안 큰 무기력감과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지난 7일 숨진 대전 모 초등학교 교사 A씨가 생전 자신의 교권침해 피해 사례를 제보하며 남긴 글. ⓒ대전교사노조

A씨는 “그 학생과 약 1년의 시간을 보낸 후 저는 교사로서의 무기력함, 교사에 대한 자긍심 등을 잃고 우울증 약을 먹으며 보내게 되었다”며 “3년이란 시간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다시금 서이초 선생님의 사건을 보고 그 공포가 떠올라 계속 울기만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저는 다시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어떠한 노력도 제게는 다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공포가 있기 때문”이라며 “그 당시에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결국 저 혼자 저의 가족들 도움을 받으며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고도 토로했다.

A씨는 “다시 돌아보며 매우 화가 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다”면서도 “이번 일이 잘 마무리되어 교사들에게 희망적인 교단을 다시 안겨주었으면 좋겠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대전교사노조는 A씨가 1학년 담임을 마친 후에도 학부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던 정황도 추가로 공개했다.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6학년 체육 전담 교사를 맡게 됐는데 B학생 학부모와 친한 C씨의 자녀를 가르치게 됐다. 그런데 C씨 자녀의 체육 수행평가 결과가 ‘노력요함’으로 나오자, A씨가 개인적 감정으로 안 좋은 평가를 줬다는 취지로 교육청과 학교에 민원을 넣었던 것이다.

하지만 확인 결과 체육 수행평가는 필기시험이었고, C씨의 자녀가 필기시험을 제대로 풀지 않고 거의 백지상태로 낸 것을 확인했다고 대전교사노조는 부연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저의 평가 권한이 저런 식으로 폄하되는 상황이 너무 화가 난다. 그리고 언제까지 이렇게 당해야 할지 몰라 메일 드린다”며 교권 상담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대전교사노조는 “대전 모 초등교사의 극단적 선택 뒤엔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아동 학대 고소가 있었다”며 “대전시교육청은 앞장서서 진상을 규명하고 순직 처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더 이상의 비극이 생기지 않도록 하루빨리 교권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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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토착왜구 수괴 윤석열 청산!”…서울 한복판 ‘뜨거운 함성’

박명훈 기자 | 기사입력 2023/09/0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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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 오후 7시 30분] “우리가 홍범도다! 친일매국노 윤석열을 촛불로 응징하자!”

 

▲ 촛불대열이 서울 한복판을 행진하고 있다.  © 이호 작가

 

윤석열 정권에 분노한 연인원 1만 5,000여 명(촛불행동 추산)의 촛불시민들이 9일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56차 촛불대행진’이 열린 서울 시청 근처에 모였다.

 

▲ "친일파 처단"이라고 적힌 선전물을 든 촛불시민들.  © 이인선 객원기자

 

▲ 9일 서울 시청 근처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56차 촛불대행진'이 열렸다.  © 박명훈 기자

 

▲ 촛불대행진에 참여한 민족문제연구소가 세운 독립군 조형물.  © 박명훈 기자

 

“기분 좋은 소식이 있다”라는 말로 사회를 시작한 김지선 강남촛불행동 대표는 “그동안 경찰이 인도에 천막을 못 치게 하고 차선도 좁게 확보해줘서 매주 경찰들과 싸우느라고 고생했는데 이번에 법원에서 (판결로) 촛불시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아직 사법부가 살아있는 것 같다. 윤석열 정권에 균열이 가고 있다. 오늘도 신나게 싸워보자”라고 외쳤다.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촛불시민들은 말기 암 투병 중에도 촛불 자원봉사단으로 활동하다 운명한 조일권 선생의 유지를 잇는 「조일권의 노래」를 부르며 ‘윤석열 퇴진’의 다짐을 높였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촛불행동 대표단·고문단 특별성명」을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투쟁은 윤석열 정권의 파행과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의 저항을 항쟁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데서 매우 중요한 기여를 했습니다”라면서 “단식 투쟁을 통해 이재명 대표의 의지와 뜻은 충분히 전해졌다고 봅니다. 따라서 이제 단식 중단과 함께, 현 정국을 더욱 힘차게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단계의 투쟁으로 즉각 전환하기를 정중히 요청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투쟁은 범국민적 대항쟁으로 가는 적극적인 결집이 매우 중요한 단계에 와 있습니다. 전투력 강한 제1야당의 결단으로 촛불국민들과 하나로 뭉쳐 싸워나가야 합니다”라며 “‘윤석열 퇴진’ 투쟁을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확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뛰어다녀야 할 때입니다. 거리와 광장은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민주당의 행동을 촉구했다.

 

일본에서 열린 ‘간토 학살 100주기 추모집회’에 참여했다가 윤석열 정권에 의해 ‘반국가 세력’으로 낙인찍힌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도 무대에 올랐다.

 

▲ 윤미향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 이인선 객원기자

 

윤 의원은 윤석열 정권을 향해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간토 학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주권자인 국민이 그것을 원하고 있다”라면서 “국민의 요구를 수행하기 위해 일본 간토 지역, 그 학살의 현장에 지난 100년 동안 일본 시민들과 재일동포들이 함께 진행해온 그 행사와 활동에 저는 100년 동안 못한 책임을 다하자고 직접 실천한 사람이다. 그런 저를 향해 색깔론으로 공격하며 이념 공세를 퍼붓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간토 학살의 진상규명과 일본에 책임을 묻기 위한 활동을 ‘반국가 세력의 범법 행위’로 몰아가는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이적 행위”를 하고 있다며 “촛불시민들이 더 적극적으로 연대해주시고 함께해 달라. 연대가 희망이다. 끝까지 싸우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윤석열 정권을 겨눠 홍범도 장군과 독립운동을 지우려 하더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미향 국회의원 같은 뜻 있는 정치인들과 언론 뉴스타파까지 제거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민생 대책도 없는 무도한 정권”이라고 개탄했다.

 

▲ 안진걸 소장이 발언하고 있다.  © 이인선 객원기자

 

또 윤석열 정권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국정농단 의혹 등 비리를 덮으려다가 “전 국민적 저항”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믿을 것은 촛불행동과 촛불시민들이다. 우리가 좀 더 힘내서 수난과 모욕을 당하고 있는 분들을 제대로 지켜내고 하루빨리 윤석열 정치검사 무소불위 세력을 이 땅에서 쫓아내자”라고 발언했다.

 

서울 광진구에서 온 고재운 씨는 “지금 윤석열 집단이 하는 짓을 본 전 국민 70%는 스트레스에 뒷골이 당겨 죽을 지경”이라며 “윤석열은 대통령(직) 반납하라. 우리 모두 대동단결해 탄핵으로 (윤석열 정권을) 박살내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과 제대로 맞서 싸우지 않는 민주당을 향해 ‘각성과 반성’을 촉구했다.

 

▲ 고재운 씨가 발언하고 있다.  © 이인선 객원기자

 

이날 구본기 촛불행동 대표가 “싸울 때 싸워야 한다”, “무조건 이 싸움은 이긴다는 표정으로 싸우자”라고 제안하며 진행한 현장인터뷰에서도 시민들은 의지를 높였다.

 

서울 도봉동에서 87살 어머니와 함께 나온 딸 ㄱ 씨는 “어머니가 항상 집에 계시니까 심심해하셨다.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셔서 토요일마다 따라가고 싶다고 하셔서 한 번씩 토요일에 다녀오면 너무 좋아하신다. 집에 가시면 녹초가 되시는데 그래도 항상 따라오겠다고 하셔서 함께 온다”라면서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충남 아산에서 온 ㄴ 씨는 “윤석열을 탄핵하자”라며 “(촛불집회에 나오는 마음) 변치 말고 윤석열이 계속 내려올 때까지 열심히 하자”라고 독려했다.

 

경기도 광주에서 남편과 온 ㄷ 씨는 “우리는 (박근혜) 탄핵에 한 번 성공했다. 그러니까 용기를 내시라”라고 당부했다. 남편 ㄹ 씨는 “(윤석열은) 교도소에 갈 것 같다. 올해 안에 내려올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극단 ‘경험과 상상’은 격문 「장군의 호령」을 낭독한 뒤 “우리가 홍범도다”, “항일투사 정신으로 윤석열을 몰아내자”라고 외치며 「촛불행동의 노래」 공연을 진행했다.

 

▲ 경험과 상상이 공연을 하고 있다.  © 이인선 객원기자

 

분위기가 무르익자 촛불시민들은 “우리가 홍범도다! 친일매국노 윤석열을 처단하자”, “일본앞잡이 친일매국노 윤석열을 촛불로 응징하자” 등의 구호를 힘껏 외쳤다.

 

‘촛불 파도타기’, ‘윤 대통령의 얼굴을 담은 초대형 현수막 찢기’ 상징의식으로 기세를 높인 촛불시민들은 주한 일본 대사관 방향으로 행진에 나섰다.

 

▲ 상징의식을 하는 시민들.  © 이인선 객원기자

 

[2보: 오후 9시 10분] “토착왜구 수괴 윤석열 청산!”…서울 한복판 ‘뜨거운 함성’

 

촛불대열이 주한 미국 대사관을 지나 주한 일본 대사관, 명동 방향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친일매국노 윤석열을 촛불로 청산!”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함께했다.

 

▲ 촛불대열이 행진하고 있다.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지난주에 이어 항일독립군 8인(홍범도, 여운형, 김좌진, 안중근, 김구, 김원봉, 지청천, 이회영)의 사진을 담은 조형물도 눈에 띄었다.

 

“토착왜구 수괴 윤석열을 몰아내자, “일본 대사 추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촛불대열은 거리에서 촛불대행진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의 얼굴 사진이 담긴 ‘핵오염수 드럼통’과 “윤석열 탄핵” 구호가 큼지막하게 적힌 선전물도 뒤따랐다. 

 

▲ 윤 대통령을 풍자하는 '핵드럼통' 조형물.  © 이인선 객원기자

 

▲ 시민들이 호응하고 있다.  © 이인선 객원기자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이 구호에 맞춰 팔을 힘차게 흔들면서 호응했다.

 

2시간 가까이 행진을 한 촛불대열은 지친 기색 없이 본무대가 있는 시청 근처로 돌아왔다.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정리 집회에서 “지금 이 나라가 마구 노략질 당하고 있다. 안에서는 도둑놈들이 밖에서는 강도들이 매일 난동을 부리고 있다. 이자들은 반역자들이고 반국가 세력들이고 외적들이다. 우리는 이들을 반드시 제압해야 한다”라면서 “다음주 9월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과 10월 21일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에서도 어마어마한 총집결을 이뤄내자. 국민을 능멸하는 윤석열을 수괴로 하는 검찰 파쇼 세력들을 모조리 쇠고랑 차게 해야 한다”라고 연설했다.

 

▲ 흥겹게 춤을 추는 시민들.  © 이인선 객원기자

 

촛불대열은 “나가자. 싸우자. 손에 손 잡고 역적놈 처벌하자. 모조리 쓸어내자”라는 노랫말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며 행진을 마쳤다.

 

아래는 사진이다.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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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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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를 ‘희대의 대선 공작’으로 집어삼킨 일주일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23/09/10 08:00
  • 수정일
    2023/09/10 08:00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 정철운 기자 
  •  
  •  입력 2023.09.10 07:24
  •  
  •  댓글 0



 

검찰 압수수색 시작으로 여당-대통령실-방통위-문체부-법무부-서울시 총공세

검찰 특활비 검증하던 탐사저널리즘센터, “사형 처해야 할 국가 반역죄” 몰렸다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화천대유 대주주)이 지난 7일 오전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 사이 금전거래는 사법적 판단과 별개로 정보의 가치 중립성을 훼손한 것으로 언론 윤리에 어긋나는 중대한 문제다. 뉴스타파가 김만배 발언을 일부 중략·편집하며, 윤석열 검사의 ‘수사 무마’ 가능성을 부각 시킨 대목도 비판받을 부분이다. 그러나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뉴스타파를 향한 정부·여당의 ‘총공세’는 이 사건의 파장을 최대화해 비판 언론 입막음에 나서겠다는 반헌법적 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다.

금요일이던 지난 1일. JTBC는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 대선 당시 허위 인터뷰의 대가로 신학림 전 위원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오늘 오전부터 신 전 위원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2일 <언론노조 민낯 보여준 허위 인터뷰와 책 3권 값 1억 6천> 사설에서 “신씨와 뉴스타파 행태는 도저히 언론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가 없을 정도”라며 “이 정도면 어떤 세력의 전위대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썼다.

월요일이던 지난 4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국회에서 이른바 ‘윤석열 검사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허위 인터뷰’ 의혹을 가리켜 “가짜뉴스에 그치는 게 아니라 중대범죄 국기문란 행위”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국회 과방위원장은 뉴스타파를 겨냥해 “폐간을 고민해야 한다.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5일 오전. 대통령실은 매우 이례적인 고위관계자 성명을 내고 “김만배·신학림 거짓 인터뷰는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 사건”이라며 이 사건을 규정지었다. 비슷한 시각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했던 방송보도에 대한 긴급 심의를 예고했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모습. ⓒ연합뉴스

6일. 정부 부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통위는 ‘가짜뉴스 근절 TF’를 가동하겠다면서 “가짜뉴스에 대한 조치가 미흡한 방송 통신 분야에 대한 철저한 심의와 이행 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고의, 중대 과실 등에 의한 악의적인 허위 정보를 방송 통신망을 이용해 유포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이 가능한 ‘통합 심의 법제’ 등 보완 입법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같은 날 문화체육관광부는 ‘가짜뉴스 퇴치 TF’를 가동하겠다면서 “뉴스타파 보도 내용·과정에 신문법상 위반 행위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뉴스타파 등록 지자체인 서울시와 협조하겠다”고 예고했다.

7일. 서울시는 뉴스타파의 신문법상 위반 행위가 확인될 경우 등록취소심의위원회를 거쳐 6개월 이내 발행 정지명령을 내리거나, 법원에 신문 등록취소심판 청구를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문체부는 “뉴스타파가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에 참여하고 있지 않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참여하는 언론사만 언론진흥기금 공모사업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돌연 “KBS MBC JTBC의 팩트체크 검증 시스템 실태를 점검해 재허가‧재승인 심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모두 대선 당시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했던 방송사다.

같은 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만배·신학림을 비롯해 뉴스타파 기자 1명, JTBC 전 기자 1명(현 뉴스타파 기자), MBC 기자 4명 등을 실명까지 공개하며 고발했다. 검찰은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검사 10여명 규모로 특수수사 부서인 반부패3부, 명예훼손 전담인 형사1부, 선거 전담 공공수사부가 포함됐다. KBS는 “이례적으로 대규모 수사팀을 꾸린 건데, 이미 수사선상에 오른 뉴스타파나 JTBC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사까지 수사 대상을 확대하겠단 취지”라고 보도했다. 이윽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뉴스타파 보도를 가리켜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며 막말했다.

▲국민의힘 윤두현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위원장과 김장겸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 위원장 등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전 머니투데이 법조팀장)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고발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수감 중이던 김만배씨는 구속 기한이 만료되며 7일 새벽 0시 직후 서울구치소를 나왔다. 그는 ‘인터뷰로 대선 국면을 바꾸려는 의도는 없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 그렇게 능력 있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답했으며, 1억6000만원의 경우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책을 샀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10시경, 신학림 전 위원장은 서울중앙지검에 배임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출석해 14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8일 새벽 귀가했다.

8일.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이 엄청난 조작 사건이 고작 김 씨와 신 씨 둘만의 작당 모의로 이뤄졌으리라 생각지 않는다”며 “이번에도 진실은 이재명 대표를 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선 공작의 뒷배’로 민주당을 가리켰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가짜뉴스 숙주 뉴스타파가 기부금을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는 법인세법을 위반한 것이 발각됐다”며 “법인 취소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뉴스타파 등 극단적인 좌편향 언론사들을 네이버 콘텐츠 제휴해 준 것에 대해 불법·편법 소지가 보인다”며 네이버 등 관계 기관 조사를 요구한 뒤 뉴스타파를 향해선 “스스로 폐업 신고하라”고 했다.

같은 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극단적 편향 언론이 투표 며칠 전 조직적으로 허위 뉴스를 퍼뜨렸다면, 그것이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한 의도였다면, 당연히 중대범죄”라고 했다. 검찰에게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국회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뉴스타파는 우리가 생각하는 언론이라고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유사언론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런 곳은 특정 진영의 정파적 이해를 대변하는 기관지에 가깝다고 보는 게 정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용어가 마땅치 않아 언론이라는 표현을 씁니다만 유사 언론은 정비를 좀 해야 한다”고 했다.

▲뉴스타파 로고.

대장동·도이치모터스 심층 보도부터 최근에는 검찰 특활비 대해부 기획 보도에 나섰던 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이렇듯 특정 세력 전위대→국기문란 행위→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사형에 처할 국가 반역죄→가짜뉴스 숙주→유사 언론으로 불리기까지, 이 모든 일이 단 일주일 만에 일어났다. 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방송기자연합회 등 6개 언론현업단체는 “인터뷰를 둘러싼 취재윤리 위반, 저널리즘 책무 위배는 깊은 성찰과 평가로 바로 잡아야 할 문제다. 그러나 이를 빌미로 독재 정권 언론통제 망령을 부활시키고, 언론탄압을 정당화하려는 정치적 음모는 반드시 국민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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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는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라"

  • 분류
    아하~
  • 등록일
    2023/09/10 07:46
  • 수정일
    2023/09/10 07:4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3차 범국민대회, 오염수 해양투기 사기극은 파탄국면..'日수산물 전면수입금지'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3.09.09 22:02
  •  
  •  댓글 1
 

"일본 기시다 정부와 도쿄전력이 주도하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뒷배를 봐주며, 윤석열 정권이 앞잡이 역할을 한 국제 사기극은 파탄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박석운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오염수저지행동) 공동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박석운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오염수저지행동) 공동대표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오염수저지행동)의 박석운 공동대표가 9일 저녁 3차 범국민대회 행진을 마치고 서울 광화문광장 옆 차로에서 진행한 마무리 집회에서 한 발언이다.

일본과 미국,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정당화하면서 '과학적으로 검증'됐다고 주장해 온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7.4)가 첫 페이지부터 "이 보고서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하면서 'IAEA는 일본측에 방류를 건의하지도 않았고 그들의 계획(안전성)에 대해 보증하지 않았다'고 한 대목을 지적한 것.

'과학'이라는 주장을 '과학적이지 않음'을 인정한 논거로 입증하려는 '순환논증의 오류'에 빠졌기 때문에 , 즉 논증 자체가 오류이기 때문에 달리 반박할 가치도 없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윤석열 정부는 핵오염수 해양투기의 위험성을 우려하고 그에 반대하는 주장을 계속 '괴담'으로 몰아붙이고 있는데, 이는 '윤석열 정부의 상투적인 수법'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더해 8일 일본 후쿠시마 인근 주민들이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사실도 상기시켰다.

핵 오염수 해양방류로 평온하게 생활할 시민적 권리를 침해당했고 어업관계자들은 생업에 회복하기 곤란한 어려움에 처했으니, 도쿄전력의 해양방류 실시계획과 ALPS 등 관련설비에 합격판정을 내린 원자력규제위원회 처분을 취소하며 최종적으로 도쿄전력의 해양방류를 중지시켜달라는 것이 골자이다.

한국에서는 민주당과 시민사회가 유엔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출했고, 10월에 열리는 런던회의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박 대표는 윤석열정부가 더 늦기 전에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을 제소할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것도 모자라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앞장서고, 젊은 병사의 희생을 제대로 수사하려는 해병대 수사단장을 왜곡하려는 것은 명백한 '국정농단, 헌법위반, 탄핵사유'라며, "윤석열 정부의 민족반역적 태도, 민주 파괴, 민생파탄, 평화위협에 대해 국민들이 나서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9일오후 4시 광화문 사거리 새문안로에서 오염수저지행동과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이 공동주최한 '일본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방류 용인 윤석열 정권 규탄!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3차 범국민대회'가 1만5,000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9일오후 4시 광화문 사거리 새문안로에서 오염수저지행동과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이 공동주최한 '일본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방류 용인 윤석열 정권 규탄!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3차 범국민대회'가 1만5,000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날 오후 4시 광화문 사거리 새문안로에서 오염수저지행동과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이 공동주최한 '일본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방류 용인 윤석열 정권 규탄!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 3차 범국민대회'가 1만5,000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종로와 을지로를 거쳐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도심 행진을 하면서 연도의 시민들에게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와 윤석열 정권 규탄의 뜻을 알리고 저녁 6시 30분께 3차 범국민대회를 모두 마쳤다.

이날 3차범국민대회는 지난달 24일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일본 정부가 수산물 수입금지조치 철폐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지못하면 일본의 WTO 제소에 정당성을 입증에 문제가 생겨  승소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반영해,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요구를 추가했다.

단식농성 중 검찰조사를 위해 출두한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나온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해양오염을 막기 위한 국제협약인 런던협약(1972)의 '96의정서 당사국회의가 열리는 오는 10월에 반드시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96의정서는 1993년 일본이 러시아 해군의 핵물질 해양투기를 문제삼아 하수오니와 준설물 등 8개 폐기물만 예외적으로 해양투기를 허용하고 '저준위 핵폐기물' 등의 해양투기를 금지하도록 런던협약의 내용을 강화한 국제합의.

문재인 정부에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문제를 의제로 삼았기 때문에 오는 10월 열리는 당사국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국민과 야당이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투기 즉각 중단을 요구했더니 정부는 아예 1억원의 예산으로 책자를 만들어 KTX에 오염수 해양투기를 광고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러다가 오염수 괴담처벌법도 만들 수 있겠다"고 정부의 처사를 비꼬았다.

또 "한국은 IAEA보고서의 과학적 근거를 인정했기 때문에 일본이 수산물 수입금지 폐지요구를 WTO에 제소하면 질 수 도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도 나와 있다"고 하면서 "정부가 보고서를 신뢰한다는 입장을 철회하지 않으면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다. 대통령이 나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은 없다고 직접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본소득당 오준호 공동대표는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는 헌법 제35조를 거론해 "지금 윤석열정부는 우리 헌법이 규정하는 실제 가치와 지향을 교묘히 부정하고 왜곡해서 헌법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헌법 자체를 자신들의 이념에 맞춰 고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하면서 '저항권'의 발동을 언급했다. 

이상규 진보당 전 상임대표는 최근 정부 여당이 '한중일'이라는 표현을 '한일중'으로 바꾸고 있는데 대해 '윤석열의 친일본 선언'이라며 "그냥 놔두면 독도는 다케시마가 되고 동해는 일본해가 된다. 막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검찰 소환조사는 대선을 앞둔 정치탄압이라고 하면서 야권 전체의 단결을 강조했다. "민주당이 위험해지면 그 다음에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이 위험해진다. 모든 야당은 똘똘 뭉쳐서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힘을 모아 싸워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동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후쿠시마 핵오염수가 국민건강과 안전, 국토를 위험하게 한다는 우려와 불안을 이야기하는데 이걸 반정부세력, 괴담선동자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 세금으로 일본보다 더 나서서 핵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홍보하는 정부 여당과 대통령이 있는데 과연 누가 반정부세력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윤석열정권 규탄! 지키자! 국민안전, 생명의 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윤석열정권 규탄! 지키자! 국민안전, 생명의 바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편, 이날 3차 범국민대회에서는 신고된 집회임에도 경찰의 권력 눈치보기와 안전불감증이 엿보이는 태도가 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발생했다.

주최측은 집회신고가 된 광화문사거리에서 서울역사박물관까지 2차선도로에 너무 많은 시민들이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되니 사전에 약속한대로 1차선을 더 확보해달라고 경찰측에 거듭 요청했으나 경찰은 끝내 집회공간 확대를 허용하지 않아 참가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실제 질서유지에 나선 경찰이 응급차에 실려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매주 목요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중앙 계단에서 촛불행동이 개최되고, 주말에는 계속 범국민대회가 예정되어 있어 자유롭고 안전한 집회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밴드 '로큰롤 라디오'의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밴드 '로큰롤 라디오'의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수진 가수의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수진 가수의 공연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오염수 해양투기는 불법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오염수 해양투기는 불법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윤석열정부는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윤석열정부는 일본을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핵발전으로 돈번 놈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 책임져라! 탈핵이 살길..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핵발전으로 돈번 놈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 책임져라! 탈핵이 살길..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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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란 말을 함부로 붙이지 말라

요즈음 정부 일각에서는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을 두고 과학적으로 안전이 보장된 것이기에 정당하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나 자신 과학자의 한 사람으로 이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기에 한마디 하려 한다.

인류는 이미 오염물질을 바다에 버려서는 안 된다는 국제협약에 합의하고 이를 준수해오고 있다. 이는 오염물질을 바다에 버리면 바다가 오염되고 바다가 오염되면 인류뿐 아니라 지구 생명 전체가 위협받는다는 과학적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에 따르면 오염물질을 비록 미소한 양이라 하더라도 바다에 버리는 것이 유해하다는 것이 과학적 사실이지 “이를 바다에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 과학적 사실이 아니다. 이는 과학적 사실을 전도시키는 것이며, 오히려 이것이 유해하다고 주장하는 쪽을 “비과학적”이라고 매도하는 극단적인 궤변에 해당한다.

오염된 화학물질 한 통을 적당히 희석시킨 후 이것을 바다에 방류하고 주변의 바닷물 샘플을 떠다 분석해보니 별 차이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이것을 버려도 된다고 하는 주장과 같다. 국제협약이 금지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행위를 말하는 것이다. 바다는 넓은 곳이기에 설혹 한 트럭을 버린다하더라도 당장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를 허용할 경우 언젠가는 오염될 것이며 오염되고 나면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이 되기에 그러한 행위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죄를 해도 부족한 범법자가 나서서 이를 방어하려는 사람을 향해 과학의 이름을 빌어 매도하는 것이야 말로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의 물질문명이 지닌 부산물로 인해 설혹 우리가 최선을 다해 방어하려해도 우리의 바다는 불가피하게 오염되고 있다. 그렇기에 만일 가능하다면 이미 방류된 오염물질이라도 이를 거두어들여 따로 처리해야 할 마당에, 아직 바다 속에 들어가지 않은 오염물질을 고의로 바다에 집어넣는 것은 지구의 생명을 죽이려하는 극도의 범법행위에 해당한다.

장회익 교수는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0여 년간 서울대학교 물리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겸임교수로 활동했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물리학 교육과 연구 이외에 과학이론의 구조와 성격, 생명의 이해, 동서학문의 비교연구, 통합학문의 가능성 등에 관심을 가져왔다. 저서로는 『과학과 메타과학』, 『삶과 온생명』, 『물질, 생명, 인간』, 『생명을 어떻게 이해할까?』, 『공부 이야기』, 『장회익의 자연철학 강의』 등이 있고, 지금은 충남 아산에 거주하며 자유로운 사색을 통해 통합적 학문의 모습을 그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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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민주당 대선공작 증거”...정작 법안발의 이유 따로 있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7일 예고하고 8일 기자회견 한 ‘민주당 대선공작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 ⓒ민중의소리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8일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구을) 등 30여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선거 5개월 전에 장 최고위원 자신이 보기에 “허위 인터뷰”인 뉴스타파 기사를 퍼뜨려도 가벼운 처벌을 받을 수 있게 공직선거법을 개정하려고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장 최고위원은 이수진 의원 등 30여명이 2021년 10월 8일 발의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안이 대장동 핵심 인물 김만배 씨 등과 민주당이 내통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주장을 꺼냈다.

이수진 의원은, 휴대전화 문자로 장 최고위원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자 “황당무계한 소설을 썼군요”라고 일축했다.

 

 

 

맥락 없는 “대선공작 면죄부 법안” 주장
선거법개정안 발의 이유 “이규민 전 의원”
뉴스타파 인터뷰 핵심, 이전에 보도된 내용


장 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내일 오후 2시 김만배의 대선 조작 가짜뉴스가 이재명의 민주당과 내통했다는 증거를 공개한다. 국회 기자회견을 기다려 달라”며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리고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예정된 시간에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김만배-신학림 조작 인터뷰로 시작된 대선공작 게이트에 민주당 국회의원들 다수가 조직적으로 가담한 내용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민주당이 ‘대선공작 면죄부 법안’을 만들어 가짜뉴스로 대선을 뒤흔들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수진 민주당 의원과 30여명의 민주당 의원은 2021년 10월 8일 공직선거법 제250조의 내용을 개정하는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 안은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의 처벌 규정’에서 벌금 하한액 ‘최소 500만원’을 없애는 대신, 벌금 상한액을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하자는 내용이다.

 

 

 

이수진 의원 등이 2021년 10월에 발의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선출직 공직자들은 100만원의 벌금형만으로도 그 자격을 상실하도록 법으로 정하고 있다. 문제는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유포’의 경우 처벌 규정이 최소 500만원이라서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경미한 일에도 당선무효형 선고가 내려진다는 점이다. 실제, 이규민 전 의원은 선거공보물에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를 혼동 기재한 사실로 인해 2021년 9월 30일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이수진 의원에 따르면, 해당 법안을 발의하게 된 이유도 이규민 전 의원 사례 때문이었다.

이 안은 법 개정으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지금도 공직선거법 제250조 2항의 처벌 규정은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하한선을 삭제해 의원직 상실 우려 없이 마음껏 가짜뉴스를 퍼트리겠다는 것”이라며 “김만배와 신학림이 조작한 인터뷰를 활용하기 위해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법안까지 발의하며 판을 깔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타파 보도를 공유한 민주당 의원들이 누구인지, 해당 의원들이 뉴스타파 보도를 몇 번 인용했는지 일일이 열거했다.

뉴스타파가 2022년 3월 6일 보도한 ‘김만배·신학림의 대화’는 2021년 9월 15일 이루어진 일이다. 그리고 민주당 의원들이 해당 법안을 발의한 날은 2021년 10월 8일이다. 당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을 치를 때다. 윤 대통령은 그해 11월 5일에서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장예찬 최고위원의 주장대로라면, 김만배·신학림 그리고 민주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결과를 예측하고 두 달 전에 “조작 인터뷰”를 진행한 뒤, 대선후보 선출 한 달 전에 법안도 발의하여 법을 바꾸려고 했는데, 절대다수 의석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는 뜻이 된다.

 

 

 

뉴스타파가 2022년 3월 6일 보도한 김만배 씨의 대화 녹취. ⓒ'뉴스타파' 캡쳐

또한 이 같은 장예찬 최고위원의 주장이 성립하려면 논란의 ‘김만배·신학림의 대화’ 내용이 허구여야 하는데, 극히 일부 세부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없는 것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내용은 뉴스타파 이전에 보도된 내용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2021년 10월 7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수사할 당시 부실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가 김만배 씨를 통해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개받아 변호사로 선임했다. 그리고 덕분인지 조우형 씨는 당시 수사에서 입건되지 않았다. 당시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검사는 중수2과장인 윤석열 대통령이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 년 뒤인 2015년 조우형 씨는 다시 수사선상에 올라 기소된 뒤 실형을 선고받았다. (▶ 경향신문 단독보도 – 김만배-박영수, 부산저축은행 수사 때 ‘대장동 인연’..주임검사가 윤석열)

조우형 씨가 검찰에 갔다가 ‘그냥 커피만 얻어먹고 나왔다’는 취지의 세부내용을 제외하고, 조우형 씨가 범죄혐의가 있음에도 그 당시에는 입건되지 않았다가 뒤늦게 입건된 후 실형을 선고받은 점은 사실로 보인다. 이 부분이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의 김만배 육성 보도의 핵심이기도 하다. (▶ 뉴스타파 - ‘김만배-신학림 72분 대화’ 음성파일 전체 공개)

한편, 이수진 의원은 이날 오후에 입장문 냈다.

이 의원은, 2021년 10월 8일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대선공작 면죄부 법안”이라는 장예찬 최고위원 주장에 대해 “법안 발의 시점이라는 극히 허술한 연결고리로, 소설쓰기식 정치공작을 벌이는 국민의힘은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규민 전 의원 사례를 설명하며 “본 법안 발의 시점은 당시로부터 1년가량이 남았던 대선이 아니라, 법안 발의 직전의 이규민 전 의원의 당선 무효 선고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혁신을 표방하며 최고위원 완장을 단 청년정치인이 다른 누구보다 앞장서서 사실을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황당무계한 소설같은 주장만을 일삼는 집권여당 현실에 가슴 아플 따름”이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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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술핵공격잠수함 동해 해군부대 배치..기존 중형 잠수함에 전술핵 탑재

김정은 '핵무기 장비하면 곧 핵잠수함'..'핵추진 잠수함도 계속 개발'

  • 기자명 이승현 기자 
  •  
  •  입력 2023.09.08 10:48
  •  
  •  수정 2023.09.08 1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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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가한 가운데 '봉대조선소'에서 첫 개발한 전술핵탑재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식을 진행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가한 가운데 '봉대조선소'에서 첫 개발한 전술핵탑재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건조식을 진행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전술핵을 탑재한 전술핵공격잠수함을 진수해 해군 동해함대 일선부대에 배치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일 새로 건조한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에 참가하고 이튿날 시험항해에 나선 잠수함에 탑승하는 등 성과를 과시하고 전술핵 탑재 수중 및 수상함선을 해군에 계속 배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이 8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리병철·박정천 원수와 김덕훈 내각총리, 김명식 해군대장 등 당·정·군 지도간부들, 해군 동해함대 지휘관과 해병들, 봉대조선소의 노동자, 과학자, 기술자들과 함께 잠수함 진수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리병철 원수가 '김군옥영웅'호로 명명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제 841호를 해군에 이관한다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명령을 전달하고 김 위원장이 잠수함의 이관증서를 해군 동해함대 관하 해당 수정함전대에 수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진수식 축하연설에서 '제841호 《김군옥영웅》함은 우리 해군무력의 핵심적인 수중공격수단의 하나'이며, '선진해양강국건설대업의 첫 산아'라고 평가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진수식 축하연설에서 '제841호 《김군옥영웅》함은 우리 해군무력의 핵심적인 수중공격수단의 하나'이며, '선진해양강국건설대업의 첫 산아'라고 평가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진수식 축하연설에서 "오늘 진수하게 되는 제841호 《김군옥영웅》함은 우리 해군무력의 핵심적인 수중공격수단의 하나로서 자기의 전투적사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당과 그의 혁명공업전사들이 숭고한 리상과 무비의 창조투쟁으로 출산한 선진해양강국건설대업의 첫 산아"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당중앙은 해군무력강화의 새로운 전성기를 실질적으로 담보하기 위하여 우리 함선공업의 가일층 도약을 결심하였으며 함선공업의 중흥은 더는 물러설 길이 없고 반드시 실현시켜야 할 최중대과제"라고 하면서 "앞으로도 련속적으로 수중 및 수상전력의 현대성을 계속 제고해나가며 우리 해군의 핵무장화를 계속 추진해나갈 전략전술적구상을 천명하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전술핵공격잠수함을 인도받은 해군 동해함대의 영접의식을 받으며 시험항해를 위해 출항준비를 하고 있는 '김군옥영웅'함을 돌아보면서 함의 무장체계와 잠항작전능력을 파악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해군의 핵무장화는 더는 미룰수도, 늦출수도 없는 절박한 시대적과제로, 혁명무력건설의 중핵적요구로 나선다"고 하면서 "전술핵을 탑재한 수중 및 수상함선들을 해군에 인도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여 우리 해군이 자기의 전략적임무를 원만히 수행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제 841호 '김군옥영웅'호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첫 전술핵공격잠수함 제 841호 '김군옥영웅'호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이 영접의식을 받으며 출항준비를 하고 있는 김군옥영웅함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이 영접의식을 받으며 출항준비를 하고 있는 김군옥영웅함을 돌아보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경질이 예상됐던 김덕훈 내각총리는 진수식 참가자 명단으로도 공개가 되었고 김 위원장의 옆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도 보여 현직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최선희 외무상이 잠수함에 탑승했으며, 최선희 외무상이 함체에 샴페인을 깨뜨리는 축하의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이날 공개된 사진으로  최선희 외무상이 함체에 샴페인을 깨뜨리는 축하의식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른쪽 검은 상의의  여성은 현송월 당 부부장으로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 왼쪽 서 있는 짙은 군복 차림이 박정천 원수. 상의 왼쪽에 군정지도부장
김 위원장 왼쪽 서 있는 짙은 군복 차림이 박정천 원수. 상의 왼쪽에 군정지도부장이라는 명찰이 식별된 것으로 통일부는 확인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이날 [노동신문]은 1~6면에 47장의 사진과 함께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 기사를 실었으며, 이중 5~6면은 김 위원장의 축하연설 전문을 게재했다.

김 위원장은 축하연설에서 제841호 '김군옥영웅'함이 지난 해군절에 언급한 '기존 해군 중형잠수함을 공격형으로 개조한 전술핵잠수함의 표준형'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발전전망적인 핵잠수함 건조계획과는 별도로 기존의 중형잠수함들도 모두 이렇게 현대전에서 마땅히 중대한 역할을 놀수 있는 전술핵을 탑재하는 공격형잠수함들로 개조하려는 구상은 우리당 제8차대회가 밝힌 해군무력강화로선의 일환으로서 《저비용첨단화전략》"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월 8차당대회에서 국방공업발전을 위한 전략적 과업으로 제시한 △핵무기의 소형화와 전술무기화의 촉진 △초대형 핵탄두의 생산 △1만 5,000㎞ 사정권 안의 타격명중률 제고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의 개발도입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의 개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의 보유 △군사정찰위성의 운영 △500㎞ 전방종심까지 가능한 무인정찰기의 개발 과제 중 하나인 핵잠수함 건조와는 다른 흐름에서 진행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핵잠수함' 개발은 그것대로 계속 진행하되, 기존 중형 잠수함들을 전술핵을 탑재한 공격형 잠수함으로 개조하는 '저비용 첨단화 전략'을 병행하여 계속 배치해 나가겠다는 것.

이에 따라 "제841호함의 건조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과 기술에 토대하여 모든 중형잠수함들을 공격형으로 전환시키는 공정을 급속히 추진함으로써 그야말로 일거에 기존잠수함들의 핵잠수함화를 실현하여야 할 것"이며, "이와 함께 핵추진잠수함 건조에도 더 큰 박차를 가하여...세계적인 해양강국의 군종집단으로 강화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안방어와 해상경계근무, 해상공격작전수행에 필요한 여러 종의 각이한 현대적 함정들을 계획적으로 '무어'(여러개를 한데 붙이거나 이어서 어떤 물건을 만들다) 해군에 속속 취역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의 이름을 '김군옥영웅'함으로 명명한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다. 김군옥은 1950년 7월 2일 주문진에서 미군 중순양함 '볼티모어'호를 격침시키고 경순양함을 격퇴한 제2어뢰정대 어뢰정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북의 '첫 공화국영웅'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기존의 잠수함들을 다 이 잠수함과 같이 무장체계와 잠항작전능력을 갱신하고 최대로 향상시켜 전망적인 국가해군무력구축에서 중대한 일익을 담당하게 하자고 한다"고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계속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을 명확히 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우리는 기존의 잠수함들을 다 이 잠수함과 같이 무장체계와 잠항작전능력을 갱신하고 최대로 향상시켜 전망적인 국가해군무력구축에서 중대한 일익을 담당하게 하자고 한다"고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계속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을 명확히 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우리는 기존의 잠수함들을 다 이 잠수함과 같이 무장체계와 잠항작전능력을 갱신하고 최대로 향상시켜 전망적인 국가해군무력구축에서 중대한 일익을 담당하게 하자고 한다"고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계속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계획을 명확히 했다. 

잠수함의 공격능력에 대해서는 '각이한 위력의 핵투발수단들을 다량탑재하고 임의의 수중에서 적대국가들을 선제 및 보복타격할수 있는 위협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런 잠수함들이 신형잠수함들과 어깨나란히 우리 령해의 곳곳에 진을 치고 아름답고 풍요한 우리의 바다를 억척으로 지키며 정예의 핵수중함대들이 적들의 침략함대들을 구축하게 될 것을 그려만 보아도 정말로 통쾌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군무력을 급속히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세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 국가의 지정학적 특수성과 빠르게 진화되고있는 세계적인 함선발전추세로 보나 최근 적들의 침략적기도와 군사행동성격으로 보나 더는 미룰수 없는 국가방위의 최우선중대사"라고 하면서 "확언하건대 앞으로 5년, 10년어간에 해군이 변하는 시대를 만들어야만 다른 군종이 결코 대신할 수 없는 절대적인 사명을 감당해낼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해군의 사명이 철저히 영해방위에만 국한되어 소형잠수함 건조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우리 해군이 얼마나 빨리 핵무장을 갖추는가, 다시말해서 위력적인 핵잠수함을 취역하는 것이 오늘인가 래일인가에 따라 우리 국가의 해상자위권이 제대로 행사되는가 유명무실해지는가, 령토완정과 평화가 보장되는가 못되는가 하는 운명적인 국사가 좌우되게 되였다"는 것.

그 첫번째 선택이 현존 중형잠수함의 탑재무장체계를 바꾸어 '우리 식 전술핵공격잠수함'을 갖추는 것이라며, "핵무기를 장비하면 그것이 곧 핵잠수함이라는 것이 나의 견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형잠수함들 특히 핵추진잠수함과 함께 기존의 중형잠수함들도 발전된 동력체계를 도입하고 전반적인 잠항작전능력을 향상시켜 이렇게 전투서렬에 세울 것'을 이미 4년전에 지시하고 2년전에 계획을 승인했다는 사실도 언급하고는 '봉대잠수함공장' 노동자들이 이를 정해진 시일내에 훌륭하게 실현했다며 '당의 군사전략사상과 기도를 실천으로 옹위한 공적은 실로 거대하다'고 치하했다.

미국과 한국을 향해서는 "오늘의 진수식은 우리가 신형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는데 못지 않게 우리의 적수들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적들이 우리가 잠수함발사탄도미싸일시험발사를 할 때마다 잠수함의 능력을 '꺼들며'(거들거나 들고 나오며) 별의별 악담으로 폄훼하면서 안보불안을 불식시켜보려 했고 그 무슨 불법이라는 감투를 씌워 우리 해군의 핵무장화를 막아보려고 발악적으로 책동했던 것은 우리와의 대결에서 가장 첨예하고도 결정적인 전장으로 되고있는 바다에서 저들의 군사기술적우세를 어떻게 하나 유지해보려는 목적에서였다"며, "그런데 지금 그토록 바라지 않았고 제일 두려워했던 현실에 직면하면서 얼마나 심기가 불편하겠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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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허위 인터뷰'는 검찰의 프레임이다

[取중眞담] '허위'로 확정되지도 않았고, '인터뷰'도 아니다

23.09.08 20:04l최종 업데이트 23.09.08 20:04l
[取중眞담]은 <오마이뉴스> 상근기자들이 취재과정에서 겪은 후일담이나 비화, 에피소드 등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쓰는 코너입니다[편집자말]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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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 검찰, '김만배 허위 인터뷰' 전 언론노조위원장 압수수색

9월 첫날 뜬 '검찰발 속보'. '김만배 허위 인터뷰가 뭐지?' 기사를 검색해보니 '김만배 허위 인터뷰'는 2년 전 <뉴스타파>에서 보도한 '김만배-신학림 대화록'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신학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이 허위인터뷰를 해주는 대가로 대장동 사업가 김만배씨로부터 1억6500만 원을 받아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는 것이 '검찰발 기사'의 요지였다.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뉴스타파>는 김만배씨가 2021년 9월 신학림 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해결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관련 기사 : [김만배 음성파일] "박영수-윤석열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 해결"

검찰이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사건을 수사할 당시 김만배씨가 대장동사업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에게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대검 중수2과장과 친한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해줬고, 윤석열 수사팀이 조우형씨를 봐줘서 조씨가 형사처벌을 피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봐주기 수사 의혹은 윤석열 수사팀이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했더라면 김만배씨 등이 대장동사업에서 막대한 이익을 취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비판 논리로 이어졌다.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은 "왜 9월에 나눈 대화를 대선 3일 전에서야 공개하느냐? 좀 더 일찍 공개했으면 대선결과가 달라졌을 것 아니냐?"라고 <뉴스타파>의 뒤늦은 보도에 아쉬움과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런데 관련보도가 나온 지 1년 반이 지나서 검찰은 '허위 인터뷰'라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나섰다. 심지어 서울중앙지검은 김만배-신학림 대화록 보도를 "대선개입 여론조작사건"으로 규정하고 특수부 검사 10여 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까지 구성했다(7일).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 때도 꾸리지 않던 특별수사팀이다.

검찰정권에서는 검찰과 정권은 한몸이다. 검찰이 움직이자 여당과 대통령실, 방송통신위원회, 서울시 등이 나서서 기자 7명 고발, "대선공작" 규정, '인터넷 언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입법, 발행 정지-등록 취소 검토 등 일제히 '비판언론 죽이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과거의 정치검찰이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검찰정치'로 진화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만배-신학림 대화록 보도는 왜 1년 반이 지난 지금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다)'했을까? 
    
지지부진한 이재명 수사 속에서 나온 '뉴스타파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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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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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지부진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검찰수사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는 2022년 8월 이 대표가 취임한 직후부터 시작됐다. 대표에 당선된 지 나흘 만에 대장동개발사업 특혜 의혹, 백현동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로 발언했다는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소환조사를 통보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대표에게 첫 소환조사를 통보한 날이 최근 검찰이 김만배-신학림 대화록 보도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선 날과 같은 '9월 1일'이다. 

이후에도 검찰은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성남FC 후원금 의혹' '대장동개발사업 특혜 의혹' '위례신도시개발사업 특혜 의혹' '백현동개발사업 특혜 의혹'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등 수사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대표 취임 이후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한 차례, 대장동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두 차례, 백현동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한 차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한 차례 등 총 다섯 차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대장동개발사업 특혜 의혹, 위례신도시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구속영장까지 청구했지만 국회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대선에서 진 제1야당의 대표가 이렇게 '오랫동안 전방위적으로' 검찰수사를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렇게 수사했으면 가르마를 타도 몇 개는 탔어야 한다. '가르마를 타다'는 '사건을 명확하고 정확하게 처리한다'는 뜻의 은어다. 하지만 검찰수사는 지지부진했다. 대표로 취임한 직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2022년 9월 8일)한 데 이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개발사업 특혜 의혹, 위례신도시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묶어서 불구속기소(3월 22일)한 것이 성과라면 성과다. 이 대표의 핵심 혐의였던 '천하동인 1호 지분 관련 249억 약정 의혹'은 공소장에도 올리지 못했다. 

제1야당 대표를 대상으로 한 검찰수사가 지지부진하면서 검찰로서는 눈을 돌릴(사실은 '면피할') '새로운 표적'이 필요했고, 그것이 <뉴스타파>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여당과 대통령실, 검찰 등이 한 목소리로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대화록 보도를 '대선개입'이자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는데 검찰이야말로 '총선개입' 성격이 짙은 '정치적 수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이해하기 어려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성명'을 통해 "대선공작"이라고 수사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5일) 이틀 뒤 검찰이 신속하게 "대선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을 구성하지 않았나? 

또 한 가지는 '보복성 수사' 가능성이다. <뉴스타파>는 지난 대선 때 김건희 여사의 아킬레스건인 '도이치모터스주가조작사건'을 파헤쳤고(심인보 기자 등), 대선이 끝난 후에는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전문을 입수해 주요 언론들의 외면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대장동 의혹을 집요하게 보도했다(봉지욱 기자 등).

대선 시기에는 <윤석열과 검찰개혁>(한상진·조성식·심인보·최윤원)이라는 최초의 윤석열 후보 검증서도 출간했다(2021년 7월). 저자들은 서문에서 "이 책은 검찰권력 비판서이자 검찰총장 출신 대선후보 윤석열에 대한 검증서"라며 "검찰조직의 기득권을 지키고 '검찰 패밀리'를 보호하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그와 검찰권력, 검찰개혁의 문제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그의 운명이다"라고 썼다. 

유력 대선후보에 대한 검증은 언론이 기본적인 역할이자 임무다. 김만배-신학림 대화록 보도도 그러한 검증보도의 연장선상에 나왔다. 그런데 그 성실하고도 집요한 검증의 대가는 "발행 정지·등록 취소"(서울시)는 물론이고, "사형에 처할 반역죄"(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라는 표현까지 나오는 현재의 광풍(狂風)이다. 이러니 '비판언론 죽이기'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15~20년 만"에 만났는데 '허위 인터뷰' 가능할까?
 
큰사진보기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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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은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대화록 보도를 '김만배 허위 인터뷰'라고 쓰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명백하게 '검찰의 프레임'이다. 검찰이 짠 프레임을 언론이 아무런 고민없이 갖다쓰고 있는 것이다. 

먼저 이것은 '인터뷰'가 아니다. 2021년 9월 15일 판교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언론계 선후배의 대화를 선배인 신학림 전 위원이 몰래 녹음한 것뿐이다. 지난 7일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김만배씨도 "사적인 대화를 녹음하는지도 몰랐다"라며 "그거(녹취)는 신 선배가 저한테 사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한국일보> 계열사인 영자지 <코리아타임즈>(신학림)와 <일간스포츠>(김만배)에 근무하면서 친한 선후배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김만배씨가 신 전 위원에게 "내가 형 찾으려고 한국일보 사람들한테 다 물어봤다"라고 말한 대목도 두 사람의 관계를 충분히 짐작케한다. 

검찰이 김만배-신학림 대화록 보도를 '김만배 허위 인터뷰'으로 프레이밍(framing)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위원이 대선결과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의도성') 사전에 기획해서('기획성')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논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대선개입을 위한 정치공작'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허위 인터뷰'라는 자극적 프레임을 쓰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만배-신학림 대화록이 '인터뷰'가 아니라는 것은 지난 7일 <뉴스타파>가 공개한 72분 음성파일이 잘 뒷받침해준다. 72분 동안 진행된 대화의 상당부분은 김만배씨가 '대장동 사업을 잘 모르는 선배'에게 그동안의 대장동사업 경과를 상세하게 설명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사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산저축은행불법대출사건 봐주기 수사 의혹이 언급됐을 뿐이다. 

특히 "15년~20년만"(김만배씨)에 만난 두 사람이 갑자기 '의도성'과 '기획성'을 가지고 허위인터뷰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지난 6일 논평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검찰이 김만배와 신학림 전 위원의 만남을 '인터뷰'로 지칭한 것부터 의도성이 짙다. 당시 신학림 전 위원은 뉴스타파에 적을 두고 있었으나, 취재하거나 기사를 작성하는 위치가 아니었다. 애초 인터뷰 자리가 아니었다는 의미다. 뉴스타파 또한 보도 당시 둘의 만남이 사적인 만남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검찰은 왜 '사적 대화'를 '인터뷰'라고 규정했을까. '대선을 앞두고 둘이 공모해 허위의 내용을 보도했다'는 기획성과 의도성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일 거다. 이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매체들이 쉽게 '허위 인터뷰'라고 하는 건 그래서 문제다."

 
큰사진보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9월 8일 오전 '대장동 일당'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9월 8일 오전 '대장동 일당'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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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만배-신학림 대화록에 나오는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사건 대출 브로커 봐주기 수사 의혹'은 '허위'로 확인되거나 확정된 적이 없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 2009년 대장동 사업자들에게 1155억 원을 대출해줬는데, 이것은 신용한도를 한참 초과한 불법대출이었다.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2과장이 주임검사로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사건을 수사했는데 부산저축은행 회장과 부회장은 모두 구속기소됐다. 하지만 대장동사업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는 계좌 추적과 두 차례 소환조사에도 불구하고 처벌받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015년 수원지검이 재수사를 벌여 불법대출 알선수재로 조우형씨를 기소했고,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그렇다면 왜 윤석열 수사팀은 4년 뒤엔 사법처리된 조우형씨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을까? 여기에는 '김만배-조우형-박영수-윤석열'로 이어지는 '법조이권카르텔'이 작동했을 수 있다. '봐주기 수사 의혹'이 들끓자 검찰은 결국 2021년 11월 중순부터 조우형씨를 소환하는 등 다시 수사에 착수했다. 그런 상황에서 '봐주기 수사 의혹'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는 김만배-신학림 대화록 보도를 '허위 인터뷰'라며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것은 앞뒤가 안맞는다.    

'허위'로 확정되지도 않았고, '인터뷰'도 아니라는 점에서 언론은 '김만배 허위 인터뷰'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것이 맞다.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사건 봐주기 수사 의혹은 언론의 검증이 더 필요하고, 내년 초 출범할 대장동특검에서도 반드시 다뤄져야 하는 문제다.

그런 점에서 여권으로서는 대장동특검에서 수사할 '윤석열의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을 세탁할 필요성이 있었을 수 있다. 그 의혹을 세탁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이 '허위 인터뷰' 프레임을 통한 '뉴스타파 죽이기'라고, 나는 생각한다.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대통령실 청사 정현관 내부. 2023.5.10
▲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대통령실 청사 정현관 내부. 202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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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만배#뉴스타파#신학림#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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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날TV] [선관위 특집 3회] 미분류표 197만표의 행방

[새날TV] [선관위 특집 3회] 미분류표 197만표의 행방
 
대선 무효소송 변론기일 잡혔다! (신상철)
 
편집국  | 등록:2023-09-07 15:24:39 | 최종:2023-09-07 15:39:0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https://www.youtube.com/watch?v=4x5Vs0MATAU

[선관위 특집 3회] 미분류표 197만표의 행방, 대선 무효소송 변론기일 잡혔다! (신상철)

 

https://www.youtube.com/watch?v=1nt6rsNIqg0

[충격 실화] 지난 대선 미분류표 미스테리 #이재명 #윤석열 (신상철 진실의길 대표) 선관위 특집 2회

 

https://www.youtube.com/watch?v=rikNKLVj4WI

[2024년 총선] 윤석열은 왜 대학동기를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에 임명했을까? 중앙선관위 집중 해부 (신상철) 선관위 특집 1회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m/mainView.php?uid=5379&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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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단식 조롱 “100m 앞에서 시식행사 여는데 먹으러 오라”

2023년 9월 6일 노량진수산물 시장에서 즐겁게 수산물 먹고 있는 안병길 의원. ⓒ안병길 의원 페이스북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구동구)이 무기한 단식투쟁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식농성장 바로 옆에서 수산물 시식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들려서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길 바란다”고 조롱했다.

안 의원은 7일 ‘이재명 대표를 위한 단식 출구 제안’이라는 조롱 투의 제목의 글을 배포했다.

안 의원은 이 글을 통해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조롱했다.

안 의원은 해당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며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이날 오후 2시47분쯤 이메일을 보내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글은 논란을 의식해 삭제했는지 (이날 오후 6시 33분 기준) 페이스북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다음은 그가 이 대표를 조롱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글 전문이다. 

 

이재명 대표를 위한 단식 출구 제안 - 안병길 의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해 고민이라고 합니다.
출구 전략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TF가 내일 오전 국회 안에서 우리 수산물 판촉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장소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 텐트 100m 옆쯤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내일 있을 수산물 판촉 행사에 들러서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길 바랍니다. 민망해 할 것도 없습니다.

이것이 명분없는 단식을 끝내고, 그간의 괴담정치에 대해 우리 국민과 어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하는 길입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TF는 실제로 오는 8일 국회 소통관 앞에서 ‘우리 水산물 좋아海! 건강海! 행복海!’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안 의원의 조롱 글 내용처럼 이 대표 단식 농성장에서 약 100m 옆이다. 이 대표가 농성장에서 나와 고개만 돌려도 훤히 보이는 곳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부산에서 열린 ‘금융경쟁력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유하러 갈 생각 없느냐’는 질문에 “지금 단식하고 있나? 잘 모르겠다”라며 무시하듯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항쟁을 시작한다”며 지난 8월 31일부터 무기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이 대표의 단식투쟁은 이날로 8일 차에 접어들었다.

 

 

 

횟집에서 즐겁게 회를 먹고 있는 안병길 의원 ⓒ안병길 의원 페이스북

 

횟집에서 만찬 중인 안병길 의원 ⓒ안병길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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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들 "김만배 보도가 사형 처할 반역죄? 군사독재 부활했나"

'김만배 인터뷰 사태'에 언론단체 입장발표 "심각한 취재윤리 위반, 정부 반응은 정치공세"

한예섭 기자  |  기사입력 2023.09.07. 22:58:39 최종수정 2023.09.07. 23:25:01

 

'김만배 인터뷰 보도 사태'와 관련해 여당 측에서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반역죄"(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의 극언이 쏟아지는 가운데, 현업언론단체들은 이 같은 정부여당의 대 언론 공세를 "비판언론 죽이기이자 언론자유를 곤두박질치게 할 폭거"라고 비판했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등 6개 언론단체는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사이 '인터뷰 대가성 금전거래 의혹'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언론인들은 특히 △김 씨와 신 전 위원장 사이 금전거래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문제가 된 인터뷰의 내용 자체가 허위인지 △내용이 허위였다면 대선개입 의도가 있었는지 등 이번 의혹의 쟁점들에 관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라면서도 "그런데 정부·여당은 이 모든 조사 과정을 건너뛰고 '희대의 대선공작'이라는 낙인을 찍으며 공영방송을 거세게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짜뉴스 등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사의 등록 취소나 폐업 등과 같은 규정이 애매해 국회 차원의 보완이 필요하다"라며 방통위 차원의 가짜뉴스 근절 TF를 가동, 입법조치 등 방송통신 분야의 심의 및 관리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 위원장은 고의 및 중대 과실 등에 의한 악의적 허위 정보를 방송통신망을 이용해 유포한 언론사를 대상으로 언론사 등록취소 조치 등의 '원 스트라이크 아웃'을 가능하게 하는 통합 심의법제 등을 보완입법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미디어정책조정특위와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위는 7일 오전 김씨와 신 전 위원장, 그리고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 등 8명을 서울경찰청에 고발했고, 같은 날 서울시는 신 전 위원장이 김 씨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한 매체인 <뉴스타파>에 대해 신문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발행정지'나 '등록취소' 등의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언론단체들은 이 같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대해 "대체 역대 어떤 정권이 언론사 등록을 취소하고, 방송사 내부 심의 시스템을 점검하여 업무정지까지 내리겠다는 발상을 했던가" 물으며 "보안사 군인과 안기부 직원을 언론사에 상주시키고 방송사들을 통폐합했던 군사독재 시절에 버금가는 국가폭력"이라고 지적했다.

'보도 당시 사실이라고 믿었던' 인터뷰 내용이나 '보도 당시 언론사 차원에서 인지하지 못했던' 언론인-취재원 간 금전거래 사실 등에 대해서는 명백한 '설명책임'이 따르지만,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는 사실만으로 기자 개인 고발이나 등록취소 등 제재조치를 국가기관이 주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는 것이 언론인들의 설명이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특히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김만배 인터뷰와 관련한 보도상의 여러 문제점은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고칠 부분을 고치며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실 등은) 전대미문, 국기문란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총동원해가며 이 사태의 '정치적' 파장을 최대한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문제가 된 <뉴스타파>의 최초보도 및 MBC, JTBC 등 매체들의 인용보도를 두고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반역죄"라는 등의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뉴스타파, JTBC 등이 사과와 함께 자체적인 점검과정을 밟는 등 설명책임을 이행하고 있음에도" 이 같은 극단적 발언이 나오고 있다며 "대선 과정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 수많은 검증보도들이 있었다. 그걸 가려내서 국가반역죄니 사형이니 이런 방식으로 제약하기 시작하면 그거야말로 민주공화국이 아닌 독재국가임을 자행하는 결과 부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위원장은 김 대표에 대해서는 "2년 전 민주당이 언론중재법을 개정하려 할 때 징벌적손해배상과 관련해 가장 앞장서서 '언론 비판기능을 위축시킨다'고 반대목소리를 내고, 국회에서 농성까지 한 게 지금 김기현 대표와 국민의힘 아니었나" 물으며 "결국 이 사안은 언론자유를 명시하는 헌법의 가치를 훼손해서라도 이 기회에 언론통제, 방송장악 기도를 제도적으로 관철해 보겠다는 또 다른 정치적 음모라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언론사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의 기준으로 제시한 '고의 및 중대 과실 등에 의한 악의적 허위 정보 유포'는 지난 2020년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측이 추진한 언론중재법상의 징벌적 손해배상 기준과 유사한 기준으로,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 측은 '언론탄압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해당 기준을 통한 징벌적 손해배상 적용을 비판한 바 있다. 

 

양만희 방송기자연합회장 또한 "2년 전 민주당 주도의 언론중재법에도 (이 위원장이 제시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와) 비슷한 문구가 있었다. 당시 국민의힘은 우리 언론단체들과 함께 '그 같은 기준이 언론의 비판·감시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정확히 그 반대의 입장에서 일을 수행하고 있다. 결국 정치적 이득을 목표로 한 폭압적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이호찬 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국민의힘 가짜뉴스 특위의 위원장이 김장겸 전 MBC 대표이사라는 사실이 가장 어처구니가 없다. 김 씨는 2012년 대선 국면에서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논문표절 오보를 주도했던 장본인"이라며 일부 매체에 대한 여당 측 공세가 지속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온갖 실정에 의한 비판여론을 돌리기 위해 만들어낸 메카시즘 광풍"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언론인들은 "김만배 인터뷰를 둘러싼 취재윤리 위반, 이에 연결된 저널리즘 책무 위배는 한국 언론 현장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김 씨와 신 전 위원장 사이 금전거래 사실을 통해 드러난 취재윤리 위반 건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이번 사안은 언론사들 스스로) 깊은 성찰과 평가로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이를 빌미로 독재정권의 언론통제 망령을 부활시키고, 언론탄압을 정당화하려는 대통령과 집권여당의 정치적 음모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7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가석방된 김만배 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학림 전 위원장과 인터뷰가 대장동 사건의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에게로 넘기기 위한 조작이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특히 김 씨는 문제가 된 해당 인터뷰가 "사적 대화"였으며, 신 전 위원장이 해당 대화를 "녹음하는 줄도 몰랐다"며 "그건(녹취는) 신 선배가 저한테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7일 오전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앞서 검찰은 김씨의 구속기한이 임박하자 횡령,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추가 발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김씨가 구속됐다가 풀려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연합뉴스
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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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언론 멋대로 주무르던 유신 시대로 돌아가려는 것인가"

  • 기자명 장슬기 기자 
  •  
  •  입력 2023.09.08 07:00
  •  
  •  댓글 1

[아침신문 솎아보기] 검찰, 2008년 MBC 광우병 보도 이후 처음 특별수사팀 꾸려…경향 “지금이 유신 때인가”

조선, 뉴스타파 인터뷰 짜깁기 주장…방송의날 불참한 윤석열, 부산일보 창간 축사 보내

검찰이 김만배씨에 대한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인터뷰'를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대통령실이 해당 인터뷰를 ‘대선 정치공작 사건’으로 규정한 지 이틀 만이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KBS·MBC 등의 팩트체크 시스템을 직접 살펴보겠다고 나섰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는 뉴스타파의 신문법 위반 행위가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관련 소식을 경향신문은 “‘전방위 언론 탄압’이 우려”된다며 관련 기사를 1면부터 4면까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경향신문이 전날 사설에서 이 사건 보도에서 자신들은 “언론윤리에 어긋남이 없었다”면서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특검을 하자고 주장한 데 이어 여권 조치에 대해 힘을 실어 비판하는 모양새다. 사설에선 “지금이 유신 때인가”라며 “언론자유 위협 시도”를 비판했다.

뉴스타파는 해당 인터뷰 전체 무편집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조선일보는 뉴스타파가 ‘짜깁기’를 통해 기사를 조작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이번 사안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신학림 전 전문위원과 김만배씨를 ‘한국일보 선후배 관계’라고 표현하는데 실제 이 둘은 한국일보 본사에 근무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일보에 창간 77주년 축사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방송의날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축사도 보내지 않았다. 현재 한국방송협회 회장은 김의철 KBS 사장이다.

▲ 8일 주요 아침신문 1면 모음

 

검찰 특별수사팀 구성, 2008년 광우병 때 이후 처음

경향신문은 1면 톱기사 <기자 고발에 특별수사팀까지…전방위 언론 압박>에서 “검찰이 언론보도와 관련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한 것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 보도 건’ 이후 처음”이라며 “검찰은 해당 인터뷰(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인용해 보도한 언론사나 해당 인터뷰와 유사한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도 수사할 뜻을 시사해 언론계에 커다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협업단체 대표자들이 지난 7일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뷰를 빌미로 언론탄압을 정당화하려는 대통령과 여당의 정치적 음모는 국민의 심판을 받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경향신문은 1면 사진에 이 기자회견 장면을 실었다. 해당 기자회견 내용은 4면에서 보도했다. 이들 단체는 국민의힘이 뉴스타파, MBC, 전 JTBC 기자 등 6명을 고발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2면 톱기사 <‘방송사 팩트체크’ 따진다는 방통위…“사실상 검열” 비판>에서 방통위가 팩트체크 시스템을 점검하겠다고 한 조치에 대해 언론 전문가들의 비판적 견해를 담았다. 경향신문은 “정부기관이 고의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 권력에 의해 가짜뉴스에 대한 자의적 판단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진영의 이익에 반하는 뉴스를 가짜뉴스로 낙인찍는 정치 풍토에서는 언론의 자유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풀이했다.

▲ 8일 경향신문 2면, 3면, 4면

 

같은 면에선 뉴스타파가 해당 인터뷰 시점 상 대선에 개입하기 불가능하다고 낸 입장문을 전했다. 인터뷰 시점이 2021년 9월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결정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경향신문은 사설 <‘사형·폐간’ 겁박하며 언론 옥죄는 당정, 지금 유신 때인가>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뉴스타파 인터뷰에 대해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반역죄”라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지나친 극언”이라고 비판한 뒤 “이 인터뷰 내용과 금품 거리 진상은 시급히 밝혀져야 한다. 하지만 대장동 일당의 종잣돈이 되고 ‘50억 클럽’ ‘법조 카르텔’ 의혹이 제기된 부산저축은행 사건 보도를 모두 ‘가짜뉴스’로 몰아세우려는 건 독단이고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대선 후보 의혹을 제기한 인터뷰·기사 중에 사후 거짓된 내용이 나왔다고 언론중재위나 송사도 아닌 ‘매체 폐간’부터 겁박하는 것은 언론 자유를 실질적으로 위협하고, 공익제보나 내부고발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언론을 멋대로 주무르던 유신·5공 시대로 돌아가려는 게 아니라면 정부는 언론 자유를 위협하고 후퇴시키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했다.

▲ 8일 경향신문 만평

 

조선 “뉴스타파 인터뷰 짜깁기”

한편 뉴스타파는 논란이 되는 이번 인터뷰 전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실제 대화에선 김만배씨가 ‘윤 후보의 사건 무마’ 주장을 뒤집고 ‘윤 후보 아닌 다른 검사가 봐줬다’는 취지로 분명히 말했음에도, 뉴스타파는 대화의 중간 부분을 잘라내고 뒷부분과 이어붙여 윤 당시 후보가 사건 무마에 개입한 것처럼 내용을 짜맞췄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 해당 인터뷰에서 김만배씨는 브로커 조우형씨를 만난 검사가 ‘윤석열 검사’가 아니라 박아무개씨를 만났다고 말했는데 뉴스타파는 ‘박아무개가 얽어 넣지 않고’를 잘라내고 앞문장과 이어붙여 주어를 ‘박아무개’에서 ‘윤석열’로 바꿨다는 게 조선일보의 보도 내용이다.

한국 “신학림·김만배 한국일보 본사 근무한 적 없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일보도 짧게 입장을 냈다. 한국일보는 “신학림 전 전문위원과 김만배씨는 각각 한국일보 계열사였던 코리아타임스와 일간스포츠에 오래전 근무했으며 한국일보 본사에는 근무한 적이 없다”며 일부 언론에서 이 둘을 ‘한국일보 선후배 관계’로 표현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 8일 한국일보 3면

 

방송의날 불참한 윤석열, 부산일보 창간 축사 보내

윤 대통령은 부산일보 창간 77년 축사에서 “1946년 9월10일 창간한 부산일보는 독자들과 함게 소통하며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권 대표신문으로 우뚝 섰다”며 “부산일보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국민의 열망을 열정적인 취재와 보도를 통해 하나로 모으고 있다. 부산 엑스포는 인류가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공유하고 첨단 과학 기술을 통해 그 해결책을 모색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 도시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지역과 지역민을 대변해온 부산일보가 앞으로도 부산의 발전을 위한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부산일보는 해당 축사와 함께 1면 톱기사에 <2030월드엑스포, 부산 대변혁 ‘마지막 퍼즐’>이란 기사를, 1면 하단에는 부산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관련 부산은행 광고를 배치했다.

▲ 8일 부산일보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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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교류협력 차단하는 교류협력법은 정상 아니야

종교·시민사회, 윤석열 정부 평화통일정책 심판할 것(전문)

  • 기자명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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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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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23.09.0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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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개 시민사회단체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교류협력법을 악용해 민간통일운동을 탄압하는 정부 정책을 규탄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182개 시민사회단체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교류협력법을 악용해 민간통일운동을 탄압하는 정부 정책을 규탄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최근 정부가 남북교류협력법에 관한 법률(남북교류협력법)의 규정 중 하나인 '사전접촉신고' 절차 위반을 문제삼아 시민사회의 교류협력을 원천 차단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윤미향 의원을 비롯한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기 추도제 참석자들에 대한 과태료 처분 압박으로 촉발된 '사전접촉신고' 절차와 남북교류협력법 부당 적용 논란에 휩싸인 관련 182개 단체는 7일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입법 취지와 달리 냉전적 색깔론으로 남북교류협력법을 악용해 민간통일운동을 탄압하는 행위'라며 강력 대응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월 일본측위원회 총회에 초대되어 축사를 발표한데 대해 일부 참석인사들이 총련 소속이었다는 이유로 사후접촉신고도 반려되어 과태료를 부과받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지난 9월 1일 일본 도쿄 요코아미초에서 총련이 주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기 추도제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색깔론 공세에 시달리는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 추진위원회'가 당장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해 8월 필요한 절차를 밟아 북측 조선직총에서 온 연대사를 발표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도 1년이 지나 과태료 처벌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과 정태효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공동대표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윤석열 정부들어 해외동포 접촉에 대한 차단과 불허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행사에 누가 참석할지 알 수도 없고, 총련측과 의견을 주고 받을 목적으로 참석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마구잡이 과태료 처벌을 비판했다.

심지어 "조선학교 방문조차도 신고를 요구하고, 정착 신고서를 내면 수리 거부를 일삼고 있으며, 사전에 만날 수 있을지 불투명하여 만남이 있은 후 사후 신고를 하면 사전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처벌을 압박하고 있다"고 하면서 "근본적으로 '북한의 노선에 따라 활동하는 국외단체의 구성원은 북한의 주민으로 본다'는 남북교류협력법 제30조는 국적법과 국제법에 위반되는 조항"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남북의 상호방문과 물자지원이 아닌 단순접촉의 경우 '신고'를 기본으로 절차를 간소화한 것은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윤석열정부는 접촉 조차 철저히 '허가제'로 운용하는 것도 모자라 수리 거부라는 방식으로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하면서 "어떠한 조건에서도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허용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북교류협력법 제1조에 '남북간의 상호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입법 목적을 밝히고 있으나 최근 통일부의 행태는 '원칙과 질서확립'이라는 명목으로 교류협력 촉진이 아니라 차단과 처벌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

과태료 처분을 받은 당사자인 6.15남측위 상임대표인 한충목 한구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통일부는 통일하라고 만들어진 정부 부처이고 교류협력법은 교류와 협력을 돕기 위해서 만들어진 법인데, 지금 통일부는 오히려  교류와 협력을 막아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기 추도제에 참석한 100여명의 종교, 문화예술계, 시민사회 관계자들을 법으로 단죄하겠다는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는 "정부가 하지 못한 일을 했으니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해야 할 일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이제 교류협력법 개정을 넘어 종교, 시민사회단체 모두는 윤석열 정부의 평화통일정책에 대해 근본적으로 평가하고 심판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통일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통일부가 적용하는 교류협력법 사례의 부당성을 일일이 열거해가며 반박했다.

통일부는 최근들어 그동안 재외동포들과 교류해 온 여러 단체에 교류협력법이 정하고 있는 사전접촉 신고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는데, △한달전에 미리 접촉신고를 해서 통일부가 검토할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사후접촉신고를 하면 사전접촉신고대상이었다는 이유로 신고 수리를 하지 않고 경고 또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현재 남북교류협력법은 남한 주민이 북한 주민과 회합, 통신, 그밖의 방법으로 접촉하려면 통일부장관에게 미리 신고하도록 정하고 있는데, 여기서 문제는 법에 정해진 '접촉'에 해당하려면 회합과 통신에 준하는 방법으로 실제 의사 교환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 먼저 지적됐다.

현재 법률이나, 시행령, 시행규칙 어디에도 '접촉'이 어떤 행위를 말하는 것인지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고, 통일부가 운용하는 남북교류협력시스템에서는 '접촉'을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또 통일부장관은 남북교류협력을 해칠 명백한 우려가 있거나,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나 공공복리를 해칠 명백한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접촉신고 수리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시행령에서는 접촉 7일전까지 신고서 제출, 사후신고의 경우 접촉 후 7일이내 신고하도록 되어 있는 점도 언급했다.

"법 문헌상으로는 명백히 허가가 아닌 신고제도로 운영되는 것이어서 법이 정한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신고를 수리해야 한다"는 것. 

또 "사전접촉 신고서에는 접촉 예정 대상의 구체적인 인적사항을 알고 있는 것을 전제로 이를 구체적으로 기재해서 신고하도록 되어 있으나 행사의 대략적인 개요와 주체 등을 파악하고 참석하게 되는 행사에 누가 참석할지, 참석자의 인적사항은 어떻게 되는 지를 알 수도 없고, 그 인적사항을 통일부가 요구할 수 있는 권한도 없다"고 따졌다.

"행사에 참석했다가 이법이 북한주민으로 간주하는 단체의 구성원이 참석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경우 사후접촉신고를 한 것은 법을 준수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지만 이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는 모두 배제한 채 미리 참석자를 알고 만나서 협의했을 것이라는 전제아래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더 이상 교류를 하지말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한달 전 신고를 요구하거나 경고를 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권한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오 변호사는 "남북교류협력을 활성화하고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할 부처인 통일부가 남북교류협력법을 근거로 재외동포와의 교류를 위축시키려는 상황은 최근 통일부내에 남북교류협력 분야 인원을 축소하는 움직임, 그리고 남북간 대결구도를 고착화하려는 것과 맞닿아 있다"고 하면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북한의 노선에 따라 활동하는 국외단체의 구성원을 북한의 주민으로 보는 규정"이라고 짚었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 재일 동포사회는 일본의 과거 식민지범죄 청산, 현재 진행중인 재외동포 차별, 그리고 한반도 평화 통일이라는 공동의 과제와 관련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동안 사실상 한국 정부가 손놓고 있던 일들을 연대와 교류를 통해 해 왔는데, 이런 교류 협력 활동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려는 데 대한 근본적 문제제기인 셈이다.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사무총장이자 2006년 영화 '우리학교'로 부산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명준 감독은 영화 개봉 후 한국사회에서 일본내 조선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많은 시민들이 모금과 지원활동에 나섰던 경험을 언급하며 "일본내에 우리 말과 우리글을 가르치는 조선학교와 교류하고 협력하는 일을 갑자기 한국정부가 친북, 빨갱이로 매도하는 것이 과연 정말 옳은 일인지 진지하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 교류와 만남은 절대 끊어지지 않도록 한국사회의 시민들과 함께 손잡고 일본 조선학교 아이들을 만나러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간토 100주기 추도제에 참석하고 돌아 온 김종수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 추진위원회'집행위원장은 추도제 참석의 진의를 왜곡해 허위보도를 한 보수언론 기자에게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이후 재일동포들이 일본 정부와 경찰의 눈을 피해 추도식을 이어 왔는데, 그동안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으로 함께 참여했던 국내 추진위 단체 모두를 색깔론으로 모는 보수언론의 행태는 100년전 학살의 진상을 가리기 위해 온갖 거짓 보도를 일삼은 일본언론의 짓거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고 맹비난했다.

1년전 양대노총의 8.15대회를 앞두고 북측 조선직업총동맹과 연대사 교환을 위해 서신교류를 한 안혜영 민주노총 대협실장도 최근 통일부로부터 과태료 부과 통보를 받는 어이없는 상황에 처했다.

당시 1년 기한의 북한주민 접촉신고서를 제출했고 통일부가 이를 수리했으며, 행사는 이미 1년전에 끝났기 때문이다.

새로운 상황이래야 당시 서신교류를 수리했던 통일부 담당 공무원이 경질됐다는 것일 뿐이다. 

남북교류협력법 부당 적용과 처벌 및 교류협력 전면 차단 규탄 기자회견문 (전문)

윤석열 정부의 통일부에서 <교류협력>과 <평화>, <통일> 등 조직 본연의 임무가 사라지고 있다. ‘북한 체제 파괴’, ‘김정은 정권 타도’ 등을 주장해 온 극우 뉴라이트 출신의 김영호 교수를 통일부장관으로 임명하고, 남북간의 교류협력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대폭 축소하는 등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정권 붕괴, 남북대결’정책으로 일관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민간통일운동에 대해서도 정부는 ‘통제’와 ‘불허’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는 ‘원칙과 질서확립’이라는 명목하에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하 남북교류협력법)’을 부당하게 적용하여 처벌 및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처벌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통일부장관훈령, 법률 개정까지도 예고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해외 동포 접촉에 대한 차단과 불허가 일상화되고 있다.

지난 4월, 6.15남측위원회 대표단이 일본측위원회 총회에 초대되어 축사를 발표한 것에 대해 통일부는 총회에 참석한 일부 인사들이 총련 소속이었다면서 사전접촉 신고 대상으로 주장, 6.15남측위원회의 사후접촉신고를 반려하고 과태료를 부과하였다.

현재 법률이나 시행령, 시행규칙 어디에도 ‘접촉’이 어떤 행위를 말하는 것인지 명확히 규정되어 있지 않고, 통일부가 운용하는 남북교류협력시스템에서는 ‘접촉’을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 행사에 누가 참석할지 알 수도 없고, 총련측과 의견을 주고 받을 목적으로 참석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과태료를 부과한 것이다. 해외동포들과의 접촉을 이유로 과태료 처분을 한 최초의 사례이다.

해외동포들과의 접촉을 차단하려는 통일부의 행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조선학교 방문 조차도 신고를 요구하고, 정작 신고서를 내면 수리 거부를 일삼고 있으며, 사전에 만날 수 있을지 불투명하여 만남이 있은 후 사후 신고를 하면, 사전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처벌을 압박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북한의 노선에 따라 활동하는 국외단체의 구성원은 북한의 주민으로 본다.“는 남북교류협력법 30조는 국적법과 국제법에 위반되는 조항이다. 백번 양보하여 현행법으로 존중한다고 하더라도 그 적용은 대단히 엄정하고 신중해야 마땅하나, 윤석열 정부 들어 통일부는 이 조항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해외동포들과의 교류를 차단하는 데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북측과의 교류 역시 문제 삼고 있다.

지난해 8월 북측 조선직총에서 보내온 연대사를 발표한 것과 관련하여, 당시 법적 절차를 모두 거쳐 아무런 문제제기도 없었던 사안을 1년이 지난 후에야 문제가 있었다며,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에 과태료 처벌을 운운하고 있다.

그 외에도 북, 해외 동포들과 학술, 인도적 지원, 종교행사 등 다양한 영역의 교류를 위한 서신교환 관련 접촉 신고 역시 거부하고 있다. 이유는 단 하나,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친 결과라는 것 뿐이다.

남북의 상호 방문과 물자 지원이 아닌 단순 접촉의 경우 ’신고‘를 기본으로 절차를 간소화한 것은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함이었으나, 윤석열 정부는 접촉 조차 철저히 ’승인제‘로 운용하는 것도 모자라 수리 거부라는 방식으로 원천 차단하고 있다. 어떠한 조건에서도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최근 보수 언론의 보도를 시작으로 정부까지 합세하여 ‘일본 간토대지진 조선인학살 100주기’를 맞아 추모비가 있는 요코아미초 공원에서의 추도식 참석을 두고 ‘국가보안법’, ‘남북교류협력법’을 운운하는 공격이 거세어지고 있다. 간토 학살 진상규명을 위해 그동안 노력해온 일본 시민사회와 동포들이 함께 연 추도식 참석마저도 색깔론으로 공격하는 지금의 작태, 과태료 처분 뿐 아니라 ‘반국가행위’로 까지 매도하는 이 정부의 행태는 저들이 법률을 어떻게 휘두르며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가로막고 있는지, 시대착오적 색깔론으로 어떻게 민족적 교류와 협력을 가로막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남북교류협력법은 제 1조에서 “남북간의 상호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그 목적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최근 통일부의 행태는 교류협력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차단과 처벌로 점철되어 있다. ‘원칙과 질서 확립’이라는 명목하에 통일부 훈령, 남북교류협력법까지 개정하여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나섰고, 이미 지난 8월 17일부터는 통일부 산하에 신고센터를 설치, 신고 접수를 받아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일상적 사찰과 법적 처벌을 협박하며 민간교류협력에 관한 활동을 위축시키고 탄압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힘에 의한 평화” 기조하에 북 정권 붕괴를 꾀하는 가운데, 국내 정치용 냉전색깔론까지 동원하여 민간통일운동에 족쇄를 채우려 하는 윤석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교류와 협력은 곧 평화다.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지금, 당국 관계의 단절 속에서도 민간교류를 통해 당국 간의 소통 통로를 만들어 냈던 지난 시기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민간교류를 차단해서는 안된다.

 

- 남북교류협력법 악용하여 민간통일운동 탄압하는 윤석열정부 규탄한다!!

- 냉전색깔론 휘두르며 민간교류협력 차단하는 윤석열정부 규탄한다!!

 

2023. 9. 7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강원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경기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경남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광주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교육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노동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전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산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서울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언론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여성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울산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인천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남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북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제주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청학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충남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충북본부,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학술본부, 6.15경기중부본부, 6.15구로본부, 6.15수원본부, 6.15시대 길동무, 6.15용산본부, (사)겨레하나, (사)광주전남겨레하나, (사)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사)독립유공자유족회, (사)부산평화통일센터 하나, (사)생명평화일꾼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사)시민환경연구소, (사)우리민족,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 (사)평화디딤돌, (사)평화어머니회, (사)평화통일시민연대., (사)한몸평화, (협동조합)인천골목문화지킴이, 13일의지킴이, 1923한일재일시민연대, 518민족통일학교, 518민족통일학교 광주전남지부, AOK(action one korea) 한국, KIN(지구촌동포연대), KYC한국청년연합, 가톨릭농민회, 겨레의길 민족광장,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경기주권연대, 경기진보연대, 경남진보연합, 광주전남 범민련, 광주진보연대, 교육희망울산학부모회, 국민주권연대, 국민주권연대 광주전남지역본부, 기독교대한감리회 수유교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평화통일위원회, 김복동의 희망, 남양주이주노동자여성센터, 대경진보연대, 대구경북겨레하나,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대구경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대구경북주권연대, 대구종교인평화회의(류재복), 대구통일열차, 대구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한도덕회, 동학실천시민행동, 민들레,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조전북지부,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부산지부,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서부지역연합회, 민주노총 광주본부,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민주노총 부산본부, 민주노총 서울본부, 민주노총 제주본부, 민주누리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통일위원회,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범민련 부산연합, 범민련 서울연합, 벽을문으로 평화통일시민회의, 부산경남주권연대, 부산민중연대, 부산여성회, 부산학부모연대, 사월혁명회, 서울겨레하나, 서울대학생진보연합, 서울주권연대, 서울진보연대, 서울통일의길, 수원민중행동, 수원지역목회자연대, 시민모임 독립, 아힘사공동체,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 연세민주동문회, 영토문화관 독도, 예수살기,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울산겨레하나, 울산진보연대, 이스크라21, 인천자주평화연대,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정의기억연대, 자주통일평화번영운동연대,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북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농민회총연맹전북도연맹,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전북본부, 전국빈민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여성연대, 전남진보연대, 전농경북도연맹, 전두환심판국민행동, 전북교육마당, 전북여성단체연합, 전여농경북연합, 전주YMCA, 정의당 서울시당, 정의당 전라북도당,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주권연대, 제주통일청년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봄, 지식인 종교인 네트워크, 진보당, 진보당 경북도당, 진보당 대구시당, 진보당 부산시당, 진보당 서울시당, 진보당 전라북도당, 진보대학생네트워크 서울인천지부, 진보대학생넷, 참살이문학, 창작21작가회, 천도교청년회, 천주교 성공롬반외빙선교회 평화사목국, 천주교전주교구정의평화위원회, 촛불완성연대, 코리아국제평화포럼(KIPF), 통일광장, 통일나무, 통일로, 통일맞이, 통일시대연구원, 통일의길, 평통연대, 평화비경기연대, 평화연방시민회의, 평화이음, 평화통일교육센터,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평화통일센터 하나, 평화통일시민행동,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생명선교연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한국진보연대, 한국청년연대, 한반도통일역사문화연구소(182개단체,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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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된 역사전쟁, 2차대전은 끝나지 않았다

  • 데스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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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9.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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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전쟁을 기획한 이유

역사전쟁과 미국의 신냉전

2차대전은 끝나지 않았다

‘전쟁론’의 저자 칼 폰 클라우제비츠는 “전쟁은 다른 수단을 가지고 지속하는 정치”라고 했다. 반면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는 이 말을 뒤집어 “정치는 다른 수단을 가지고 지속하는 전쟁”이라고 정의했다.

안타깝게도 한반도는 지금 정치인지, 전쟁인지를 분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파쇼의 준동이 재연되고 있다. 어쩌면 종전 이후 위장하고 숨었던 파쇼 세력이 가면을 벗은 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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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전쟁

역사전쟁이란 ‘과거를 해석하는 싸움’을 말한다. 그런데 홍범도 장군이 느닷없이 역사전쟁에 휘말렸다.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이 1927년 공산당에 입당해 소련과 항일무장투쟁을 공조했다는 이유다.

윤석열 정부는 육군사관학교 앞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결정하면서 “공산주의와 싸워야 하는데, 공산당 입당 전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은 부적절 하다”고 밝혔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광주광역시의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사업을 막는 데 장관직을 걸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항일무장투쟁 영웅이자 천재 작곡가인 정율성이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다는 이유다.

윤미향 의원이 ‘간토학살 100년 도쿄동포추도모임’에 참석한 것을 두고도 ‘색깔론’을 들이댔다. 정부는 행사를 주최한 총련이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라며 윤 의원을 향해 ‘반국가행위’라고 했고, 여당은 윤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간토학살은 일본 정부가 교활한 거짓 정보를 유포해 조선인 6천여 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1923년 간토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민심이 동요하자, 일본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반정부 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조선인들이 폭도로 돌변해 우물에 독을 풀고 방화·약탈을 하며 일본인을 습격하고 있다.”라는 거짓 소문을 퍼트린다. 이에 일본 경찰과 연결된 자경단이 불심검문을 하면서 조선인으로 확인되면 가차 없이 총칼을 휘두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처럼 윤석열 정권이 벌이는 역사전쟁은 일제강점기 항일운동과 관련된 일로 지금까지 논란이 된 적 없던 사건들이다. 더구나 항일무장투쟁을 비롯한 독립운동가 대부분이 공산주의자였다. 특히 조선독립군과 연합해 일제를 물리친 소련 공산당은 미국, 영국, 중국과 함께 2차대전 연합군에 편성된 우방이었다.

이 때문에 독립운동을 공산주의라고 폄훼한다면 이는 항일독립운동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냉전 시기 반공 정서에 편승해 반북 대결의식을 조장하던 역대 보수 정권조차 반일을 억지로 공산주의와 엮어보려는 시도는 감히 못 했다.

그렇다면 윤석열 정권이 무리하게 역사전쟁을 일으켜 ‘반일 대 반공’의 이념대결을 격화시킨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전쟁을 기획한 이유

최근 윤석열 정권이 역사전쟁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보수 쪽 지지층이 불안해서 그러는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지난 3.1절 이후 나타난 윤 대통령의 집요한 언행을 볼 때 단순히 지지층 결집 목적으로만 보기 힘들다.

3.1절 기념사에서 윤 대통령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였던 일본은 이제 우리의 안보협력 파트너로 변했다”면서 한일군사동맹을 시사했다. 이어 8.15 경축사 때는 독립운동을 ‘공산 세력과의 싸움’이라 했고, 일본과의 안보 파트너를 재차 강조하면서, 촛불항쟁과 민주화 운동을 ‘반국가세력의 준동’이라고 역설했다.

워싱턴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윤 대통령의 표현은 더욱 노골적이다.

외교원 60주년 기념사에서 “공산전체주의 세력과 그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이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있다”라며 ‘뉴라이트’ 주장을 그대로 읊었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는 “제일 중요한 게 이념이다”면서, 정부를 반대하는 세력과는 싸울 수밖에 없다고 대국민 선전포고까지 서슴지 않았다.

결국, 윤석열 정권은 역사전쟁을 통해 한국사회를 ‘반일 대 반공’으로 갈라놓고, 검찰과 공안기구를 앞세워 반일 운동을 반국가세력의 종북 활동으로 몰아간다는 계산이다.

윤 대통령은 ‘반일 대 반공’의 이념대결에서 반공주의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이런 확신 때문에 윤석열 정권은 내년 총선도 과반의석 확보를 자신한다. 차악을 선택하는 선거의 특성상 ‘친북’을 택하느니 차라리 ‘친일’ 쪽이 낫다고 판단하는 유권자가 더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위기는 그다음에 찾아온다.

애초에 미국이 윤석열 정권을 앞세워 한‧미‧일 군사동맹을 체결한 이유는 북‧미전쟁, 중‧미전쟁에 한국과 일본을 대폿밥으로 쓰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이 입법권까지 장악하면 미국은 전쟁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추게 된다.

 

역사전쟁과 미국의 신냉전

해방정국에 미 군정과 이승만 정부는 친일 반민족행위자를 척결할 대신 공산계열 독립운동가를 구속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 1949년 한 해 동안만 11만4천여 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구금했다. 대부분 공산계열의 독립운동가였다. 이들을 수사하고 고문한 자들은 일제강점기 순사였던 친일경찰들이다. 38선 이북에서 쫓겨난 친일파(서북청년단)까지 이승만 정부의 ‘빨갱이 사냥’에 합세했다.

70여 년이 흘러 한국사회는 다시 ‘반일 대 반공’의 대결장으로 변했다. 문제는 적대세력 간의 정치적 대결이 자칫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그 전쟁은 북‧미전쟁일 수도 있고, 중‧미전쟁일 수도 있다.

중‧미전쟁의 필요충분조건은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당선이다. 라이칭더가 당선되면, 미국은 대만을 대폿밥으로 앞세워 중‧미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 군국주의로 재무장한 일본 자위대를 파병한다는 전략이다.

북‧미전쟁의 필요충분조건은 내년 4월 윤석열 정권의 입법부 장악이다.

중‧미전쟁과 마찬가지로 북‧미전쟁이 발발하면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발을 디뎌놓는다. 한미일은 전쟁동맹을 맺고 북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게 된다.

이때 반일세력이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막아서면 미국의 전쟁 계획은 물거품이 된다.

‘반일 대 반북’이라는 이념대결을 격화시켜 반일세력을 총선에서 제거함으로써 대북 전쟁에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보장하려는 것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역사전쟁의 본질이다.

 

2차대전은 끝나지 않았다

2차대전은 반파쇼 전쟁이었다. 나치 독일, 이탈리아 파시즘, 군국주의 일본 등의 파쇼에 맞서 소련, 미국, 영국, 중국이 연합군을 결성해 싸운 전쟁이다.

전쟁이 끝나자 반파쇼 열기는 더욱 세차게 끌어 번졌다. 유럽 전역에서는 나치 척결에 전력을 다했고, 조선을 비롯한 동아시아는 친일잔재 청산에 나섰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확인된 것처럼 나치는 네오 나치로 부활했다. 한국에는 토착왜구를 비롯한 친일 권력이 기승을 부린다. 더구나 전범국 일본은 재무장을 통해 군국주의를 부활했고, 일본 자위대는 한반도를 비롯한 해외 파병까지 가능해졌다.

바야흐로 파쇼가 준동하던 2차 세계대전의 재연이라 할 만하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미국이 연합군을 배반하고 파쇼의 우두머리가 됐다는 사실이다.

70여년 전 다하지 못한 파쇼 척결을 이제 마무리 할 때가 왔다. 이번엔 잔재가 남지 않도록 송두리째 뿌리 뽑아야 한다. 그래야 한반도에 전쟁의 불씨가 사라진다.

 데스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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