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아래 사진부터 보세요.
...飛翔...
하늘로...하늘로...
잊고 있던 하늘로...
술 마시는 건 쉬운 게 아니더군.....--;;;
날씨가 좋아 수업을 야외에서 하자고 하시더니 결국 2시부터 술...
'음보율' 설명하신다고 나에게 군가하면서 행진하라고 하시질 않나..
(그나마 이건 좀 괜찮았음..어차피 같은 섭 듣는 얼라들 앞이니..)
다음 수업 시간 애들도 부르더니 계속 술.....
결국 나한테 즉석 시조 짓기와 노래를 시켰다.....--;;;
(덴장!! 전혀 알지도 못하는 03,04 학번 앞에서....)
6시쯤 야외수업을 마치고(?) 술집으로 출발!!
교수님은 이미 취하셨고..켘
(무슨 말씀 하시는지 8할은 못 알아들었다..
밧트 국문과 조교는 잘 알아듣고 통역해 주더만.....ㅋㅋㅋ)
거기서 몇 잔 안 마셨는데 우리의 구원자이자, 교수님의 영원한 감독이신 사모님 등장!!
교수님 끌려가시고 우리 남은 술 먹고 빠빠이~!!
아.....피곤하다...-ㅠ-
아...
술 자리라 여러 이야기가 나왔는데,
확실한 것은 교수님과 나는 완전 반대의 정치적(혹은 사상적) 견해를 가졌다는 것.
일례로 교수님께서는 이라크 파병 찬성, 수도 이전 반대
난 이라크 파병 반대, 수도 이전 찬성(정확히는 지방 균형 발전 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가 불쾌하지 않았던 것은
서로가 여러가지 견해에 대하여 인정하기 때문이었다.
(아닌가..그냥 내가 가만히 있어서 그러셨던 건가..ㅋㅋㅋ)
암튼 색다른 술자리였다......
지난 5월 2일 고려대학교에서는 삼성 이건희 회장에게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하였고,
반면 고려대 총학과 다함께 고려대 모임 회원들은 이를 항의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하여 많은 말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학생들의 시위에 대해 비판하는 논지가 웃겨 몇 자 적어본다.
우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이건희는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을만 하다.
->그 사람이 철학이라는 학문과 관련하여 무슨 한 일이 있는가?
(차라리 경영학이면 모를까....물론 이것도 허용해선 안 되겠지만..)
2. 이건희의 경영철학을 존중한다.
->폭행·납치·감금·휴대폰 위치추적 등의 방법으로 무노조(혹은 노조 무력화)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훌륭한 경영철학인가? 설마 노동3법도 모르는 것은 아닌지?
3. 학위수여는 학교에 경제적인 지원에 대한 보답이다.
-> 이렇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이건희를 지지하는 이들 중에는
이것을 내세우는 이도 있다.
가장 필요한 물질적 지원(=돈)을 해주었으니 그에 대해 보답해야 한다.
그럼 되묻겠다.
같은 논리로 박정희에게도 학위수여를 해야 하나?
(그의 '명철한' 계획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배곪지 않고 살게되었다고 한다.)
또 같은 논리로 일본에게도 보답해야하나?
(일본의 토지개혁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시장경제가 본격화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들의 '현명한' 선택으로 우리나라에 철도가 개설되었다.)
왜, 쉬이 승락하기에 뭔가 거북한가???
글쎄..그대들의 논리로는 이 모든 질문에 '넵!'하고 대답해야 할 것 같은데..
3. 그래도 학생들의 시위는 폭력적이었기에 비판받아 마땅하다.
-> 학생들의 폭력성에만 열 올리지 말고 삼성의 노조탄압에도 열 좀 올리시지...
특히 고대생들 중에 이런 논리를 가지고 시위를 비판하는 이들이여...
그렇게 잘난 친구들이 왜 다른 사회적 차별에는 침묵하시는지..
방금 MBC에서도 나왔는데
문과대 한 학생이(국문과던가?) 폭력적이었다는 그 시위에 관해 이렇게 말 하더군.
'다시는 우리 고려대 안에서 폭력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묻고 싶다......
'다시는 너네 고려대 밖에서 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넌 뭘 할래?'
또 다른 이는 이렇게 이야기하더군
'삼성에 지원서 넣기만 해봐라..'
그래 너는 평생 삼성이나 바라보면서
그들이 던져주는 빵부스러기에(좀 크긴하다..) 할딱대며 만족해라.
고려대는 곶감에(=돈) 벌벌 떠는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되가는 것인가.
민족 고대는 고연전(연고전)에만 쓰는 '응원' 구호가 되는 것인가.
답답하다..........
아.......참고로 난 고대생 아니다..^^
첫 나들이~~!!
9시에 광화문에서 만나 9시 반에 출발하는 에버랜드행 버스에 탑승!
(이때 9번째로 건넘)
시청에서 출발할 때는 사람이 많지 않더니, 동대문에서 대거 탑승하여 한 차 가득 채워졌다.
버스 전용도로로 달려 1시간만에 도착..그러나 매표소부터 사람들로 정체...ㅠㅠ
40분만에 자유이용권 끊어서 입장....아바타 나무고 뭐고 대충 둘러보면서 티 익스프레스로 전진!
가다가 츄러스 발견~~~~~바로 뱃속으로 꿀걱!
80분이라는 경이로운 대기 시간을 수다로 때우고 3분의 지옥을 경험하였다.
(둘이 손 잡고 탔는데 처음 낙하 때 나도 모르게 정민이 손을 내 앞으로 끌어왔다...아차 싶어서 중간부터 손을 안나 앞으로 보냄..ㅎㅎ)
어질어질한 기운에 겨우겨우 기어나와 식당으로 ㄱㄱㅅ!
둘이서 로스트프라이드 뭔 볶음밥을 나눠 먹고 아마존 뭐시기 타러 갔다.
여기서 또 40분 대기하고 놀이기구 배에 올랐는데, 래프팅 얘기하다가 끝남...허무..
뽀뽀하며 출구로 나와 그 다음부터 자유 산책을 하였다.
퍼레이드도 보고, 튤립 축제도 보고.......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뽀뽀하는 데 사용하였다..ㅎㅎ
튤립 축제하는 마당 한 구석, 영업 하지 않는 식당 앞 음침한 구석에서 진한 키스 삼매경!
눈치 없는 어느 아저씨의 통화로 흥이 깨진 우리는 밖으로 나와 세상 구경!
나무 그늘에서 넋놓고 쉬다가 바이킹으로 전진...
바이킹이 이렇게 힘든 놀이기구일 줄이야....
아무리 많은 미션을 했다손 치더라도 (최고 높이에서 뽀뽀하기, 만세 부리기, 하늘 보기 등등) 그정도로 힘들 줄이야..
바이킹 타고 완전 의욕 상실..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숨 좀 고르
자..이제 남은 것은 행복했던 기억을 떠 올리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