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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3
    (7)
    손을 내밀어 우리

2월 1일이 우리 연구소 창립기념일이다.

 

매번 우수 연구원이다 모범 부서다 해서

상도 주고 상금도 주고 그러는 모양인데

우리 지부 비대위원장이 원장한테 제안을 했단다.

 

2008년 봄부터 가을까지

KAIST와의 강제통합을 저지하는 투쟁에 앞장섰던

조합원들을 3명 추천할테니

연구소 이름으로 표창 좀 해주시라고.

 

원장이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나,

어제 지부 대의원대회에서는

누구에게 상을 줄 것인가

상 이름은 뭘로 할 것인가 하는 것이

하나의 안건으로 상정되었다.

 

69일 동안 계속되었던 출근투쟁에

누구보다 열심히 나왔던 조합원들과

투쟁물품 제작 등 노조 일이라면 발벗고 나선

조합원들이 모두 후보로 거론되었지.

 

비정규직 조합원 2명과

정규직 조합원 1명으로 결론이 났는데

그 과정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경합을 벌이자

비정규직을 더 챙겨야 한다는 발언이나

자신이 받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데도

다른 조합원에게 공을 돌리는 모습이나

모두 좋아 보이더라.

 

정규직 비정규직 의식하지 않고

조합원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다 똑같은 처우와 노동조건으로 일할 수 있는

그런 일터로 만드는 것이

아직도 멀고 먼 상황에서

이런 광경을 보면서 느끼는 회한과 반성은 때론 애처롭기도 하지만...

 

암튼 그랬다고.

 

상 이름?

KRIBB 특별상과 KRIBB  지킴이상, 두 개로 압축하고

사용자보고 알아서 선택하라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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