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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의 위력?

어제 서울에서 술마시고

과기노조 동지들과 곧바로 대전으로 가서

때마침 당의 신성동분회 모임을 하고 있다길래

얼콰하게 취한 당원 동지들한테 새해 인사도 하고

택시를 타고 곧바로 집에 갔으니

내 차는 대전역 주차장에 있고

아침에도 할 수 없이 택시를 타야 할 판이라,

평소와 똑같은 시간에 집을 나서서

가방 메고 도시락가방 들고 아파트 입구까지

총총걸음으로 뛰어갔지.

아침 손님들을 기다리며 줄줄이 늘어선 택시,

그 맨앞의 차에 타고 대전역이요 했다.

어제 말했다시피 우리 집에서 대전역까지는

승용차로 20분 남짓 걸리니까

7시에 택시를 탄 나는 당연히 7시 33분차를 탈 심산이었거든.

근데 이게 뭐야, 아침마다 길을 막아서던

음주단속 경찰도 없는 길을 마구 달려서

대전역 앞에 내려서 시계를 보니 7시 12분일세.

히야, 12분 걸렸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7시 19분차를 느긋하게 기다려서 탔다.

연맹 사무실에 도착하니 9시 10분 전,

이게 택시의 위력이로구나.

고마워했어야 하나, 천천히 달려도 된다고 말려야 했나.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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