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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밭에서도 자유롭게 활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지형을 잘 파악하고 지뢰의 성격을 온전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다. 학습을 통해서든 경험을 통해서든, 자유는 그렇듯이 사물과 사건과 사람들, 모든 존재에 대해서 아는 데서 출발한다.
늘 다니던 길 위에서도 나는 가끔 길을 잃는다. 보이지 않아도 길은 내가 아는 곳으로 뻗어있음에 틀림없고 곳곳에서 무리진 사람들의 함성이 들려오지만 나는 그 어떤 것도 길잡이로 삼지 못한다. 산뽕나무 열매를 따먹기 위해 혼자서 어두운 숲과 덤불 밑을 헤맸던 어린 시절이 끝난 이후, 나는 줄곧 보이는 길로만 달려왔다.
그렇게 사십여년 살아오면서 내가 확보한 자유라는 건 기껏, 손에 잡힐 듯 가깝지만 다가서는 순간 사라지는 안개 같은 것, 겨우 한치 앞의 밝음에 안도하면서 나는 오늘도 내 몸의 부피만한 작은 세계에 갇히고 만다. 꿈의 털끝도 건드리지 못하면서, 언제까지 탈출을 꿈꾸기만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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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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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때 '학전'가셨었죠? 눈에 익은 차가 앞에 있더라구요ㅋ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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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 동무가 잘 아는 분들과 함께 생선구이와 청국장을 먹었다는... 들어와서 같이 먹을 것이지 그냥 지나쳤단 말이오?^^부가 정보
하얀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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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이 밥집이구나!!전 학전소극장 ?, 학술전문연구소? 등등 별별 상상을 했는데...
아~~ 생선구이와 청국장이 먹고 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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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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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모카>> 대전으로 출장오면 꼭 전화하셔요. 생선구이와 청국장쯤이야 언제든지~~ㅎ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