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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대로 바쁘고
아내는 5월에만 2번의 국외 출장이 예정되어 있다.
가문비는 다음 주에 첫 시험이라고
평소보다 잠자는 시간을 늦추어 아빠의 귀가 시간까지 견디는데...
오향장육에 소주 한잔 가볍게 걸친 날에
가쁘게 집에 왔더니
하, 아이들 반찬거리가 떨어졌단다.
막 잠자리에 든 가문비에게 묻는다.
-뭐 먹고 싶으냐?
=갑자기 햄버그스테이크가 먹고 싶은데...
-그것만으로 되겠냐?
=고추장볶음도 있고, 오늘 김은 샀어...
-그래 잘 자라, 아침까지 해 놓으마.
밤 12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24시간 문을 여는 할인점을 찾아가서
아이들의 먹을 거리들에다가 내 도시락반찬까지 찾는다.
일찍 자고 싶은 날에, 그래서 또 늦었다.
쇠고기며 돼지고기며 야채며
모두 다지고 섞고 한꺼번에 치대고...
그렇게 주방의 모든 일 다 끝낸 다음에
음식물찌꺼기만 따로 모아 현관을 벗어나니
헉---
숨이 막히다.
털썩, 주저앉을 뻔 했다.
아직도 지지 않은
저
저
라일락 꽃무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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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jang_gong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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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연두빛 새잎파리 구경도 제법 솔솔한 재미랍니다.밤에 귀가하게 되더라도 길가의 플라타나스나 은행나무 또는 갖가지 나무들 새잎나는 모습을 길 한켠 걷다 잠시 감상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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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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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 느끼지만...어찌 그리 살림까지도...해내시는지...오늘 집회 때 사회 보시던 모습과는 너무 딴판인 분위기..라고나...할까요.
감비님은 참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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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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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새벽에 귀가하다가도 곧잘 하늘도 보고 길가 나뭇잎들도 한번 쓰다듬어 보곤 한답니다. 하하...그나저나 어제 전야제가 너무 썰렁하고 일찍 끝나버려 주점이 이익을 남기기가 쉽지 않을듯이 보이던데 어찌 되었나요? 만나서 반갑기는 했지만서두--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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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라엘>> 앗, 덧글을 쓰는새 다녀가셨네요..오늘 못봤다 싶었는데..어렵긴 뭐가 어려워요?ㅋㅋㅋ부가 정보
kanjang_gong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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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그래도 막판 인맥의 힘을 발휘해 무난히 치뤘습니다. 흑자를 내었지요. 전철연 주점에서 많이 도와주어서요.^^ 그런데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함께하지 못해 자리가 무색하였던게 미안하네요.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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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다행이네요. 일찍 자리를 떠서 아쉬웠는데- 암튼, 덕분에 아노아르(?) 동지랑도 인사를 해서 반가웠어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