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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戀情) 없는 연정(聯政)
민주노동당 고양시위원회 제5차 정치포럼 주제는 '연정'이다.
홍보 찌라시를 만들면서 깨굴 동지는 '연정(戀情) 없는 연정(聯政)'라는 멋진 카피를 만들었고, 또 재기발랄함이 뚝뚝 묻어나는 찌라시를 만들었다.
제5차 정치포럼 (온라인)홍보 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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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정치포럼
주제 : 연정(聯政)
날짜 : 2005년 7월 27일(수요일) 저녁 8시
장소 : 민주노동당 고양시위원회 사무실
주제 설명 : “정체성이냐? 정권 획득이냐?”
웬 뜬금없이 연정(聯政)이랴?
하지만 이번(5차) 정치포럼 주제는 연정으로 정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의 “연정(聯政)” 발언 이후 당에서 자연스럽게 이 문제가 공론화 되었습니다.
사실 연정에 대한 논의는 몇 년 전부터 비밀스럽게 나돈 문제이고, 일부에서는 구체적으로 준비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은 정권 획득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을 전제할 때 ‘뭔 문제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어떤 ‘정권 획득이냐’입니다. ‘진보적 가치’를 대중적으로 인정받아 그 결과로 ‘정권 획득’이냐? 아니면 진보적 가치보다는 정치공학적으로 정권 획득을 바라보느냐? 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설마 정치공학에 보다 가치를 두는 당원이나 당 간부가 있으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려나요? 그러나 보다 대중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즉 표를 더 얻기 위해, 지금보다 더 오른쪽으로 열린우리당 식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중앙당 핵심 간부 중에도 있습니다.
우리 당을 보면 아직도 걸음마 단계이고 미숙합니다.
진보정당이라고 하지만 내용을 채우고, 정책을 만드는 일이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반면, 연정을 논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진보적 가치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으며, 아니 신자유주의를 적극 옹호하고 정책화시킨다고 볼 때 ‘반동적’이다 라고 아니 말할 수 없습니다.
이런 반동적 정당과 미숙한 민주노동당이 연정을 한다는 것, 그 발상과 발상의 근저, 그리고 이후 그러한 발상이 미칠 영향 등 연정(聯政)이라는 주제도 논란과 고민의 지점이 많다고 봅니다.
하여튼 좋은 발제자를 가릴 예정입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발제자면 더 좋겠구요. 당원 여러분도 함께 고민하고, 포럼에 많이 참가하였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급식업체 선정하기 | ||||||||
학교운영위원인 난 당연직 급식업체 선정위원이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원당초등학교에서 말이다.
나는 수산품 선정위원조에 속했다. 우리 조는 정경화 급식소위위원장(민주노동당 고양시위원회 부위원장), 유상백 선생님(학교운영위원), 박영선 1-8반 학부모 대표, 그리고 나로 구성됐다. 이래저래 모두 다 아는 사람들로 구성된 환상적인 조 구성인데, 그렇게 된 데에는 조 구성권을 가지고 있는 정경화의 역할도 지대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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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 냉동창고에서 떨고 있는 선정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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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듯 실험도구를 갖춘 업체는 드물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든 TV에서나 봤던 실험도구와 균 배양 샘플을 보면서 J사는 경쟁이 안 되는구나 생각했다.
이어서 창고 방문이다. 창고에 들어서자 말을 이어가기가 힘들다. 엄청 춥다. ‘몇도에요?’ 물어보니 영하 20도란다. 세상에. 직업의식을 갖고 설명을 듣고 카메라 앵글을 돌리지만 추위 앞에선 너무나 힘들기만 하다. 그래도 확인할 것은 해야지! 물건이 들어오고, 관리되는 것 뿐만 아니라 폐기물 관리까지 알아봤다. 이곳에서는 폐기물이 나오는대로 박스에 담아 냉동창고에서 얼려 1주일에 2번씩 충주에 있는 처리업체(비료업체)로 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페기물 박스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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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냉동창고를 나온 우리 일행은 정경화 급식소위 위원장의 강력한 요구로 작업장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작업장에 들어가는 건 위생복으로 갈아입어야 하고, 위생장화에 멸균실을 통과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통과해야만 했다. 평상시에도 이렇게만 한다면 좋을 것 같다.
작업장에 들어가니 작업과정이 생생하다. 먼저 번 J사의 경우 작업장에서 물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고 했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예를 들면 원양에서 잡힌 생선의 경우 냉동상태로 배달되는데, 작업을 하려면 한 마리씩 떼어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그러려면 부득이 물을 사용하여 언 생선을 떼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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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냉동 생선을 떼어내는데 유일하게 물을 사용하였다.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는 다른 곳과 달리 3개이다. 온수, 냉수, 냉각수 이렇게 3개다. 온도가 높은 여름날 일반 냉수 상수도 온도가 올라가는 것에 대비한 냉각수 수도가 하나 더 있다고 한다.
물이 나왔으니 말이지 배수시설 또한 중요하다고 한다. 물론 채점기준에도 나와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배수가 잘 되고, 역류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일단 설명 상으로는 그런 요건을 채우고 있다. 이 부분도 J사와 다르다. 그곳에서는 아예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니 제대로 묻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생선 절단기는 위험해 보였지만, 가공된 생선이 포장되기 전에 금속 탐지기를 통과해야만 하는 것은 믿음직스러웠다. 납성분이 들어간 중국 수입어종에 대한 언론 보도 탓이기도 하지만, 낚시 등 생선에는 먹기에 위험스러운 금속성분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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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는지는 기억이 없다.
다만 무슨 얘기 끝에 내가 말했다.
'애정의 최고 단계는 강요하는 것이잖아요.'
산오리가 즉각 답했다.
'그래요. 난 그냥 냅두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산오리 최신 아바타
듣고 보니 고민이 됐다.
사실 그냥 냅두는 것도, 강요하는 것도 모두 애정을 전제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층위가 다르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어느 단계에서는 '그냥 냅두'고, 또 애정이 발전하면 '올바르다 믿는 것'을 요구하고, 또 발전하면 '그냥 냅두'고 그런 것 아닌가?
그래도 애정의 최고 단계는 '강요'하는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용어 선택에 대하여 대다수는 반감을 갖는 것 같다. 강제성, 강압 등등의 개념과 '안 좋은 기억'이 뒤엉켜서 '뭔 소리랴' 하고 생뚱맞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리라.
영화 '오, 수정' 중 대화장면/ 출처 : nkino
나 또한 강제, 강압 등에는 실시간으로 알레르기가 나는 체질이다. 그럼에도 '강요'라고 쓰는 것은 매우 '이상'적인 개념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용감'이라는 단어와 바꿔도 될 것 같다. '애정'='강요', '애정'='용감' 충분히 가능한 것이리라. 즉,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옳다'고 믿는 걸 상대방이 하길 '용감'하게 '요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자신도 상대에 대하여 '성심'껏 '용감'하게 '요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말이다.
이상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이상은 현실에 없다는 얘기도 아니다. 이상을 추구하면서 현실 여건에서 최선을 다한 타협점, 그리고 타협점이 그리는 궤선, 그 자체가 또한 이상이기도 하다고 난 생각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과연 '용감'하게 '요구'하는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될까. 상대의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없는 일방적인 요구말고 말이다.
요구는 마찰을 일으킨다. 당연하다. 난 마찰을 좋은 개념으로 사용하는데, '마찰'에도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듯 하다. 분란과 동일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말이다. 난 '마찰'이 없이 어떻게 '변화'가 있겠느냐는 전제 아래서 '악의'적 대립의 마찰이 아닌 '선의'의 대립에 의한 마찰을 얘기하는 것이다.
김정수교수의 사진 '도시인'/ 출처 : phtohouse
어찌됐든, 요구는 마찰을 일으키는데, 문제는 마찰이 누구에나 두려운 것이라는 점이다. 더욱이 공동체 사회가 붕괴돼 모든 책임이 개인화 되어 있는 현실에서 사람들은 점점 쓸데없는 분란을 일으키지 않으려는, 모든 분란을 피해가야 하도록 진화(? 퇴화)를 거듭하고 있는 게 현실이 아닌가? 어쩌다 용기를 내 애정이 실린 요구를 하지만 상대 반응이 싸늘하면, 그 반응으로 최소한 전치 3주의 내상을 입곤 하지 않는가? 그런 걸 거듭하다 보면 보편적 인류의 진화의 길에 동참하게 되고 말이다.
외롭다는 건 그런 것 아닌가 한다. 일방적 관계. 쿨한 관계. 즉, 반응(reaction 또는 feedback)이 없는 일방적인 표현뿐인 관계 말이다. 얇은 유리막 같은 감성의 심장이 깨지지 않을 정도의 감각 교환, 이것이 외로움의 실체가 아닐까?
사람이 뭘까? 물과 단백질과 지방과 칼슘이 어떤 비율로 이뤄졌다는 등의 얘기말고 말이다.
사람이 뭘까? 사람이란 어찌 보면 타인의 감성에 비춰져 반사되는 영상의 잔상이 아닐까? 물론 그걸 넘어서는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영화 '오, 수정' 한장면/ 출처 : kino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 '부분'이다.
위의 시와 같이 실체는 상응(相應, correspondence) 속에서 의미를 갖는 것 아닐까.
그러고 보니 보들레르의 '상응(相應, Correspondence)'이라는 시를 보고, 아니 제목만 보고 가슴이 울렁거렸던 기억이 아늑하다. 그만큼 나도 '진화의 길'에 동참해가고 있는 중이겠지만... 그래도 고개를 돌려 조금 더 사람에게 애정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affection'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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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카피를 만들어냈다기보다 이리저리 짜집기해서 카피해냈다고 하심이 맞을듯... -_-;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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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굴/ 그거이 그거지. 그리고 집에 있는 사진 죽이데. 역시 깨굴!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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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뱄을때 찍은거요??? 정말이지 그사진 보고 있으면 20kg의 부담감이 빠바박!!! 어떻게 걸어댕겼나 몰라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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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러나 많이 와야 할낀디... 이 블러그에서 자주 뵙는 산*리님은 더워서 생각중이라는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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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 산오리 스토킹하겠다고 구려. 협박 아니라고. 다만 한다면 한다는 걸 쪼깨 알아줬음 한다고 밝히고서리~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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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위 사무실 에어컨 어제 고장났대요...ㅎㅎ하루종일 찜통사무실에서, 밤에도 에어컨 없는 곳으로? 고민다시 해봐야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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