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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요즘 날씨가 우중충 그 자체....
작년 같았으면 드높은 가을 하늘에 울긋불긋 단풍이 장난 아니었을텐데...
한 3주째 쉬임 없이 비가 오락가락...
거기다 태풍 윌마 때문에 바람까지...
을씨년 스럽기가 이를 데 없다.
물론 이런 날씨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ㅜ.ㅜ
혹시나 우울 모드에 접어들지 않을까 걱정해주는 분도 있지만
고래심줄 같은 성정을 볼 때, 우울증은 거리가 멀고....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다는 게 문제였더란 말이다......
각종 변형된 된장국도 이제 시들하고....
1달러에 12개 하는 라면 (건더기 스프도 없는) 국물도 지겹고... ㅜ.ㅜ
뽀얗게 우려낸 곰국에 소금이랑, 후춧가루, 파 듬뿍 넣고 밥 말아서 김치랑.............
그런게 먹구 싶었다.... 흑......
쇠고기 무우 국이나 끓여볼까 하고 엊그제 슈퍼에 갔는데, tibia 로 추정되는 long bone 조각을 팔고 있었다. 그래서 얼씨구나 하며 두 조각을 사다가 끓였는데.... 어째 엄마가 해주던 그 색깔이 안 나온다.
cartilage 를 포함하지 않아서 그런가 의심도 해보았지만, 토끼님의 의견에 의하면, 낮은 온도에서 장시간 끓이는 것보다 센 불에서 화~악 끓였어야 한다는....
그래서, 오늘 저녁에 돌아와 센 불로 한 30분 더 끓였더니 신기하게도 그 색깔, 그 맛.....
역시 이런 날은 그저 뜨끈한 국물.......
작은 솥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번 주 내내 우려먹고 또 우려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흐뭇 흐뭇 (^^).......
엊그제 슈퍼마켓에 뭐 사러 갔는데, 평소 지나치던 치즈 코너에 갑자기 발길이...
뭔가 강한 끌림이 있어 돌아보니, 행운권이 들어 있다는 치즈가 쌓여 있다.
당첨되면 프랑스 쪽 알프스 산으로 여행을 보내준단다.
그 날 따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웬지 뭔가 꼭 될 것만 같은 강렬한 필이~~~~
백 퍼센트 영감과 본능에 의존하여 한 통을 집어들고.....
두근두근....
윌리 웡카 초콜렛 포장을 뜯는 찰리의 심정이 이랬을꺼나?
"Sorry 어쩌구저쩌구"
인간들아, 미안한 줄 알면 됐다!
근데 그 이상한 느낌은 뭐였던 거야? 왜 이렇게 가끔 정신나간 짓을 하는지...
그나마, 치즈가 맛 있어서 불행 중 다행이다.
겨울나기에만 준비가 필요한 건 아니다.
부쩍 쾌적함이 더해지고 있는 가을의 입구에서,
김장을 담그거나 두꺼운 옷가지를 장만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준비를 해야하니....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을 맞아
책과 같이 할 술을 장만해두는 것이 필수다.
한국에서라면야, 휘영청 밝은 달을 보면서 세종문화회관 계단, 북악 스카이웨이 팔각정 벤치에 주저 앉아 시원한 캔 맥주를 넘기는 맛이 있지만... 여기서 그러다간 쇠고랑 차기 십상. ㅜ.ㅜ
오늘 장에 가서 30캔 짜리 맥주 한 박스하고 와인 네 병을 사왔다.
순간 출혈이 큰 건 사실이지만, 동네 주점에서 사면 비싸기 때문에 기회 있을 때 한꺼번에 사두는게 좋지....
아껴 먹으면 한 달은 가지 않을까?
음.. 마음이 보름달처럼 뿌듯...............
집안 정리를 하다가 연정이가 준 생일 선물 쿠폰 발견....
요즘 초딩들은 어버이날, 혹은 부모님 생일에 이런 쿠폰을 선물한단다...
혼자 거실 구석에서 꼼지락꼼지락 하더니 이런 쿠폰을 한 묶음 주더라...
용도는 심부름, 안경 닦아주기, 설거지, 거실 정리하기, 발 씻어주기, 안마, 노래 불러주기..
쿠폰을 받자마자 우선 노래쿠폰을 이용하여 생일축하 노래를.... (엎드려 절받기했음)
그러고보니, 이 날 저녁 후배들이 도착해서 같이 술을 마셨었구나...
그리고 참, 조카한테 이멜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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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7ㅓㅕ흋ㄴㄷㄱ 막치기대장*^^*
고모 생일축하해
나 자야되
아침이야?
사랑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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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들고 나는 중에 올해는 미역국도 안 끓여 먹구 아주 정신 없이 지나가버렸다.
엄마한테 전화를 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근데 내년 생일에는 집에서 엄마가 끊여주신 미역국을 먹을 수 있을까?
방문 이벤트에 응모하지 않은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이었을까?
가설 1. 선물 당첨되는 것이 두려웠다. (내가 그렇게 인간성 더럽게 보이나?)
가설 2. 웬지 응모하는 게 유치해 보였다. (인생 가끔 그럴 때도 있지 뭐.... )
가설 3. 지금처럼(!) 몰래 다녀가고 싶었다. (존재가 알려지는게 두려운 인간들.. -.-+)
가설 4. 그냥 귀찮았을 뿐이다. (아마도.. 절.대.다.수 ㅜ.ㅜ )
답은 과연 무엇일까?
에잉.. 이제 진짜 방문 이벤트 안 한다.
블로그질도 이제 길어야 1년 남았는디 ....
이 블로그에 가끔 들러주시는 방문객들은 왼쪽의 카운터를 확인해주세요.
다음과 같은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20000번 째 방문객
: 하루 동안 놀아주기 쿠폰 (당첨일로부터 1년간 유효)
* 19999 혹은 20001번째 방문객
: 책 증정 [부유한 국가 불행한 국민]
이미 책이 있는 분은, 하루 저녁 술 마시며 이야기들어주기 쿠폰으로 대체 (1년 유효)
이번에도 제대로 성공 못하면 블로그 문을 확 닫아버릴까????
댓글 목록
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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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계속 우려먹고 싶으면, 가게에 가서 고기 한 덩이 사다가 같이 넣고 끓이시오. 그래야 뽀얀 국물을 계속 먹을 수 있으니...부가 정보
k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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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손님한테도 먹일 생각은 아니시겠지..부가 정보
홍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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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으신가? 맛난데...부가 정보
NeoSc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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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도 그래요. 햇볕을 볼 수가 없네요. 오늘 아침엔 드디어 0도까지 내려가고 담주쯤 눈이 온다는 일기예보도 있는 걸 보니 여긴 이제 본격적인 겨울날씨로 들어가나 봐요. 한국 식품점에 갔더니 우리가 비올 때 찾는 먹거리들은 거의 다 매진이더라구요. 다들 비슷한 모양이에요. 후후..부가 정보
홍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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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찬바람 불면 모름지기 뜨끈한 국물이라니까요... 축축한 날이면 부추전이나 김치전.... 이야기하다보니 갑자기 감자탕이 떠오르네요. ㅜ.ㅜ 왜 이러지...부가 정보
NeoSc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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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저희는 윗층의 선배, 그 옆방의 아가씨와 함께 만두피랑 재료들 사다가 어제 만두를 만들어서 먹었어요. 물론 여기도 만두는 종류별로 다 팔긴 하지만, 전 아주 어렷을 때 만들어보고 처음 해봤는데, 사먹는 만두보다 훨씬 맛있더라구요. 후후..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