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규와 김민하의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오늘 간직하고 차근차근 들여다보아야 할 글 두가지
레디앙: 조국 사태와 정의당, 반기득권 사회개혁의 깃발 들어야/이장규
뉴스민: [월요칼럼] 진보정치는 누구를 대변할 것인가/김민하
두 사람 다 잘 아는 사람들이고, 두 사람이 평소에 어떤 이야기들을 해왔는지도 잘 알고 있고, 두 사람이 각 글의 주제와 관련해 어떠한 지향을 가지고 있는지도 웬만큼은 알고 있는데, 아무튼 두 사람의 이 글들은 각각 전망과 노선에 대한 치열한 자기고민이 담겨 있다.
두 글에는 공통점이 있는데, 현재의 정치구조가 진보적/노동친화적 정치를 배제하는 형태로 벌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와중에 반동이 득세할 가능성은 커지게 되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진보정치가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보수정치에 포섭되지 않은 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 여기에는 계급의 문제와 기득권의 문제가 자리잡고 있으므로 진보정치/노동정치가 이를 의제화하고 프레임을 형성할 것도 주문한다.
아마도 두 사람이 공히 유사한 정치적 경로와 유사한 정치적 이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면서도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진보정치는 지금 누구를 주인공으로 해서 누구를 대변할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물음을 던지고 답을 내놔야 한다." - 김민하
"반기득권 사회개혁의 깃발을 선점해야 한다. 그럴 때만이 민주당과 구별정립되는 독자적인 진보정당의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 이장규
절절한 주장이니만큼 심장이 찌르르 하다. 그런데 그동안 이런 뜻을 몰랐기에 오늘날 진보정치/노동정치의 비루한 현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알지만, 안 된 거다. 왜? 지금은 그 '왜?'를 좀 더 분석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다. 아무튼 그걸 좀 더 깊이 해보고 싶지만, 당분간은 암 생각없이 살아야 겠다. 아주 당분간은. 그래서 이 글 두개를 갈무리하는 것으로 일단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