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서

잡기장

정말 간만에 여행이다. 것도 일주일 넘게 한건 순전 여행으로는 처음인 것도 같다. 농활이나, 무슨 투쟁에 따라갔거나, 회의나 워크샵에 참석한 거 말고. 그랬더니 돌아와도 돌아올 줄을 모른다. 곳곳에 마음을 나눠 놓고 왔는지 얼떨떨하기도 하고.

 

돌아오자 마자 느낀 건데, 스트레스 꺼리는 기다렸다가 틈을 주지 않고 바로 달려든다. 다시 예전의 늪으로 떨어지지 않게 주의!

 

여행 후유증인가 계속 졸리다. 해만 지면 졸린다. 돌아온 날 어떻게든 여행기 프롤로그를 쓰려 했는데 졸음과 밀린 일의 협공으로 GG. 빈집에도 바로 복귀하려 했는데 피곤함 귀찮음 게으름, 그리고 일 때문에 한 주 더 증산동 집에서 머물기로 한다.

 

끄떡 없다가 역시 휴가에 맞춰 뻗어버린 서버를 살리고, 김에 청소하고 튜닝했다. 예전과 뭔가 느낌이 다르다. 꼼꼼하게 할꼬야. 흠흠.

 

여행기 프롤로그는 아마 오늘 밤이나 내일쯤 쓸 것 같다. 졸지만 않으면.

 

덧. 전화는 이제 (더) 잘 안 받을 것이니 연락할 분은 메일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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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7 18:53 2009/08/1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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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봉 2009/08/17 23:50 URL EDIT REPLY
나도 졸린다오. 더위때문인가 했는데 정말 여행후유증인가!
공룡 2009/08/18 08:37 URL EDIT REPLY
전화하지 말래서 전화는 못하고 메일 날려놨네. 정읍가세~!
오늘 공라짱은 떠나고 혹 늦게라도 올라면 데반이랑 힘모아 돈모아 용산에서 정읍가는 기차를 타고 정읍오소. 기차가 젤 싸더라. 금요일까지 있을 예정. 각방지급, 가까운 곳에 한우마을 있음, 참고로 공룡에게 공돈 이십만원이 또 생김. 둘이 온다면 한우 기꺼이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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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자전거 여행기 3부작 예고편

자전거

지각생의 자전거 여행 중간보고이자 후기 예고편입니다.

 

이번 자전거 여행은 1부 정동진을 향해

2부 다시 미친 홀로 여행

3부 농알팀과 조우

 

이렇게 구성됩니다. 이제 곧 2부가 끝나고 3부가 시작할 예정입니다. 이걸 쓰는 지금 지각생은

픽업을 기다리며 상주 터미널 부근 PC방에서 시간 때우는 중입니다.

시내버스 막차를 몇 십분 차이로 놓쳤는데, 사전 정보 없이, 농알팀과 통화도 안하고 무작정 상주에 왔기 때문이죠.

 

1부는 양군, 꼬미와 함께 대관령을 넘어 정동진까지 가서, 정동진 해변에서 놀고 영화제를 함께 감상한, 아주 그럴듯한 자전거 여행입니다. 지금 길게 쓸 상황은 안되니 사진 몇 개 올립니다

 

출발전

한강에서 모여 본격 출발 준비를 마치고 한 컷

 

미사리에 들어가 한장 찍었습니다. 한강 남쪽 길은 아직도 뚫리지 않았더군요. 2010년에는 뚫린다니 미사리 가기는 더 쉬워지겠죠.

 

중간에 펑크가 나서 때우고 있어요. 부족한 액땜을 마저 한거라는 제 주장에 꼬미는 악운이 본격적으로 오고 있는 것이라 말합니다. 아래 사진은 혼란을 틈탄 양군의 만행

 

다리를 건너고, 터널을 연속으로 통과해 나오면, 그 때부터 절경이 펼쳐지죠. 용담대교에서 쉬면서 찍었습니다. 위에서부터 정줄을 살짝 놓기 시작한 양군, 땅 보러 오신 꼬미, 강이 하늘을 담았다며 오바하는 지각생.

 

둘째날, 대관령에는 엄청난 안개가 꼈습니다. 한치 앞도 안보이고, 코팅 안된 제 안경은 금방 시야 가리개로 변해버리고 맙니다. 헤매다 갑자기 모습을 드러낸 몬스터 풍력발전기앞에서 괴물 본색 드러내는 지각생.

 

이후 스토리는, 비와 안개를 뚫고 대관령을 넘어 강릉을 지나 헉헉대며 정동진에 결국 도착. 정동진 영화제를 함께 하고 다음 날 해변에서 셋이 놀고 양군 복귀, 하루 더 영화제 즐긴 후 꼬미가 복귀하는 걸로 1부가 마칩니다.

 

예고편은 이 정도입니다. 1부 본편과, 2부 다시 미친 홀로 여행, 3부 농알팀과 조우도 기대해주세요. (현재 3부 촬영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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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1 20:30 2009/08/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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紅知 2009/08/12 01:36 URL EDIT REPLY
아~ 저게 그 말로만 듣던 몬스터 풍력발전기!! ㅋㅋㅋ 진짜 몬스터 같당;;
완전 재밋어 보여염~ 생중계 들으면서(;;) 어찌나 부럽던지...ㅠ.ㅠ
지각생 | 2009/08/15 11:23 URL EDIT
생중계 하는 거 들으면서 어찌나 짜증나던지 ㅋㅋㅋ 언제 양쿤이랑 같이 가봐여
뎡야 2009/08/12 18:15 URL EDIT REPLY
와 여행기다 와
지각생 | 2009/08/15 11:24 URL EDIT
ㅋㅋ 본편 바로 시작할라 했는데 역시 날 기다리고 있는 일들 orz
꼬미 2009/08/13 04:21 URL EDIT REPLY
진짜 지각생님이 완전 사악이네.. 이게 진짜 액땜한거란 말은 내가 했구만.. 악운은 우리들 관상으로 봐서는 분명히 올 건데 이상하게 안온다 한거고.. ㅋ
지각생 | 2009/08/15 11:25 URL EDIT
억울하면 직접 역사를 기술해 보시덩가 ㅋㅋ 근데 액땜 소리는 내가 한거 같은디요?
리건 2009/08/13 08:03 URL EDIT REPLY
땅 보러 온 꼬미 ㅋㅋㅋㅋ
지각생 | 2009/08/15 11:26 URL EDIT
그 분이 심히 흡족해 하시더라 ㅋㅋ
산오리 2009/08/13 11:22 URL EDIT REPLY
멋진 여행이네요...
지각생 | 2009/08/15 11:27 URL EDIT
미사리 가면서 산오리님 생각 났어요. 담에는 양평까지 한번 같이 가져 :)
두바퀴 2009/08/13 14:28 URL EDIT REPLY
더위가면 저도 갑니다.
두바퀴 끌고서....
지각생 | 2009/08/15 11:28 URL EDIT
가실때 말씀해주세요. 앞날이 어찌 될 지 모르니 대관령까지는 몰라도 양평까지는 언제던 같이 갈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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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홀로 정동진 자전거 여행 : 아마도

잡기장

이번 주말에 친구들이랑 2박 3일 자전거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오늘 확인해보니 한명이 못 가게 됐다. 그 친구가 가면 짐 좀 맡기려 했건만 _-_ 다른 한 명과 얘길 하니 그럼 다음에 같이 가자고.

 

정동진 영화제가 마침 원래 여행 일정과 겹치길래, 친구들 컨디션이 괜찮으면 정동진까지 가자고 꼬드겨 볼 참이었다. 한 명은 재작년 나랑 땅끝마을까지 갔다온 친구고 한 명은 자전거 여행 경험이 없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고 가까운 곳을 어슬렁어슬렁 다니기로 했었다. 그래서 일단 양평쯤에 데려다 놓고 바람 넣어서 히치를 하거나 버스 타고 대관령까지 가서 쫘악~ 내려 가는 거지. 전에 지음 아규 도영과 갔을때 처음으로 순간속도 55를 겪어보고 감동해서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여행 일정과 겹치는 또 다른 일정은 빈집 농사팀의 농알 유랑. 어제 출발했다. 그래서 내 궁극의 구상은

 

설설 양평까지 -> 바람 넣고 대관령 -> 광속 내리막 주행으로 정동진 -> 영화제 -> 친구들 버스 태워 돌려보내고 동해안 따라 남하 -> 농알 팀과 합류 -> %^$&$&*

 

이렇게 구상하고 나니, 혼자라도 가고 싶어졌다. 근데 또 혼자 여행이냐.. 이 여름에 혼자 여행하면 짜증나 뒤지지 않을까..

 

혹 정동진 영화제 자전거로 같이 갈 사람 있으면 2명 모집합니다. 금요일 아침에 출발하고 더울 땐 쉬고, 힘들면 히치하면서.

 

보너스 샷 : 2006년 정동진 가던 길

 

대관령에서 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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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4 13:07 2009/08/0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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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 2009/08/04 13:24 URL EDIT REPLY
무지무지 땡기는 일정이군! 가고시퍼~~~ 문제는, 자/전/거! 자전거가 있기는 한데, 바구니 달린 후진 자전거라서...(안돼겠지??)
지각생 | 2009/08/04 22:28 URL EDIT
자전거보다 체력이 관건이지. 퍼지면 버리고 감 켈켈
지각생 2009/08/04 22:29 URL EDIT REPLY
양군이 같이 가기로. 선착순 1명!
양군 2009/08/04 22:30 URL EDIT REPLY
농알까지는 힘들거갔구(일욜날 올라올 예정이라) 암튼, 정동진까지는 같이 가자구~^^ 될수 있는대로 가볍게 가는게 좋겠지만, 준비물 분담할거 있으면 올려놓으셔~
지각생 | 2009/08/05 10:58 URL EDIT
그래 가볍게 가는게 좋겠지 부탁해 양군 ㅋㅋ
스머프 2009/08/05 09:52 URL EDIT REPLY
내가 그정도 체력 안될것 같아?? 버리고 갈 지각생이 아니란것 쯤은 알고 있지..ㅎㅎ 그러나, 주말에 쌍차로 튀어야 할것 같음...쩝~ 잘 다녀오구려~~
지각생 | 2009/08/05 10:58 URL EDIT
쌍차 잘 다녀오삼
지각생 2009/08/05 11:00 URL EDIT REPLY
생각해보니 꼭 정동진까지 같이 안가고 양평 정도까지만 갔다가 올 사람도 같이 가면 좋겠군요
조르바 2009/08/05 17:32 URL EDIT REPLY
진짜 땡긴다. 2박3일이면 시간상으로도 무리 안되고..근데 잠은 어디서 잘 거?
지각생 | 2009/08/05 21:06 URL EDIT
땡기면 가야지 :) 둘째날은 영화제 하는 학교에서 텐트치고, 첫날은 가는 거 봐서 적당한 곳에서 역시 학교를 찾아 텐트치거나 누구 지갑을 털거나 ㅋㅋ
두바퀴 2009/08/08 17:05 URL EDIT REPLY
아 가고 싶다.
안그래도 8월말 서울서 강릉-동해까지 왕복 잔차질 할려고 하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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