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며, 찾아내서, 작은 것들을

비영리단체 IT지원

---- 수정 : 2009년 12월 25일 -----

다음 주, 12월 28일부터는 다시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 동안은 전화로 요청받는 것을 마다했는데 이제 안가리고 받겠습니다. 전화는 010-3032-1248, 이메일은 fosswithyou (at) gmail.com

 

------ 원글 :

꽤 오랫동안 헤매다 이제 방향을 잡았다.

합리적인 선택은 아닌데, 아마 경제적으로는 더 곤란해질 가능성이 크니까.

 

원래 하려던 것을 하기로 했다.

지금껏 나와 연이 닿은, 주로 사회운동하는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부탁해오는 일들이 있는데, 대개 컴퓨터에 문제가 있거나 홈페이지의 문제가 있어 고쳐달라는 것, 혹은 새로 만들어 달라는 것들이다. 지금껏 생업이랄 것에 큰 지장이 없는한 그런 일들을 받아왔는데, 이걸 아예 공개적으로 할 참이다.

게시판 하나 열어 놓고, 이곳에 질문,답변 주고 받고, 교육이나 출장수리 요청 들어오면 갈 수 있는 곳은 가고, 아니면 주변의 아는 사람을 소개해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순 없고, 초점은 "뭔가 계속 걸리는, 자잘한 점들을 같이 뚫어 보자"는 것이다. 홈페이지를 새로 만드는 비교적 큰 작업은 안하고, 홈페이지에 뭔가 문제가 있거나, 사무실 PC가 맛갔다거나 하면 가서 같이 보면서 해결한다. 혹은 오랫동안 하고 있는 단순 작업에 대해 같이 머리를 싸매고 좋은 방법을 연구해보고, 간단한 보조 도구를 소개하거나 만들기도 하고. 필요하면 기본적인 개념,용어,활용법에 대해 교육도 한다.

* 어느 정도 규모 있는 홈페이지는 안 만든다

* 별거 아닌 걸로 보이는, 아주 작은 부분도 질문과 출장a/s 가능. 물론 거절할 권리는 있고.

* 교육을 원한다면 어디든 갈 것이고, 돈 없는 단체에선 돈 안줘도 되고, 교육 주제도 아주 별 거 아니라 다른데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도 가능.

 

또, 누가 내게 뭔가 해달라고 하는 것 말고도, 내 스스로 이곳 저곳 다니며 잘 안되는 부분, 아쉬운 부분들을 찾아 먼저 제안하기도 할 것이다.

 

몇년 전부터 정보통신활동가네트워크(ICTact)를 만들려 했던 데는 이런 것을 같이 할 사람들을 조직할 생각도 있었다. 근데 역시 어느 단체에 속한 활동가들은 너무 바쁘고, 사회운동에 직접적으로 몸담지 않는 사람은 시선을 계속 이쪽에 두기 힘든 것 같고.

그래서 경험 쌓는다 생각하고, 생각한 만큼 준비는 안됐지만 그냥 뛰어들기로 했다.

 

지각생을 알건 모르건 상관없이 뭔가 자신과 주변에서 가벼운 IT상담을 받고 싶은 분 있다면 막 말해주세요.

돈 안 받습니다. 선물은 제 맘에 들면 받죠 ㅋ

* 이전부터 쓰고 있던 ICTact 메일링리스트 : http://list.jinbo.net/webaction  ==> 이곳에 사연을 보내면 저만이 아닌 다른 활동가들도 볼 수 있으니 더 좋을 겁니다.

* 오늘 연, 요청과 질문, 상담 게시판 : http://ictact.net/grboard/board.php?id=quest   ==> 다른 분들도 팁을 얻어가거나 같은 곤란함을 겪고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으니 여기에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 전화나 이메일로 직접 묻는 건 가능하면 피해주시면 좋지만 그래도 영 부끄럽고 망설여지시면 저만 볼 수 있는 fosswithyou (at) gmail.com 으로 질문,요청해 주삼.

 

--------

 

환경단체에 봉투 붙이는 자활이라도 하러 갔다가 PC수리일로 바뀐 그 때부터 내가 늘 아쉬웠던 것은

(이런 주제로 예전에 여러 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 것 같긴 한데)

 

* 사회운동을 하는 많은 개인, 단체들이 IT기술을 잘 활용하지 못한다.

  - 많은 경우에 그냥 때려박는 식으로 단순 반복 작업을 한다. (자기 시간을 많이 갖지 못하는 대부분의 활동가들을 보면 그런 점이 더 안타깝다.)

  - 거창한 기술력이 아니라 작은 팁들이 적시에 제공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오히려 이런 것을 더 원한다)

 

* 온라인운동등 IT를 활용한 다양한 활동 방식에 대해 자신있게 상상하지 못한다.

 

* 대개 IT에 대한 지식을 쌓을 기회가 부족했고, 자신감이 없으며, 거부감, 혐오감을 갖는 경우도 있다.

  -  많은 활동가들은 스스로 "컴맹"이라고 낙인을 찍고 아예 배울 엄두를 내지 못한다.

  - 뭘 어떻게 물어볼지, 시작할지, 컴이 문제인지 내가 문제인건지 모르니 아예 묻지도 않는다. 가끔 IT기술인을 만나도 그냥 입을 다문다.

 

* 사회활동가와 IT기술인을 바로 연결시켜 놓으면 대개 소통의 문제로 흩어진다. 활동가의 요구와 생각, 말하는 방식을 대부분의 기술인은 이해하지 못하고, 기술인은 활동가의 눈높이에 맞춘 말하기를 하지 않고 어려운 용어, 개념을 마구 내뱉거나 자꾸만 "놀라운 최신의 해결책"을 소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결국엔 모든게 언어, 이해, 소통의 문제다.

한동안은 그냥 이 사람 저 사람 그냥 연결만 시키면 될 줄 알고 무조건 어떤 "자리"들을 만들려 했다. 메일링리스트, 사이트 만들고, 워크샵, 세미나를 열고 사람들 모으고.

그런게 당연히 효과가 있긴 한데, 서로의 갈망이 만나 언뜻 뭔가 서로 서로 잘 되는 것 같다가도 대체로 오래 가지 않아 불이 꺼지는 경우가 꽤 많이 보였다.

다들 교육을 원해서 좀 잘한다는 사람 데려와서 교육을 해보면 뭔가 좋은 얘기인 것 같긴 한데 당장 뭐부터 시작해서 어찌하면 좋을지 모르겠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하면 좋은데 못하고 있는" 것 목록이 하나 늘어나고 한숨쉬고.

 

결국엔 이것도 "번역가"가 필요하다.

이쪽의 바램, 저쪽의 바램. 이쪽의 이해, 저쪽의 이해, 이사람의 능력, 저사람의 능력. 이사람의 여건, 저 사람의 여건.

 

내년엔 무조건 돈을 벌겠다고 선언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또 할 수 있을까?

이리 저리 다니고 늘 새로운 걸 접하고 싶은 마음. 그것에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얹어 띄워보내련다.

수도권은 시간만 되면, 새로운 연을 만들 기회라면 왠만하면 출장 서비스를 할거고,

다른 곳은 내가 돈이 여유가 있거나, 교통비를 지원해준다면 직접 다닐 생각이다. 안되면 그 근처에 아는 사람을 소개해주거나, 인터넷을 활용해야겠지.

 

덧. 저랑 같이 이런 일을 돌아다니며, 찾아내서, 작은 것들을 하고픈 분 있으면 함께 해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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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3 18:40 2009/11/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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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 2009/11/24 16:32 | DEL
지각생님의 [돌아다니며, 찾아내서, 작은 것들을] 에 관련된 글. 지각생님 마음이 참 예쁘다 얼마전에 진보넷에서 호스팅을 하고 있는 단체와 통화하는데 노조는 집행부가 2년마다 바뀌고 그때마다 상근자도 전부 다 갈아엎는 듯하다. 그 단체에 현재 홈페이지를 운영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홈페이지를 좀 손봐줄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 이런 요구가 너무 많고, 다 들어주면 업무에 막대한 지장이 생기거나 과로해야 하고.. 기타 더 있겠지만 그
Tracked from | 2009/11/30 21:09 | DEL
지각생님의 [돌아다니며, 찾아내서, 작은 것들을] 에 관련된 글. 찬양하라지각생 아름다운지각생 지각생찬양하는김에 지각도 찬양<ㅋㅋㅋㅋㅋ 많은분들이 아시리라 믿지는않지만ㅋ 아수나로공부모임에 도착해서 컴터를 켰ㅋ는ㅋ데 부팅이 아니되엇씀 AS센터에 전화햇더니 아무래도 증상이 악성코드/바이러스감염같다고 하드디스크에 OS를 심어두엇으니 F4키를 뾲뾲뾲뾲 누르시면서 컴터를 재시동시키시면 윈도우를 다시깔수잇다고하셔씀 그
Tracked from | 2010/01/08 17:56 | DEL
지각생님의 [돌아다니며, 찾아내서, 작은 것들을] 에 관련된 글. "사회운동단체/활동가 대상 무료 IT지원 출장서비스"의 짧은 명칭을 구했더니 앙겔부처는 "(초절정 간지남) 지각생의 IT상담소"를, 트위터를 통해 이재흥님은, "착한 사람만 부르삼~ 지반장 PC 서비스"를 제시해주셨다. 그래서, 일단 임시로 명칭을 "지반장의 IT출장상담소"로 하기로 했다. PC
Tracked from | 2010/01/14 17:41 | DEL
지각생님의 [돌아다니며, 찾아내서, 작은 것들을] 에 관련된 글. 요즘 제 컴터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열면 작업관리자에 두개의 iexplorer.exe파일이 뜹니다. 새창을 열면? 세 개가 되고, 또 네 개가 됩니다. 왜 이럴가요.ㅜㅜ
Tracked from | 2010/02/26 20:57 | DEL
사회단체 무료 IT지원 출장서비스가 어느새 석달이 됐네요. 작년 11월 23일부터 시작했으니까. 구글 지도에 한번 지금껏 다닌 단체 중 기록되어 있는 것을 표시해봤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려나 어쩌려나. 아래에 지도가 안 뜨면 이 링크로
Tracked from | 2010/02/26 20:57 | DEL
작년 한해 함께 했던 "더불어 가는 배움터, 길" 학생들을 올해는 못 만날 줄 알았는데 (학기 마무리를 잘 못해서 스스로 부끄럽고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지금 하고 있는 '사회단체 무료 출장 IT지원 서비스'랑 수업을 연계시킬 수 있게 됐다.   일단 시간은 목요일 오후, 이전처럼 이곳저곳 단체들을 다니며 컴퓨터와 웹을 고치고 교육하면서
Tracked from | 2010/02/26 20:57 | DEL
지반장 서비스 간만의 기록, 오늘은 언니네(http://unninet.net) 와 반디공부방의 컴퓨터를 고치러 갔다.   * 언니네는 가락님이 몇 주 전에 연락을 주셨는데, 마침 주문(?)이 폭주할때라 확답을 못하고 있다가 몇주가 그냥 가버렸다. 답이 늦은게 미안해서 당장 이번 주 안에 가게 됐다.   예전부터 딱히 받은 건 없는 것 같은데 호감...
Tracked from | 2010/02/26 20:58 | DEL
아오 두번이나 날라갔네 오늘따라 불여우가 왜 이러나   돈이 말랐는데 집에 와보니 여섯자리수 금액이 찍힌 지역의료보험료 고지서가 날 기다리고 있다. 대체 이게 말이됨?? 이런 사람들로 구성된 집에? 전화해서 따지면 액수가 줄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지역의료보험의 압박이 후덜덜하다.   원래 계획은 4월까지는 자유롭게 다니며 "...
Tracked from | 2010/02/26 21:09 | DEL
"사회단체 무료IT지원서비스"에 힘을 보태주실 분이 나타나셨네요. 전남, 경남 쪽 단체들에 대해 시간 나는대로 도와주시겠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서울보다는 타 지역의 단체들이 대체로 IT인력이 더 부족하죠. 서울의 각 지역에서 함께할 분이 나타나서 네트워킹이 되면 제가 서울 이외의 지역으로 막 돌아다닐 참이었는데, 사실 ...
Tracked from | 2010/02/26 21:23 | DEL
  돈 없고, 컴퓨터 잘 못 다룬다고 생각하고, 활동하며 컴퓨터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그리고 가끔 그것을 통해 쾌락?을 얻기도 하는 "부지런한" 사회활동가들을 위해 "느린 컴퓨터 춤추게 하는" 기본적인 방법을 얘기해볼까해요. 전부터 사람들 컴퓨터 고쳐주면서 공통적으로 해준 얘기들을 정리해보겠삼. 그리고 도저히 손을 못써 결국 컴...
발칙한 2009/11/23 20:29 URL EDIT REPLY
우와 지각생 정말 짱 멋있는 생각하는구나 헐ㅋ완전대단ㅋㅋ 나 함께하고 싶은데 IT능력따위 엄써요....부품이라도 나를까요?-_-;에고고...
지각생 | 2009/11/23 21:24 URL EDIT
우와 부품 날라주세요 꼭 필요했음 ;D
비밀방문자 2009/11/23 22:01 URL EDIT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지각생 | 2009/11/23 23:01 URL EDIT
캄사! ㅋㅋ
비밀방문자 2009/11/23 23:27 URL EDIT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지각생 | 2009/11/23 23:41 URL EDIT
감사합니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요. ㅋ 저도 꼭 한번 뵙고 싶네요 :)
앙겔부처 2009/11/24 15:36 URL EDIT REPLY
지각생님...ㅜㅜ 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무 감동적이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지각생 | 2009/11/25 01:49 URL EDIT
아... 부끄럼. 고맙삼.
스머프 2009/11/24 17:11 URL EDIT REPLY
난 지각생이 이런사람인줄 이미 알고 있었쓰~ ㅋㅋ
지각생 | 2009/11/25 01:49 URL EDIT
이런 사람이니 앞으로 계속 봐달라는 것이오? ㅋ
카라안 2009/11/24 18:46 URL EDIT REPLY
지각생의 무한한 상상력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우고 싶다 ㅋ
일반 홈피에서 위크와의 접목이 가능한지
지각생 | 2009/11/25 01:50 URL EDIT
무,무한한 상상력은 없다는;; 근데 위크가 머 말하는거임? -_- 에구.
돌~ 2009/11/24 20:35 URL EDIT REPLY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돈 받는것보다 더 어려운듯~
이 놈의 기계는 다른 기계와 달리, 멀쩡하고 별거 아닌것도 사용자자가 잘
모르면 고생을 시키고, 오해를 할수도 있어 조심스러움이 더 많아요.

주는 돈을 받아 오기도 그렇고, 안 받으면 성의를 무시하는 처사가 되고.
잊고 있었는데, 몇년 지나 목돈을 주어 절반 떼어 되돌려 주기도 하고...

참으로 지혜가 필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단순 노가다는 나도 할 수 있는데...
지각생 | 2009/11/25 01:51 URL EDIT
부품 나르는 분에 이어 단순 노가다할 분 나타나셨군요. 감사 ㅋㅋ
나은 2009/11/25 01:40 URL EDIT REPLY
지각생, 화이링! 그나저나 동자동 사랑방에서 받아온 장갑은 언제 전해주나^^;;
지각생 | 2009/11/25 01:52 URL EDIT
아? 그걸 나은이 갖고 있었구려. 그냥 아랫집에 두면 되욤
나랑 2009/11/25 09:52 URL EDIT REPLY
지각생님,반가워요~ 전 민우회 정보담당 활동가에요. 저희 활동가들이 겪고 있는 문제가 없는지 조사해서 한번 모실께요. 너무 훌륭하세요^^
지각 | 2009/11/25 18:58 URL EDIT
내일 낮에 사무실로 찾아가도 될까요? 제가 이번주말(금-일)엔 빈집 일정이 있어서 내일 아니면 다음 주에야 시간이 되네요. 게시판에 남겨주신거 봤는데요 잘 모르겠어서 직접 봐야겠습니다 ^^
콩!!! 2009/11/25 12:02 URL EDIT REPLY
그냥 이 글을 읽은 것 만으로도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예요.
지각생 | 2009/11/25 18:59 URL EDIT
그 말씀도 제게 선물입니다. 감사 :)
동치미 2009/11/25 15:21 URL EDIT REPLY
지각생이 댁이었구나 ㅡㅡ 켁 ㅋㅋㅋ 안녕하세염 오랜만 ㅋㅋ
지각생 | 2009/11/25 19:02 URL EDIT
켁 난 누군지 매치가 안되는데요 더 궁금하네 빈집으로 어서!
나랑 2009/11/25 19:56 URL EDIT REPLY
앗, 지각생님, 제가 민우회 활동가들에게 12월 3일까지 문제점을 메일로 달라고 했으니까요 12월 둘째주 쯤에 오실 수 있을까요? 같이 날짜를 의논해 보아요. 제 메일주소는 meljh1917@womenlink.or.kr이에요.
지각 | 2009/11/26 09:42 URL EDIT
넵 그러져 메일 드릴께염. 메일 주소 받아적었으니 지우시는게 좋을 듯요
지음 2009/11/26 10:06 URL EDIT REPLY
언제 사업설명회 또는 개업식을 하는 게 어떨까? 아이디어도 더 많이 모이고,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지각생 | 2009/11/26 10:18 URL EDIT
설명회, 개업식이 나랑 어울릴 것 같진 않지만
그 핑계로 함 놀아볼 순 있겠네 ㅎㅎ 나중에 생각해볼까나
동치미 2009/11/26 11:29 URL EDIT REPLY
ㅋㅋ 빈집은 꼭 가고싶은데 훌쩍....
덧글 2009/11/27 09:08 URL EDIT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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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appi 2009/12/08 13:29 URL EDIT REPLY
저도 지금 아파트 첨 이사왔을때 "컴퓨터 고쳐드려요!-810호 서연아빠"이렇게 붙여 놨더니 아파트 식구들과 정말 친해졌어요. 오히려 저희가 도움을 왕 받았죠^^
지각생 | 2009/12/08 15:37 URL EDIT
^^ 역시 나누면 더 커집니다. 저도 지금 살고 있는 해방촌 지역에 그렇게 할까하는데.. 동네에 PC수리점이 있어 그분과 혹 껄끄럽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소심하게 망설이는 중 ㅎㅎ 주민센터에 노인분들 대상으로 한 컴퓨터 강좌를 열라고 얘기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금자 2009/12/09 10:12 URL EDIT REPLY
활동가들이 생각하는 딱 그 문제를 짚어준 거 같아요. (난 컴맹이야~ 결론:몰라몰라~~) 참 반가와요, 고맙고 :-) 컴터 수리 외에 온라인 네트워크 활동에 대해 강의를 부탁드려도 되는지요.
지각생 | 2009/12/09 17:02 URL EDIT
강의라기 보다 얘기하며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라면 언제든 ok입니다 :)
메이 2009/12/09 14:00 URL EDIT REPLY
오늘 바로 요청메일 보냈습니다. 확인부탁드려요~^^
지각생 | 2009/12/09 17:04 URL EDIT
확인했습니다. 제가 수요일 낮은 일정이 있어 늦게 확인했네요. 저녁에 가도 되면 바로 출발할께여
디디 2009/12/09 14:05 URL EDIT REPLY
오오 =ㅅ= 훈훈해라. 메이야, 언제 빈집에도 놀러가봥-0-
들풀 2009/12/25 20:44 URL EDIT REPLY
멋지세요^^ 진짜로 크리스마스선물 받은 것 같습니다.
지각생 | 2009/12/26 15:15 URL EDIT
제가 좀 멋져요 ㅋ.ㅋ 지각생이 그동안 받은 선물을 나누는 것으로 생각해주삼 :)
리건 2010/01/15 00:34 URL EDIT REPLY
지각생 안녕
지금 미칠듯한 답답함을 안고 문득 진보넷에 들어왔는데 지각생 이름이 보이지 뭐야.
이거 답을 언제 해줄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너무 하찮은 거라서- 그래도 물어볼게.

윈도7에서 배경화면 설정할 때 말야. 채우기, 가운데, 바둑판식 배열 등등 많잖아. 그런데 저런 설정을 하고 저장을 해도, 꼭 '늘이기'로 되돌아가 있어. 이거 무슨 버그인가?? 아님 내가 최종 저장을 안 한 걸까? 이쁜 배경화면이 계속 넙죽이가 되어버리니 답답하네... 꼭 알려주! 지각생 만세!
지각생 | 2010/01/15 13:48 URL EDIT
안녕 리건 올만이야. 흠. 윈도7은 나도 안 써봐서. 앞으로도 안 쓸 것 같고.
검색해보고 나오면 얘기하겠삼
앙겔부처 | 2010/01/15 13:50 URL EDIT
지각생/ 윈도7 왜 안 쓸 예정이에요? xp처럼 미래에는 다 7 쓰는 거 아니에요??
지각생 | 2010/01/15 14:31 URL EDIT
앙겔부처/ 아 물론 다른 사람들은 많이 쓰겠죠. 제가 안쓰겠다고요 ㅋㅋ 결국 다른 사람들 컴퓨터 고쳐주다보면 저도 쓰게 되긴 하겠네요. 그래도 점차 여건이 좋아지면 리눅스 쓰라고 적극 밀거임!!
비밀방문자 2011/04/14 02:14 URL EDIT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지각생 | 2011/04/30 23:58 URL EDIT
바로 그겁니다 ㅎㅎ

요청하신 거 하나 구했어요. 운반을 위해 주변에 차 한번 움직여주실 분 있으면 좋겠네요.

연락주세요~
나그네 2011/10/12 23:11 URL EDIT REPLY
좋은 일 하시네요...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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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

잡기장

금주

시작

ㅠㅠ

 

이제 주류도 비주류도 아닌

안주류입니다

ㅠㅠ

 

어제 일이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사람들의 따뜻함을 느끼고 나선

마음이 스르르... 해서 울며 이말 저말 막한 듯

이 정도로 약했단 말인가 ㅠㅠ

 

술 탓이 아니지만

어쨌든 요즘 몸도 제상태가 아니니

당분간 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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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3 14:24 2009/11/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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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7

사회운동

요즘 운동을 좀 격하게 한 후유증으로 몸살이 나서 하루 종일 힘들었다. 그래도 처리할 일들이 있어 쉬진 못하고, 집에만 있으면 계속 어정쩡하게 쉴 것 같아 사무실에 나갔다. 일하다 저녁이 되니 꾸벅꾸벅 졸다 문득 일어나 보니 어느새 밤 12시. 겨우 막차 시간에 대서 집에 왔다.

 

피곤해서 바로 잘 생각이었는데 막걸리가 있어 한 잔 가볍게 하려다 조금 더 들이키게 됐다.
미누 얘기, 빈집 얘기, 미샤엘 얘기 이런 저런 얘길 하다 요번 아랫집 회의에서 쓰레기 버리는 문제가 나왔다길래 그것도 얘기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논쟁이 시작됐다. 대부분의 논쟁이 그렇듯 서로의 전제, 용어에 대한 개념, 말하는 방식의 차이로 커졌고, 쟁점 자체는 평소 생활패턴과 느낌 축적의 차이로 쉽게 설명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였다. 나는 피곤하기도 하고, 같이 얘기하던 사람의 평소 생활과 말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었기에 감정적으로 금방 격해져서 논쟁에 휘말렸다.

 

------

 

쓰레기를 잘 처리하기 위한 여러가지 아이디어들, 이를테면 가끔 몰아서 많이 나오는 재활용품을 담아 두기 위한 더 큰 통이 필요하다든가 그런 것들이 나오고, 뭐던 다 시도해보면 좋지만 역시 평소에 다들 마음을 쓰고 조금씩 자주 모아 내가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뭐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얘기라고 생각해서 "그렇지 뭐"하고 넘어갈 줄 알았는데

우리 이곳에 재밌고 편하게 살러 온거 아니냐. 쓰레기를 쉽게 처리할 방법들이 "먼저" 고안된 다음 평소 마음 씀 이런 얘기를 해야한다, 이 말을 듣고 아연해졌다. 빈집은 편하게 살려고 모였다기보단 오히려 그 반대가 더 맞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편하게 살려고 평소에 도시에서, 소비적이고, 시스템 의존적으로 살게 되는데 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시작한 곳이다. 좀 더 불편하고 가난하더라도 주체적으로 살아보자구!

 

 

뜻하지 않게 "빈집"의 대장, 이장론이 불거지면서 얘기가 달리 흘렀다. 사실상의 대장을(평소에 지적하고 간섭하는 사람 혹은 고민을 많이해서 초안을 내는 사람) 우리 스스로 만들고 있는 장투의 현재 상황을 얘기하자, 회의를 통해 모든 것을 결정하는데 대장이(모든걸 결정하는 사람이 - 이런 뜻이었을까??) 어떻게 생기냐는 그런 반박. 여기서부터 "대장"이라는 민감한 표현을 둘러싸고, 양쪽의 용어 개념 차이와 말하기 방식 차이가 확 나오고 서로의 감정을 자극하는 말이 나와 버렸다. 논쟁의 주제가 애매한데 주로 싸운 것은 "시스템을 회의를 통해 먼저 개선하고 그 다음 개인의 행동을 조정하는 것이 (실질적인, 소수의) 대장을 만들게 되느냐"는 것이었던 듯하다. 나는 "대체로 그렇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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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템을 먼저 고치자"고 말하는 순간, 사람들은 당장 각자 갖고 있는 지혜를 동원해서 현실에 참여해야하는 부담에서 벗어난다. 보통 스스로 압박을 받아 변화, 순응, 적응하게끔 유도되는 대중의 입장일때는 "시스템 우선/중심 개선론"이 충분한 의미가 있다. 그 자체로도 그렇고, 어떤 속박으로부터 개인을 해방시켜 다르게 바라보고 행동하게 하니까.

 

근데 그 대중이, 어떤 지향점을 갖고 대안적인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고, 당장 어떤 구체적 실천들, 노력들이 모아져야 하는 상황일때는 좀 다르다고 본다. "시스템을 먼저 고치자"는 말이 오히려 행동력을 떨어뜨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도 분명 요구되는 상황에서 시스템을 문제 삼는 행위는 지금 당장 해야할 것들을 미루게 해주고, 지금 개인의 상황을 은폐하는 효과도 있다.

 

 

* 흠.. 말하기 힘든데 공동 생활에서 살림 참여/협력의 문제에서는 특히 저 말이 굉장히 위험하고 부정적일 수 있다고 본다. 대부분의 가정과 사회에서 "살림"은 성별과 연령, 계층이 분화되서 불균형하게 부담이 지워지는데, 이 경우 그 부담의 전체적인 양을 줄이는게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골고루(균등하진 않아도) 함께 부담하고 참여하는 것이 핵심 관건이기 때문이다.

 

그래, 사실 내 감정을 포함해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이거였나보다.

지금 누구는 평소에 꾸준히 마음을 쓰는데 누구는 마음을 안써서, 가끔 그 "마음 쓰는 이"가 없거나 지쳤을때 평소에 돌아가던 것이 멈춰버리는 문제가 더 핵심이고, 그러니 어떤 획기적인 개선책을 찾는게 아니라 조금씩 모두가 자주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것이 더 좋은 모델이라고.

 

 

* 아마 내 지난 생각을 바탕으로 차분히 생각해보면, 그의 주장은 이것이었을지 모른다. 살림에 소극적인 사람은 뭔가 예전부터 그런 경험에서 (원해서던 아니던) 떨어져 있어서, 뭔가 살림이라는게 블랙 박스마냥 알 수 없는, 뭔가 아주 어려울 것 같은, 내가 하면 잘 못할 것 같은.. 이런저런 생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을 수 있다. 그래서 만일 어떤 한가지 구체적인 일들에 대해 좀 더 쉬운 개선책이 발견되고 제안된다면 누구나 좀더 그것에 참여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경우 개선책이 얼마나 쉬운가가 아니라 그것이 공개적으로 제안되서 "내가 어찌 할지 알게 되고"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 핵심일 수 있다. (그걸 의도했던 아니던)

 

만일 그가 그런 생각으로 말한 거라면 충분히 일리는 있다고 본다만...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것 조차 기존에 부담을 더 지던 사람이 또 다른 새로운 부담을 일순간 지게 된다는 것이 아닐까. 좋은 해결책은 그 문제를 충분히 이해하는 사람이 많은 기여를 해서 나오게 되는 거고, 그 문제를 충분히 이해하려면 실제로 그것을 평소에 해 와야 할 것이니까. 물론 연구 마인드로 잘 관찰하고 고민해서 나올 수도 있겠지만.

"더 좋은 방법을 제안"하자고 하고, 그래서 실제로 방법이 찾아지고, 제안되고, 실험된다고 하더라도... 흠. 뭐랄까. 거기까지 이르는데, 평소 잘 안하던 사람들이 실제로 그것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에 "원래 잘 하던" 사람들의 교육과 개입이 계속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뭘 잘 알고, 하는 것과 교육은 또 다른 문제이기도 하고. 교육은 아는 걸 그냥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맞춰 수없이 고민하고 메시지를 가공해야 하는 힘든 작업이다.

 

 

* 논쟁 주제로 돌아가서, "시스템을 회의를 통해 먼저 개선하고 그 다음 행동을 조정하는 것이 (실질적인, 소수의) 대장을 만들게 된다"고 한 것은 행동이 (무수한 시행착오를 포함해서) 먼저 있고, 회의때 그것을 정리하는 것이 옳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단 전제할 것은

 - 간단한 안건이 아닌 경우, 우리는 대체로 누군가가 초안을 짜오면, 그것에 대해 첨가/삭제해서 최종안을 잡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즉 누군가는 초안을 써야 얘기가 진행된다.

 - 초안을 쓰는 사람은 대체로 그 문제에 대해 평소에 고민을 많이 하거나, 그것이 해결되기를 강하게 열망하는 사람일텐데, 아마 평소에 부담을 많이 지는 사람이 제일 해결을 원하고 고민도 많이 하게 될 것이다.

 - 회의는 대체로 한 달에 한번식으로 시간적 갭이 있고, 사람들은 회의와 회의 사이에는 얘기했던 상당수를 다시 잊어버리게 되는 경향이 있다. 회의록을 잘 쓰면 어느 정도 보완은 가능하다.

 

만일 모든, 대다수의 사람들이 평소에 그 문제에 대해 차이는 있을지라도 같이 고민하고, 소통하고 행동한다면 굳이 회의를 할 필요도 없고, 대장?이랄 사람이 생길 이유가 없다. 하지만 시스템 개선을 이유로 한 달에 한번 있는 회의에 먼저 얘기하고 움직이겠다고 한다면, (아 졸리다. 괜히 쓰기 시작했나) 보통 "평소에 부담 많이 지는 이"가 초안을 써서 회의에 내기를 기다리며 다른 사람은 여전히 신경을 끄고 다른 일에 몰두할 가능성이 높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대충 그렇다. "이건 누가 잘 아니까 좀 정리해서 교육해주면 배워서 할게" 혹은 "평소에 고민을 많이 하니 대안을 회의때 제시해주면 좋겠어"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는 경우가 적고 대개 언젠가는 반복된다. 빈집처럼 사람들의 드나듦이 많고 인적 구성이 자주 바뀌는 경우는 더 그렇다. 그때마다 이런 식으로 "잘 아는 누군가가 나중에 제시하길" 기대하고 당장의 행동을 미루게 된다면, 그것이 반복되면 사실상 "늘 인도하는" 사람이 생기는셈이 아닐까.

 

아, 길게 쓰기 힘들다. 하여튼 그렇다. 지금의 문제를 있는 그대로, 한 사람에서 출발해서 서로 힘모아,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아 즉시 행동하지 않고 나중으로 미루는 순간부터, 사람들은 의존적이 되고, 의존적인 사람이 대다수가 될때, 필연적으로 (실질적인) 대장 역할을 하는 사람은 만들어지게 된다. 이것은 띄엄띄엄하는 회의가 아무리 형식적으로는 잘 돌아간다 해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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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서로 이해를 하느니 못하느니 얘기를 잘 듣니 안 듣니 무시하는 말을 하니 안하느니 평소에 잘 하느니 못하느니 이런 걸 빼고 얘기하는게 대체로 좋겠지만 역시나 그게 잘 안되서 결국 만족스러운 대화, 토론은 안 된 것 같아 찜찜하고 답답하다.

좀 전 상황만 따지면 사실 형식적, 논리적으로 제대로 말을 풀어간 사람은 그쪽이고, 내가 좀 더 감정적이 되서 얘길 제대로 못 풀어갔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또 자꾸 한 사람에게 전형적인 "형식논리 중시하는 아저씨 운동권" 이미지가 오버랩되면서 짜증이 자꾸만 일어났다는 점도 고백해야겠다. 논쟁할때 그럴수록 불리하고 스스로 피곤하다는 걸 알면서도 어쩌겠나. 예전에 나도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말했을거고 지금 내가 받는 스트레스를 전에는 내가 주어왔는지도 모르지. 내 생각을 내 언어로 만족스럽게 풀어내지 못한게 답답한데 어쩔 수 없다. 다시 얘기가 시작된다고 해도 뭔가 꽉 막히고 갈라진 듯한 상황에서 어케 상처를 안 주고 받으며 얘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여튼. 그냥 잠들기 전에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적어놓은 건데, 괜히 썼나 싶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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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7 05:06 2009/10/27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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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itas 2009/10/27 07:45 URL EDIT REPLY
좋은 글이네요. 민주주의가 효율적이진 않은 것 같아요. 좀 거창한 얘기지만 그래서 민주정 다음에 참주정이 등장하기도 했잖아요. 하지만 의견도 갈등을 일으키고 조정하는 일들을 거쳐야 사람들의 역량도 강화되는 것 같아요. 단체에서 간사도 해보고 조합에서 상근도 해봤지만 역시 가장 힘든 건 사람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일이죠. 말로 소통해보고 글로 서로의 견해를 표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양쪽의 장단점이 있으니까요.
지각생 | 2009/10/27 17:00 URL EDIT
효율 생각하면 민주주의 못하죠. 그래도 시간이 지나며 짜증나는건 어쩔 수 없음 -_-
디디 2009/10/27 08:50 URL EDIT REPLY
마음 쓰는 이가 지치고, 그러면 모든 것이 멈추고. 그거야말로 최악의 시스템이지. 편하자고 빈집에 왔다니 컥 -_- 빈집을 집에서 잔소리 듣기 싫어서 나온 사람들의 아지트쯤으로 여기지 않고서야 여찌 그런 말을. 암튼 누군가의 살림.에 기생하는 자들이 있을 때 살림.은 즐거운 것이 아니라 다른 이를 위해 제공하는 노동이 되버린다는 것. 빈집에서 반드시 고민할 부분인 거 같어. 힘내들.
지각생 | 2009/10/27 17:01 URL EDIT
실제로 편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말하니 갑갑할 뿐 -_-
디온 2009/10/27 23:03 URL EDIT REPLY
"빈집은 편하게 살려고 모였다기보단 오히려 그 반대가 더 맞다고 볼 수 있다."

에 대하여...
난 이 말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난 기본적으로 빈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살면서 혼자 살 때보다 편하고 즐거워졌고, 다른 친구들도 그렇다고 말하는 게 참 좋다. 즉, 난 편하고 즐거우려고 빈집에 산다. 그러나 '함께 살아서' 더 편하고 즐겁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요. 나만 즐거우면 얼마 못가거든.
빈집이 무슨 대단한 실험을 하고 있다면, 고통을 감내하면서 더 큰 걸 얻어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일반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우리는 대체로 우리가 즐거운 범위 내에서 올바른 것을 실천하고 있지 않은가.
가끔 즐거운 범위를 넘어서서 올바른 것을 실천하는(이 말도 참 그렇긴 하다) 경우라도 앞으로 오래 훨씬 즐거울 만한 일을 기대하면서 잠깐의 귀찮음이나 고통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난 그 '편안함'에 대해 물어야 하지 않을까 싶소.
좀더 직설적으로.
너의 '편안함'이 나의 고통으로 연결된다면, 그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공동의 책임을 질 수 있을까?
라고.
생각도, 몸도 하루 아침에 쉽게 바뀔 리가 있겠소.
사는 사람들끼리 마음 맞추는 게 무엇보다 먼저일 것 같아.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내일 액숀팀 모임에서 이야기해보까?
비밀방문자 2009/10/28 03:38 URL EDIT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지각생 | 2009/11/20 16:44 URL EDIT
흠... 왜 이말씀을 비공개로 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되네요. 메일을 제가 놓친 것 같은데 죄송하지만 다시 한번 보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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