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지각생

잡기장

빈집 블로그에서 맥락없는 개그를 쳤다가 좌절한 지각생이지만 굴하지 않고 재시도.

금요일 하루 종일 숙취에 고생하며 무거운 머리를 싸매고 누은 와중에 억지로 떠올랐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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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셨습니까

 

어 그래

 

듣자 하니 지각생이 요즘 뭔가 계획하고 있다던데

 

네. 내년에 방통대에 편입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 그렇다면 내년에 지각생은 학생 신분이 되겠군. 지각생학생이로군.

그래. 지각생학생은 무엇을 공부하겠다던가?

 

지각생은 사람에 대해,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알고 싶어한답니다.

 

그런가. 그렇다면 지각생학생은 지각생자신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는, 지각생학생학을 하겠다는 것인가?

 

그렇습니다. 당장은 다른 분야를 공부하며 계속 그것을 생각하겠다고 합니다. 

 

그런가.. 그렇다면 지각생학생은 지각생학생학생각하는 지각생학생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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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더 있었는데 쓰다 보니 재미없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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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7 16:25 2009/09/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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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온 2009/10/10 13:20 URL EDIT REPLY
다 재미있는데! 근데 방통대는 재미없다. 웬 방통대?
지각생 | 2009/10/13 11:08 URL EDIT
공부하려고. 지각생학생학은 아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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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기 위한 게임들 2 - Ayiti: The cost of life

사회운동

이걸 쓰면서 g4c 사이트(http://gamesforchange.org)를 찾아갔더니 지금 한국에서 게임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나봅니다. KSF 2009 행사가 오늘까지더군요.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다보니 뒤늦게 알았네요. 뭐 사실 그닥 아쉽지 않다는... 몰랐는데 이런 게임을 "기능성 게임"이라고 하대요. 영 맘에 안드는 이름입니다. 하여간 이런 게임에 어떤 컨텐츠를 담느냐가 관건일 겁니다. 거대한, 국제적인 문제만 말고(대자본들 생색내는 경향도 있는 듯), 우리 주변의 작은 문제들도 진보적인 감성을 담아 많은 게임들을 만들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각생도 직접 만들어 보고 싶긴 한데 그림이 약해서.. -_- 혹시 관심 있는 분들 있으면 같이 해볼 수 있겠죠. 쨌든.

 

두번째 게임은 Ayiti: The cost of life 입니다. 하이티의 한 지방에서 다섯 식구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투쟁이에요.  G4C 사이트(http://gamesforchange.org) 에서는 인권, 빈곤, Youth-produced 채널에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곳에서 play game 을 클릭하면 게임의 홈페이지 http://costoflife.ning.com/ 로 이동합니다. 영어로 된 홈페이지이므로 역시 지각생은 pass... -_- 그래도 소개는 하고 싶고, 글은 쓰고 싶을 뿐이고!

 

홈페이지의 Play! 메뉴를 들어가면 게임이 시작됩니다. 로딩 시간이 좀 걸립니다.

 

게임은 4년, 16번의 계절 동안 진행됩니다. 매 계절이 한 턴이 되어, 한 계절을 살아나갈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다섯 식구는 각각 건강, 행복, 교육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와 바를 갖고 있어 시간이 흘러가며 점차 바뀌게 됩니다. 게임의 목표는 부모가 죽지 않게 하면서(-_-) 행복 혹은 교육도 등 플레이어가 선택한 방향을 높여가는 것입니다.

 

네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아래 PICK A STRATEGY 버튼이 PLAY 로 바뀝니다. 클릭하면 그 목표대로 게임을 진행합니다.

 

첫번째 계절은 우기(Rainy Season)로군요. 아마 농사도 잘되고 풍요로운 시기겠죠?

그림을 보면 현재 이 가족이 갖고 있는 돈은 300 Goud 로군요. (왼쪽 위). 그 아래 Living condition은 한 계절의 대략적인 지출 수준을 정합니다. 허리띠를 좀 더 바짝 졸라맬 수도 있는데, 나중엔 아마 무조건 그렇게 될 겁니다. 화면 오른쪽에 주인공 다섯 식구가 집에 있습니다. 이제 각자를 한 계절동안 뭘 하게 할지 정합니다.

 

각 캐릭터를 클릭하고, 이동할 장소를 선택하면 그리로 이동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제시됩니다. 장소는 처음엔 학교, 병원, 가족 농장, 일터, 집이 있습니다. 아버지 Jean(맨 오른쪽)을 클릭하고 가족 농장 (바로 옆, 화면 중앙)을 클릭하면 Jean 이 그리로 이동하고, 무엇을 할지 묻습니다.

Work the Family Farm 을 클릭하면 농장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한 시즌에 84 GOUD 정도를 벌 수 있군요. 수입이 높은 편은 아닙니다. 참고로 초기엔 아주 건강하군요. (Health : 9, Happiness: 7)

이런 식으로 다른 식구들도 계절 동안 할 것을 지정합니다. 저는 Marie 를 일터에 보내 Market Woman 일을 시키고 (수입이 농장보다 낫습니다. 252 GOUD) 아이들 셋은 모두 학교에 보냈습니다.돈이 부족하니 기독교, 카톨릭 학교 아닌 값싼 학교를 보냈습니다. (자유분방하게 놀게 하고 싶지만 ㅜㅜ 교육을 시켜야 돈이 더 잘벌리는 일을 할 수 있어요) 아 일터에는 NGO에서 자원활동하는 것도 있습니다. 빡빡한 살림이지만 그래야 마을회관도 짓고 여러모로 전체적으로 도움되는 일을 합니다.

 

"START SEASON"을 누르면 시간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이제 시간이 흐르며, 상황이 변해갑니다. 지출은 꾸준히 일어나고, 일과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Health 가 조금씩 깎입니다. 일만 시키는 경우는 행복지수도 대체로 떨어지죠. 일과 공부를 더 빡세게 시킬지 쉬엄쉬엄하게 할지 선택은 당신 몫입니다.

 

이제 한 계절이 지나고 이런 저런 일이 생깁니다.

Yves 는 아직 행복하군요. 아직.. -_-

 

계절이 다 가고 수입이 들어오기 전인데 돈은 벌써 바닥이 났군요. 돈이 떨어지면 물품과 음식을 사 올 수 없기에, 이제부터 Health 와 Happiness 는 마구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역시 허리띠를 좀 더 졸라매는 지출을 선택할 것을 그랬습니다.

 

아... 어려워지네요. 돈이 떨어지니 더 이상 Jacquline 이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되네요. 옛날 생각이 납니다 (응?ㅜㅜ)

어쨌든 이런 저런 일이 일어나면서 한 계절을 마치게 됩니다.

 

두번째 계절로 넘어가면서 저도 더 이상 현실을 외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이들 중 한명만 학교에 보내고 ㅜㅜ, 어머니와 아버지를 모두 일터로 보내 돈을 벌게 합니다. 학교에 안 가는 아이들은 NGO에서 자원활동을 시킵니다. 지출은 Poor living 으로 한 단계 낮춥니다.

다행히 여름은 돈 벌이가 잘됬군요.

그나마 여름은 경제가 흑자로 돌아왔습니다. 저 뒤쪽에 손들고 기뻐하는 식구들 모습이 언뜻 보이네요. 저도 기분이 좋아 다음 계절은 다시 허리띠를 좀 풉니다. 아이들을 다 학교에 보내고, Jean은 농장으로 복귀. Living Condition 은 그대로 뒀습니다. 하지만 그 느슨함의 결과는 다음 계절 hurricane season, 그리고 그 다음 계절 dry season 에 호되게 돌려받게 됩니다.

 

여름, dry season 을 가면서도 가족들의 건강은 계속 나빠지고 있었고, 수입은 다시 줄어듭니다. 건강이 나빠도 수입이 없으니 식구들은 번갈아 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결국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돈이 없어 병원도 갈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몸이 약해질수록 이런 저런 병도 자주 걸립니다. 아... 악착같이 일해야 겨우 현상 유지 되는 집이 식구들이 일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행복지수도 떨어지고요, 교육지수도 높일 수 없습니다. 정말 진퇴양난이군요. 여기서 마음 아픈 지각생은 게임을 다시 접고 맙니다. 이번에도 지각생은 2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ㅜㅜ

(위 그림을 잘 보시면 다섯 식구들이 다 울고 있습니다 ㅜㅜ)

 

제가 잘 못한 것도 있겠지만 게임의 난이도는 상당합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버텨가는 것 같아도 한번 가족들의 건강이 무너지면 속수무책이군요. 이거 쓰고 다시 한번해서 3년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뭐랄까.. 아무리 가족 단위에서, 개인들이 노력해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고, 점점 악순환의 고리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걸까요? 이 게임의 다른 결말을 다 보지 못했기에 여기선 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여튼 흥겨운 배경 음악 속에서 가족들이 점점 골골해져가는 모습을 보니 맘이 아프군요. 맘이 아프긴 해도 게임은 꽤 재밌습니다(역시 "즐겁다"는 말이 아니고요) 이번 시도에서는 NGO 자원활동을 아주 많이 시켜봐야겠습니다. 마을 회관 생기고 도서관 생기고 그리고 어케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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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7 13:24 2009/09/2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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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act 2009/09/27 18:33 URL EDIT REPLY
와! 흥미로운 게임이에요! 돈벌기 전략으로 함 해봤는데 2년이 되기 전에 어린아이들부터 운명하게되네요; 주제, 시나리오, 장치의 이가 잘 물려나가는 듯. NGO 자원활동이 출구가 되는걸까요? 정말 결과는 어떻게 될까... 흥미로운 소개 감사ㅎ 아참, http://gamesforchanges.org/ 는 왠지 연결이 안되네요;
지각생 | 2009/09/27 23:32 URL EDIT
아 링크 수정할께요. 맨뒤에 s가 하나 더 들어갔네요. 다시 한 번 더 해봤는데 그래도 별로 나을게 없다는 ㅜㅜ
적린 2009/09/27 19:52 URL EDIT REPLY
힝... 이런 걸 올려주면 어쩌란 말이냣!
지각생 | 2009/09/27 23:31 URL EDIT
하란 말이지 ㅋ
foract 2009/09/28 00:30 URL EDIT REPLY
아 감사합니다. 경기도 관련 행사까지 잘 보았어요. 생활의 비용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사에서도 지원을 받은 것 같고, (그것에 대한 토론 여부를 떠나) 나름의 제작/지원/유통 구조가 갖춰진 것 같은데 좀더 구체적으로 공부하고 싶네요. G4C, 게임계의 인디레이블, 아직 얼핏만 보았지만 (그래서 그럴수도 있지만;) 참 매력적이네요. 감사ㅎ
지각생 | 2009/09/28 11:36 URL EDIT
공부하고 저도 갈켜주심 고맙겠삼 :)
아하 2009/09/28 01:35 URL EDIT REPLY
이 게임 너무 슬퍼요... 특히 아파서 병원보냈는데, 돈없어서 되돌아올때....
지각생 | 2009/09/28 11:38 URL EDIT
집에서 계속 쉬게 했는데도 "poor living" 탓인지 건강이 회복되지 않다가 콜레라로 죽기도 한다는..
비밀방문자 2009/10/12 01:31 URL EDIT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지각생 | 2009/10/13 11:07 URL EDIT
fosswithyou (at) gmail.com 입니다 :)
비밀방문자 2009/10/14 03:14 URL EDIT REPLY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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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기 위한 게임들 1 - Against All Odds

사회운동

이걸 전에 한번 포스팅한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의외였습니다.

네오스크럼의 글을 보니 생각이 났습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게임 (games for change - real world game, real world impact)"

 

진지한 사람들에게는 게임이란 한때의 쾌락, 사람들을 현실에서 도피하게 만드는 부정적인 존재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성별, 연령, 계층별 차이는 있어도 게임은 이제 빼놓을 수 없는 문화로 삶 속에 뿌리내리고 있지요. 지하철을 타면 각종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이제는 너무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게임에 대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너무 진지한 사람들이라 그런지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갖는 의미와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자, 사설은 그만하고, 그래서 지금 소개하려는 G4C (http://gamesforchange.org) 사이트를 보시죠.

 

오른쪽에 보면, 인권, 경제, 공공 정책, 공공 의료, 빈곤, 환경 등등 다양한 채널별로 많은 게임들이 등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영어가 짧아 이 사이트의 모든 글들을 읽진 못했는데요, 아마 유엔에서 기획해서 이 사이트를 만들고 이곳 저곳 존재하던 게임들을 모아 놓은게 아닐까 싶어요. 어떤 게임들은 제작도 한 것 같고.

 

사회 변화를 위한, 진지한 문제 의식을 담은 게임이라 너무 무겁거나 재미가 없는 그런 게임들이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면 일단 접어두셔도 됩니다. 제가 몇개 해본 것은 충분히 진지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충분히 재밌게("즐겁게"는 아니고요) 진행할 수 있는 게임들입니다. 그림도 아주 훌륭하고요. 주로 아이들 교육용으로 이런 게임을 활용한다면, 지금껏 수많은 어른들이 써놓은 길고 어려운 글보다 훨씬 잘,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게임 중에는 아주 스케일이 큰 것도 있어요. 여러분의 나라를 만들어 시스템을 통째로 만들며 다른 게이머들과 경쟁, 협력하는 게임도 있습니다. 이걸 해보려다가 영어가 안되서 패스..-_-

 

제가 해 본 것중에 두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하나는 난민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게임 against all odds 이고

두번째는 남대서양? 한 가난한 지역의, 한 가족의 생계 투쟁을 그린 Ayiti: the Cost of life 입니다.

 

1. Against all odds

그림과 같은 분위기의 플래시 게임입니다. "Log in" 해서 계정을 만들수도 있고, 일회용 이름만 만들어 게임을 플레이할 수도 있습니다. "Play Against All Odds" 하면 게임을 시작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여러분의 환경이 급변합니다. 영어가 안되서 정확한 해석은 못했습니다만 아마 군사쿠데타나 전쟁 혹은 내전이 일어난 모양입니다. 사람들이 저항하고 군대가 그것을 찍어 누르며 당신이 체포되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끌려가서, 사상 검증을 받게 됩니다. 10개의 문항에 대해 여러분은 판단해야 합니다. 신념을 지킬 것이냐, 아니면 일단 살아남을 것이냐

아마 누구던 처음에는 NO(투표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를 선택하겠지요. 그러면 ... 바로 맞습니다. -_- 피가 뚝뚝 저 종이 위로 떨어지게 되요. 그리고 이런 화면이 뜨면서 투표권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그렇지만 일단 이 상황에서는 신념을 접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해줍니다. 위의 "Web facts"를 누르면 관련 기사나 정보, 사이트로 연결되는데, 이게 썩 좋더군요. 하지만 영어 -_- 하아하아..

 

자, 일단은 살아남아야하므로 신념과 다르게 10개의 질문에 대답하고 일단은 철창을 빠져나옵시다. 집에 돌아오면 이제 바로, 도망갈 준비를 해야합니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가방에 꼭 필요한것만 챙기고 나머지는 다 포기해야 합니다.

각 물건들을 마우스로 끌어 가방에 (세 개까지) 넣고 오른쪽의 문을 제한 시간 안에 열면 이 미션은 통과입니다.

 

이 다음은 일단 시가지를 벗어나고, 변방까지 탈출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당신은 여러번 시험에 들게 됩니다. 돕겠다는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났을때 당신은 그를 믿고 따라갈 것인가요? 차를 타고 국경을 벗어날때 여러분은 가족, 친구, 이웃 중 누군가를 버려야 할지 모릅니다. 친구가 다리를 다쳤다면 어쩌겠습니까? 이 게임은... 씁쓸하게도, 영화와 달리 실제로는 비정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임을 말해줍니다. 그 상황은 어느 하나도 장난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것은 아예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할 뿐, 한명의 인간은 그런 극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이 게임은 크게 세 개의 장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첫번째는 국경으로 탈출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다른 나라 국경으로 들어가 이방인이 되어 정착을 시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그 곳에서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각 장에서 당신은 계속되는 위협, 선택의 기로에 처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이방인으로 당하는 오해와 편견에 직면합니다. (당신은 도둑, 수상한 사람으로 몰리기도 합니다) 그 모든 과정을 힘들지만 슬기롭게 넘어가야 저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죠.

 

이 글에서 소개한 부분은 주로 맨 앞장인데요. 두번째 장 부터는 난민뿐 아니라 이주노동자의 입장도 어느 정도 느껴볼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사람들은 이주노동자 특히 "못 사는 나라"라는 인식이 박혀 있는 동남아시아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편견이 여전히 극심하죠. 이런 게임이 완전히 바꿔놓을 수는 없더라도, 한번 입장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지 않을까요?

 

글이 길어진 관계로, 두번째 게임은 다음 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이거 아주 괜찮은 게임입니다. :)

AYITI: The cost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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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7 12:56 2009/09/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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뎡야핑 2009/09/28 23:22 URL EDIT REPLY
와아 신기하네요 근데 게임, 하면 스트레스 해소가 떠오르는데 이건 스트레스가 쌓일 것 같다능...; 게임에 대한 나의 편견
지각생 2009/09/29 09:23 URL EDIT REPLY
ㅎㅎ 스트레스야 일상에서 더 쌓이는 거겠죠. 게임에 담긴 내용이 슬퍼도 스트레스가 쌓이진 않더군요. 재밌어요 한번 해보삼
디온 2009/09/30 11:15 URL EDIT REPLY
전학간 곳에서 반 친구들이 나랑 팀 안먹는대. 흙. 이것 참...
지각생 | 2009/10/05 16:53 URL EDIT
오래전에 해서 그때 어떻게 넘어갔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흙.
안티고네 2009/10/01 14:05 URL EDIT REPLY
시가지를 벗어나고, 변방까지 탈출하는 과정에서...나는 경찰말고 아무도 안 만나지던데...ㅠㅜ 차 좀 얻어타고 싶구만~
지각생 | 2009/10/05 16:54 URL EDIT
경찰을 안 만나야 차를 탄다는 ㅋㅋ 아마 처음에 경찰이랑 개 나올때 막히는 듯. 잘 피해서 오른쪽 벽에 있는 구멍으로 빠지삼 :)
김수연 2009/10/23 11:00 URL EDIT REPLY
춘젇우처루더겅루드주어룯465굴
구더궈얼?호
루챤얼덕???륮덛류앓
유처나엊
류독
김민정 2009/10/23 11:04 URL EDIT REPLY
루처눶두넝주더루덕열다야. ?호우
유옺독더우으탕~~어
느치우%$로
누차징으타지"~~~~~구어누타지으차디}
달꿈 2010/07/06 02:36 URL EDIT REPLY
안녕하세요, 오늘 오픈소스 강좌에서도 만나고 예-전에 빈집에서도 뵈었습니다^^ 우연히 자료를 찾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인연이란 참^-^
지각생 | 2010/07/07 13:53 URL EDIT
small world~ 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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