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를 서버가 아니라 개인용 OS로 사용한지 3달 정도 된다. 그 사이 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리눅스를 100번 정도 깔고 지운 것 같다. 처음에는 Debian, 다음에는 openSUSE, 그리고 마지막으로 fedora에 안착했다. fedora 15를 사용하고 나서 딱 한 번 openSUSE 11.4를 다시 사용해 본적이 있는데, 도저히 적응도 안 되고 영 이상해서 결국 fedora 15로 되돌아오고 말았다.

fedora에 익숙해 질 즈음 6년전에 구입한 구형 노트북이 여러가지 면에서 거슬리기 시작했다. 좀더 좋은 컴으로 fedora를 쌩쌩 돌리고 싶었다. 결국 좀 저가인 ThinkPad E420 1141-RU8을 사서 fedora 15를 깔았다. 물론 fedora 15 32비트와 64비트를 번갈아 깔다가 fedora 16 테스트 버전을 또 각각 번갈아 깔아보다 최종적으로 fedora 15를 선택했다. 물론 fedora 16은 굉장히 좋았지만 아직 멀티부팅이 안 된다.

그런데 ThinkPad E420에서 무선랜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구글을 뒤지다 아래의 포스팅을 만났다. 역시 어디가나 멋진 놈들을 만나기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모양이다.


Enabling wireless lan on Thinkpad E420 with Fedora 15

Have installed Fedora 15 on my new notebook, Thinkpad E420. After powering on first time, I found that wireless network is not working. In the system messages, it seems that it is blocked by rfkill signal though I tried to turn on wireless lan adaptor.
After hours of investigation, I have found that "acer_wmi" kernel module which I think I don't require is loaded and sending blocking signal. "modprobe -r acer_wmi" command removes acer_wmi module and it works. To apply "modeprobe -r acer_wmi" command permanently, I plased the command in rc.local startup script.
Now wireless network works fine. It's great.


내가 인용한 글을 작성하신 분이 이렇게 댓글을 달고 가셨다.
 

- How nice to be called a smart guy. I don't know '멋진 놈' really means a smart guy, but anyway it's not bad. If my post helped you, it's my pleasure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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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6 14:40 2011/10/26 14:40

여러가지 이유로, 뭐 대부분은 기계를 가지고 노는 것과 마찬가지이지만, 최근 페도라를 대여섯 번 정도 깔았다. 노트북을 바꾸고 나서 64비트인 줄 모르고 32비트로 깔았다가 다시 64비트로 깔고, 영 시원찮아서 다시 32비트로 바꾸고, 페도라 최신 버전인 16 테스트 버전을 깔아보기도 하고, 이래 저래 시간을 보내다 보니 뭔가 기록을 해두지 않으니 이전에 했던 작업을 다시 똑 같이 해야 하고 또 웹을 뒤지게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수고를 덜어 주고 싶었다.

- chromium 설치하기

먼저, wget을 설치한다. 그리고 터미널을 연다. 루트 권한으로,

1. cd /etc/yum.repos.d/

2. wget http://repos.fedorapeople.org/repos/spot/chromium/fedora-chromium-stable.repo

3. yum install chromium

이렇게 하면 32비트 chromium이 설치된다. 나는 chrome보다 chromium을 더 좋아하는 데 이건 chromium이 훨씬 더 직관적으로 편하고 빠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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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6 14:36 2011/10/26 14:36

아마 아주 오래전인 모양이다. 내가 낡은 컴퓨터에 windows 98을 몇 번이나 지우고 깔면서 가장 골치 아파했던 게 바로 네트워크 설정이었다. 한번 포멧하고 윈도를 깔면 네크워크 드라이버를 새로 설치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일단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야 드라이브를 다운로드 받든 뭘 하든 할텐데 인테넷에 연결하기 위해 네트워크 드라이버를 깔아야 하고 이걸 깔자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그런 상황.

삼사일을 헤매다 짜증이 폭발하여 컴퓨터를 냅다 던져버리기 직전 이쪽에 뛰어난 후배를 불렀다. 후배는 가방에서 CD 한장을 꺼내 5분 정도 작업을 하더니 금방 해결했다.
이 쉐이가 "야 어떻게 했냐?" "아아아, 선배 요즘 윈도 98쓰는 사람이 어딨노?"
물론 버전을 높이면 해결될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486인지 586인지 구닥다리 컴퓨터에 메모리만 이리저리 교체하여 사용하던 터라 XP를 깔면 느려터져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을 판국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며칠 동안 SUSE를 사용하면서 옛날 생각이 났다. SUSE의 가장 큰 골치거리는, 비단 SUSE만이 아니고 ... 음 .. 이건 물론 나에게만 해당될 수도 있겠지만, 한글 설정과 네트워크다. 한글을 사용하지 않고 영어로만 글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인테넷 연결이 안 되는 컴퓨터를 컴퓨터라 할 수 없는 시대에 이 두 가지 문제는 정말 "큰일"이다.

결국 재앙이 될지 행운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SUSE 11.3 KDE에서 SUSE 11.4 Gnome으로 갈아탔다. 한글 설정에서 애를 좀 먹긴 했지만 현재까지는 행운이라고 해도 좋겠다. 이전의 KDE 보다 안정적이라는 느낌도 들고 그놈도 데비안 6의 그놈보다 더 재미있다.

이제 컴퓨터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해야겠다. 컴퓨터는 도구일 뿐 장난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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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6 14:32 2011/10/26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