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찍은 목판화의 이미지다. 우측 하단에 제목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4월 4일까지 광장' 이라고 적혀있다. 전체적으로 광장에 모여 집회를 하거나 행진을 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화면은 몇 개의 장소를 나누어 표현하고 있다. 왼쪽 상단에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당일에 국회에 군과 경찰이 투입되고 시민이 이에 저항하는 장면이 있다. 오른쪽 상단 끝에는 집회를 진행하는 사회자와 수어통역이 보이는 무대가 있다. 상단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깃발을 든 많은 사람들이 행진하고 있다. 민주노총, 민주동덕, 팔레스타인, 무지개행동, 마법소녀, 정대만, 미얀마연대, 홍콩연대, 세월호추모 깃발 등이 보인다. 왼쪽 하단에는 세종호텔 해고 노동자,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 노동자, 한국옵티컬 해고노동자 투쟁의 고공농성장이 있다. 고공농성장 사이에는 희망뚜벅이 행렬과 많은 연대 시민이 있다. 왼쪽 중간에는 눈이 내리는 와중에 옷과 보온은박담요를 껴입고 농성중인 사람들의 모습, 길을 안내하는 수사의 모습 등이 보인다. 오른쪽 하단에는 '퇴진' 구호를 단 트랙터와 전국여성농민회, 전농 깃발을 들고 걷는 사람들, 앉아서 피켓이나 응원봉을 든 사람들이 있고 그 앞에 풍물패가 연주를 하고 있다. 오른쪽 중간에는 '페미가 요구한다'라는 구호의 각 글자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사람들과 그 앞쪽에 휠체어를 타고 '저항하라'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행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다. 그 장면의 하단에는 천막을 세우고 철야 농성, 단식농성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다. 가운대에는 학교급식노동자와 비건감튀의 푸드트럭, 음식을 나눠주는 사람들, 앉아서 응원봉이나 피켓, 읽을거리나 뜨개질거리 등을 들고 집회에 참가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있다. 중간중간 깃발을 든 사람들도 보인다. 화면 중앙 중하단 부에는 기뻐하며 손을 치켜 들거나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여러 사람의 모습이 보인다.

 

한밤중에 비상계엄이 선포된 때로부터 넉 달 동안, 우리는 광장에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사회대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히며 모였습니다. 각자의 다양한 방식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동지들에 대한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담아 판화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더 큰 변화를 만들기 위해 서로를 의지하며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판화는 광장에서 함께했던 동지들에게 선물로 보냅니다. 그 중 한 부는 서울시 홍제천변에 위치한 까페여름에 6월 말까지 걸어둡니다.

* 까페여름 인스타그램
- 서울시 서대문구 가재울로 6길 53-3
- 월~목 13~19시 / 토, 일, 공휴일 12~18시 / 금 휴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25/05/27 19:01 2025/05/27 19:01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eastasia_ecotopia/trackback/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