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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년 에코토피아 캠프 : 올림픽 재해는 필요없다 2025/05/19

* 동아시아 에코토피아는 매년 환경파괴에 맞서는 투쟁과 연대하는 캠프를 꾸립니다.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한 2018년 이전의 캠프 소식과 2015~2024년의 자료집을 차례차례 정리해서 공유하려 합니다.

 

도로변 공사 현장의 사진이다. 새로 포장된 도로 주변으로는 각종 석재와 흙 등이 쌓여있고 뒤로는 'Pyeong Chang 2018'이라는 문구의 조형물이 설치되고 있다. 주변으로는 나무 여러 그루와 멀리 산이 보이고 하늘은 약간의 구름만 있고 맑다.


 

임도에서 스키 슬로프 공사가 진행중인 산을 바라본 사진이다. 가까운 경사면부터 산 정상부까지 여러 갈레의 슬로프 자리에는 벌목이 진행되어 지표면이 노출되어 있다. 주변으로는 숲이 울창하고 바로 앞에는 이 모습을 바라보는 한 사람의 뒷모습이 보인다.


 

산지의 가파른 경사면을 걸어올라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는 사진이다. 폭이 넓은 경사면은 흙과 돌로 뒤덮혀있고 오른쪽 옆에는 인공제설기가 보인다. 경사면 옆으로는 숲이 우거져있고 하늘은 맑다.


 

14층 높이 건물의 꼭대기에 오륜기 형상의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는 장면의 사진이다. 건물 진입로 앞에는 올림픽 마스코트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좌우로는 나무가 우거져있다.


 

터널 공사 현장 앞에서 멈춘 자전거 탑승자가 터널을 향해 서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터널이 위치한 산에는 나무가 우거져있고, 진입로에는 각종 자재가 놓여져있다. 자전거에는 많은 짐이 실려있다.


 

스키점프 경기장 앞에서 세 사람이 등을 보이며 배너와 조형물을 들고 있는 사진이다. 두 개의 배너에는 각각 '누구를 위한 올림픽인가?', 'NOlympics 빚으로 빚은 금메달'이라고 적혀있다. 가운데 서있는 사람은 뚫어뻥에 리본과 배너를 달아 만든 조형물을 위로 치켜올려 들고있다. 조형물에 달린 배너에는 'End Poverty'라고 적혀있다.


 

실내 공간 바닥에 배너가 놓여있는 모습의 사진이다. 바닥에는 연두색 러그가 깔려있고 위에 배너가 있으며 그 옆에 작은 꽃병이 놓여있다. 배너에는 여러색의 천과 뜨개질한 편물, 나뭇가지 등으로 'ECO is HOME'이라고 적혀있다. 러그 옆에 서있는 한 사람의 맨발이 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고 2014년에 가리왕산에서 대규모 벌목이 시작되며 올림픽에 대한 문제인식의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되어 몇 차례 연대행동에 함께해왔던 것을 바탕으로 2017년의 연대캠프는 올림픽 개최 예정지 일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캠프에 앞서 자전거로 캠프 장소까지 이동하는 바이크투어가 나흘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바이크투어의 첫번째 밤에는 두물머리에서 친구들의 환대로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뜨개질과 바느질로 만든 'ECO is HOME' 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은 이후 가리왕산과 강릉, 서울, 새만금 등에서 여러차례 펼쳐졌습니다. 진부를 지나 대관령을 넘어 강릉으로 가는 곳곳에는 철도와 도로, 대형 시설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올림픽 유치 핵심시설인 알펜시아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올림픽 관계 건설 사업은 특별법에 의거하여 투명성과 타당성을 보장할 수 없는 계획을 바탕으로 비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강릉 지역 독립 미디어 활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꾸려져 올림픽 전후 상황을 모니터링한 시민프레스센터의 도움으로 3일 동안 캠프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캠프 참가자들과 가리왕산, 올림픽 특구 개발지, 경기장 건설 현장 등을 답사했습니다. 답사에는 올림픽 반대 활동의 상징인 저항의 성화가 함께했습니다. 뚫어뻥으로 만들어 빈곤철폐 메시지를 담은 저항의 성화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맞서는 저항 행동에서 사용하기 시작하여 각 개최지의 저항 그룹에게 전달되어 왔으며, 2016년 리우 올림픽 저항 행동에 참가했던 도쿄 지역 활동가의 손을 거쳐 우리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올림픽 일반의 문제, 평창 올림픽의 문제를 담은 자료집을 캠프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캠프가 마무리된 뒤 2017년 말에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여러 그룹 및 개인들과 함께 평창올림픽반대연대가 구성되어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캠프 자료집은 한 차례 정리를 거쳐 실물 소책자로 인쇄하여 전국 각지에서 배포했습니다. 

 

10만 그루의 나무가 잘려나간 가리왕산은 여전히 황무지이며, 불투명한 절차와 특혜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2차 올림픽 특구 사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후 도쿄, 베이징, 파리 등 모든 올림픽 개최지에서 비슷한 유형의 올림픽 재해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저항에 우리는 함께 연대합니다.


* '올림픽 재해는 필요없다' 소책자 pdf로 읽기 (2017 캠프 자료집)
* 자료집의 내용은 캠프 당시의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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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9 09:40 2025/05/19 0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