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로 대추분교를 다시 세우자꼬뮨 현장에서 2006/10/12 16:2511월에 민중총궐기를 한다고 한다.
농민이, 노동자가, 서민이, 모든 민중들이 들고 일어난다고 한다.
민중총궐기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는 것들은 많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민중총궐기로 무너진 대추초등학교를 재건립했으면 좋겠다.
민중총궐기란 희망을 세우는 것이다.
완전히 무너지고 있는 풀뿌리 민중들의 생존의 기반을 다시 세워내는 궐기이길 바란다.
조각조각 찢어진 민중들이 서로의 아픈 상처를 보듬어 안고 일어나 힘을 모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그 힘들을 모아 옹골찬 저항의 근거지를 전국 곳곳에서 만들어나가야 한다.
대추리 건너편에는 지배와 탐욕의 아가리를 쩌억 벌린 채 지금이라도 달려들어 생명이 넘치는 땅을 군사패권의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군국주의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그들 미국과 한국의 지배계급에게 민중총궐기는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저들이 부수고 짓밟고 무너뜨려도 풀뿌리 민중들은 다시 세우고 질기게 끝까지 저항한다는 힘과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민중의 평화는 지배자들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을 때 지켜지는 법이다.
포크레인이 무너뜨린 대추초등학교 자리에 새로운 저항의 상징을 세우자.
너와 내가 손수 벽돌 하나하나씩을 올리고, 흙담을 세우고, 건물을 짓는 총궐기를 하면 어떨까.
아이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다시 세워도 좋을 것이다.
또는 풍물이든 컴퓨터든 무엇이든 주민들이 배울 수 있는 '마을배움터'를 지어도 좋을 것이다.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 '시민태양광발전소'를 지어 대추리, 도두리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도록 해도 좋을 것이다.
독립적인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면 대추리, 도두리 마을은 국가폭력과 자본의 횡포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자립해방공동체 마을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태양열로 난방을 하고, 단열을 철저히 해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 소모가 아예 없는 패시브 하우스(제로에너지 하우스)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영화를 상영하고, 공연을 할 수 있는 예술관도 필요하다.
또는 주민들의 품앗이로 정겨운 흙집 건물을 지어보는 것도 좋겠다.
무엇을 지어내든 모든 민중들이 자발적이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새로운 저항의 상징을 만들어갔으면 한다.
이런 민중총궐기야말로 인권을 지키는 총궐기이며, 거짓 민주주의를 바로 잡는 총궐기이며, 무너진 평화를 세우는 총궐기이며, 농토와 식량주권을 지키는 생명의 총궐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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