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멸종 위기의 알락돌고래 보호 위해 드론 사용
나의 화분 2015/01/20 12:18멕시코, 멸종 위기의 알락돌고래 보호 위해 드론 사용 http://cafe.daum.net/hotpinkdolphins/Qbnb/605
멕시코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돌고래 바키타(알락돌고래)의 보호를 위해 서식지인 캘리포니아만 코르테스해에서 어민들의 저인망이나 자망 등의 그물사용을 금지시킨데 이어, 이번에는 돌고래 이동경로를 따라 무인비행기를 사용해 보호활동을 편다는 군요. 바키타 돌고래는 한국에 분포하는 상괭이와 비슷한 종류의 돌고래인데, 매년 39마리 이상이 저인망이나 자망 어업으로 혼획되어 죽는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만 깊숙한 코르테스해에만 살고 있는 이 수줍음 많은 돌고래들이 멸종되지 않고 바다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한국 정부와 멕시코 정부가 얼마나 대조적인지도 지적해야겠어요. 바키타 돌고래와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모두 개체수가 약 100여 마리 정도로 비슷한 수준이며, 모두 멸종위기입니다. 물론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이외 전세계적으로 분포하기 때문에 바키타 돌고래에 비하면 덜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남방큰돌고래 무리들 가운데 제주에 정착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오직 제주 앞바다에서만 살아온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에 대한 보호대책도 무척 시급한 상황입니다.
멕시코 정부는 인근에서 자망과 저인망 사용을 금지시키며 어민들에게 3천7백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도 하였고, 이제는 멕시코 해군과 검찰이 나서 군사용으로 사용되던 무인감시정찰기(드론) 3대를 동원해 바키타 돌고래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군사용 목적의 드론 사용은 물론 잘못된 일이고 드론의 무기사용은 금지해야 하지만, 이를 생태계보전에 사용하는 것은 칭찬할 만한 일입니다. 그리고 멕시코 정부의 이런 정책은 이제서야 남방큰돌고래 연구를 시작한 한국 정부와는 무척 대조적입니다. 게다가 한국은 제주 남방큰돌고래 서식처인 제주 남쪽 해안에 대규모 해군기지를 짓고 있으며, 완공 후에는 핵추진 잠수함과 핵항공모함 등 20여척의 군함들이 들락거리고, 한미일 해군 공동훈련을 벌이게 되면서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환경부의 담당자는 "돌고래들이 알아서 도망갈 것"이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았죠.
한국 정부가 멕시코 정부의 돌고래 보호대책을 조금이나마 본받기를 바랍니다. 아래 관련 기사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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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멸종 위기의 알락돌고래 보호 위해 드론 사용
멕시코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알락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코르테스 해에서 드론 감시를 할 계획이다. 환경 담당 검사 알레얀드로 델 마조는 19일 검찰 당국이 멕시코 해군의 협력을 받아 무인기 정찰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델 마조는 앞으로 수개월 이내에 '바키타 돌고래'로도 불리우는 알락돌고래들의 정해진 이동로를 따라 3대의 드론을 배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줍음이 많고 보기 드문 알락돌고래는 현재 100마리도 남아 있지 않았으나 이들은 불법 어로나 다른 물고기를 잡으려는 어망으로 숫자가 줄고 있다.
* 관련 글 '멕시코, 멸종위기 세계 최소 돌고래 보호위해 자망어업 금지…3700만 달러 배상' http://cafe.daum.net/hotpinkdolphins/Qbnb/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