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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인은 자신의 시가 배고픈 이에게 고봉밥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던데
나는...
동네분들과 함께 했던 미디어교육을 진행하다
동네 행사에 어떤 영상물을 만들게 되었다.
원래는 교육참가자 중 한 분이 만드는 것을 돕기로만 했는데
그 행사가 생각보다 컸고 시일은 촉박하여 만들게 되었는데.
라온제나라고 반찬만들기 힘든 분들에게 반찬이며 빵이며 떡을 나누는 일을 하는
우리 동네의 자랑거리인 여성소모임 관련 행사였다.
촬영 때문에 그 분들을 따라다니다 그 분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나는 너무 내 우물 안에서만 갇혀 살았다는 반성도 했고.
나는 세상에 어떤 보탬이 될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기로 했다.
이번 영상작업을 할 때에도
내가 쓴 내레이션은 허황되었지만
라온제나 회원분이 쓴 내레이션은 감동적이었다.
테크닉(이랄 것도 없지만)을 가진 사람이 누군가를 대변하는 것보다는
직접 활동하시는 분이 약간의 테크닉을 익힐 수 있다면
후자쪽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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