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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는 '용감무쌍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
이런 글을 포탈과 연계한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이 분을 존경한다.
팬티팔이소녀같은 놈들이 드글드글한 그 곳에.
호치랑이 알려준 '여성학교'를 보면서
엉킨 실타래처럼 엉겨있던 머리속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았다.
호치랑은 그 책을 어떻게 읽었을지 궁금하기도 했고.
매일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아침을 보내고
고요한 집 안에 앉아있노라면 이상했다.
이렇게 각자의 영역에서 하루를 보내다가
저녁 7시 이후에 모여 밥을 먹고
또 내일 늦잠 자지 않기 위해서 서둘러 씻고 잠자리에 들고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면 정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내가 원하는 게 이런 것이었는지
아이가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인지 정말 헷갈리는 것이다.
지금같이 내가 뭘 하려할 때 앵두는 귀찮지만
사실 그 애가 하나씩 배워가는 것을 보는 건 신비이고 황홀인데
왜 나는 아이를 일정정도까지 키운 후에 서둘러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 건지.
왜 영펨이라고 부르는 이들 중 일부는 이런 삶에 대해서 함부로 비웃는지
왜 '우리'같은 아이 엄마들은 스스로에 대해 뭔가 비굴한 듯한 느낌을 받는지
자주 자주 궁금했었는데...
어쨌든 호치랑님 감사~
다시 읽고 또 돌려도 읽고 그래야 겠어요.
지금은 또 역시나 아이 때문에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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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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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내복을 입네 안입네...가지고 열나게 싸우다가, 결국 내복을 안 입고 가는 고집 센 딸과 결국은 늘 지고 마는 소심한 엄마인 나를...보면서 왜 이렇게 아이키우는 일은 하나도 쉬운게 없지 싶은...그래서 이런 시련을 주신 하나님께 참 감사하다는, 내가 그런 시련도 없으면 세상 무서운줄 알았겠나 싶어하는 묘한 ㅋㅋ부가 정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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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주는 행복은 체험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라고 <여성학교>에 나옵니다. 조카를 돌보거나 옆집 아이를 돌봐주는 것 말고.(그렇다고 내 속으로 자식을 낳아봐야만 안다,는 얘기도 아닙니다) 입양을 했건 출산을 했건 육아를 전담한다는 것, 주양육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체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같습니다.이 말은 '아이를 낳아봐야 어른이 된다'라는 말은 절대 아니구요.
아이에게 세상의 맛을 보여주고 사물의 이름을 알려주고 그렇게 세상을 하나씩 보여주느라 접어둔 내 일, 내 욕구, 그런 것 때문에 우울해하면서도 아이가 주는 그 반짝이는 행복감이 얼마나 큰지는 정말 체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같아요. 이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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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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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무서운줄 알았겠나'에 콕.부가 정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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