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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는 요즘 잠을 잘 들지 못한다.
9시경부터 시작하는 잠투정은 자정을 넘겨도 끝나지 않는다.
홍아는 신년 연휴 홍아의 아빠의 엄니 집에 가서는 평소보다 더 늦게까지 잠들지 못하고 괴로워 했다.
원래 인간에게는 잠이 든다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나 보다.
1월엔 홍아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이 있는 달이라 신년 연휴에 몰아서 생신 잔치까지 했다.
아가 침대에서 시후 언니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서는,
사진도 오래 찍으면 싫단다. "꺼내 줘!"
시후는, "그러든지 말든지..."
홍아가 파란꼬리 품에 안겨 있을때 시후는 포즈를 취한다.
카메라 앞에서 뭘 해야 하는지 안다. 노련하다.
홍아는 아직 카메라 앞에서 뭘 해야 하는지 모른다.
마냥 파란꼬리에게 안겨서 찢어지게 웃는다.
미간의 주름은 파란꼬리를 닮았을까? 고모도 웃을 땐 코에 주름이 생기는데...
잔치를 끝내고 돌아온 홍아는 밤잠도 낮잠도 잘 잤다.
이젠 잠투정은 적당히 하길...
잘 자 홍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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