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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17일, 이틀 동안의 남도 맛기행, 그 본격적인 시작은 나주에서였다. 나주에서는 곰탕이 맛있다는 소문이 있다. 그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곰탕집을 찾았다. 전남도에서 발행하는 관광 안내 지도에는 각 시군의 맛집을 몇 개씩 소개하고 있다. 나주의 맛집은 곰탕집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하얀집]과 [노안집]을 소개하고 있었다. 두 곳 모두 전화를 해 보니 나주의 '매일시장' 근처라고 했다. 나주곰탕집들 여러 개가 약간의 거리를 두고 모여 있었다. [하얀집], [노안집], [남평식당]. 이 세 식당은 나주곰탕을 대표하는 음식점으로 유명하다.
어디를 갈까. [하얀집]으로 찍었다. 다음에 나주를 갈 일이 있다면 [노안집]이나 [남평식당]을 가게 되겠지.
@ 나주곰탕집 [하얀집]. 입구는 넓지 않으나 식당은 안으로 길고, 넓다란 방도 있다. 사진 속 인물과 차량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전 11시 경에 갔는데 점심 전이라서인지 손님들이 바글바글하지는 않았지만 그 시간 치고는 적지않은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메뉴는 곰탕 외에도 수육과 육회가 있긴 했지만 낮부터 먹기를 좀 그렇고, 늦은 아침식사로 곰탕을 먹었다.
@ [하얀집]의 나주곰탕. 곰탕을 주문하면 딱 요렇게 나온다. 그렇다고 모자람이란 없다.
고기를 얇게 썰지 않고 큼직하고 두툼하게 썰어놓았다. 고기의 양도 상당히 많았다. 사진에서 보이는 밥 위의 고기가 결코 전부가 아니다. 그리고 국물이 맑다. 맑다고 해서 얇은 맛은 아니다. 신기하게도 깊은 맛이 난다. 김치도 오래 삭혔다. 남도 김치다. 곰탕 한 그릇은 늦은 아침식사로 훌륭하다. 점심이든 저녁이든 든든한 식사로도 손색인 없을 듯하다.
@ 손님들이 볼 수 있는 곳에서 큰 가마솥으로 곰탕을 고고 있다.
그렇다고 아주 깊은 맛을 느끼지는 못해서, 언제나 소문은 약간 과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가 찾은 시간 때문이었다. 곰탕을 다 먹고 나서 주방의 아주머니에게 여쭈었더니 새벽부터 탕을 고는데 낮 12시가 지나야 진짜 제맛이 난단다. 새벽에 고기를 넣고 한 번 고고 나서 고기를 꺼내 썬 다음 계속 곤단고 한다. 매일매일 새로 고기 때문에 낮부터야 제맛을 보게 된다. 아쉬운 대목이었다. 행여 다음에 나주를 방문하다면 저녁식사로 진한 곰탕을 한 사발 먹고 수육으로 술이나 한 잔 해야겠다.
아주 간략한 소개만 있을 뿐이지만 [하얀집] 사이트도 있다. 차를 타고 [하얀집]을 찾으려면 '금성관'을 먼저 찾는 게 빠를 듯하다. 전화를 걸어 찾아가는 방법을 물으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매일시장'을 찾으라고 하는데 도로 이정표에는 매일시장은 없고 금성관 안내가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매일시장'을 찾을 때에는 방향만 잘 잡으면 된다. 매일시장 큰 간판을 찾아 그 길로 들어가면 [노안집]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노안집] 건너편 공영 주차장에서 보면 [남평식당] 간판도 보인다. 이 공영 주차장 건너편 오른쪽 길로 가면 [하얀집]이 보인다. 바로 이 근처에 금성관이 있다.
@ 나주매일시장 지도. 버스터미널에서 500미터면 걸어도 충분하겠다.
- 하얀집 : 061-333-4292
- 노안집 : 061-333-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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