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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비대위'가 출범했다.
최고위원회 정도의 권한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도 있고 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우겨서라도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뭐든 할 수는 있겠다.
당내에서 안정적으로 권력 기반을 갖추길 바라는 심상정으로서는 기회이기는 하지만,
'권력의 안정'이란 이 파벌 저 파벌의 균형을 의미하므로
심상정이 얼마나 혁신의 칼을 사용할지는 모르겠다.
시범 경기만 몇 번 하고 끝날지도 모르고 진짜 피 좌르르 흐르는 꼴 보여줄 수도 있고.
하지만 북한의 연방제 통일방안을 지지하고 있는 심상정,
(아직 지난 대선후보 경선 당신 자신의 통일 공약을 수정하지 않았다!)
그만큼이나 주사파에게 표 구걸했던 심상정으로서는 혁신의 한계를 드러내지 않을까 싶다.
혹시 모르지.
워낙 겁이 없는 사람이라, 안되겠다 싶으면 칼을 마구 휘두를지도.
심상정 비대위는 대선 평가를 해야 한다.
뭐 뻔한 얘기들이야 이미 다 준비되어 있으니 어려울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그 평가를 인정하면 존심 상할 인간들의 저항을 어떻게 달랠 것인가만 남았다.
그보다는 총선 '전략 공천'의 방안이 골치 꽤나 아플 것이다.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비례대표에 침을 흘리고 있나?
각 정파에서 한 자리 하고 있는 모든 인간들이 비례후보 자리에다 바르려고 바가지에다가 침을 한 가득 모아 놓았을 터인데 말이지.
현재 50억이나 된다는 당 빚도 파장의 근원일 것이다.
경기동부연합이 자기 계열사에다가 준 돈이 최소 26억이라는데 이런 문제도 정리할 수 있을까?
경기동부연합 조직원들은 비대위 체제에서도 중앙당직을 굳건히 지킬 것을 지령받은 모양이다.
비대위가 과연 상근자 숙청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한 것.
돈 세탁과 관련한 부서의 상근자들을 손대지 못하면 비대위는 허수아비가 될 건데,
그들을 건드린다는 것은 주사파와 격돌해야 한다는 것.
심상정의 심장이 얼마나 큰 지 구경은 해볼만한 듯하다.
비대위는 과연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할까?
민주노동당 개혁의 틀을 만드는 것인가, 아니면 안정적인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인가?
전자는 할 수도 없고 할 능력도 없을 터이니 기대 말자.
말걸기는 후자가 제대로 되었으면 좋겠다.
안정적 힘의 균형을 이루고 총선 후 지도부 선거에서 심상정이 당대표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좌파들의 바닥을 투명하게 드러낼 수 있게.
왜 아직 분당이 '비전'을 갖추지 못하는지 다들 확인해야지.
어쨌거나 궁금한 건 대선평가는 전략공천이든 그 무엇이든 비대위가 한 일에 대한 평가는 누가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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