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뛰어다니는 윗층 아이들
- 2016
-
- 정의당 상무위원회 사태
- 2016
-
- 부족함과 초라함(2)
- 2014
-
- 오랜만에 홍아(2)
- 2014
-
- 다정한 모녀(4)
- 2011
re님의 [버섯 번개 후기............에 앞서] 에 관련된 글.
■ 저주
버섯 번개 치라고 바람 넣고선 아무런 반응도 없고, 오지도 않은 인간들에게 내리는 저주.
"평생 맛없는 것만 먹고 살아라!"
평생이라... 너무 심한가? 그럼 앞으로 100년.
■ 인사
re님, 처음 뵈어 반갑사옵니다.
슈아님, 다시 뵈어 반갑습니다.
파란꼬리, 으흐흐.
모두들 추위에도 불구하고 오가느라 고생 많으셨소.
■ 먹는 즐거움
여의도 홍우빌딩의 <가양칼국수버섯매운탕>의 버섯 요리는 기본이 '버섯매운탕'이더라. 버섯이 가득한 매운탕이 끓을 때 익혀 먹을 수 있도록 얇게 썰린 쇠고기 한 접시를 추가할 수 있다. 일명 '샤브샤브'.
매운탕의 버섯을 다 집어 먹었다면 칼국수를 넣고 끓여 먹는다. 이 칼국수 면발이 심상치 않다. 알아 보니 직접 손으로 만든 국수란다. 기계로 만든 국수에서 느껴지는 텁텁한 맛이 전혀 없다. 넙적하면서도 도톰한 면발은 쫄깃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있다. 칼국수까지 건져 먹었다면 밥을 볶는다. 볶은 밥의 맛은 대단하지는 않지만 평균 이상.
'버섯매운탕' 하나의 메뉴로 매운탕과 칼국수와 볶은 밥까지 먹을 수 있는데 가격은 6,000원. 가격 대비 양과 질을 따져본다면 ★★★★.
'버섯매운탕'과는 다른 버섯 맛을 보고 싶다면 '버섯초회'도 좋겠더군. 두 접시나 해치워버린 이 요리의 가격는 7,000원. '회'라는 이름과 달리 생버섯은 아니다. 살짝 익힌 버섯에 양파 등의 야채와 초고추장을 얹었다. 따뜻한 느낌이 좋다. 먹다보면 계속 집어먹는다. 이 메뉴도 ★★★★.
<가양칼국수버섯매운탕>은 명성만큼 요리도 좋다. 각종 언론사에 등장했다며 광고하지만 맛은 하나같이 '괘씸한' 음식점과는 거리가 멀다. 명성에 비해 좁고 평범한 식당이었다. 일하시는 분들도 인상이 좋다. 장사 잘 된다고 뻣뻣하지 않다. 이런 음식점이 좋다. 번갯집으로 잘 찍었다고 스스로 칭찬하고 있다.
* re, 슈아, 파란꼬리, 말걸기 넷이서 먹은 요리.
* 버섯매운탕 2인분 + 샤브샤브 1접시 + 버섯초회 2접시 + 볶은 밥 1 추가(꽁짜) = 33,000원.
(그렇다면 샤브샤브 1접시는 얼마?)
* 추위에 귀찮아져서 사진기 안 가지고 갔다. 어차피 배고파서 찍는 것도 잊었을텐데 뭐.
■ 수다떠는 기쁨
실은, 말걸기는 먹는 데 열중하느라 별로 수다떨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번개에 나와서 수다떨지 않았으면 어쨌을꼬 생각되는 분은 슈아님. 혹시 수다떠느라 요리맛을 제대로 보셨는가 모르겠더군. 슈아님 수다 덕에 상구백에 대한 이해가 약간 깊어졌다. 다음부터는 상구백이 번개에 나오지 않아도 서운하지 않을 것 같다.
번개의 즐거움은 먹는 것 이상인 듯.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으면 긴 시간도 재미나게 보냈으니 다음에 또 '먹자 번개'를 쳐야겠다.
■ 특별한 사건
슈아님이 직접 서명한 <계속 된다-미등록이주노동자 기록되다> DVD를 선물받았다. 예전에 '요상한 이벤트'의 당첨 상품이다. 왜 요상하냐면 상품을 맘대로 주니까.
슈아님이 알쏭달쏭 서명.
"안목을 낮추고 행복하게 사세요."
남들이 보면 참 다양하게도 해석하게 될 것 같다. 아마도 파란꼬리가 가장 오해를 많이 받을 듯... ㅋㅋ (퍽! ㅡㅜ)
■ 수수께끼
수수께끼 같은 인물 re님이 수수께끼를 내버렸다. 미쳐버리겠다. 도저히 가능하지 않은 상상만 하게 된다. 수수께끼를 공개하기 조차도 참 거시기하기 때문에 갑갑함이 더하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