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폐경이라는 말이 사회적으로는 부정적인 맥락에서 쓰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폐경은 실제로 닫는다라는 사전적 의미 보다는 여성으로서의 '끝장' 정도로 통용되고 있다고 봅니다. 더 나아가 '상실'이나 '노쇠'를 의미합니다. 지극히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제 주관적 판단에 불과한 것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이것은 지극히 나루님의 주관적 판단입니다. 공감을 얻으려면 폐경이란 용어가 ‘여성으로서의 끝장 정도로 통용’된다는 구체적인 사례나 용례 정도는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마누라'라는 말이 '마노라' 어쩌고 하는 극존칭의 어원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쓰이고 불려지난 말이죠.
*적어도 나는 사회적으로 소통이 안될 지언정, 엄마와 나와는 '완경'이라고 부를 것이다. 엄마에게 '엄마, 폐경이 아니라 완경이라고 해. 괜히 폐경이라고 하면 쓸쓸하지 않아?' 라고 했더니, 딸이 '페미니즘 페미니즘' 하는 소리를 별로 마뜩찮아 하시던 엄마도, 흔쾌히 그러자 하더라. 그런소리는 어디서 들어왔냐면서. 다시는 폐경이라고 말 안하더라
*피해의식이니 예민함 = 평균적 감정상태에서 벗어난 상태 | 소위 비정상, 일반적이지 않은,
*대학생들에게 ‘나의 성애사(sexual history)’를 주제로 글을 쓰라고 하면, 남학생들은 대개 매춘 경험을 쓰고 여학생들은 성폭력 경험에 대해 쓴다. 말하기 방식도 상반된다. 남성들은 ‘본인의 경험을 통해 한국사회 성문화를 진단하겠다’며 자신을 기꺼이 보편적 인간으로 위치시킨다. 그러나 여성들은 ‘일반화할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일 뿐입니다’라고 쓴다. - 정희진, "법제화 이후의 여성운동을 위하여", <성폭력을 다시 쓴다 : 객관성, 여성운동, 인권>, 한울,
*여성의 경험이 그 근거고 사례다. 그녀들의 증언들을 증거로 채택하라.
폐경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맥락으로 쓰이고 있다는 증거? 엄마들이 말했다. 딸들이 느꼈다.
*여성주의적 의제가 던져지면 논점일탈은 보통.
부모성 같이 쓰기 => 그럼 니 손자 성은 몇개?
일본군 성노예 문제 => 민족의 수치 , 순결을 짓밟힌 우리 민족.
*2만명의 여성이 강간을 당했던, 2천명의 여성이 강간을 당했던, 그것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명의 여성의 증언으로도 이 전쟁이 여성들에게 가한 폭력이 인종청소라는 것으로 이용당했는지 우리는 알게 될것입니다...
[헤이그 국제 사법재판소에서 세르비아계군인들로부터 간강캠프로 끌려갔던 여성들의 제소에 대해서 한말 - 오늘 본 영화 "유령을 부르며:강간, 전쟁, 여성에 관한 이야기 (미국/1995/맨디 제이콥스, 카멘 젤린칙/60/다큐멘터리)"에서 나온 말을 정확하진 않지만 옮겨보았다.]
*그냥 이런저런 생각들이 글들을 볼때마다 떠오른다. 그래서 이것저것 오려붙이기를 해보았다.
당신의 편안함은 나의 침묵이다.
바바라 크루거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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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꼴라주.
여러 가지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불편함을 느낀것은 아니었는데. 그냥 서로의 문제의식이 뭔지는 확인한것 같고, 다만 착목하는 지점이 다르다는 점에서 저는 서로의 위치의 차이 - 혹은 계급의 차이를 느꼈을 뿐입니다.
그리고 단어 하나로 이렇게 충분히 논쟁적일수 있다는 점에서 용어 재정립을 통한 사회적 맥락의 재정의, 뒤틀기의 '효용성'을 새삼 느낄수 있었습니다.
난 저 그림 맘에 안드오~
왜 난 조용하면 숨막히는 걸까?
물론 발효된 진국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좋은거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침묵이 필요하다지만,
그런이야기 아니어도,
일상적이고, 재밌는 이야기 오고가면 좋~차~나~~~
-삐딱한 인정이ㅠ_ㅠ;;-
써놓고 보니 딴소리였네~
여튼 저 그림의 글귀가 이해가 안된다는 요지의//!@#$%%^%^*
아줌마가 아기주머니를 이르는 말이라는 것..이라고 들었어요..충격적이죠?
붉은사랑// 네. 제 글에도 그 이야기 나오는데 ^^ 이 완경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 글..
어제는 반가웠어요. 마침 거지라서 행사비를 못드렸는데. 송금해 드릴께요. 어디로 보내면 되죠?
인정//바바라 크루거는 페미니스트라지요. 저 경구의 당신은 남성일반 혹은 억압계급일테고 침묵해야 하는 나는 여성일반 혹은 피억압계급일 거에요.
한 수 배우고가요! 또오! ㅠ_ㅠ;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