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자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투쟁 영상을 잘 보지 않는다.
아마 대우차 투쟁때 그 영상을 본 이후로 인터넷에 접속해서 국내 투쟁 영상을 본일은 거의 없었던거 같다. 그들의 폭력에 머리가 새 하얘졌고 나는 그냥 우는 것 밖에는 분노로 몸을 떠는 일 밖에는 할수 없다는 직접적인 패배감 때문에. 다시는 그런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

현장에서 같이 분노하는것과
마치 TV를 보듯이 영화를 보듯이 투쟁영상을 보는게
부채감을 증폭시키기 때문에. 외면하게 되는거 같다.

그런데 오늘은 봤다.
봐야만 할 것 같아서. 보기라도, 지켜 보기라도 해야 할것 같아서.
울면 안될것 같은데, 눈물이 난다.

내가 여기 앉아 있는게 어떤 의미 일까.


지후[추운 겨울이 더디 오기를] 에 가서 아직 안보신 분들은
영상들을 꼭 보기 바랍니다.현실을 이렇게라도 보기라도 바랍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영상을 볼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하는것이..
한번의 이슈화 이런것 보다도 이게, 이렇게 행동하는 것 자체가 비정규직의 현실이다.
더이상 희망이 없으니까 두려움도 없어진다. 오히려 즐겁다.

"우리가 이렇게 싸워요.우리가 힘들어 죽겠어요
이렇게 비춰지는 것보다 우리가 싸우겠다.. <국회 고공농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메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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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8 15:54 2004/11/28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