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생리대??] 을 보다가 생각난 것들을 적어보려고해요.
1. 폐경 보다는 완경을
아주머니는 아기주머니에 어원을 둔 여성을 아기낳는 도구로만 보는 비하적 발언이라지요.
여성을 그 몸의 하나의 장기로 환원해서 보는 말인거죠.
폐경이라는 말은 그러한 맥락에서 연장선상에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아기를 낳는 기능을 잃게 되는 맥락에서 '폐'경이라는 말을 쓰는게 아닐까요?
폐경이라는 말은 이사회가 여성의 월경이 멈추는 것을 부정적인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것 같아요.
그래서 완경이라는 말을 쓰자는 주장이 있습니다.(이것도 꽤 오래 되었죠?)
더이상 생산물이 나오지 않는 폐광처럼 월경의 끝을 여성으로서 몸의 '막내림'으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완성으로 보고, 해방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폐경기-갱년기 여성의 우울증은 월경통(생리통)이 그런것처럼 일정정도 이러한 사회적 요인들에서 나타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회적으로 월경이 불결한것, 부끄러운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여성을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하고 끝내 몸이 아픈것으로 나타나기도 하는것 처럼(모든 생리통이 이렇게 심리적인 것만은 물론 아니죠), 흔히 폐경기 증상이라는 것도 사회적으로 여성의 구실-애낳는것-_-; -을 못하게 된 여성이라는 인식 때문에 생기는게 아닐까 싶은거죠.
생리라는 말도 사실 우스운 말이죠, 근데 입에 배겨 버려서인지. 나 달거리해. 월경중이야 라고 말하게 되지 않더라구요. 생리중이라는 말자체도 남자들 앞에서도 공공연하게 할 수 있게 된것도 저는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요.
1. 폐경 보다는 완경을
아주머니는 아기주머니에 어원을 둔 여성을 아기낳는 도구로만 보는 비하적 발언이라지요.
여성을 그 몸의 하나의 장기로 환원해서 보는 말인거죠.
폐경이라는 말은 그러한 맥락에서 연장선상에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아기를 낳는 기능을 잃게 되는 맥락에서 '폐'경이라는 말을 쓰는게 아닐까요?
폐경이라는 말은 이사회가 여성의 월경이 멈추는 것을 부정적인 사건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것 같아요.
그래서 완경이라는 말을 쓰자는 주장이 있습니다.(이것도 꽤 오래 되었죠?)
더이상 생산물이 나오지 않는 폐광처럼 월경의 끝을 여성으로서 몸의 '막내림'으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완성으로 보고, 해방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폐경기-갱년기 여성의 우울증은 월경통(생리통)이 그런것처럼 일정정도 이러한 사회적 요인들에서 나타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회적으로 월경이 불결한것, 부끄러운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여성을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하고 끝내 몸이 아픈것으로 나타나기도 하는것 처럼(모든 생리통이 이렇게 심리적인 것만은 물론 아니죠), 흔히 폐경기 증상이라는 것도 사회적으로 여성의 구실-애낳는것-_-; -을 못하게 된 여성이라는 인식 때문에 생기는게 아닐까 싶은거죠.
생리라는 말도 사실 우스운 말이죠, 근데 입에 배겨 버려서인지. 나 달거리해. 월경중이야 라고 말하게 되지 않더라구요. 생리중이라는 말자체도 남자들 앞에서도 공공연하게 할 수 있게 된것도 저는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요.
2. 새빨간 피
어머니가 면생리대를 담가놓은 새빨간 물을 보았을때, 혹은 아내나 딸이 변기에 물을 안내려서 시뻘건 물을 보았을때. 남성들이 섬뜩함을 느끼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그걸 잘 안보이도록 배려해 달라는 것은 , 아닌것 같습니다.
여성들은 그 피를 자주봐서 섬뜩하지 않을까요?
오줌 누고 변기를 보면 피가 뻘겋게 고인 변기물이 아무렇지도 않을까요?
기침할때, 웃을때 몸에서 피가 왈칵 혹은 쿨럭 쏟아지는 느낌이 좋을까요?
아시죠? 당연히 별로 일거라는거.
뭐 , 월경은 더러운것도 아니고, 슬픈일도 아니고, 부끄러운것도 아니지만.
저는 실은 월경을 할때 아이 좋아라 하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기분나쁜걸요 -_-; 아플때도 있고.
지난 엠티때는 몇년만에 바다에 갔는데..마침 월경이 시작되어서.
바다에 들어가서 놀지도 못했어요. 흑.
그러니까 혹시라도 빨간피를 어쩌다 봤을때는 그냥 변기물 내리시거나 지나치시면 될꺼에요.ㅎㅎ
아 그리고 "리시스트라타"라는 연극을 패러디 한 연극을 월경페스티벌에서 본일 이 있는데.
여성들은 전쟁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기억에 의존해서 재구성)
왜 남자들은 적의 피를 보기 위해 전쟁을 하는거지..피가 뭐 그렇게 대수롭다고!
우리는 한달에 한번 생명의 피를 보는데 말이야.
이해 할수 없어.
아! 그래!
남자들도 한달에 한번 피를 볼수 있으면 전쟁이 없어지지 않을까?
우리는 한달에 한번 생명의 피를 보는데 말이야.
이해 할수 없어.
아! 그래!
남자들도 한달에 한번 피를 볼수 있으면 전쟁이 없어지지 않을까?
쓰고보니 헛헛.. 왜이런 기분이 들까나.-_-;
가식적으로 써서 그런가.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dalgun/trackback/279
-
Subject: '폐경과 완경'에 대한, 두번째 뱀발
Tracked from 2004/12/02 18:37 delete완경에 대한 첫 포스팅은 달군님인 것 같다. 그 분의 글 두 편에 대하여 반응(?)한다. 월경이야기 올바른 용어와 정치적인 용어 ① 아주머니는 아기주머니에 어원을 둔 여성을 아기 낳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제 블로그에도 완경 관련 포스트를 올린 적이 있죠.비록 덧글에서 태클을 받아서 한동안 무지 기분 나빴지만요...
개인적으로 화장실에서 피를 보면 그냥 물 내리고 말지만,좌변기를 올리고 누지 않아서 여기저기 튄 걸 보면 정말 기분 더럽습니다=_=어디에선가 보니 좌변기에서 앞쪽이 트인 건 남자들이 워낙에 안올리고 누니까 그나마 거기에라도 묻지 말라는 배려라고 하더군요.
음. 그렇군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누군가랑 그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는데.
변기뚜껑?을 올리고 볼일보고 뚜껑안내리는 남자들을 욕한적 있는데.
뚜껑을 만지는것은 다들 싫은 일이니까. 뚜껑을 올리고 오줌을 눴으면 내리는것은 한쪽에서 하는것이 맞지 않겠냐는..이야기를 누군가랑 한적이 있어요.
파하.. 정말 골 때리는 놈이네요. 지가 눴으면 지가 내려야지. '똥 눌 때 뚜껑 올리고 눠줬으면 됐지 물까지 내려야 되냐. 그건 다른 쪽에서 해라'라는 말이랑 뭐가 틀린지.. 귀찮다고 뚜껑에 앉아서 똥 눌 놈일세. 흘.. (쓰다보니 저도 잘 안 내리고 그냥 나올 때가 많은 듯.. -.-;;)
그럼여! 뚜껑 내리고 볼일봤으면 다시 뚜껑 올려놔야 예의가 바른건가여??? ㅜㅡ
솔직히 올려놓고 안내리는게 뭐가 문젠지 모르겠군요...
여자들이 내려놔서 남자들 불편한거랑 남자들이 올려놔서 여자들 불편한거랑 무슨 차이가 있는건가요??
현근님의 글에 덧글을 가볍게 달았는데, 두번째 문제제기는 산오리의 그 덧글을 향한거 같습니다...
산오리는 섬뜩함에 무게를 두었던 건 아니고, 브래지어 팬티도 열거했듯이 아무곳에나 빨랫감은 아무데나 늘어놓지 말고, 또 욕실에 물에 담가 놓더라도 빨리 빨아 치웠으면 좋겠다는 뜻이었어요.
애들이 옷을 벗어서 여기저기 늘어 놓으면 '빨래통에 좀 넣어라' 하잖아요.
그런 의미였는데...
갠적으론, 변기궁디받침대 얘기라믄 다 같이 앉아서 누는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찌릉내도 안나고, 누구하나 만질 필요도 없고, 서로 배려해서 좋고.
예전에 어느 단체 갔는데 그게 룰이라서 엄청 (긍정적인)충격 먹은적이 있었죠. 행위의 의미는 다르지만 저희 집에서도 그게 룰이구요. 강추~
호오 변기 뚜껑 하나로도 생물학적 여성과 남성의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군요. 음 이제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네요.
"어떤 것이 옳다"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문제지만. 공동체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이번 주는 뚜껑을 내린 상태를 기본으로 하고 다음 주는 올린 상태를 기본으로 한다던지-_-;;
글쎄요.. 거기에 대립씩이나 하는 지점이 있나요? 다음에 올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남자도 응까 눌때는 앉아서 이용하니까 원상복구 해놓고 나가는 게 예의일 것 같은데..
네오//필요 이상으로 진지해지는 것 같지만-_- 남성의 경우에는 변기의 뚜껑을 올리고 사용하는 일이 더 많죠. 그래서 저는 볼일을 보면 오히려 뚜껑을 올리고 가는 것이 예의로 인식하고 있었다는-_-;;;
뚜껑을 내린 것 또는 올린 것이 변기의 "원상"이다라고 말하기 애매하단 말이었어요. 생물학적 차이에서 기인하는 문제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에 집단의 합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 전 다 같이 뚜껑을 만지는건 싫어하니까.
남자가 올리고 눴으면 여자가 내리고 눠도 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 였는데.
저 없는 사이. 이런 많은 대화가..-_-;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요, 가디록님의 글에 태클을 거신 한의사인 늘꿈속님의 의견도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분 나빠하지 마시고, 이런 의견도 있구나, 이렇게 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폐경을 완경으로 부르는 건 반대입니다. 왜냐하면 폐경에는 부정적 의미가 전혀 없기 때문이죠. 폐경은 廢경이 아니라 閉경입니다. 월경을 닫는다는 뜻이죠. 시인이 그랬건 아니면 여성 운동 차원에서 했건 ‘완경’ 이라고 했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완경' 은 엉터리 용어입니다. 그걸 널리 쓰자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음 완경이라..월경이 끝나는걸 해방으로 본다면 월경을 억압으로 인식하게 되는게 아닐까요?
리드미// 무슨 말이신지. 가디록 님의 글과 늘꿈속님의 글은 아직 못봤는데..
가디록님께 하시는 말씀인가?-_-; 아 그런데 폐경에 부정적 의미가 전혀 없다는 말씀은 단어자체의 뜻만으로 그렇다는 말씀이신지. 사회적으로 그렇다는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네요. 완경이 엉터리 용어라는 것도 무슨 말씀이신지.
일단은 가디록님과 늘꿈속님 글을 읽어 보아야 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월경을 닫는다보다는 월경을 완료 완성하다가 의미상 더 좋아 보이는데...
molot//그럴지도 모르겠군요. 해방을 나는 아이낳는 도구에서 해방이라고 생각했는데.그것도 생각해 볼 문제군요.
하루종일 블로그에 못들어왔더니. 이런..-_-;;
야. 달군의 불로그는 북적북적해서 좋아.
기본적으로 생리통은 몸이 냉해서 생기는 거라고 하데요.
그걸 알고보니, 왜 채식하니까 생리통이 없어졌는 지 알 것 같더라구요.
생리통에 스트레스도 요인이란 생각은 처음 접하는데, 음, 충분히 설득력이 있네요.
그리고 변기.
전 절대로 내리고 가야 한다고 보는 것이.
어렸을 적에, 변기 뚜껑이 올려져 있는 것을 인식 못하고
차디찬 도자기 변기에 위에 앉는 것과 동시에 엉덩이가 빠져버리는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뚜껑에 소변이 묻어 있을 때 난감해 한 적도 많고.
그 부분은 남자들이 좀 주의해주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변기 앞에 단순히 서는 입장인 이상, 별로 불편할 게 없지 않나 싶어서.
하지만 여자들에게 생리빨래를 늘 감춰주길 바라는 건 조금,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냄새 나고 배 아프고 샐 까봐 걱정하고 가뜩이나 여자들끼리도 불편한 일인데,
그걸 감추는 것까지 신경 쓰려면 정말 스트레스 받거든요.
그리고 작은 궁금증.
폐경이 그 폐라면, 왜 개경이 아니라 초경일까?
이러나//저는 생리통이 거의 없어요. 근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하면 아프거나, 생리불순..하혈등을 하곤하죠-_-; 제가 아는 사람 중에는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실제로 물리적인 이유는 없다고 해요. 그 분의 경우. 정신적인 요인이 작용해서 일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 그런가. 닫을 폐/ 열 개?ㅎㅎ
저는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하루는 앉지도 못하고 누워서 지낼 정도예요. 치료를 받긴 했는데 그 때 뿐이고. 지금처럼 생리휴가가 없게 되면 정말 힘들죠. 진통제를 서너 알 씩 먹어야 한다는. ㅠ.ㅠ 그래서 스스로 생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깨기 전까진 두려움의 나날이었던. 엄마도 저만큼 생리통이 심해서, 엄마나 제가 생리를 할 땐 힘든 걸 아니까 가족들이 진심으로 따뜻하게 돌봐줬죠.(물론 그 때 뿐이지만--;;)
생리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참 이중적인게 생리하는 여성에게 불결하고 감춰야할 것으로 강요하다가도 폐경이 된 여성에게는 여성으로서의 삶(늙을대로 늙었다?), 기능(더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다?)이 끝났다고들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폐경기는 중년 여성들에게 두려움과 상실감을 주었고. 폐경이 사전적 의미나 어원에서 부정적 의미가 없었다 하더라도, 완경이라는 명명 작업은 사회로부터 억압받고 부정되어온 자기의 몸을 긍정하게 하는 계기들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마누라'라는 말이 '마노라' 어쩌고 하는 극존칭의 어원에서 나온 말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쓰이고 불려지난 말이죠. (이럴거면 트랙백 할 걸--;;)
(앗, 원래 변기 뚜껑 얘기에 쏙 빠져서 덧글 달려고 했는데.^^)
화장실 갈 때 마음이랑 나올 때 마음 다르다더니 이거이거, 내릴 것인가 올릴 것인가 갈등되는군요. ㅋ 서로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이것저것 시도해보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의외로 시골에서 살 때는 화장실이 실외에 있어서 남녀가 구분되어 있었고 남성용 소변기가 따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아니면 아예 푸세식이던가.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