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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간 어디선가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1. 첫째는 전 날 가져가지 않은 질문서를 챙겨서는 학교에 갔다. 가방을 보니 전 날 전 학교 친구들과 찍은 인생네컷이 보인다.
2. 8월 30일 진행하는 어디나학교 강사인 참학 이윤경 회장에게 필요한 서류 요청하고, 대본 정리. 30일 강의가 끝나면 열린사회구로시민회가 서울시서남권NPO지원센터 어디나학교 대표단체로 진행하고 있는 3번의 강의는 모두 끝난다.
3. 아내가 가족 카톡방에 저녁을 같이 먹자는 글을 남겼다.
4. 첫째에게서 전에 학교에 연락을 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 자기가 전화를 했는데 담당자가 없어서 통화를 못했단다. 전학을 많이 가고 싶은가 보다. 저녁에 이야기를 하자고 했다.
5. 저녁에 도착한 첫째는 전 학교 담당자와 통화를 하고, 현재 담임과도 전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주소지를 바꾸지 않는 상황에서는 전학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단다. 첫째가 자기 방에서 운다며 아내가 속상해한다.
6. 저녁은 둘째가 나가기 싫다고 해서 두끼에서 배달. 저녁을 먹은 첫째는 자기 방에 들어가 전 학교 친구들과 통화를 하며 속상한 것을 털어낸다. 친구들이 그래도 전학을 오란다. 자취를 하라나 뭐라나. 친구들과 통화를 해서 그런지 마음이 조금 풀어진 것 같다.
7. 새로운 학교 교과서가 도착을 하지 않는다. 13일(토)에 주문을 했는데, 배달 사고인가? 첫째가 결재가 되었냐고 해서 확인해보니 결재는 되었다. 한국검인증교과서협회에 들어가 확인을 해보니 아직도 배달 중.
8. 아내가 신발과 헌옷을 버리고 오라고 해서 헌옷 수집통에 가는데, 첫째가 편의점 앞에서 윗집언니와 이야기하며 웃고 있다. 또 내 부천페이 카드를 사용 중.
9. 늦은 시간 집에 들어온 녀석은 숙제를 한다고 앉아있고, 둘째를 재우려고 옆에 누우니 숙제를 하기 위해 책을 읽어 달라고 해서 읽어주지 않았더니 투덜거리며 언니 옆에 앉아 책을 읽는다. 둘째 왈 겨우 3쪽을 읽어주지 않냐.
10. 둘째를 재우다 잠이 들었다. 이른 시간 내 방으로 가려는데, 문이 열린 저쪽 방에서 아내 옆에 첫째가 잠이 들어 있다.
11. G에게 보낸 글 중. 최근에 00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현실의 벽 때문에 할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수영을 하고 싶었으나, 중 3 나이는 너무 늦었다는 소리를 들었고, 이번에는 전학을 하고 싶었으나 전학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주소지를 변경하면 전학이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지금은 슬퍼하고 있습니다.
00이가 어떻게 이 상황을 이겨내는지 00이를 지지하면서 지켜볼 생각입니다.
2022.08.19.
눈물이 마른자리....
#인생네컷 #시간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