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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규의 생일 잔치 사진 몇 장

아규/娥奎님의 [말라야 채식 김치 만들기] 에 관련된 글.

갑작스런 폭우가 내리는 통에 사람들이 많이 늦고... 몇 사람이 아예 못 오는 사태가 있었지만서도...
이래저래 대략 10명의 친구들이 와줬습니다.
케익에... 와인에... 선물도 많이 받았구요.



양 쪽 끝에 있는 친구들은 사진찍을 때 마다 항상 저 포즈입니다. ㅋㅋㅋ
이 친구들 옷은 거의 대부분 자기들이 만든 티셔츠입니다.
아규 뒤에 있는 친구가... 말레이댁... 제 친구구요...
만삭의 몸에도... 친히 여기까지 행차하시어... 충격적으로 맛있는 망고케익에... 여기서는 구하기 힘든 미역까지 갖다준... 고마운 친구죠. ^^



보시다시피... 21살... ㅋㅋ



케익 커팅 중... 
늦게 온 친구들도 있고... 아직 안 온 친구들도 있고...
암튼 이 친구들은 한명씩 소개를 하고 싶어요... (가능할까? 흑)
그리고... 그틈에 반짝이고 있는 자전거...
저 녀석이 여기서 구한 자전거입니다. 얘 소개도 해야 하는데... 쩝.



사실 파티 준비 때부터 계속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요리들이 여기서 제가 만든 것들 중... 하나같이 최악이었다는 것... ㅠㅠ.
이래갖고는 아무도 우리가 맛있게 해먹었다는 걸 안 믿어 줄 것 같았음.

채식 김치는 그럭저럭 괜찮았으나...
카레가... 대량으로 하다보니... 재료 배합에 실패한 모양인지 영 맛이 이상했음.
카레를 생선카레와 콩 닭고기 너겟을 넣은 카레 두가지 모두... 흑.
지난 번과 달리 생선 비린내가 너무 심했고... 맛이 영 심심했음.
토마토볶음도... 카레 실패의 영향인지... 정신이 혼미해져서... 간장을 너무 많이 넣었다는... 흑.
그나마.. 두부 사위(sawi, 여기 시금치라고 보면 될 듯) 볶음이 좀 나았으나...너무 소심해진 나머지 간장과 굴소스가 좀 부족했던 듯.
(맘에 안드는 음식이라 클로즈업은 생략...ㅠㅠ)

현지 음식이라고 했는데... 현지인들이 얼마나 거시기 했을 것인가 싶지만....
그래도 다들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울 따름.

암튼... 여기까지 와서... 생일파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ㅋㅋ 생일 축하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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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바야, 이 언니 처럼만 자라다오



이 얼마나 탐스럽고 늠름하고 당당한 고양이의 모습이냐.
쉐바야 너에게 이 언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살짝 졸고 있는 틈을 타서,
등 뒤에까지 접근해서 찍느라고 얼마나 숨죽였는지 모른단다.
ㅋㅋㅋ.


사실은, 쿠알라룸푸르 동물원이
좋게 말하면 동물을 아주 가깝게 느낄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다소 아찔할 정도여서... ㅋㅋ
호랑이하고 사자는 헤엄 좀 치면 튀어나올 수 있을 거 같고....
기린하고 코끼리는 왜 아직까지 그 금(우리라고 할 수 없어요) 안에 있는지가 이해가 안될 정도입니다.

이 표범도 그냥 닭장 같은 데서 살고 있어서...
철조망 사이에 카메라를 들이밀고, 거의 야생상태인 것처럼 찍을 수 있었죠. ^^
쉐바 때문에... 모든 고양이를 좋아하게 된 거 같아요... ㅋㅋㅋ
하는 짓도 어찌나 깜찍한지... 정말 쉐바 생각 나더군요. ^^



더 큰 언니들은 너무 무서워서 더 접근해서 찍지는 못했단다. ^^;;


퓨마


호랑이


사자


마지막으로 우리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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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만나요 ^^

2007년 에코토피아 바이크투어 계획이 개략적으로 발표가 됐습니다.

http://eyfa.org/ecotopia
http://www.thebiketour.net/

아직, 구체적인 계획도 안 정해졌고, 홈페이지도 정비가 덜 되었습니다만,
어쨌든 출발지와 목적지는 결정이 됐네요.
메일링리스트를 통해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얘기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출발은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라고 합니다.
(갑자기 행인님 생각이 나는군요. ^^)
목적지인 에코토피아 개최지는 포르투갈 어딘가라는군요.
에코토피아 이후에는 아프리카로 넘어가거나, 아니면 다시 북쪽으로 더 진행할 수도 있다네요.

중간중간, "재밌는 곳들"을 방문합니다.
"재밌는 곳들"은 '대안적이고, 환경적이고, 예술적인 프로젝트나 커뮤니티, 자연의 기념비들과 이들의 파괴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들로서...
여기서 정보도 교환하고 행동들도 같이 할 계획이랍니다.

이로써... 우리의 여름 일정이 잡혔네요.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
비행기표, 자전거, 참가비만 있으면 됩니다. (아, 물론 시간이 있어야죠.. ㅠㅠ)

비행기표는 몇달전에 일찍 사야 싸다는 거 아시죠? 요새는 세금 빼고 60정도에 유럽을 오더군요.
참가비는 작년에 하루에 15에코였습니다.
에코는 이 행사에서 쓰는 화폐단위인데 국가별로 독특한 기준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작년에 한국원화는 1에코에 845원이었네요.
즉, 하루 12675원이면 먹고 자는 게 모두 해결되는 셈입니다.

6월, 스페인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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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술가가 아니다. 반달(Vandal)이다.

Van·dal
1 [the vandals] 반달 족 《5세기에 서유럽에 침입하여, 로마를 약탈한 게르만의 한 종족;로마 문화의 파괴자;cf. GOTH》;반달 사람;예술의 파괴자.
2 [vvandal] 고의[무지]에 의한 공공[사유] 재산의 파괴자



2주 전쯤... Food not Bomb 친구들을 따라서... (이 친구들을 먼저 소개해야 순서가 맞겠지만... 암튼.) 위 아트 이벤트에 갔었습니다. (아주 재밌는 이 이벤트였는데... 이것도 먼저 소개해야 순서가 맞겠지만... 또 암튼.)
먼저 여기서 본 재밌는 필름이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여기서 만난 친구한테 CD를 얻어 안되는 영어 실력으로 번역을 해봤습니다.
다음은 CD 자켓에 있는 영화 소개입니다.

<앞면>


<뒷면>

SICKMYDUCK

PUNK ROCK, SPRAY PAINT AND WHEAT PASTE DOES MIX WITH POLITICS

F-CODE.blogspot.com / FCODES@GRAFFITI.NET

 

THIS SHORT MOVIE IS ABOUT A BUNCH OF KIDS WHO LOVE PUNK ROCK AND FRANK SINATRA!!??... THEYRE OUT ON THE STREETS OF PRIMARILY KL SPRAYING STENCILS, WHEAT PASTING, PUTTING UP DIY POSTERS AND STICKERS FOR THE SAKE OF LOVE. IT'S ABOUT A MIND BLOWING ART FORM, THAT IS TO BE SHARED WITH A SOCIETY THAT CRAVES IT AND DESPERATE FOR ITITS DONE BY NOT ANY OLD RENOWNED ARTIST, BUT INSTEAD, BY VANDALS AND PROPAGADIST. BY ADDING A BIT OF POLITICS INTO THE MIX, THESE VANDALS DRAG PEOPLE TO QUESTIONS THESE ARTWORKS, AND THE MESSAGES IN IT. MAKING THEIR BRAINS WORK, THINKING ABOUT A LIFE THAT MOST OF US HAVE LOST, ABOUT A VOICE THAT WE DONT HAVE, ABOUT A SPACE THAT IS LACKING.

TO ALL HARDCORE/PUNKS THAT PLAY IN BANDS AND PUT OUT THEIR IDEAS ON THE SAME, THE ALREADY CONVERTED CROWD, IT IS TIME YOU GUYS WERE ON THE STREETS AT NIGHT(IF YOU PREFER) AND LET THE WALL DO THE TALKING! BELIEVE MEPUNK ROCK, STENCILS GRAFFITI AND WHEAT PASTE DOES MIX WITH POLITICS!

WELCOME! TO A REAL UNDERGROUND WORLD.

 

SICKMYDUCK

정치학과 버무려진 펑크락, 스프레이 페인트, 밀가루풀


이 짧은 영화는 펑크락과 프랭크 시나트라를 사랑하는 한 무리의 젊은이들에 관한 것이다. 그들은 주로 쿠알라룸푸르의 거리로 나와 스텐실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밀가루 풀칠을 하고 그들이 직접 만든 포스터와 스티커를 붙인다. 무엇을 위한 것인가 하면 사랑이다. 이것은 사회가 그것을 갈망하고 그것을 위해 결사적인 사회와 나눠야 할 것, 가슴을 뒤흔드는 충격적인 예술형식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결코 잘 알려진 노숙한 예술가에 의한 것이 아니다. 반달들과 선동가들에 의한 것이다. 약간의 정치적인 것을 섞어서 이 반달들은 사람들을 이 예술작품들이 던지는 질문과 그 안에 있는 메시지들로 끌어들인다. 그들의 두뇌를 움직이게 하고 우리 대부분이 잃어버린 인생과 우리가 갖지 못한 목소리들, 우리에게 부족하기만한 공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밴드에서 연주하는 모든 하드코어/펑크들과 또 같은 방식으로 그들의 생각을 펼치는 사람들, 이미 변화되어버린 대중들 당신들 모두 거리로 나갈 시간이다. 야심한 시각에(당신이 더 좋다면). 그리고 벽이 말하게 하라. 나를 믿어라 펑크락, 스텐실, 벽그림, 밀가루풀을 정치학과 함께 뒤섞어라!

환영한다!. 진짜 지하 세계로 들어온 것을



파일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유튜브에 떠 있더군요.



못하는 영어에 말레이시아어까지 번역하느라 아규와 함께 진땀뺐습니다.
수정해야 할 부분은 말씀해주세요.


NEVER SHOW THIS MOVIE TO FINAS LIKE AMIR DID. SO THIS MOVIE IS RATED…   
      절대로 이 영화를 아미르처럼 영상물검열위원회에게 보이지 마라. 이 영화는 아래와 같이 등급판정을 받았다.
"HARAM"   
      상영금지
… HIDE IT FROM ANY ULAMA.   
      무슨 일이 있어도 보여주지 말라. 어떤 울라마(이슬람 율법학자)에게도.
DEDICATED TO    
      이 영화를 이들에게 바친다.
MY FRIEND MANAF   
      내친구 마나프
MY DAD DANIAL HUSSIEN   
      아버지 다니알 후시엔
MY MOM CIRDA HARYATI   
      어머니 씨다 하리야티
BUDAK NAKAL... CRACKERS AND STENCIL RESISTENCE - RIP   
      개구장이 아이들… 크래커스와 스텐실 레지스탕스 - 건달들
EMART… IKA… CELINA… CEFIA AND CHIWA OF THE FCODE GANG FOR ALL THE TIME NOT WASTED…   
      에프코드 악당들 에머트, 이카, 셀리나, 세피아, 치와... 그리고 결코 헛되지 않았던 모든 시간들에게.
AND OF COURSE… TO ALL GRAFFITI WRITERS WHO CREATE ART FOR THE SAKE OF LOVE AND FUN.   
      또한 물론… 사랑과 즐거움을 위해서 예술을 창작하는 모든 그래피티 작가들에게…
THERES NO ONE HISTORY OF GRAFFITI…   
      "벽그림에는 하나의 역사란 없습니다."
…IT DEPENDS ON WHAT REGION YOU LIVE IN… WHAT YEAR YOU WERE BORN IN AND WHAT LINE YOU ARE RIDING…   
      "당신이 살고 있는 곳, 태어난 해, 또 당신이 지금 지나가고 있는 길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THE BEST YOU WILL EVER GET IS A PERSONAL HISTORY OF GRAFFITI.   
      "당신이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은 낙서의 개인사일 뿐입니다."
DO YOU KNOW…   
      당신도 알겠지만…
UNDER LOCAL GOVERNMENT ACT ON VANDALISM <1991>. YOU COULD BE FINED UP TO RM 2000 OR JAILED FOR NO MORE THAN ONE YEAR IF FOUND GUILTY AND…   
      반달리즘에 관한 지방정부법<1991>에 따라, 발각되어 불법으로 판정될 경우 2000달러 이하의 벌금이나 1년 이하의 징역이 부과될 수 있으며…
COMMUNITY SERVICE WORK ON PUBLIC PLACES.   
      공공장소에서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을 수도 있다.
AND… ANOTHER INTERSTING FACT.   
      그리고… 또 다른 재밌는 사실.
A PACK OF CIGARETTES…   
      담배 한 갑과
IS EQUAL TO   
      똑같다.
A CAN OF SPRAY PAINT…   
      스프레이 페인트 한 통은…
COMPARING ITS PRICE…SUBSTANCES AND HEALTH RISKS.   
      가격은 물론, 성분과 건강에 해롭다는 점까지도.
NEUROTOXINS IN SPRAY PAINT CAN DAMAGE THE BRAIN… PARTICULARLY A PART THAT PRODUCES HORMONES CONTROLLING THE BLADDER.   
      스프레이 페인트에 들어 있는 신경독소는 뇌에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특히 방광을 제어하는 호르몬 생성하는 부위를 파괴할 수 있다.
IT ALSO DAMAGES THE IMMUNE AND NERVOUS SYSTEM… KIDNEYS… LIVER AND LUNGS - THE SAME IS TRUE FOR MOST MARKER PENS.   
      그리고 면역계와 신경계, 신장과 간, 폐 등을 손상시킬 수도 있다. 대부분의 마커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BUT THEN DEATH BY GRAFFITI SOUNDS LIKE A MORE HONORABLE AND ROMANTIC WAY TO GO OUT…   
      하지만 벽그림으로 인한 죽음은 왠지 무척 고귀하고 낭만적인 것 같다.
…SO I NEVER REGRET WRITING GRAFFITI… … WHEAT PASTING…    
      그래서...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벽에 그림을 그리고 풀칠을 하는 것…
…REGRETS… ACTUALLY… I HAVE A FEW…   
      후회라면… 사실… 몇가지 있긴 하다.
REST IN PEACE MANAF 1988-2004   
      마나프 평화로이 잠들다. 1988-2004
DANIAL HUSSIEN 1946-2004   
      아버지 다니알 후시엔 1946-2004
CIRDA HARYATI 1949-2006   
      어머니 씨다 하리야티 1949-2006
BUT DEATH THIS PART OF LIFE… SO I ENJOY LIFE… MY WAY.   
      하지만 죽음 또한 삶의 한 부분이고… 그래서, 나는 나의 삶을 즐긴다… 나의 길.
BANGSAR-KL("KAWASAN GRAFFITI")   
      쿠알라룸푸르, 방사르("그래피티 허용 구역")
ENJOY YOUR LIFE WHILE YOU STILL CAN AND HAVE FUN…   
      할 수 있는 한 네 삶을 즐겨라.
DON’T WAIT OR EVER DREAM OF IT TO BE LEGAL… THAT IS A DREAM OF AN ARTIST.   
      법적으로 인정받을 때까지 기다린다거나 행여 꿈도 꾸지 말아라. 그것은 예술가의 꿈일 뿐이다.
…WE ARE NOT JUST ARTISTS… WE ARE VANDALS… …PROPAGANDISTS.   
      우리는 기냥 예술가가 아니다... 우리는 반달이다... 선동가다…
…THE CLOSEST WE COULD BE TO THE SOCIETY IS TO REMAIN AS VANDALS.   
      사회와 가장 밀착해 있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반달로 살아 남는 것이다.
THAT IS WHY I PISS ON THE IDEA OF WAITING FOR IT TO BE LEGAL.   
      이것이 바로 내가 합법이 될 때까지 기다리자는 주장에 오줌을 갈기고자 하는 이유다.
"KAWASAN GRAFFITI"   
      "그래피티 허용 구역"
IF GRAFFITI DIDN’T CHANGE ANYTHING…   
      만약 그래피티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면… 그때는
IT WOULD BE LEGAL.   
      아마도 합법이 될 것이다.
GRAFFITI AREA MY PERMISSION OF KUALA LUMPUR CITY COUNCIL("KAWASAN GRAFFITI - DENGAN KEBENARAN DBKL")   
      쿠알라룸푸르 시의회가 허가한 그래피티 허용 구역)
ACTUALLY… WE ARE NOT REAL VILLAIN OR CRIMINALS… IN FACT…I DO PROVIDE GOOD SERVICE TO OUR COMMUNITY.   
      사실… 우리는 악한이나 범죄자가 아니다. 실제로 우리는 우리 공동체에 좋은 일을 하고 있다.
UNLIKE THESE PEOPLE   
      이 사람들과 달리…
A WOMAN DETAINEE BEING STRIP NAKED BY THE POLICE… AND FORCED TO EAR SQUAT.   
      한 여성 제소자가 발가벗은 채로 토끼뜀을 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WISH I HAD WARNED HER EARLIER   
      그녀에게 좀더 일찍 위험을 알릴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POLICE INSPECTION UP AHEAD   
      "경찰의 검열이 시작됐다."
BE PREPARED TO STRIP NAKED AND EAR SQUAT   
      "벌거벗고 토끼뜀할 대비를 하라."
MEDAN PASAR - KL ("PEMERIKSAAN POLIS DI HADAPAN- BERSEDIA UNTUK BERBOGEL DAN KETUK KETAMPI")   
      쿠알라룸푸르 메단 파사르("경찰의 검열이 시작됐다. 벌거벗고 토끼뜀할 대비를 하라.")
PUTRA LRT STATION PASAR SENI - KL ("PEMERIKSAAN POLIS DI HADAPAN- BERSEDIA UNTUK BERBOGEL DAN KETUK KETAMPI")   
      쿠알라룸푸르 파사르 세니 전철역("경찰의 검열이 시작됐다. 벌거벗고 토끼뜀할 대비를 하라.")
MORE STREETS ART…   
      더 많은 거리의 예술들…
AMPANG POINT - KL   
      쿠알라룸푸르, 암팡
WANGSA MAJU - KL   
      쿠알라룸푸르, 왕사 마주
SCHOOL BUS STOP - KL   
      쿠알라룸푸르, 통학버스 정류장
KENTUCKY FRIED CHICKEN - KL ("MALAYSIA HARAM")   
      쿠알라룸푸르, KFC ("상영금지")
BUKIT NANAS - KL   
      쿠알라룸푸르, 부킷 나나스
MY ROOM - SOMEWHERE IN MALAYSIA   
      내 방, 말레이시아 어딘가.
TOILET BOWL - SOMEWHERE IN MAYAYSIA ("SHOOT THIS FOOL.")   
      화장실 변기, 말레이시아 어딘가.("이 바보를 향해 쏴라.")
BUKIT BINTANG - KL("pheewit…!")   
      쿠알라룸푸르 부킷 빙탄
SEGGET - JB   
      조호바루, 세겟
JB ("BERKERJA, LUPAKAN PASAL HIDUP")   
      조호바루 ("일하라. 인생에 대해서는 잊어라")
CITY SQUARE SHOPPING CENTRE - JB   
      조호바루, 도시광장 쇼핑센터
PUBLIC TOILET - PERAK   
      뻬락, 공공화장실
SCHOOL BUS STOP - PAHANG ("I'M CUTE, SMART AND DARE TO SAY NO NATIONAL SERVICE!"   
      파항, 통학버스 정류장("나는 병역의무를 거부할 만큼 충분히 깜찍하고 똑똑하고 과감하다.")
BUS TERMINAL - PAHANG   
      파항, 버스터미널
THIS PIECE IS MEANT TO EXCOURAGE PEOPLE TO PISS ON WALLS… I MEAN WRITE SOMETHING WHEN YOU ARE PISSED OFF BY LETTING IT ALL(ANGER) OUT ON WALLS…HEHEH   
      이 작품은 사람들이 벽에 오줌을 싸도록 용기를 북돋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그러니까 오줌 싸면서 무엇이든지 벽에 쓰라는 얘기지. 헤헤. ("오줌을 갈겨라")
ACTUALLY THERE IS MORE…("BILLBOARDS FOR THE RICH SPARY CAN FOR POOR VANDALS)   
      사실 더 많이 있다.("부자들을 위한 광고판들, 가난한 반달들을 위한 스프레이 캔")
BUT MOST OF THE GRAFFITI AND STICKERS HAVE BEEN REMOVED… ERASED HISTORY.   
      그러나 대부분의 그래피티와 스티커들이 제거돼 버렸다… 지워진 역사.
THIS BEING SAID… THERS NO ONE HISTORY OF GRAFFITY…   
      이런 말이 있다... 그래피티에 하나의 역사란 없다고…
…SO GO OUT THERE AND WRITE YOUR OWN PERSONAL HISTORY…   
      자, 밖으로 나가서 거기에 당신 자신만의 역사를 써라.
AND I WILL KEEP ON PAINTING… CUTTING STENCILS AND SPRAYING MINE… FOR MY OWN PERSONAL HISTORY… … MY OWN WAY.   
      나는 앞으로도 계속 그림을 그리고, 스텐실을 자르고, 스프레이를 뿌릴 것이다. 나 자신만의 역사를 위해서…
"… Any malaysian on the street... you're probably very close to this person."   
      "당신은 아마도 이 사람과 매우 가깝게 있을 것이다. 거리를 지나가는 모든 사람, 그 누구일 수도 있다."
YES…   
      그렇다.
IT WAS…   
      그것이 바로..
FCODE… WAY.   
      에프코드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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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과 식민 문제에 관한 테제

말레이시아로 오면서, 동남아시아 역사에 관한 책을 몇 권 가져왔더랬습니다.
동남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원래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곳 친구들을 만나는 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말이지요.

생각해보면 동남아시아 역사는 한 번도 배워본 적도 없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가르치지도 않았고, 하다못해 누가 관심을 가져보라고 한 적도 없었죠.
그런데... 의외로 재밌습니다.
동남아시아의 여러나라들은... 서구에 의한 식민 지배, 독립 투쟁, 공산주의 운동, 냉전, 내전... 여러가지 면에서 한국과 닮아있습니다.
여기에 민족, 종족 구획, 이슬람, 불교, 크리스트교 등의 종교 구획, 중국 문화권과 인도문화권의 구획이 다층적으로 겹쳐져 각 나라마다 아주 독특하고 복잡한 역사를 갖고 있더군요.

클라이브 크리스티 편저, 노영순 옮김의 [20세기 동남아시아의 역사]는 저자의 글도 볼 만할 뿐더러...
함께 실려 있는 1차 참고 문헌들이 무척 생생하고 흥미 진진해서,
혹시라도 이쪽의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다면 꼭 권하고 싶습니다.

예를들면 베트남사와 관련해서는 이런 글들이 참고 자료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레닌, 1947, [민족과 식민 문제에 관한 테제]
호치민, 1962, [나를 레닌주의로 인도한 길]

레닌이나 호치민에 대해서 공부해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정확한 맥락까지 파악할 능력은 안되니 몇 가지 눈에 띄는 문장만 옮겨 볼랍니다.

레닌, [민족과 식민 문제에 관한 테제] 중

부르주아의 속박을 벗어나기 위한 프롤레타리아 투쟁의 선봉인 공산당은 민족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추상적이고 형식적인 원칙으로서의 민족이라는 개념에 기반해서가 아니라, 무엇보다도 특정한 역사적인 국면, 그리고 특히 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에 기반하여 민족 문제에 관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두번째로 억압받고 있는 계급, 고통받고 있는 자와 착취당하고 있는 이들의 이익과, 사실상 통치계급의 이해를 대변하는 전체로서의 민족 이익이라는 일반적인 개념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에 대한 명백한 인식에 기반해야 한다. 세번째로 이와 마찬가지로 억압받고, 종속되고, 지배받고 있는 민족과 억압하고, 착취하며 최고권을 휘두르고 있는 민족간에 존재하는 명백한 차이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만 극소수의 부유하고 발전된 자본주의국가가 세계 인구의 절대 다수를 식민화하고 경제적으로 노예화하는 상황-금융 자본과 제국주의 시대의 특징-을 모호하게 흐리고 있는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속임수에 대항할 수 있다.

앞에서 밝힌 본질적인 전제로부터 민족과 식민 문제에 대한 코민테른의 모든 정책은 지주와 부르주아를 타도하기 위한 혁명적인 투쟁의 연대를 위해, 모든 국가 및 민족의 프롤레타리아와 노동 대중의 밀접한 연합에 초석을 두어야 한다. 이것만이 자본주의에 대한 승리를 보장하며, 이것 없이 국가 간의 억압과 불평등을 제거하는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우리는 여러 국가의 노동 대중 간의 좀 더 밀접한 연합이 필요함을 단지 인정하거나 선언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모든 민족과 식민지 해방운동이 소련과 더 이상 긴밀할 수 없을 정도의 연합을 형성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첫째, 모든 공산당은 그들 나라의 부르주아 민주주의 해방운동을 도와야 한다. 가장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할 의무는 기본적으로 후진 민족을 식민화하였거나 그들에게 재정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나라의 노동자에게 있다.
둘째, 후진 국가들의 성직자들 그리고 다른 영향력 있는 반동적이고 중세적인 요인들에 대한 투쟁을 감행할 필요가 있다.
셋째, 유럽과 미국의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을 칸(Khans), 지주, 이슬람율법학자(mullahs) 등의 지위를 강화시키려는 의도와 접목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범이슬람운동이나 이와 유사한 움직임에 대항할 필요가 있다.
넷째, 후진국가에서 벌어지는 지주, 대지주 제도, 그리고 봉건주의적 잔재에 저항하는 농민운동을 특별히 지원해 주어야할 필요가 있다. ...
다섯째, 후진 국가에서 부르주아 민주주의 해방운동의 추세를 공산주의 색채로 채색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결연하게 투쟁해야 한다. 코민테른은 식민지와 후진 국가에서의 부르주아 민주주의 민족운동을 지원해야 한다. 다만 유일한 조건은 모든 후진 국가에서 앞으로 프롤레타리아트의 정당, 즉 명실상부한 공산주의자가 조직되고 그들의 특별한 임무, 즉 그들 자신의 국가에서 부르주아 민주주의 운동에 맞서는 임무가 있음을 알도록 교육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프롤레타리아트 그리고 세계의 모든 민족과 국가의 고통당하고 있는 대중이 연대와 연합에 자발적으로 힘쓰지 않는다면 자본주의에 대한 승리는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없다.

레닌주의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구요...
다만, 지금 보기에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과감, 단순, 거대, 선명한 언술들이 주는 어질함에 잠시 이런저런 생각에 빠졌더랬습니다.
전세계를 상대로 한 전술의 수립, 긴급하고 직접적인 국제적 협력에의 호소, '후진 민족에 재정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나라의 노동자'의 의무에 대한 강조... 이런 부분들은 레닌과 소련의 모든 오류를 감안한다 치더라도,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호치민, [나를 레닌주의로 인도한 길] 중

한동지가 나에게 루마니테에 실려 있는 레닌의 [민족과 식민 문제에 관한 테제]를 읽어 보라고 주었다. 이 테제에는 이해하기 힘든 정치 용어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여러번 반복해서 읽은 결과 테제의 주요 부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로부터 감동, 열정, 명쾌함 그리고 자신감이 서서히 나에게 스며들었다. 나는 너무 기뻐 눈물이 났다. 내방에 혼자 앉아 있었찌만 대중 앞에서 연설이나 하는 것처럼 크게 소리 질렀다. '순교자여, 동포여, 이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해방으로 가는 길이다.' 그 후 나는 레닌과 제3인터네셔널을 전적으로 신뢰했다.
이전 당 지부 모임에서 나는 토론을 듣기만 했었다.... (레닌을 읽고 난 후부터는) 프랑스어가 유창하지 않았지만 레닌과 제3인터내셔널을 공격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누구 못지 않게 열렬히 이를 박살냈다. 내가 한 유일한 주장은 '만약 당신이 식민주의를 비난하지 않는다면, 당신이 식민지 인민의 편에 서지 않는다면 당신이 하고 있는 혁명은 도대체 어떤 것인가?'였다.
레닌주의는 기적을 가져다주는 '지혜의 책'이며 우리 베트남 혁명가들과 인민에게 나침반이다. 이는 또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라는 마지막 승리로 가는 우리의 길을 밝혀주는 빛나는 태양이다.

호치민이 파리에서 상점 점원 일을 하면서 프랑스 사회당 토론 모임에 기웃거리던 시절 얘기입니다.
호치민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대표적인 혁명가의 신출내기 시절... 귀엽지 않습니까?
프랑스어도 잘 모르고, 혁명이론도 잘 몰라서, 계속 듣기만 하다가... 선배가 툭 던져준 찌라시를 어렵게 어렵게 독해하고 나서는... 감동받아 기뻐 날뛰는 모습... 못하는 프랑스어로 딱 하나의 핵심적 주장만을 강하게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모습... 어디서 많이 본 듯하기도 하구요.
암튼. 누구든 저렇게 덤비는 사람를 상대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저도 그렇구요.

식민주의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한달에 불과 50만원 정도면 두 사람이 여유롭게 살 수 있구요...
한국에서 왠만한 기업에서 받는 연봉 정도의 수입만 있으면...
청담동 같은 동네에 고층 아파트에 살면서...
인도네시아 출신의 이주노동자들에게 집안 일과 운전을 떠넘기고...
외국인학교와 코엑스몰 같은 곳만 다니면서 살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후진 민족에게 재정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식민지 인민의 편'에 선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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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요리하기 2탄

아규/娥奎님의 [직접 요리하기 1탄] 에 관련된 글.

중국요리는 생각보다 단순한 편이더군요.
(사실 단순한 중국요리만 했습니다.^^;; 게다가 나중에 소개할 인도요리에 비한다면.... 정말 단순하다고 밖에는...)
우선 기본 재료의 종류가 많지 않고, 한국요리와 맛만 좀 다를 뿐 비슷한 재료를 사용합니다.
우리처럼 요리에 별 소질과 경험이 없어도 크게 어렵진 않더군요.

일단 다음 재료들을 샀습니다.
왼쪽부터... 채식 굴소스, 중국 간장, 중국식 검은 식초, 인도산 참기름입니다.


굴소스는 한국에서도 잘 안먹어 본 터라 채식 굴소스에 대해 머라 애기하기는 그렇습니다. 암튼 각종 볶음 요리에 넣어 먹으면 맛이 납니다. 사실 굴맛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간장은 정말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왠지 제일 잘 팔릴 듯한 것으로, 그리고 중국 요리용이니까 중국식 간장으로 골랐습니다. 사실 저는 간장이 우리나라 고유의 것이고 기껏해야 몽고간장, 왜간장밖에는 없는 줄 알았다는 거 아닙니까... 근데 여기서도 많이 쓰고... 종류도 다양합니다.
검정 식초는 약간 카라멜 맛이 나는데... 처음엔 좀 지나치게 달다는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제일 좋아하는 소스가 되었습니다.
참기름은 싼 걸로 한다고 인도산을 골랐는데... 놀랍게도 전혀 고소하지 않더군요. ㅠㅠ 다음에는 다른 걸로 사볼랍니다.

이 네가지 소스를 조합비율을 바꿔가면서 재료를 기름 듬뿍 넣고 볶으면 대충 요리가 되더군요.

1. 이건 아규가 소개한 바 있는 레이디스 핑거 샐러드.
저는 맛있었습니다만... 앞으로는 못 사먹을 듯 흑.
생긴건 고추에 가깝지만 질감은 그나마 비슷한 게 가지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2. 이건 그냥 있는 재료로 만든 야채 볶음.
여기 감자는 적어도 3~4 종류가 있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건 평범한 미국산 감자입니다.
그리고 느타리버섯처럼 생긴 버섯도 있는데... 여긴 의외로 버섯은 별로 안싸더군요.


3. 동그란 가지입니다. 신기해서 사서 요리를 해봤는데, 맛은 긴 게 나은 것 같습니다.




4. spinach, 시금치라고 되어 있어서 산 채소입니다.
spinach 종류만 세 가지 정도를 본 것 같은데 생긴 건 다들 시금치 같이 안 생겼습니다.
맛 역시... 전혀 시금치 같지 않습니다.
사실 여기와서 제일 난감한 재료가 푸른 잎 달린 채소들입니다.
여기서 제일 싸게 파는 푸른 채소들은 한국과 전혀 달라서 어찌 먹어야 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간혹 보이는 비슷한 채소로 골라 보려면 비싼 것들 뿐입니다.
한국에서는 시금치 한 단 사서... 샐러드로 먹고, 나물로 먹고, 국으로 먹고... 저의 페이보릿 채소였는데 말이지요.
그래도 얘도 맛은 괜찮더군요.





5. 컬리플라워. 여기는 브로콜리보다 컬리플라워가 훨씬 쌉니다.  맛있더군요. 많이 먹을 것 같습니다. ^^
양파는 보시다시피 기본 보라색 양파입니다.
동전만한 크기의 보라색 양파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걔는 샬럿이라고 부르더군요.



일단 또 여기까지....
암튼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 같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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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계속 말썽입니다.

흠. 또 한동안 뜸했습니다.
원래 말레이시아에서도 인터넷만으로 한국에서 보다 못지않게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요...
계속 말썽입니다.
전에 말했고 지금도 쓰고 있는 스타벅스 인터넷이 속도가 많이 느리고,
환경도 그닥 좋지 않은 편이라 자리잡고 앉아 이것저것 보는 게 맘같지 않습니다.
특히 지난 몇일은 지진 때문인지 한국 사이트 접속이 더 어렵네요. --a

그래서 한국 소식 보기가 어렵습니다. 블로그들도 보기 어렵구요.
메일로 인터넷 검열법이 통과되었다는 비보는 들었습니다.
또 언뜻 보았습니다만... 다른 악법들도 통과된 모양이고... 역시나 안좋은 소식들이 더 많이 들리는군요.
김지태 이장님이 출소되었다는 소식만이 그중에서 빛이 나네요.

물리적인 거리도 멀고, 그 거리를 없애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않았던 인터넷이 말썽이고...
게다가 연말연시인데도... 이곳은 한여름 날씨다 보니...
서울에서의 리듬과 정말 많이 멀어진 느낌입니다.
많은 분들이 정신없이 애쓰시고 계실 걸 생각하니,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드는 군요.

다들 안녕하시지요?
한 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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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채식 책들

[채식하기는 좋네요.] 에 관련된 글.

한국에서는 제가 잘 못찾아봐서 그런 건 지는 모르겠지만, 채식 책들이 거의 없었던 걸로 압니다.

여기에는 우선 서점에서 요리 코너가 키 높이가 넘는 책꽂이 열 개 정도는 차지할 만큼 큽니다.
그리고 이중에서 한 두개는 채식 코너입니다.
또... 아래 책은 요새 베스트셀러인지... 서점 입구에 홀로 홍보판이 서 있을 정도입니다.
채식의 위상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실제로 안을 들여다 봐도 너무 이쁩니다.
볼 수록 누구 생각이 나던데... 책값이 좀 해서 일단 접었습니다.

다른 책들도 전체적으로 너무 이쁩니다.
물론 이쁜 것들은 대부분 수입된 책이고 비싸다는 게 문제이긴 합니다.
쭈욱 구경해 보세요. ^^
 
 

 

 

 

 

 



책 값은 대체로... 만오천원정도에서 4만원까지 합니다.
제목들도 멋지지 않습니까?
채소 사랑, 채식주의자주의, 채식 행성, 채식주의 파티음식, 순수 채식주의자, 채소 바이블, 세계 채식주의자 클래식, 열정적 채식주의자, 바보를 위한 채식요리...
어설프게 번역했더니 좀 이상하군요. 암튼. ㅋㅋ
마지막 책은 유명한 더미 시리즈 중에 한 권이라서 우리나라에서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친절한 채식 입문서가 되겠더군요.

이런 책들을 뒤로 하고...
제가 고른 건 다음의 작고 간단한 책 다섯권을 샀습니다.
그림많고 간단하고 이 지역에서 출판된 것으로 고르고 고른 책들입니다.
가격은 권당 약 2500원, 70페이지 정도입니다.
출판사가 싱가포르 출판사여서 이 지역 재료들을 주로 썼더라구요.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요리 말고도 중국요리와 인도요리가 무지하게 많습니다.
사실 중국요리만 쪼금 알고, 인도요리는 카레밖에 모르던 저로서는 셋을 구분하기도 어렵습니다.
식당도 특별히 구분되어 있지 않고, 메뉴판에도 구분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섞여 있는 만큼 요리들도 많이 섞여 있는 것이지요.
대표적으로 Nonya(또는Nyonya)는 화인(華人) 남성과 말레이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여성을 지칭하는 말인데, 이들이 만들어낸 오래된 퓨전요리도 또 커다란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중 역시 제일 만만한 건 중국요리더군요.
그나마 우리 요리와 제일 비슷한 편입니다. 간장, 식초, 춘장, 참기름을 기본으로 하니까요.
인도요리와 말레이요리는 정말 생소한 온갖 파우더들과 향신료들이 많아서 접근하기가 어렵더군요. 또 맛 자체를 아예 몰라서 아직 식당에서 더 많이 먹어봐야 할 것 같아요.

벌써 중국요리는 몇 번 해먹었는데... 이건 또 다음으로 넘겨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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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서점

쿠알라룸푸르에와서 가장 먼저 간 곳이 서점입니다.
쿠알라룸푸르 서점의 규모와 질은 상당합니다.
외국 대형 서점 체인이 직접 들어와 있는 곳도 많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서점에 있는 책들 중에서 95% 이상은 영어 책입니다.
웃긴 건 말레이시아에서 영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겁니다.
영어로 간단한 회화는 꽤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 같긴 하지만요.
(90% 정도는 못 읽는다고 들었는데... 정확한 자료는 찾아봤으면 좋겠네요.)
서점 위치도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만 갈 수 있을 것 같은 대형 쇼핑몰에만 있네요.
문맹도 아닌데 자기 나라 서점에서 자기가 읽을 수 있는 책이 극히 일부인 상황... 어떤 느낌인 지 직접 물어보고 싶더군요.

암튼. 대형 영어 서점은 처음 들른 셈인데요... 정신이 없어요.
일단 모든 책들이 신기한데다가...
이 책들이... 한 눈에는 쏙 들어오는 일은 절대 없고...
한참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하나씩 하나씩... 아 이런 거였구나 하고 깨닫게 되니...
망망대해를 맞이한 느낌입니다.
어렸을 때 교보문고 처음 간 느낌이랑 비슷할라나...

그런데... 실용서적들의 방대함에 비해서...
인문, 사회 쪽 책들은 양이 많이 부족해서 좀 실망입니다.
코란과 이슬람에 관한 책들이 한켠 가득 있고...
정치학은 미국 비판하는 책들만 좀 있는 것 같군요.

책 값은 수입서적의 경우 한국보다는 조금 싼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사서 한국으로 보낼 경우에 아마존에서 사는 것보다 쌀 것인지를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책들을 공수할 방법을 생각해보도록 하죠. ^^

암튼. 한동안 재밌게 들락날락 거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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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하기는 좋네요.

지음님의 [말레이시아식 채식요리] 에 관련된 글.

여기는 이슬람의 영향으로 채식주의자들이 살기는 아주 좋네요.
우선, 모든 식당에는 채식코너가 있습니다.
기본 음식은 채식으로 하고, 고기를 덧붙이는 식이에요.
그래서 채식요리는 아주 쌉니다.

이게 1000원 정도하는  Nasi Lemak 이라는 요리입니다.
아래 깔린 건 바나나 잎이구요.
여기 사람들은 손으로 먹는데... 외국인이라서 그런지 숟가락과 포크를 주네요.


채식 전문식당도 집 근처에 있는데 메뉴가 아주 다양하고 맛있습니다.
이 식당은 특히 No garlic, No Onion 이라고 되어 있는데 왜 오신채도 아니고 두 가지만 뺐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아래 요리 정도는 어느 식당에도 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정도에요.
나중에 진짜 요리를 먹게 되면 또 올릴게요.


Naan, Chapati, Thosai, idly 등 갖가지 밀가루 빵(빵이라고 해야 하나...?)을 밥 대신많이 먹는데요...
얘네들은 우유나 계란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서 채식주의자에게는 딱이지요.

슈퍼에 가도 행복합니다.
우선은 두유가 아주 쌉니다. 1리터에 500원도 안되는 것도 많습니다.
우유 절반가격도 안됩니다. 그쵸 이게 정상인데... 한국은 두유가 너무 비싸요. 흑.


채식주의자를 위한 버터, 마요네즈 등도 많이 있는데... 제일 신기했던 건 바로 이것.
채식주의자를 위한 굴 없는 굴소스입니다. ^^


아랫집 여행기 보면서 채식라면을 사가야하나는 생각도 했었는데... 안 사오길 잘했어요.
채식 라면도 싸고 많아요. 개당 150원 정도입니다.


저는 별 필요를 못느끼지만, 채식 닭고기 돼지고기들도 갖가지 종류들이 있습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심지어 빵집에 채식 케익도 팔더군요.

암튼 이래저래 채식주의자에게는 참 좋은 곳이네요.
사람들도 채식주의자라고 얘기해도 전혀 신기해 하지 않아요.
왜 채식하느냐고 묻지도 않고...
한국에 채식하는 사람이 많냐고 묻지도 않고...
오히려 섭섭하기까지 하답니다. ㅋㅋ

다음번에는 직접 만든 채식 요리를 올리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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