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쿠알라룸푸르에와서 가장 먼저 간 곳이 서점입니다.
쿠알라룸푸르 서점의 규모와 질은 상당합니다.
외국 대형 서점 체인이 직접 들어와 있는 곳도 많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서점에 있는 책들 중에서 95% 이상은 영어 책입니다.
웃긴 건 말레이시아에서 영어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겁니다.
영어로 간단한 회화는 꽤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 같긴 하지만요.
(90% 정도는 못 읽는다고 들었는데... 정확한 자료는 찾아봤으면 좋겠네요.)
서점 위치도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만 갈 수 있을 것 같은 대형 쇼핑몰에만 있네요.
문맹도 아닌데 자기 나라 서점에서 자기가 읽을 수 있는 책이 극히 일부인 상황... 어떤 느낌인 지 직접 물어보고 싶더군요.
암튼. 대형 영어 서점은 처음 들른 셈인데요... 정신이 없어요.
일단 모든 책들이 신기한데다가...
이 책들이... 한 눈에는 쏙 들어오는 일은 절대 없고...
한참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하나씩 하나씩... 아 이런 거였구나 하고 깨닫게 되니...
망망대해를 맞이한 느낌입니다.
어렸을 때 교보문고 처음 간 느낌이랑 비슷할라나...
그런데... 실용서적들의 방대함에 비해서...
인문, 사회 쪽 책들은 양이 많이 부족해서 좀 실망입니다.
코란과 이슬람에 관한 책들이 한켠 가득 있고...
정치학은 미국 비판하는 책들만 좀 있는 것 같군요.
책 값은 수입서적의 경우 한국보다는 조금 싼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사서 한국으로 보낼 경우에 아마존에서 사는 것보다 쌀 것인지를 확인해봐야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책들을 공수할 방법을 생각해보도록 하죠. ^^
암튼. 한동안 재밌게 들락날락 거릴 것 같습니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