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휠체어를 타고 무척이나 졸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저 할머니는 무슨 볼일이 있어서 비오는 날 저리도 외출을 하셨나
무릎 위에 노란 보자기의 용도는 뭘까? 잠이 쏟아져서 몸이 보자기에 닿을 정도로 꾸벅거리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비오는 날엔 아무래도 불편할 것이 많다. 전동차 운전을 하면서 한 손에 우산을 받쳐들어야 하지 않는가 제발로 걸어가는 사람도 불편한게 비오는 날인데 할머니는 휠체어 운전하시며 큭 무거운 우산까지 받쳐들고 혼잡한 길 어떻게 가시려나?
내가 손에 도무지 뭘 들지 못하는 것은 손이 짐에 매여 있으면 자유롭지 못하니까다. 저 할머니 한손으로는 전동차 굴리면서 나머지 한 손으로는 커다란 우산 받쳐드는게 쉽지는 않을터. 그러고도 행인들을 비켜가면서 목적지를 향하여 갈 길은 가셔야겠지....
한 두 장 더 눌러 볼 걸 초점이 흐렸구나
폰카가 잘 눌러지는 것은 모든 조건이 맞았을 때지
그러니 걸핏하면 찰칵 소리가 엄청 더디게 나는 거다
소리가 더디다는 것은 조건이 안 맞아 임무완수를 못했다는 것이고
촛점 맞춰 누른게 언젠데 소리는 피사체가 움직이고 조건이 달라졌을 때 나는 거다. 그러니 초점이 안 맞았다. 그래도 결과는 내 책임인 건 안다. 아무튼 방법을 찾아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겠끔 잘 해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