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말글 살리기 이야기마당’ 10번째 연말 토론회
-한글학회 대강당서 ‘세종의 꿈과 한말글 살리기’라는 주제로
한글학회 부설 ‘한말글 문화협회’ 주관으로 ‘한말글 살리기 이야기마당’ 10번째 연말 총 결산 토론회가 한글회관에서 열렸다. 주제는 “‘세종대왕 꿈’과 ‘한말글 살리고 빛내기’”로 한말글 문화협회 이대로 선생의 발제로 시작을 알렸다. 올 한 해 코로나19로 인한 모임 개최의 어려움이 많았으나 올 2월부터 줌(zoom)과 대면 모임을 교차로 열어 그동안 수차례 이야기 마당을 열어오던 중 오늘((12월 9일 금 5시) 열 번째 마당으로 마무리 짓게 됐다.
발제 내용은 1년 동안 문화협회가 해온 각종 운동을 총정리하고 성과를 점검.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자료화면과 함께 이어졌다. ‘한말글 문화협회’가 그동안 중점적으로 일갈한 각종 사안은 다음과 같다. 먼저 모든 일에는 때가 있기에 새 대통령의 일터를 용산으로 옮기는 마당에 집무실 이름을 우리 토박이말로 짖자는 주장이다. 1000년 전부터 외세가 득세하던 용산이었기에 이름부터 우리 토박이말로 지어서 참된 자주독립국으로 가는 계기를 만들자는 뜻에서이다.
이어 기존의 청와대 건물은 세종대왕의 정신과 업적을 담는 곳으로 꾸미자는 제안이다. 자주문화 발전기지 겸 국민 교육장으로 꾸미는데 더하여 국어기본법을 고치고 정부기관이나 관공서에서부터 철저히 지키고, 이를 어기면 처벌한다는 조항을 법으로 강제하도록 촉구했다. 한편 앞으로 있을 교육과정에는 토박이말을 살릴 것과 토박이말을 교육과정에 넣자는 제안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시의 ‘영어상용도시 정책 추진’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한말글을 선도적으로 실천하는 울산 시청과 교육청의 예를 보자면, 메타버스를 ‘확장가상세계’로 워크숍을 ‘공동연수’로 바꿔 사용하고 ‘소통on 행복up’과 같은 국적불명의 영어혼용을 ‘소통 늘리고 행복 올리고’로 훌륭하게 바꿔 쓸 수 있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따라서 부산시처럼 엉뚱한 행정가들의 단견으로 인해 ‘우리말이 아프다’라고 한글 독립꾼들은 말하고 있다. 한말글 문화협회는 윤석열 대통령은 앞으로 세종 날과 한글날 경축식에 꼭 참석하기를 바란다는 희망과 빛의 소리인 우리 한말글로 이름도 성도 바꿔 쓰자고 힘주어 말했다.
행사 말미에는 외국인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훈민정음해례본' 손바닥 책을 기획한 한글학자 김슬옹 박사의 '훈민정음해례본' 간송본 해설집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훈민정음> 해례본 손바닥 책은 훈민정음 모든 글꼴을 온전하게 보여주면서 발음을 완벽하게 병기해 영어를 아는 모든 외국인이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책을 기획한 김슬옹 박사는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을 2015년에 간송미술관의 요청으로 최초로 직접 보고 해설한 한글학자로, 지난 40년간 한글 연구에 천착해온 한글학계의 최고 권위자이다.
*글쓴이/자유기고가 박정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