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
분류없음 2013/02/02 03:57흰 머리카락이 생기거나 보이면 뽑으면 그만이(었)다. 대개 다 자란 검은 머리칼이 희게 변색(?)했는데 이제는 아예 흰 머리카락이 애초부터 나기 시작한다. 아주 짧아서 뽑아버리기에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종종 나이들어가는 흑인들의 뒤통수를 볼 때가 있다. 그네들은 머리카락이 아예 꼬불꼬불하다. 즉 태생이 곱슬머리인 셈. 이 나라에 오기 전까지 이 사실을 나는 몰랐다. 어쨌든 그래서 그들에게는 흰 머리카락도 꽁꽁 꼬불한 상태로 난다. 가끔 그네들의 뒤통수 머리에서 꼬불꼬불 자라는 아주 짧은 흰 머리카락을 볼 때 나의 정수리에서 열심히 자라고 있는 나의 하얀 머리카락을 떠올린다.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나의 검은 머리(카락)들이 파뿌리가 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