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수없는글

분류없음 2015/03/25 03:23

근래에 들어 나의 문해력-독해력이 현저히 떨어졌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글을 하나 읽었다. 

 

http://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98858&page=3

 

오늘까지 네 번 읽었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나 제목에도 나와 있으니 누구 읽으라고 쓴 글인지는 알겠다. 인터넷 언론 기사를 그것도 칼럼을 네 번이나 읽었는데도 나는 지금 이것을 해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일이 없는 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다만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 나의 내용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이 갑갑할 따름이다. 관련기사를 더 읽으면 이해가 쉬우려나. 그러나 관련기사를 더 찾아읽어야만 독해가 가능한 글이라면 그것은 필자의 한계인가, 독자의 한계인가, 아니면 둘 다인가. 이도 저도 아니라면 누구 읽으라고 쓴 글이라는 그 용도가 명확한 글인 것 같다는 점에 만족해야 하는 건가. 

 

한글도 영어도 이도 저도 밥도 죽도 못하는 세월을 보내고 있다.  

 

(며칠 전 폰에 남긴 일기)

 

++++++++++++++++++++++++++++++++++++++++++

 

오늘까지 다섯 번 읽고 대충 읽어낸 꽃개 방식의 독해; 

 

- 금속노조가 뭔 잘못을 하기는 한 것 같다:

그런데 무슨 잘못을 했는지, 그게 왜 잘못인지 너무 복잡하다.  

- 사내하청이 불법파견 판결을 받았으므로 그간 일한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

당연하다. 그런데 그것이 왜 현실에서 안되는지, 즉 대법원 판결이 왜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않는지 이 글만으로는 알 수가 없다. 마치 모든 게 다 금속노조 탓인 것만 같다. 금속노조는 슈퍼맨이 아니지 않나. 노동조합 또한 자본운동의 산물이다. 

-  대법원의 전향적 판결:

대법원은 앞으로 사내하청을 쓸 때 합법적으로 쓰라고, 합법파견으로 쓰라고 정부/자본을 독려하는 취지로 그런 결정을 한 것 같다.  

- 금속노조는 '교섭권'이라는 산별 노조의 권리(이자 의무)를 방기하거나 호도한 듯:

산별노조 건설 역사를 돌이켜보건대 현행 산별노조가 기업노조의 틀을 부수지 못하는 반쪽짜리 산별노조인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것은 노조운동 그 자체 + 노조를 지원하는 외곽세력이 동시에 짊어져야 할 과제인 것 같다. 노동조합만 몰아세우는 건 노조주의의 또 다른 얼굴이 아닐까. 

- 금속노조 농성단: 

아주 잘 하고 계시는 일이다. 절차와 방법이라는 형식적민주주의가 통하지 않을 때 혹은 상대가 꿀먹고 잠잠할 때에 우리 민초가 쓸 수 있는 방법은 이것 뿐이다. 

- 금속노조와 사회진보연대의 공통점 어떤 '불문율':

이른바 대답않고 뭉개기-몽니 전술을 쓰는 모양이다. 금속노조는 그렇다치고 과거에 줄곧 노조주의로의 함몰과 몰입을 경계한 사회진보연대가 저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노동조합운동은 늪과 같아서 한쪽 발이 빠지면 나머지 발도 빠진다, 고 하셨던 어떤 분의 말씀 때문이지 사회진보연대 조직 자체가 태생적으로 노정하는 문제 때문은 아닐 것이다. 

 

+++++++++++++++++++++++++++++++++++++++

 

이 포스팅은 추후에 가능하면 관련기사를 읽고 나의 독해가 틀렸다면 보완할 여지를 둔다. 

 

2015/03/25 03:23 2015/03/25 03:23
Trackback 0 : Comment 0

Trackback Address :: http://blog.jinbo.net/ys1917/trackback/1045

Writ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