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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때때로 변하는 'mode'의 문제..

(꼬마게시판에 쓸글 펌..)

피린이라는 또 다른 꼬마를 쓰는 친구가 블로그 만들었다고 게시판 내 팽겨쳐 둔다고 복수(내가 자기보고 게시판 관리좀 잘하라구 했더니..)하듯이 쪼아서 왔다.
사실, 마음같아선 정말 한가지만 하고 싶은데..
그리구 남이 모라구 하든지 말든지 내 줏대로 나가면 될일을 왜 신경쓰고 그러는지..알 수 없는 일이다만, 사람이 혼자서만 살 수 있는건 아니니깐..때로는 옆사람의 말에 귀를 귀울이고, 신경도 쓰고, 배려고 하고, 관심도 가지면서 사는것 아니겠나..모..이런식으로 괘니 나의 날라리 기질을 약간 덮어보려고 한다..키키..

 

 



어젠 산오리와 소통을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다.  '사람들은 예민한 사람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라고.. 그 예민한 사람이란 바로 나이다.  사실,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마냥 천방지축이고, 철없고, 날라리인줄로만 알지 '한예민'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래도 어느정도 친분을 쌓아가고 내가 옆에서 들들 볶는 그런류의 사람들이다.  이렇게 보면 산오리도 그럼 친분있고, 내가 들들 볶던류의 사람으로 생각되는데 그런지 아닌지 하튼 산오리는 나를 보고 예민하다고 하면서 스스럼 없이 편한 상대를 아니라는 말을 했다.  조금 뜬금없는 말이기도 했으나, 그만큼 그동안 산오리는 나를 알아왔다는 것이다.  한편으론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왠지 나한테 관심이 조금 더 있는것 처럼 느껴지고 아는 만큼 배려하는 마음도 비례할터이니 말안해도 알아서 나의 need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여..ㅎㅎ

 

그러나, 상대방이 나한테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내가 그 사람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달라진다.  나에게 깍듯이 하는 사람에게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노릇이고, 나에게 스스럼 없이 대하는 이에게 깍듯이 하는것도 어색하기만 할테니까.. 그랬다. 산오리는 나에게 깍듯이 대해주는데 내가 어찌 산오리에게 함부로 할 것이냐..문제는 바로 이런 측면이다.  나는 사실, 산오리에게 '깍듯이' 보다는 때로는 '스스럼 없이' 대하고 싶은데 그랬다가는 산오리는 무척 당황해 할것이다.  에구...에렵구만..

 

만약에 날세동이라면...
말 안해도 다 알겠지만, 그와 내가 안지도 얼마 안됐지만 어디서든 그냥, "야, 너"이다.  어떤이는 날세동이 너무 어려워 '날세동'이라는 이름도 못부른다던데..ㅋㅋ 하튼 모..이렇게 사람에 따라 대하는 태도가 다르고 나누는 그것들이 다를진데 그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바꿔줘야 하는 모드형태들에 난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결혼한지 7년을 넘어 8년째가 되가고 있는데도 아직 그 생활이나 사람에 '적응'이 안되는것 보면 말이다.  사람에게 '적응'이라는 문제는 발전적인 그것과 연결지어볼때 굉장히 중요한 변수인데도 말이다.
그래서 아마 여전히 버벅거리면서 힘들어 하는건지도...여전히 닥치는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는 건지도.. 가만히 생각해 보변 그 문제들이 그렇게 '새로운'문제는 전혀 아닌데도 말이다. 

심각한 얘기를 쓰려고 마음 먹지는 않았는데 쓰다보니 이렇게 되버렸다.  벌써 한계절이 물러가고 이제 올해도 서너달 밖에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시간은 정말 총알이다.  근데 왜이렇게 나는 변하지(발전하지) 않을까나...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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