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入春大吉 그리고 알콜리즘??

어제가 입춘이었나 보다. 달력을 볼 틈도 없이 시간이 흐르고 있는데,

문뜩 고개를 돌려보니 그렇더라...어제가 '입춘'이었다고...

(그런데도 내 블로그의 스킨은 눈이 내리고 있다니...ㅠㅠ)

입춘이고 춘분이고 절기를 세거나 챙길 겨를도 없이 하루가 총알 처럼

빠르게 흐른다는것만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

 

거기에 더해서 언제는 안그랬냐만, 하루도 알콜을 입에 대지 않고서는

잠을 이룰 수 없다. 특히, 이 일을 하면서는 더더욱...

대표는 지역주민과 친해지기 위해서 즐기지도 않는 술을 마신다고 하는데,

나는 전술로서 술을 마시는것 보다는 내가 좋아해서 마시는 경우가 더 많다.

도무지 마시지 않고서는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가 되어간다. 점점더...강도가 세진다.ㅠㅠ

 

이제는 심지어 음주운전도 불사할 정도로...

불가피하게 차를 끌고 출근하면, 저녁엔 그걸 까많게 잊고 술을 마시고

차를 가지고 집에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까지...

점점 더 알콜릭의 증상이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지..

오늘은 우리 단체에서 "2009년 겨울 반빈곤연대활동"(2월4일~6일)에 결합한 날.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출근해서 숨가쁘게 일정을 준비 했다.

심지어 점심식사로 떡국 100인분 이상 끓이는 것을 나혼자 하다니...

평소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거뜬히(?) 소화 하고 있다.

어젯밤에 먹은 소주로 몸은 말을 듣지 않고 머릿속은 텅빈듯 공황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빈활대원들을 비롯, 지역주민에게 떡국을 퍼주고 나서 "맛있었다."는 말을 듣고 나니

기분은 말할 것도 없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침에 냈던 짜증은 이미 하얗기만 하다.

믿기지 않는 일들이 너무 자주 일어 나고 있는데, 이것도 아마 알콜릭의 중증??

왜냐하면 어제 일들이 자꾸만 기억에서 흐려지는 걸 몸으로 느껴가는 중이니까...

(즉, 오늘 그렇게 힘들었는데도 그날 저녁에 술만 마시면 전날일은 말끔히 잊혀 진다는 말)

 

솔직히 말하면, 하루하루가 ㅇㅇㅇ 이다.

 

* 문제; 윗 문장에서 "ㅇㅇㅇ" 는 무엇일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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