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술고프고 배고플때 가는 곳(2)
- 2012
-
- 입장.
- 2012
그 지독한 감기는 오래도 갔다.
하루 지나고, 이틀 지나면서 증세는 조금씩 나아 졌지만
여전히 정상의 궤도로 돌아 오지는 않았다.
겨우 감기에 걸렸을 뿐인데 그 미세한 감각이 마비를 보이는게 이렇게
불편하고 괴로운 일인줄은 정말 몰랐었다.
건강한 몸으로 살아 가는게 얼마나 행복한것인가를 절실히 깨달은 며칠 동안
이었다고나 할까?
어서 빨리 감기나 낫게 해달라고 비는게 내게 맞는 주술이었다.
언제 해가 지고 해가 뜨는지, 또는 년도가 바뀌는지, 나이를 먹는지...
이제는 조금씩 무디어져 간다는 말이 맞을까?
궂이 새해엔 이렇게 이렇게 살아야지 하는 바램도 없고, 지난날을 후회할
만한 겨를도 없다. 지나 갔으면 지나간대로 앞으로 닥칠일은 닥치는대로
살면 되는거다. 언제는 세상이 내가 바라는대로 된적이 있었던가...
세상 다 산것 처럼 들리는 신파라고 해도 괜찮다.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이지 두번 살것도 아니고...
지난해 나는 오롯이 가지고 있었던 나의 로망을 잃었다.
구태여 로망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말하는 즉시 의미가 쇠퇴해 버릴것 같아
함부로 말하지 못하겠다.
그 로망을 잃었다는걸 올해 들어서 비로소 알게 된거다.
어쩌면 벌써 깨졌어야 했는지도 모를 그것..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가슴 한켠이 너무너무 휑하다..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아이들이 '꿈'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나도 오랫동안 품어 왔던 그 로망을 가지고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더이상 로망에 대한 환상을 품지 말자고 달래본다.
아.......나의 아름다운 로망이여....
댓글 목록
sanori
관리 메뉴
본문
로망1(老妄)ꃃ『북』'노망'의 북한어. ¶그처럼 분별 있고 지혜롭던 로인이 별안간 무슨 로망이 들어서 귀한 손님과 싸움을 걸자고 드는가.≪415 문학창작단, 대지는 푸르다≫
로망2( roman)【불어】
ꃃ〖문학〗 12~13세기 중세 유럽에서 발생한 통속 소설. 애정담, 무용담을 중심으로 하면서 전기적(傳奇的)이고 공상적인 요소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주로 운문으로 이루어지며 1150년의 〈테베 로망〉, 1160년의 〈아이네이아스 로망〉, 1165년의 〈트로이 로망〉과 같은 작품에 그 기원을 둔다. ≒로맨스(romance)②.
로망
^어(【불어】Roman語)〖언어〗 =로맨스 어.
이 가운데, 머프님의 글에서 말하는 로망은 어떤것인가요?
부가 정보
머프
관리 메뉴
본문
아이참~ 이렇게 어원을 개념으로 물으면 저도 확답을 드리기가 곤란해요.. 이 '로망'이란 단어가 가지고 있는 뜻이 워낙 많은것을 함축하고 있거든요...위의 둘중에서 궂이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두번째에 가깝겠네요. 저의 로망은 로맨스에 훨씬 가까운 안타가운 사연이 들어 있거든요...설명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ㅎㅎ부가 정보
감비
관리 메뉴
본문
꿈은 다른 꿈으로 이어지듯이, 하나의 로망이 깨어지면 또다른 로망이 생기지 않을까요? 기다리고 기대해 보세요~부가 정보
스머프...
관리 메뉴
본문
감비/답글이 늦었네요. 요샌 덧글 쓰는 횟수가 늘어가네요. 꽤 반가운걸요~ 앞으론 자주자주 흔적을 남기고 가길 바람! 훔쳐보기 고만하고..ㅎ 글구, 또다른 '로망' 그딴게 과연 찾아 올까요?? 쩝~부가 정보
정양
관리 메뉴
본문
슬픈 일이에요, 멒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