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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꼬투리..

10주년 행사가 있었다.

 

정신 없이 행사 준비를 하면서 접시에 예쁘게 담고 남은

 

김밥꼬투리..

 

김밥을 만들기 위해선 어쩔수 없이 생기는 그것인데,

 

별로 인기가 없다.

 

내친김에 그것을 싸왔다.

 

 

 



싸오면서 든 생각;

아 씨....

그지같이 저걸 왜 싸왔지?

김밥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 때문에?

버리면 아까워서?

 

근데 난 먹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자존심'이 상했다.

멀쩡한것도 아니고 먹고 남은 꼬투리를...

 

 

 

조금 더 있다 든 생각;

나는 정말 '허영심'으로 가득찬 사람일까?

남은걸 싸왔을 뿐인데 왜 기분은 별로 일까?

에잇~! 다신 김밥 꼬투리 같은건 안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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