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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호][기획][인터뷰]사노련 탄압에 맞서 국제연대 조직한 로렌 골드너

  • 분류
    정치
  • 등록일
    2011/04/08 19:57
  • 수정일
    2011/04/08 19:57
  • 글쓴이
    사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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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점점 위험해지고 있다

 

어떤 계기로 이번 국제연대 활동을 조직하게 되었나

집회를 해보자는 생각은 원래 <혁명정당을 향한 동맹 (LRP, League for the Revolutionary Party)> 동지들이 낸 것이었다. 나는 <사노련> 활동가 8인을 위한 인터넷 캠페인을 조직하고 있었다. 그래서 집회 조직은 <혁명정당을 향한 동맹>과 내가 공동 편집자로 참여하고 있는 온라인 저널 <반란자 통신 (Insurgent Notes)>에 속한 사람들이 함께 했다. 우리는 주로 인터넷으로 뉴욕의 활동가들에게 집회 계획을 널리 알렸다.

국제연대에 참여해서 직접 활동한 동지들은 어떤 동지들인가

뉴욕에서 1월24일은 기온이 영하 10도에 이르는 몹시 추운 날이었다. 바람도 불었다. 집회는 오후 5시 반부터 7시까지 진행되었고, 우리는 브로드웨이 32번가에 있는 “코리안타운”에서 유인물을 돌렸다. 하지만 코리안타운에 있는 한국인들은 대개 부르주아들이라 우리가 한국어로 피켓과 유인물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집회의 참여한 거의 모든 사람들은 트로츠키주의 조직이나 좌익공산주의 조직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최대 20여명 정도가 참여했다. 하지만 분명 추위 때문에 오지 못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에도 사회주의자에 대한 법적 탄압이 있나

유럽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은 9/11 사태 이후 국토보안법(Homeland Security Law)이 의회를 통과했다. “테러리즘”에 대한 규정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미국 제 3세계주의자들(맑스-레닌주의 그룹)>의 회원 몇 명이 작년 9월 이란 대통령 아흐마디네자드가 UN 연설을 하러 뉴욕에 왔을 때 그를 만났다. 그 직후 그들 중 일부가 “테러리즘 지원” 혐의로 체포되었다. 상황은 점점 더 위험해 지고 있다.


사노련 재판은 2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모금활동 등을 계획한다고 들었는데, 앞으로 활동계획은 어떠한가

<혁명정당을 향한 동맹>과 <반란자 통신>을 대표해서 내가 주로 인터넷을 통해 모금을 했다. 세계 곳곳에서 기부금이 들어왔다. 지금은 딱히 다른 계획이 없다.

남한에서 그동안 사회주의자들의 국제적인 연대가 거의 없었다. 이번에 나타난 <사노련> 탄압에 대한 연대는 사회주의자들의 국제연대의 실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남한 사회주의자들과 해외 사회주의자들의 국제연대의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불행하게도 지금 중동의 위기와 일본 핵발전소의 원자로 용해가 미국과 한국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덮고 있다. 나는 이런 종류의 연대는 대개 국제적인 관심을 끄는 구체적인 사건이 발생할 때 가능해지리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의 관심은 다른 사안에 쏠리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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