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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조작 국정원이야말로 내란죄 현행범"

[현장]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14.03.24 20:40l최종 업데이트 14.03.24 21:40l문주현(peace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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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 사제들과 신도들이 24일 전주 시내 풍남문 광장에서 부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 촉구를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열었다
ⓒ 문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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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과 신도들이 24일 전주 시내 풍남문 광장에서 부정선거 규탄과 대통령 사퇴 촉구를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열었다.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는 작년 11월 22일 전국 최초로 군산 수송동성당에서 열렸으며, 123일 만에 다시 전북지역에서 열렸다.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이 시국미사를 개최한 풍남문 광장은 1791년(정조 15년, 신해사옥), 지금의 전동성당 자리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의 시신이 9일간 공개된 한국 천주교의 역사적인 장소이다. 교황청은 지난 2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와 함께 시복(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켜 신자들의 공경이 된 이들에게 교황이 복자의 칭호를 주는 것으로 '성인'의 전 단계)을 결정했다. 시복식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하는 오는 8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시국미사를 집전한 송년홍 신부는 "예수 그리스도는 복음을 이스라엘성이 아닌 골고타 언덕과 같이 성 밖에서 전하셨다"면서 "성당이 아닌 역사적인 곳에서 시국미사를 진행하는 것은 우리의 복음이 광장에 있기 때문"이라고 장소를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은 이번 시국미사에서 "그만 하여라. 폭력과 억압을 치워 버리고,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여라. 내 백성을 수탈하는 일을 멈추어라. 주 하느님의 말이다"라는 에제복음의 한 구절을 언급하고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으로 당선된 거짓 대통령 박근혜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재차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한, "국가정보원이 벌인 간첩조작 사건이 철저하게 규명되어야 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남재준 국정원장의 파면과 국정원은 해체수준의 전면적인 개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국미사의 강론은 과거 민주화운동에 앞장섰고, 최근 강정해군기지 건설 반대, 밀양 송전탑 반대 운동에 함께하고 있는 전주교구 원로사제 문규현 신부가 맡았다. 

"우리나라는 초유의 짝퉁 대통령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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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규현 신부는 시국미사 강론을 통해 "국정원이야말로 국민을 적으로 알고 나라를 붕괴시키려고 획책한 내란죄 현행범이다. 국정원의 도움으로 당선된 박근혜씨는 책임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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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현 신부는 "민주주의의 가장 표본이 되어야 할 선거에 국가의 가장 강력한 공권력이 개입한 사건은 모두 '개인적 일탈행위'로 포장되면서 우리나라는 초유의 짝퉁 대통령을 갖게 되었다"면서 "개인적 투표 결과와는 상관없이 국정원과 국방부와 사이버 언론의 담합에 의해서 대통령을 뽑는 시대가 되었다"고 현 정국을 통탄했다. 

이어 문 신부는 "국가 권력기관인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팀을 꾸려 이명박과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과 정치인들은 모조리 빨갱이와 종북이라고 낙인을 찍고, 지역감정을 극대화하며 국민 분열에 앞장섰다"면서 "국정원이야말로 국민을 적으로 알고 나라를 붕괴시키려고 획책한 내란죄 현행범이다. 국정원의 도움으로 당선된 박근혜씨는 책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은 성명서를 통해 "하느님의 정의와 공정이 다시금 이 세상에 펼쳐지기를 기도하며 희망한다"면서 "정의로운 행동을 하는 양심 있는 모든 사람에게 진실과 정의의 촛불을 들고 함께 일어날 것을 호소하며 이 땅의 모든 민중들과 함께 외친다"면서 앞으로도 국가기관 불법 대선개입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낼 뜻을 밝혔다.

이날 시국미사에는 전주교구 사제 약 100여 명과 신도 약 500여 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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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열린 시국미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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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과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인사 100여 명은 시국미사에 앞선 오후 5시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의 시국미사를 규탄했다. 

이계상 대한민국수호천주교모임 공동대표는 "(국정원 대선 개입) 관련 사항들이 현재 사법부의 재판과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앞서 사제들이 나서는 것은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천주교법을 어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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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국미사가 열린 풍남문 광장 인근에 있는 전동성당은 보수단체들의 항의에 대비해 경찰 병력의 경비가 삼엄했다. 보수단체 인사 10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 시국미사 규탄집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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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공동대표는 국정원의 불법 대선개입이 사법부에 의해 확정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사퇴의 목소리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인터넷대안언론 참소리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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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자살기도, “살아서 진실 밝혀라”

[오늘의 소셜쟁점] 국정원 직원, ‘억울하다’ 자살 기도…“유우성·유가려는 얼마나 억울할까”
 
입력 : 2014-03-24  10:18:22   노출 : 2014.03.24  10:37:33
 
국정원 간첩조작사건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던 국정원 직원 권모 과장이 자살을 기도했다. 권 과장은 22일 경기 하남시 신장동 모 중학교 앞 승용차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했고, 서울아산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과장은 주선양총영사관 부총영사로 근무했고, 증거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19일부터 21일까지 조사를 받았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권 과장은 21일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자신에게 반말을 한 검사와 언쟁을 벌인 뒤 검찰청을 뛰쳐나왔다. 권 과장은 자살시도 전인 21일 오후 11시 경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검찰이 특정 방향으로 조사를 몰아가고 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갖은 모욕을 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권 과장은 또한 “검찰 수사는 그 끈끈하던 대공수사 직원들을 이간질했다. 검사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오십이 넘은 나에게 ‘지금 뭐하는 거냐’고 반말을 하는 등 모욕감을 줬다”고 말했다.
 
   
▲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다 자살을 기도한 국정원 권모 과장이 지난 22일 발견돼 현재 서울아산병원 응급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4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경비관계자들이 응급중환자실 출입문에 '정숙'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 연합뉴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살아서 진실을 밝혀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죽는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죽음으로 만행을 덮으려 하지 마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검찰 수사가 그리 괴로웠나. 그렇게 괴로운 일을 다른 사람이 받게 한 대가라는 생각은 안 드나”라며 “죽어버리면 당신이 했던 일이 없던 일이 되나? 자살기도하면 면죄가 되나?”라고 밝혔다.
 
   
 
 
권 과장의 자살 시도로 검찰 수사가 난항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정원 협력자 김씨에 이은 두 번째 자살시도다. 이에 따라 특검이나 구속수사 등 더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누리꾼은 “야당은 즉시 특검 관철시키고 남재준부터 관련자 전원 구속 수사하라”고 말했다. 

간첩조작사건을 취재 중인 최승호 뉴스타파 PD는 트위터에 “자살기도 권 과장은 이것으로 검찰 수사를 종식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라며 “위조와 조작에 대한 성찰은 한푼어치도 없는 남재준 국정원이 보인다”는 글을 남겼다.
 
   
 
 
‘검찰 수사에 모욕감을 느꼈다’는 권 과장의 말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유우성씨의 여동생 유가려씨는 국정원이 유우성씨가 간첩이라는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자신을 6개월 동안 합동신문센터에 감금해놓은 채 회유,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한 누리꾼은 “검사가 반말로 모욕감을 줬다고? 니들이 유우성 동생 수사랍시고 한 모욕적인 말과 행동들에 비하면 그런 말이 쉽게 나오나?”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국정원을 위조범으로 몰고 가 억울해? 당신들은 유우성을 간첩으로 몰기 위해 동생을 6개월 감금, 폭행하고 거짓 자백을 받아냈어”라고 지적했다. 
 
   
 
조윤호 기자 | ssain@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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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만이 최후의 승리자가 됩니다

새민연 무공천 약속에 대한 이부영 전 의원과의 대화
 
김정엽  | 등록:2014-03-23 11:06:01 | 최종:2014-03-24 08:31:1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진실만이 최후의 승리자가 됩니다
(호주대양주뉴스 / 김정엽 대표 / 2014-03-23)


이부영 선생님,
 
선생님 의견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의 졸필에 답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거짓말 잘하는 박근혜의 새누리당은 기초 선거에서 이기고, 진실되게 약속을 지키는 김한길-안철수의 새정치민주연합 즉 무소속 야당 후보들은 질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씀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슬퍼집니다. 거짓말쟁이들, 박근혜 새누리당처럼 거짓말을 해야 살 수 있는 대한민국!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나라입니다. 그야말로 생지옥입니다. 생지옥이 따로 없습니다. 박근혜 통치하에서 국조원(국가정보조작원)의 공문서조작과 고문으로 생사람을 빨갱이로 만드는 나라, 대한민국!

정치 보복을 위해 어린아이의 사생활까지 뒤지는 박근혜의 청와대! 국가 정보기관이 밥 먹듯이 범법을 저지르는, 상식이 안 통하는, 정말 무식꾼들만 모여 사는 나라, 나의 조국 대한민국!

호주에서 얼굴들고 살 수가 없습니다. 챙피해서요! "너희 나라 사람들은 거짓말쟁이를 대통령으로 선출할 정도로 무식하냐!" 구요. "조그만 거짓말을 했던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그것이 들통나자 그대로 사임하고 말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저의 조국인 대한민국 사회가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는 폐기처분해야할 구식 경제이론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는지요?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의 폭력, 금권 정치의 유산입니다. 
 
그러나 타인과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정직과 진실은 최후의 승리자가 됩니다. 

박정희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신성한 청와대 안가에서 주색잡기하다가 김재규 의사의 권총에 맞아 죽고, 광주 양민학살로 대통령이 되고 수천억원의 부정축재를 하였던 전두환과 노태우는 사형선고에 재산을 몰수 당하였습니다. 
 
세계가 인정하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 보복은 없다!>는 약속의 은혜로 전두환-노태우는 그나마 생명을 유지하고는 있습니다. 비록 그들은 "종북 좌빨"을 외치며 거짓말 잘하는 박근혜처럼 부끄러움도 모르고 살고 있지만, 자손대대로 불명예로 살아야 하니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닐 것입니다.
 
이부영 선생님께서도 기초공천폐지 운동을 벌이셨다고 했습니다. 그러시면 끝까지 춘향이처럼 김한길-안철수의 새정치민주연합과 함께 계속하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이상은 좋은데 현실이 다르니 할수 없다"는 식은, 외람된 말씀이지만 거짓말을 식은 죽 먹듯 하는 박근혜, 조-중-동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국민들이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하겠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 당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대선 공약도 지키지않는 박근혜와 새누리당 거짓말쟁이들을 어떻게 당선시킬 수 있느냐"고, <공약도 지키지 않는 거짓말들>을 부각시키면 오히려 무소속들이 대승을 거둘 수도 있습니다. 

거짓말 좋아하는 사람은 새누리당원들도 포함해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거짓말", "공약파기", 이 얼마나 좋은 공격거리입니까? 그래서 야당은 대개 선거전에서는 유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거짓말쟁이 근혜식으로 기초선거 후보 공천을 한다면 그야말로 완전 공중분해 됩니다. 창당의 기초가 일본 쓰나미를 당하는 꼴이 됩니다. 이에 대한 새누리당과 조-중-동의 반격을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
 
장기적인 안목으로 정치를 합시다. 선거 등 모든 일이 잘 될 수도 있고 못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면 후회 할 일이 없고, 오히려 즐겁습니다. 승리하든, 패배하든, 이 모든 경우에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됨으로 더욱 기뻐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건데, 진실만이 최후의 승리자가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모든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유신 때 많은 유죄들이, 지금 재심결과 무죄로 판결되고 있습니다. 
 
약속을 지키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 만세!

시드니에서,
김정엽 두손 모음


 

지방선거 패배로 총선과 대선도 기대난이 될 것
(서울에서 / 이부영 / 2014-03-23)


김정엽 선생님께;

멀리서도 항상 고국의 일상사에 관심의 끈을 놓지 않으시고 귀한 글을 써주시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지방자치 선거의 무공천 문제에 관해서 김 선생님의 걱정을 이해합니다. 제가 페이스북에 쓴 내용을 읽어보셨는지 알지 못하는 가운데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지난 10년 가까이 지방자치가 중앙의 대정당들에게 휘둘려 제대로 제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을 바로 잡고자 기초선거 공천폐지운동을 벌였습니다. 지난 대선운동 과정에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들이 무공천 공약을 함께 하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지방자치가 제대로 자리 잡으려나 보다하고 다행으로 생각했었지요.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한마디 해명도 없이 헌신짝처럼 무공천 공약을 내던져 버리더군요. 그런데 조직의 부담이 없는 안철수씨는 박근혜 쪽이 공약을 지키지 않아도 야권이라도 무공천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공약대로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안철수 씨와 경쟁하는 입장이라서 속으로는 현실적으로 패배가 우려
되면서도 그의 주장에 따라왔습니다. 급기야 예상보다 빨리 양세력의 통합이 지방선거 이전에 성사되었습니다. 두 세력의 접합제 역할을 한 것도 이 무공천 공통공약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이렇습니다. 기초 선거의 여당 후보는 금쪽 같은 <기호 1번>을 받아 단일후보가 됩니다. <기호 2번>이 되어야 할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는 무공천이므로 당에서 탈당해야하고 더우기 무수한 무소속 후보 가운데 한 사람으로 허우적거리게 되었습니다. 누가 누군지,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가 누구인지 구별도 안됩니다.

특히 전통적인 민주당 야권 지지 노인들 경우, 후보자 이름도 잘 알지 못하고 기호 2번 알고 찍던 유권자들은 헷갈려서 찍을 후보 가려내지도 못하게 생겼습니다. 공약을 지키지 않은 새누리당 후보들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유유히 선거운동을 펼치고 공약을 지켜 무공천을 실시하는 새정치 민주연합 후보들은 어쩔 줄 모르고 패배감에 젖어있습니다.

보수일색인 조-중-동과 종편 공중파 방송들은 공약을 지키지 않는 새누리당과 박근혜에게는 입도 뻥긋하지 못하고, 불리해져서 무공천공약 재고해달라고 간청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쪽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편대로 가면 호남을 제외하고는 전국적으로 야권은 기초선거에서 전멸합니다. 더우기 박원순 시장 등 강원 인천 경기 충남북 등의 광역단체장들도 밑바닥 조직이 흔들리면서 모두 낙선하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이번 지방자치선거에서 야권이 몰패(沒敗)할 경우 오는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도 기대할 수 없게 됩니다. 이번에 무소속으로 나가서 요행히 살아난 기초단체장들과 의원들도 민주당으로 복귀하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새누리당 보수진영이 통일될 때까지 자신들의 장기집권 프로그램을 그리는 이유도 이런 데 있을 겁니다.

저는 기초선거 무공천도 정치의 수많은 정당성 가운데 한가지라고 봅니다. 상대방은 공약을 이미 버려서 야권을 '정당성의 함정'에 빠뜨려놓고 장기집권의 장미빛 전망을 그리기에 바쁜데, 야권은 수많은 병사와 일선 지휘관을 사지로 몰아넣으면서 '예정된 패배'로 돌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경우를 일컬어 송양지인(宋襄之仁)의 고사에 해당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히려 논의를 거쳐 공천을 부활, 기호2번을 되찾는 것은 퇴각하던 야권이 추격하는 여권에게 매복한 특수군으로 기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퇴각하던 본진도 기수를 되돌려 공격을 하는 것이죠.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언론들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공약을 지키지 않은 약점이 있는 것을 알기 때문에 2~3일 명분없는 비판을 일삼다가 말 것입니다. 다행히 선거를 치르기 70일 정도의 시일이 남아있어서 시간은 충분합니다. 만약 이번 지자체 선거에 야권이 패배할 경우, 이번 새 정당 창당의 효과는 증발할 겁니다.

선거 패배의 후유증으로 지도부 책임추궁이 이어질 겁니다. 더 큰 일은 총선과 대선의 전망도 기대난이 될 겁니다.

다른 말씀드릴 것도 많지만 김 선생님의 걱정이 크신듯 해서 서신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참조 부탁드립니다. 

서울에서 이부영 드림 

 

정직한 정치야말로 새정치의 실체다
(호주대양주뉴스 / 김정엽 대표 / 2014-03-23)


국정원 불법댓글로 한국의 2012 대선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박근혜 씨는 65세 이상의 한국노인들에게 매월 20만원 지급하겠다는 기초연금 지급 공약을 무시하고 폐기처분했던 거짓말처럼, 2012 대선 공약중 하나인 <기초단체 정당 공천 하지 않겠다>던 여, 야 공약을 또 파기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거짓말들을 하는 박근혜식의 구정치와는 달리,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대 국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이 기틀하에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하게 되었다.

그리고 여, 야가 이런 대선공약을 국민들에게 약속했을 때는 분명히 기초단체 정당 공천이 많은 유무형의 피해를 한국정치와 국민들에게 주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정직한 정치인들이라면 기억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피해를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지금와서 박지원-정동영 등 구정치인들은 거짓말을 식은 죽 먹듯하는 박근혜처럼 새정치민주연합도 기초단체 후보 공천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서울시 현역 구청장이 전멸하고 서울시장까지 놓치면 안철수 의원 역시 정치적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며 "기초선거 무공천이 새정치인지 회의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정말 웃기는 박지원-정동영의 국민을 속이는 파렴치한 반당 행위다.

다시 말해 박지원과 정동영은 박근혜처럼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면서라도 선거에 승리해야 한다는, 과거 박정희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썩은 사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정동영-박지원의 사고는 국민을 그때그때 당리당략에 의해 속이는 박정희-박근혜-김무성-새누리당의 '헌 정치'와 하나도 다를 바 없다.

다시 말해, 박지원-정동영의 반당행위는 국조원(국가정보조작원)이 2012 대선 불법선거를 물타기하기 위해 가짜서류 조작과 고문으로 무고한 시민을 빨갱이로 만드는 것이나, 국정원 댓글로 박근혜를 대통령에 당선시키는 사기 정치행태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

6.4 지방 선거에 좀 실패하면 어떤가? 대선 공약을 지키면서 선거에 실패하는 것도 한국의 썩은 정치를 조금이라도 개선시키는 데 필요한 국민들과 정치인들의 좋은 경험과 공부가 될 것이다.

특히 <진실을 위해서 정치하는 정직한 새정치>가 소설이나 마구 써대는 <조중동>이 판을 치는 한국 정치판에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단호한 정치적 결단이 없으면 한국에서의 진실이 통하는 정치개혁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바라는 것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다시 말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직한 정치를 하는 등, 박근혜 정권의 거짓말과 허구성을 지적하는 견제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건전한 야당으로서 애국을 하는 길이요, 이것이 바로 새정치의 실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알량한 승리를 위해, 대국민 선거공약을 지키지 않는 박근혜식의 정치 사기술을 따라가지 말고, 진실을 추구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진실된 새정치를 하기 바란다.

선거에 이기는 것만이 애국하는 길은 절대 아니다. 충실한 야당역할을 하는 것이 현 한국정치 풍토에서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다시 강조하건데 박지원-정동영의 딴지 걸기는 박정희-박근혜-김무성-새누리당원 등 구정치인들의 사기정치공작술과 하나도 다를 바 없슴과 동시에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의 신뢰를 잃게되는 반당 행위가 될 뿐이다.

작년에 있었던 호주 총선에서도 노동당의 내분이 정권을 잃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됐었다. 이 내분도 러드 노동당 총리의 인기가 여론 조사에서 떨어져 길라드 총리로 바뀌는 등 이유는 충분했었다. 그러나 호주 유권자들은 이마저도 노동당 통치능력을 믿을 수 없다면서 기여코 용서하지 않았다.

신생 새정치민주연합이 2017년 대선에서 박근혜의 썩은 정권을 교체 할 수 있는 길은 오직 현 김한길-안철수 지도력에 모든 당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더 이상 한국정치에는 희망이 없다.

시드니에서
김정엽

 

 
본글주소: http://www.poweroftruth.net/news/mainView.php?uid=3306&table=byple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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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의 역사, 닮은 인물 있었다

[해외리포트] 한국-영국의 혁명가 전봉준-크롬웰을 관통하는 '키워드'

14.03.24 08:40l최종 업데이트 14.03.24 08:40l

 

영국인 아내에게 한국어와 한국의 역사를 알려주기 위해 한국 근현대사 영화를 몇 편 보여준 적이 있다. <박하사탕> <실미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그때 그 사람들> 등이었다. 하루는 아내가 "왜, 한국영화는 해피엔딩이 아닌가요?"라고 뜬금없이 물었다. 난 그 순간 뭐라고 답해야 할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대다수의 영국-미국 영화는 행복한 결말을 맺는 것 같았다. 그 후 며칠 동안 아내의 질문을 생각했다. '왜 한국 영화는 해피엔딩이 적을까?'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한국과 영국의 역사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나라 역사서를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다른 느낌이 들었다. 대체로 한국 역사는 읽으면 답답했고 영국 역사는 읽으면 통쾌했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의 저자 함석헌은 우리나라 역사를 이렇게 표현했다. 

"쓰다가 말고 붓을 놓고 눈물을 닦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역사, 눈물을 닦으면서도 그래도 또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역사, 써놓고 나면 찢어버리고 싶어 못 견디는 이 역사…." 

그런데 영국역사에서 1628년 선포된 <권리청원>을 읽은 뒤엔 통쾌하면서 전율이 느껴졌다. 

"국민은 누구도 함부로 체포·구금될 수 없다. 군법에 의해 국민을 재판 할 수 없다. 군대가 민가에 강제 투숙할 수 없다. 왕은 의회의 동의 없이 어떠한 과세·증여 등을 부과할 수 없다." 

영국의 <권리청원>이 선포된 지 300여년이 지난 1970년대 한국에선 장준하 선생 같은 민주화운동가들이 민간인 신분임에도 군사법정에서 군사재판을 받아야 했다. 

한국엔 전봉준이, 영국엔 크롬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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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 전시된 전봉준의 잡혀가는 모습.
ⓒ 동학농민혁명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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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와 영국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시간과 공간을 떠나 비슷한 인물들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다. 그 중 하나가 전봉준(1854~1895)과 올리버 크롬웰(1599~1658)이다. 전봉준과 크롬웰은 둘 다 불의한 권력에 저항하며 혁명을 주도했다. 

전봉준은 외세(청나라와 일본)를 등에 업은 관군에 패하여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했다. 반면 크롬웰은 오히려 외세(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불러들인 국왕 찰스1세를 반역죄로 체포, 사형시키고 정권을 잡는다. 

실패한 혁명가 전봉준과 성공한 혁명가 크롬웰이 과연 한국 역사와 영국 역사에 미친 영향과 교훈은 무엇일까? 

전봉준과 크롬웰이 불의한 권력에 저항한 무용담에는 몇 가지 '키워드'가 있다. 그것은 세금과 종교, 외세였다. 전봉준은 동학에 심취했고 크롬웰은 열렬한 청교도(개혁파 개신교)였다. 

전봉준은 고종이 불러들인 외세 때문에 혁명가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비참하게 효수되었다. 하지만 크롬웰은 외세를 끌어들인 국왕 찰스1세의 목을 단두대에서 자르고 의회민주주의의 뿌리를 유감없이 다져나갔다. 

물세 징수에 항의하다 곤장 맞고 쫓겨난 전봉준

전봉준은 1854년 전북 고창 부근의 몰락한 양반 출신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가 38세가 되던 해인 1892년 전북고부 군수로 부임한 조병갑은 농민들로부터 가혹하게 세금을 거둬들이고, 재산을 수탈했다. 조병갑은 세금 낼 여력이 없는 백성들을 잡아다가 고문하는 등 갖은 악행을 이어갔다. 전봉준의 아버지 전창혁도 그에게 곤장을 맞아 목숨을 잃었다. 

1893년 전봉준 역시 불법으로 물세를 징수하는 조병갑에게 항의하다가 곤장을 맞고 쫓겨났다. 이런 상황이 부당하다고 생각한 전봉준은 40세가 된 1894년 1월 10일, 1000명의 동학농민군을 이끌고 불의한 권력에 대항하기 위해 봉기한다. 이것이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었다. 

크롬웰은 전봉준이 태어나기 250여 년 전 1599년 영국 케임브리지셔 헌팅턴의 청교도이자 젠트리(귀족 다음계급)의 지주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공부하고 29세인 1628년 하원의원이 된다. 그러나 1년 후인 1629년, 의회는 국왕 찰스1세에 의해 무려 11년간 해산된다. 

찰스1세는 일부 귀족과 대상(요즘 말로 재벌)에게만 상업독점권을 주었고 강제로 국교를 믿게 했다. 이에 대해 크롬웰을 비롯한 다수 국민은 강한 불만을 가졌다. 전쟁으로 돈이 필요했던 찰스1세는 1640년 의회를 소집해 필요한 세금징수 동의만 얻고 해산해 버릴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의회가 징세와 전쟁을 반대하자 찰스1세는 의회를 아예 해산시켰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642년, 43세가 된 크롬웰 등이 왕의 폭정에 대항해 일어난 것이 청교도혁명의 시작이었다. 

신분제의 전면 폐기를 주장한 전봉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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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버 크롬웰의 초상화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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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은 1894년 1월, 조병갑을 몰아내고 1차 봉기를 주도했다. 고종은 조병갑 등 부패관리를 처벌하고, 장흥 부사 이용태에게 사태를 수습하라 했다. 그러나 이용태는 오히려 동학교도에 대한 체포와 살해를 자행하였다. 이에 격분한 전봉준과 동학농민군 1만여 명이 재차 봉기를 일으키고 1894년 4월 전주를 점령한다. 이러자 당황한 고종은 청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했고, 일본도 텐진조약을 구실로 조선을 침략한다. 

나라가 위태롭게 되자 전봉준은 조정에 12개 폐정개혁안 실시를 약속받고 관군과 휴전을 맺었다. 당시 전봉준이 주장한 개혁안의 일부 내용을 보면 참 혁신적이다. ▲탐관오리의 죄목을 조사하여 하나하나 엄징할 것 ▲노비문서는 태워버릴 것 ▲청춘과부의 재혼을 허락할 것 ▲관리채용은 지벌을 타파하고 인재 위주로 할 것 ▲왜와 내통하는 자는 엄징할 것 ▲토지는 평균으로 분작하게 할 것 등등. 

신분제의 전면적 폐기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전봉준이 주장한 내용은 혁명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토지의 평균분작은 궁극적으로 농민의 토지소유를 지향하는 것이다. 젊은 과부의 재혼을 허락하라는 주장은 참 따뜻한 인간적 호소다. 

그러나 조정은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차츰 침략야욕을 드러내자, 동학농민군은 다시 봉기한다. 20만여 명의 동학농민군이 논산에 집결했지만, 죽창을 든 농민군은 기관총을 든 일본군을 이길 수 없었다. 

결국 1894년 12월 28일 전봉준은 붙잡혔다. 외세인 일본군에게 모진고문을 받은 후 그 다음해인 1895년 4월 24일 41세의 나이에 교수형에 처해졌다. 전봉준은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나는 바른 길을 걷다가 죽는 사람이다, 그런데 '반역죄'를 적용한다면 천고에 유감이다"라고 한탄했다. 그의 형제들도 연좌제로 사형을 당했고, 그의 후처 송씨는 끌려가 죽을 때 까지 노비가 되었다. 한 혁명가의 가계가 공중분해가 된 것이다. 

외세로 인해 실패한 혁명가 전봉준은 역사에 이런 시를 남기고 목이 잘렸다. 

時來天地皆同力 (때가오니 천하가 모두 힘을 같이 했건만) 
運去英雄不自謀 (운이 다하니 영웅도 스스로 할 바를 모를 내라) 
愛民正義我無失 (백성을 사랑하는 정의일 뿐 나에게는 과실이 없나니) 
爲國丹心誰有知 (나라를 위하는 오직 한마음 그 누가 알리)

국왕을 반역죄로 단두대에 올린 크롬웰

크롬웰은 1642년 국왕 찰스1세와 의회가 충돌, 청교도혁명이 일어나자 사재를 털어 철기병대(Ironside)를 조직하면서 군사적으로 밀리던 의회파에서 활약한다. 결국 크롬웰은 1645년 찰스1세를 체포하고 의회파 측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쟁에서 왕에게 대항한 의회파가 승리를 했지만 그들은 찰스1세를 죽이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찰스1세는 의회파가 혼란한 틈을 타 탈출하여 외세인 스코틀랜드 군을 불러들이고 의회파에 대항해 또 전쟁을 일으킨다. 그러나 찰스1세는 또 다시 크롬웰의 군대에 패하였다. 이후 크롬웰은 국왕 찰스1세를 '반역죄'로 단두대 올려 사형을 시키고, 1649년 영국 역사상 최초이자 최후의 공화국을 수립하였다. 

정권을 잡은 크롬웰은 귀족과 교회로부터 토지를 몰수하여 농민들에게 재분배한다. 그리고 1649년부터 51년까지 2년 동안 전 국왕 찰스1세를 지지했던 외세,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를 침공하여 학살로 복수한다. 

크롬웰 측근들은 찰스1세의 목을 벤 뒤 그에게 왕위에 앉으라고 권유했으나, 크롬웰은 단호히 거절했다. 그리고 1658년 호국경의 직위로 59세에 생을 마감한다. 크롬웰은 왕정복고로 돌아온 찰스2세에게 부관참시를 당하는 모욕을 당하기도 한다. 그러나 19세기 이후부터 지금까지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크롬웰이 찰스1세의 전제주의를 파괴한 헌정개혁가이자 내란 후 정치적 안정을 통해 의회민주주의의 발전과 종교적 관용에 공헌한 위대한 지도자로 평가하고 있다. 

실패한 혁명가, 성공한 혁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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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에 위치한 올리버 크롬웰의 동상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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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이런 생각을 해본다. 전봉준이 크롬웰처럼 혁명에 성공하여 정권을 잡았다면 우리나라는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그가 내세운 폐정개혁안 일부라도 1895년에 실현할 수 있었다면 우리사회는 지금 얼마나 앞서 있을까. 

- 탐관오리의 죄목을 조사하여 하나하나 엄징할 것!(오늘의 국정원사태) 
- 노비문서는 태워버릴 것!(오늘의 갑을간 노예계약서) 
- 청춘과부의 재혼을 허락할 것!(2013년 여성성평등지수 세계 136개국 중 한국 111위) 
- 관리채용은 지벌을 타파하고 인재 위주로 할 것!(지역감정) 
- 왜와 내통하는 자는 엄징할 것!(친일파와 친일역사교과서가 지금도 판치고 있는 우리나라) 
- 토지는 평균으로 분작하게 할 것!(심화되는 사회양극화 현상) 

전봉준은 외세를 끌어들인 왕 때문에 혁명에 실패했고 반역죄로 효수되었다. 크롬웰은 외세를 끌어들인 왕의 목을 반역죄로 자르고 혁명에 성공했다. 지금 전봉준의 동상은 쓸쓸하게 전북정읍에 서 있다. 지금 크롬웰의 동상은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 당당하게 서 있다. 그리고 크롬웰 동상 건너편엔 목이 잘린 국왕 찰스1세의 동상이 있다. 만약 전봉준이 크롬웰처럼 혁명에 성공했다면, 그리고 그 역사가 우리에게 잘 계승되었다면, 이 땅에 3·15부정선거, 5·16군사반란, 2012년 12·19 부정선거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역사를 잊어버린 민족은 그 잊어버린 역사를 반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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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미행 '정윤회' 박근혜 '밤의 비서실장'

  •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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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14/03/24 10:17
  • 수정일
    2014/03/24 10:17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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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이 미행을 당했으며, 미행을 사주한 사람은 최태민의 사위이자, 박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정윤회씨라고 '시사저널'이 단독 보도했습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박지만 회장은 2013년 11월부터 12월까지 오토바이 한 대가 한 달 동안 자신을 미행하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박 회장은 오토바이 운전기사를 붙잡고 "왜 나를 미행하느냐"고 추궁했고, "정윤회씨의 지시로 미행하게 됐다"는 자술서를 받아냈습니다. 

박지만 회장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민정수석실은 박 회장의 전화를 받고 내사를 지시했지만, 돌연 내사가 취소됐다고 시사저널은 보도했습니다. 

' 도대체 정윤회는 누구인가?' 

박지만 회장의 미행을 지시한 사람이 확실히 '정윤회'인지는 정확히 판명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갑자기 튀어나온 정윤회라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정윤회라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정치인이라면 파악될 수 있는 정보가 전혀 나오지 않는 박근혜의 숨은 인물 중의 한 명입니다. 
 

 

 


정윤회는 최태민 목사가 다섯 번째 부인 임모씨 사이에서 낳은 딸 최순실의 남편으로 최태민의 사위입니다. 최태민 집안과 박근혜 사이는 최태민 사망 이후에도 매우 가까웠습니다. 

정윤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던 1998년부터 그녀를 도왔습니다. 박근혜 국회의원의 비서실장으로 불리고 보좌진과 비서실을 총괄했지만, 공식적으로 그는 무보수 입법보조원에 불과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 2002년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때 정윤회는 박근혜 총재비서실장으로 일했고 2004년 이후부터 전면에서 사라졌습니다. 

박근혜 비서실장으로 살아가던 그가 2004년 전면에서 사라졌다고 하지만, 실제로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이나 지금까지 '숨겨진 실세','베일에 가려진 인물' 등으로 여전히 박근혜의 최측근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정윤회의 박지만 미행은 권력다툼 때문?' 

박지만과 정윤회의 사이를 알려면 가장 먼저 최태민과 육영재단이라는 두 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최태민과 박근혜의 사이는 널리 알려졌듯이 각종 특혜와 비리 문제로 얼룩져 아직도 그 관계가 명확히 파헤쳐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태민은 6명의 부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부는 5명, 월간조선은 김모씨를 6번째 부인이라 표기) 최태민은 총 3남 6녀를 두었는데, 그중에 다섯 번째 부인과 사이에 낳은 자녀들만 유독 잘 나갔습니다. 

최태민의 5녀와 6녀만 수백억 원의 재산이 있지만, 첫째~넷째 부인 사이에 태어난 다른 자식들은 가정형편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최태민과 다섯 번째 부인 사이에 낳은 최순실은 '육영재단'에도 깊이 관여했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동생 박근령은 '육영재단' 때문에 폭력까지 동원된 '육영재단의 난'으로 서로 싸움을 합니다. 

당시 박근령과 육영재단이 문제를 제기했던 부분이 바로 최태민 목사의 자녀였던 최순실의 육영재단 전횡입니다. 


박근령과 박지만은 노태우 대통령에게 “진정코 저희 언니(박근혜)는 최태민씨에게 철저히 속은 죄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속고 있는 언니가 너무도 불쌍합니다. 대통령의 유족이라는 신분 때문에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없고 또 함부로 구원을 청할 곳도 없었습니다.”라는 탄원서를 보냅니다. 

박근령과 박지만이 합세한 1차 육영재단의 난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육영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믿는 사람이 '정윤회'와 이상렬 EG 회장이라고 합니다. 정윤회는 최태민의 사위로 그녀의 정치가로 만들어줬고, 이상렬은 박정희 수행과장 출신으로 마약 복용 혐의로 보호감호 치료를 받던 박지만을 국내 300위대 부자 EG회장으로 만들어준 인물입니다. 

정윤회와 박지만은 전면에는 나오지 않는 숨은 실세 라인들입니다. 육영재단의 난부터 거리가 벌어진 지금, 정윤회와 박지만은 서로 권력을 놓고 싸우는 관계가 됐습니다. 

최태민-정윤회, 이상렬-박지만의 라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서 권력암투에 돌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박지만 EG회장이 청와대에 자신의 인물을 천거했을 때 청와대에서 반대한 (청와대 비서는 정윤회 사람들) 정황을 본다면, 결국 두 인물의 권력다툼 가운데 미행설이 나온 것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 정윤회, 밤의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이유' 

정윤회를 가리켜 '숨겨진 실세'.'밤의 비서실장'이라고 불리는 까닭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가 여전히 청와대 비서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있는 이재만 비서관이나 경호원 출신 안봉근 비서관 등은 모두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달성구 선거부터 함께 일했던 인물입니다. 

1998년 당시 실제적인 비서실장이 바로 정윤회였습니다. 정윤회 밑에서 일했던 보좌관들이 지금 박근혜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청와대에 있는 것입니다. 

박지만은 미행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서실에 연락했고, 박지만 미행 사건을 내사하던 경찰은 청와대민정실에서 경찰로 대기발령을 받았습니다. 

이런 명령을 내린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이었다고 알려졌는데, 아마 비서관 3인방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일요서울 1001호 보도에 따르면 정윤회씨와 지인 10명이 2013년 6월 30일 삼성동 자택에서 회동했다고 합니다. 당시 참석한 10인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사람들이 소문이 무성했던 '삼성동팀'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습니다. 

정윤회씨는 ‘박 대통령이 여러분들이 여태껏 고생한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공공기관장에 대한 물갈이가 시작될 것이다'라는 오더가 내려왔다고 했고, 참석한 인사들은 정윤회씨에게 인적자료를 전달했다고 일요서울이 보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과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정윤회씨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정치판에 돌아가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윤회의 주장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2007년 대선후보 검증청문회에서 "정윤회 비서가 능력이 있어 실무 도움을 받았다, 법적으로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실력이 있는 사람이면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2004년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사람에 대한 평가치고는 굉장히 신뢰가 있는 설명이었습니다. (2007년 대선경선때도 정윤회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은 계속 제기됐었다.) 

박근혜 정권의 이재만, 안봉근,정호성 비서관은 문고리 권력 3인방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채동욱 검찰 혼외자식 의혹을 조사한 곳이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실이라고 합니다. 

[정치] - 채동욱 찍어낸 '청와대'의 수상한 거짓말

시사저널에 따르면 민정수석실에 있다가 내사 사건으로 다시 경찰로 돌아간 ㄴ씨는 '박지만은 아니지만, 정윤회에 대한 얘기는 심심찮게 들었다'고 합니다. 

아직 밝혀지거나 드러나지 않은 것인지, 원래부터 없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된 의혹과 사건이라면 충분히 청와대가 자체 조사를 벌여 진실을 규명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권력 투쟁이 없다고 큰소리치기보다는 권력 투쟁이 곪다가 결국 박정희 저격으로 이루어진 아버지의 사례를 교훈삼아, 그녀 곁에 있는 권력암투의 존재들을 정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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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효과’ 한반도까지 미치나

 

[친절한 통일씨] 우크라이나 사태와 러시아의 크림 합병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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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24  00: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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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과의 합병조약 비준안에 최종 서명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앞서 크림자치공화국은 주민투표에서 96%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러시아 귀속을 희망했습니다. 전쟁 등 물리적 강제력 없이 국가의 일부가 다른 국가에 귀속된 전례가 드문 일을 목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나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도 러시아 귀속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 채 크림반도를 상실했고, 정작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미국입니다. 이번주 ‘친절한 통일씨’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사태’를 짚어봅니다.

<우크라이나 개황>

건국 : 1991년 8월 24일 
면적 : 603,550㎢
인구 : 44,573,205명
GDP : 3,971달러 (2012년)
민족 : 우크라이나인 77.8%, 러시아인 17.3%, 기타 4.9% 
언어 : 법적 공용어인 우크라이나어 67.5%, 실제 공식어인 러시아어 29.6%

<우크라이나 사태의 배경>

◯ 흐루쇼프의 ‘크림’ 선물

구 소련 스탈린 집권시기인 1932~1933년 집단농장 체제에 저항이 심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해 인위적으로 부른 기근(홀로도모르, Holodomor)으로 8백만여 명 이상이 아사했다. 소련 당국은 아사한 우크라이나인을 대신해서 러시아인을 우크라이나로 이주시켰다.

스탈린에 이어 권력을 쥔 니키타 흐루쇼프 서기장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우애를 과시하기 위해 페레야슬라프 조약(코자크 헤티만국이 모스크바 차르의 보호를 요청)의 300주년을 맞은 1954년, 우크라이나에 크림 반도를 선물했다. 정확하게는 크림반도를 포함해 드네프르 강 동쪽 영토로 지금의 동부지역이다. 당시는 우크라이나가 소비에트 연방에 속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아니었고 소련이 해체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 우크라이나 독립과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1991년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에서 소비에트 연방 공산당의 쿠데타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후의 혼란 속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이는 결국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를 촉진시켰다. 1991년 8월 24일 우크라이나의 최고 소비에트는 구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1991년 12월 1일 크라프추크가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국민투표를 통하여 우크라이나는 독립국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1954년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귀속시켰던 크림 반도도 우크라이나에 속하게 돼, 우크라이나 내부의 크림자치공화국이 됐다. 친러 성향의 우크라이나 정부와 크림자치공화국은 세바스토폴 등 크림반도의 해군기지를 러시아 흑해함대에 조차해줬다. 부동항이 없는 러시아는 세바스토폴이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전략거점이며, 2042년까지 사용권을 보유한 상태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독립하면서 구 소련 시기 보유한 군사 시설과 장비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특히 176기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1,800여 개의 핵탄두는 1994년 러시아.미국.영국.프랑스와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맺어 폐기하고, 대신 주권과 안보 그리고 영토를 보장받았다. 당시 러시아는 혼란 상태로 무기력했고, 우크라이나 핵무기 폐기의 주역은 사실상 미국이었다.

◯ 내부 지역갈등

   
▲ 2010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득표율. 동부와 서부의 정치성향이 뚜렷이 갈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를 포함한 서부는 주로 우크라이나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러시아에 대한 반감과 친서방(EU) 성향이 강하다. 산업은 주로 농업이다. 이에 반해 크림자치공화국을 포함한 동부는 러시아인이 상대적으로 많고 친러시아 경향이 강하다. 주요 공업지대가 여기에 몰려있다. 이 같은 동서지역 간 이질감은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의 배경이 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1991년 구 소련에서 독립이후 친러시아계 동부 출신 대통령이 집권해오다 2004년 대선에서 동부 출신 빅토르 야누코비치가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다. 서부인들의 시위로 이른바 ‘오렌지 혁명’을 통해 서부 출신 빅토르 유센코가 대통령이 된다. ‘오렌지 혁명’의 배후에는 미국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들이 있다.

그러나 유센코 치하 10년간 지속된 경제위기로 국가부도 위기까지 몰리게 되자 EU와 나토 가입을 추진한다. 조지아 전쟁의 여파와 유센코 정권의 경제적 무능력으로 2010년 2월 동부 지역 출신의 친 러시아계 빅토르 아뉴코비치가 다시 대통령이 된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2013년 11월 21일 EU와 협력협정 체결 잠정 중단을 선언하자 서부인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항의시위가 촉발돼 유혈시위로 발전했고, 올해 2월 18~20일 1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결국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러시아로 망명해 지원을 요청하고 러시아는 2월 28일부터 군부대를 크림반도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러시아 의회는 3월 1일 푸틴 대통령에게 군사력 사용 권한을 부여해 러시아의 군사개입이 본격화 된다. 러시아는 군사개입 명분으로 “크림자치공화국의 주권 확립과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는 러시아계 주민들의 보호”를 들고 있다.

◯ 우크라이나 사태 주요 일지

2013.11.21 우크라이나 정부, EU와 협력협정 체결 잠정 중단 발표 
EU와 협정 찬성 시민, 대규모 항의 시위 시작
2013.12.1 야권 시위대, 키예프 시청 점거
2014.1.16 여당이 주도하는 의회, 집회.시위 규제 강화법 통과시키면서 시위 격화
2014.1.28 니콜라이 아자로프 총리 사퇴 
2014.2.16 정부, 시위 참가 인사 석방
야권 시위댜, 키예프 시청 등 관공서서 철수 
2014.2.18 키예프에서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 간 유혈 충돌로 26명 사망
2014.2.20 야권, 100명 이상 사망 주장
우크라이나 보건부, 2월 18일∼20일 77명 사망 발표
2014.2.21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수도 키예프 떠나 피신
2014.2.22 의회, 야권 지도자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 석방 가결
2014.2.23 의회,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퇴진과 5월 조기 대선 선언
2014.2.28 러시아군 크리마아 반도 이동
2014.3.1 러시아 의회,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내 군사력 사용권한 부여
러시아군 크리미아 반도 통제권 장악
오바마,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군사행동 경고
2014.3.6 크림자치공화국 의회, 러시아 합병 의결
2014.3.16 크림자치공화국 국민투표, 러시아 합병 96% 찬성
2014.3.2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크림 합병 비준서 서명

<크림자치공화국 합병과 반발>

크림자치공화국 의회는 3월 6일 러시아 합병을 의결하고 3월 16일 주민투표에서 96% 찬성으로 가결된다. 이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 크림공화국과 병합조약을 체결했고, 이 조약은 러시아 상.하원 비준을 받아 21일 푸틴 대통령이 최종 서명했다. 이로써 1954년 흐루쇼프에 의해 우크라이나로 귀속됐던 크림반도는 다시 러시아로 되돌아왔다.

미국과 EU 등은 러시아의 크림자치공화국 합병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15일 러시아 편입 여부를 묻는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는 무효라는 결의안을 유엔 안보리에 제출했다. 그러나 결의안은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됐으며, 중국은 기권하고 13개국이 찬성했다.

미국은 24~25일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제외한 G7회의를 개최해 러시아의 크림 합병을 규탄할 예정이다. 미국과 EU, NATO는 잇따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경제제재 조치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나 EU가 당장 군사행동을 통해 크림반도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이미 2008년 조지아(그루지아) 사태 당시에도 러시아의 남오세티아 무력 점령을 저지하지 못했다. 아프간과 이라크의 수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면전을 각오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강력한 경제제재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러시아와 미국의 교역액은 380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EU와의 교역액은 4,620억 달러로 10배가 넘는다. 게다가 EU는 석유.천연가스 등 에너지의 30% 이상을 러시아에서 들여온다. 따라서 EU는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제재를 실행하기 어려운 조건에 있다. 중국도 유엔에서 기권표를 던진 데서 알 수 있듯이 서방측과 보조를 맞추지 않고 있다.

크림 사태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동부지역인 도네츠크에서는 22일 약 5,000명의 주민들이 크림반도처럼 러시아로의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자며 시위를 벌였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한반도>

한국 정부는 19일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전과 독립은 반드시 존중되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크림 주민투표와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반대편, 미국의 편에 확실하게 선 것이다.

더구나 한.일 관계에 진전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25일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다시 한 번 미국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무리한 한.미.일 3자 정상회담 추진 배경에 ‘크림 합병’을 강행한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어쨌든 향후 우리 정부와 러시아와의 관계는 당분간 원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나진~하산 프로젝트’ 등 이른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미래도 어두워졌다. 미-러 간 대결구도가 강화되면 ‘통일 대박론’을 내세우며 남북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박근혜 정권의 행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반해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더욱 밀착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으로 평가된다. 한.미.일 3각 동맹이 강화될수록 북.중.러 3각 동맹이 강화되는 반작용의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러시아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프로그램 소장을 맡고 있는 게오르기 톨로라야는 13일 <38노스>에 기고한 ‘크림 위기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이라는 기고문에서 서방의 견제에 불만을 품은 러시아가 북한이 주장하는 ‘핵 억제력’에 동조하면서 “러시아가 이번 우크라나이 사태를 계기로 6자회담에서 중국과 비슷한 견해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러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러시아가 중국의 지지를 얻기 위해 북핵 문제에서 중국을 지지해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6자회담이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로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오스트리아 빈 대학 루디거 프랑크 교수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국제사회가 러시아 영향권인 크림 반도에 러시아의 개입을 용인한다면, 중국이 자국 영향권에 있는 북한에 개입했을 때에도 국제사회가 이를 용인할 수 밖에 없게 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발생할 경우 중국도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자국민과 자국민의 재산 보호’를 명분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교훈으로 북한이 핵무기 폐기에 더욱 소극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요구대로 핵무기를 폐기했지만 ‘핵을 포기하면 안보를 보장해준다’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가 휴지조각이 됐기 때문이다. 결국 자국을 방어할 결정적 무력이 없으면 강대국에게 당할 수밖에 없고, 미국이 대신 지켜줄 수는 없다는 냉엄한 국제정치 질서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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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새정치연합, 운동장 더 기울게 하나"

[이철희의 이쑤시개]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 

기사입력 2014.03.22 18:21:52

 

 

 

 

 

 

 

 

 

 

덩치 큰 제1야당과 인기 높은 신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돛을 올렸다. 양측의 전격적인 통합 소식에 집권여당은 '선거를 앞둔 짬짬이'라고 비난했고, 진보정당은 '새 정치의 종언'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정의당이 "서울·경기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혀 6.4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두 곳이 여야 '1 대 1'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서울·경기 지역의 야권 연대가 사실상 이뤄진 셈이다. 
 
그렇다면, 진보정당 대표 정치인 '노회찬'은 야권의 재구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는 20일 프레시안 팟캐스트 <이철희의 이쑤시개>에 출연해 "'정치'란 생물이 살기 위해 선택한 당연한 귀결"이라며 "크게 다르지 않은 세력이 뭉쳤기 때문에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돼 상대적으로 (정치적 방향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노회찬 전 대표는 "민주당의 오른쪽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출범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 기울어지게 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사이에 있던 안철수신당이 민주당과 통합하면서 더 우경화됐다는 것이다.  
 
'우클릭'이라는 무리수에도 2017년 정권 창출을 목표로 뭉친 새정치민주연합. 노회찬 전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당장은 정의당과 같은 진보정당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진보인 왼쪽 공간이 넓어진 면도 있다"며 "진보정당의 존립 근거가 더욱 확실하게 확보됐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른쪽으로 가면서 왼쪽에서 해야 하는 일이 더 많아졌다는 해석이다. 
 
노회찬 전 대표에 따르면, 통합신당 창당 발표 직후 민주당 측에서 "안철수신당과 함께함으로써 오른쪽으로 기울게 됐으니, 왼쪽에서 활동하는 정의당이 들어와 균형을 맞췄으면 좋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실제로,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민주당 우원식 최고위원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만나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연대와 야권 통합 전반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팟캐스트 바로 듣기)
 
▲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 Ⓒ프레시안(최형락)

▲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 Ⓒ프레시안(최형락)

"노회찬, '빈집'을 점거하라!" 
 
야권이 변화의 국면에 들어선 예민한 시점, <이쑤시개>는 정치인 '노회찬'에게 모종의 결단과 역할을 주문했다. 
 
진행자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오른쪽으로 편중된 정치·사회 전반의 변화를 위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 130석의 힘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정치 개혁을 이룬 후, 창조적으로 분화하는 전략이 맞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 "따로 존재하며 130석을 움직이는 것보다 한 집에 들어가 (그들을) 움직이는 게 훨씬 쉽다"는 것이다. 
 
이철희 소장이 보기에, 현재 민주당은 "멀쩡한 정당이 아니다. 사실은 '빈집'이다". 2012년 민주당 전당대회와 그해 대선에서 모바일 부대 몇만 명이 당권을 좌지우지했다. 정당이 대중 영합주의에 휘둘린 결과, 지금의 상태가 됐다고 보는 것이다. 또 민주당 내 진보를 자처하는 세력은 제대로 된 정책도 없이 "말로만 진보를 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빈집'을 '노회찬'을 중심으로 한 진보 세력이 점거한다면, 퇴색한 새 정치·후퇴한 복지 정책 등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2004년 17대 국회의 경험을 예로 들어, 이철희 소장은 "큰 정당일수록 지도부가 우파 정체성을 더 강하게 노출"하기 때문에 선거 연대나 입법 활동에 있어 진보의 목소리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당시 152석의 열린우리당은 우파가 주도권을 가졌으며, 당내 진보파(또는 개혁파)는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과 함께 '곁방' 신세로 전락했다. 그해 5월 임종인 열린우리당 의원과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각각 발의한 대체복무제 법안은 국회 본회의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노회찬 전 대표는 그러나, "'소꼬리보다 닭대가리가 낫다'는 식으로 진보정당을 하려는 게 아니"라며 서로의 판단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밖에 있을 때, 특히 원내 교섭단체를 이룰 수 있는 규모라면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거대 정당 두 곳이 모두 오른쪽에 위치한 만큼, 왼쪽 진보정당의 몫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생각이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 진보정당 대부분이 어디서 힘을 키워 따로 나온 게 아니라, 밖에서 정당을 만들어 힘을 키워나갔다"며 "한국 진보정당이 영국 노동당 초기처럼 10년이 지나면 무럭무럭 클 수 있을지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19대 총선 또는 20대 총선에서 20석은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치 현실에서 진보정당이 20석만 된다면, 50~60석 이상 가진 당 못지않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노회찬 전 대표는 그럼에도 "이철희 소장이 말한 것도 하나의 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상당히 갈등이 되기도 한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이 선거 결과에 따른 당의 명운을 걱정했듯 정의당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광역단체장으로 울산(조승수), 인천(김성진), 대전(한창민), 경북(박창호) 지역에서 후보를 낸 상태지만, 당 인지도와 후보 경쟁력 모두 약세이다. 
 
이에 이철희 소장은 "정치인은 자리도 중요하지만, 역할을 해내는 게 중요하다"며 노회찬 전 대표에게 "한국 정치 전반을 바꾸는 경세가(經世家)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라는 틀에 너무 긴박(緊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불출마 선언으로 이미 물꼬를 튼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후보는 '박원순'이지만 사실상 끌고 가는 역할은 '노회찬'으로 스스로의 진가(眞假)를 확실하게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노회찬 전 대표 역시 당 지도부에 "서울과 경기는 괜찮은 후보가 있으니 그런 후보들은 지원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냈다며, 정의당도 이에 대해서는 유연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회찬 전 대표는 최근 박원순 시장을 만나 "이번 선거가 만만치 않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2010년 제1야당인 민주당이 역대 선거 중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었지만,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대로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는 진단이다.  
 
10여 년 전 '불판 교체론'으로 정치권 전면에 새 정치 바람을 몰고 온 노회찬 전 대표는 '2014년 야권 재구성'이라는 중대 국면에서 "낡은 문법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자신에게 요구되는 정치적 무게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진보 정치로 삶이 어떻게 윤택해질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주겠다"는 말로 현실적인 권력 의지 또한 나타냈다. 
 
"박근혜, 참모 면박… 뒷골목 주먹패처럼 해서는 안 돼"   
 
김윤철 : <이철희의 이쑤시개> 최재천 의원 편에서 '촌철살인의 대가' 노회찬 전 대표에게 물어보겠다고 했던 게 있다. "원수, 불타는 애국심, 암 덩어리" 등 박근혜 대통령의 말이 왜 이렇게 거칠어진 것인가. 
 
노회찬 : 나이가 들면서 살생이나 살인, 이런 것을 멀리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 그럼에도 한마디 하자면,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인데 점점 '군기 반장'이 되어 가고 있다.
 
가장 나쁜 지도자는 다른 사람들 보는 앞에서 부하들을 갈구는(?) 사람이다. 장관이나 부총리 같은 사람을 여러 사람 앞에서 면박을 주며 회의를 다시 열자고 하는 것 또한 자신을 키워내는 방식 중 하나다. 그러나 큰 주먹패 대장은 그렇게 안 한다. 그런 방법은 뒷골목에 있는 건달들이 많이 한다. 왜냐하면 그 자리에 임명한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자기 자신 아닌가. 
 
이종훈 : '살생'을 멀리한다더니…. 
 
이철희 : 대통령을 '뒷골목 거시기'로 만들었다. 
 
노회찬 :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른 정치인에게 충고한 말 중, 이런 대목이 있다. "가까운 부하를 나무랄 때는 둘이 있을 때만 해라. 다른 사람 앞에서 면박 주는 식으로 하는 것은 고치는 게 아니라, 인격을 흠집 내는 것이다." 
 
이철희 : 둘이 있을 때 혼냈는데, 대들면 어떡하나. 
 
노회찬 : 그러면, 사실은 자를 수 있다. 그런 경우는 많이 있을 때 날려버릴 수 있다.  
 
김윤철 : 아동학과에서도 가르치는 내용이다. 아이를 야단칠 때는 남들이 없는 곳에서 야단쳐라. 
 
노회찬 : 그리고 연두 기자회견에서 '퇴근 후에 뭐 하느냐'라고 묻자, 박근혜 대통령이 주로 보고서를 본다고 했다. 사람이 마음이 좀 윤택해야 한다. 심성이 피폐해지면, 성격도 쓰는 용어도 굉장히 거칠어진다. 대통령이 저녁에 영화 보러 밖에도 나가고, 잠행(潛行)하듯 시장에서 빈대떡 먹는 사람들 틈에 끼어 사람 사는 숨결도 느껴야 한다.   
 
이종훈 : 제발 퇴근 후, 요가와 명상은 계속했으면 좋겠다. 요즘 그 일과를 빼먹는 것 같다. 
 
이철희 : 그런 것도 다 중요하지만, 착했으면 좋겠다. 좀 착했으면…. 
 
▲ 3월 20일 <이철희의 이쑤시개> 녹음 현장. 왼쪽부터 노회찬 전 대표, 김윤철 교수, 이철희 소장, 이종훈 평론가. Ⓒ프레시안(이명선)

▲ 3월 20일 <이철희의 이쑤시개> 녹음 현장. 왼쪽부터 노회찬 전 대표, 김윤철 교수, 이철희 소장, 이종훈 평론가. Ⓒ프레시안(이명선)

 

* 프레시안 팟캐스트 <이철희의 이쑤시개>에 #3003번(정보이용료 1000원)으로 응원 또는 의견을 보내주세요. 여러분이 보낸 문자는 일주일 단위로 기사 및 방송에 소개됩니다.
 
정보이용료 1000원이 부과되는 #3003번 문자는 SKT, KT, LG U+ 통신사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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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간첩 증거 조작 스캔들 국제 정보계 연구사례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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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앞 "남재준 원장 해임" 범국민대회...

"증거조작 공범" "국가수호 보루"
'남재준' 놓고 맞붙은 진보-보수

[현장] 국정원 앞 "남재준 원장 해임" 범국민대회... 보수단체도 맞불집회14.03.22 18:49l최종 업데이트 14.03.22 18:50선대식(sundai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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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앞에서 불붙은 진보-보수단체 맞불집회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정원 앞에서 국정원의 간첩 조작, 내란 조작을 규탄하며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벌이자,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버스 뒤쪽에서 맞불집회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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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성 지르는 이정희 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오병윤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국정원을 향해 함성을 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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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내곡동 국가정보원과 맞닿은 헌인릉 주차장에 군복을 입은 어르신이 몰려들었다. 대한민국 고엽제전우회·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800여 명은 "남재준 파이팅"을 외치면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남재준 국정원장을 비호하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가를 위해 전사의 각오로 살아가는 남재준 국정원장을 우리 국민들은 절대적으로 사랑한다"면서 "어떠한 악의 무리들에 흔들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보수단체 집회 장소에서 50m 떨어진 주차장 입구에서는 남재준 원장 해임을 촉구하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통합진보당원 500여 명은 이곳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증거 조작은 살인죄보다 형량이 높은 국가보안법 무고·날조죄에 해당한다"라며 "남재준 원장은 공범"이라고 외쳤다. 

남재준 원장 거취를 두고 보수·진보 세력 간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과 시민사회는 지난해 국정원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유출해 사회 혼란을 일으킨 데 이어 간첩 증거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남재준 원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정부·여당은 남재준 원장을 감싸고 있다.

하지만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증거 조작 파문이 확산되자, 정부·여당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남재준 원장 사퇴 시점을 4월 중하순으로 가닥을 잡았고, 새누리당에 그렇게 전달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반면,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하고 남재준 원장과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사과하는 선에서 정리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남재준, 증거조작 공범" ... "국가 수호 최후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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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재준 해임' 스티커 부착하는 이정희 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안동섭 사무총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정원 앞에서 '공안탄압규탄대책위'와 '민주수호 통합진보당 강제해산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국정원의 간첩 조작, 내란 조작을 규탄하며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촉구하는 스티커를 전봇대에 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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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앞의 붉은 리본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범국민대회를 마친 뒤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붉은 리본을 국정원 주변에 매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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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을 에워싼 붉은 리본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범국민대회를 마친 뒤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붉은 리본을 국정원 주변에 매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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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회원과 통합진보당원들은 이날 오후 남재준 원장 해임을 촉구하는 '범국민 행동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국정원 앞에서 범국민대회를 열었고, 이후 서울역에서 청계광장까지 행진을 했다. 범국민대회 참석자들은 국정원 직원의 출퇴근 길목인 이곳에 '간첩조작 내란조작 남재준 해임'이라는 스티커를 곳곳에 붙였다. 

증거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유우성씨를 변호하고 있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민변) 모임 소속 박주민 변호사는 "국정원 문을 닫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원은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 후, 대선개입과 증거조작으로 2번이나 압수수색을 당했다"면서 "국정원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이런 상황에서 남재준 원장은 어떻게 자리를 지킬 수 있느냐"면서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변은 폭파와 살해 협박을 받고 있지만, 끝까지 가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통합진보당 인사들도 국정원을 비판했다. 김선동 의원은 "국정원이 증거조작을 몰랐다고 변명하고 있다"면서 "이를 인정한다 해도, 결국 무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남재준 원장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남재준 원장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국민적 저항이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반국가 종북세력 척결 긴급 기자회견'이라고 이름 붙인 집회에서 종북세력을 처단하고 남재준 원장과 국정원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집회 장소에 '남재준 원장은 국가 수호 최후 보루', '간첩사건 관련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있어선 안 된다' 등 남재준 원장과 국정원을 옹호하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권순진 고엽제전우회 강원도지부장은 "간첩죄, 국가보안법, 반국가테러범들만 골라서 무죄라고 변론하는 민변과 종북을 추종하는 정치집단을 단호히 처단하여 이 땅에서 발붙일 곳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형진 어버이연합 청년봉사단장은 야권을 향해 "북한 정당이 아닌 대한민국의 정당이라면 절대 표 몇 장을 위해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는 국정원을 흔들어선 안 된다"면서 "내 집을 지키는 보루에 발길질을 하는 짓은 명백한 이적행위이자, 국가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보수단체, 집회 신고 없이 집회... "경찰 봐주기" 비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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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재준 해임 촉구 범국민대회, 집회장소 놓고 경찰과 대치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정원 앞에서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촉구 범국민대회를 진행하려하자, 경찰들이 집회장소를 놓고 참석자들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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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앞 집회 가로막는 경찰병력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한국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정원 앞에서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 촉구 범국민대회를 진행하려하자, 경찰들이 집회장소에 난입해 이를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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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찰과 범국민대회 참석자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시민사회단체가 주차장 입구에 무대를 설치하고 그 앞에서 범국민대회를 진행하려 하자, 경찰은 참석자들에게 차도에서 나가라고 요구했다. 이후 경찰이 무대를 둘러싸는 등 집회를 방해하자, 참석자들이 경찰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는 보수단체가 집회신고를 하지 않고 범국민대회 쪽이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한 곳을 선점하면서 촉발된 일이다. 당초 범국민대회 쪽은 헌인릉 주차장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지만, 보수단체는 집회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기자회견 명목으로 오전 11시께 주차장에 무대를 설치했다. 보수단체는 구회를 외치는 등 사실상 집회를 진행했다. 범국민대회 쪽은 오후 1시께 국정원이 보이지 않는 주차장 입구에 무대를 설치해야 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보수단체에서 기자회견을 빙자해 헌인릉 주차장에서 집회를 열었다"면서 "경찰은 합법 집회는 탄압하고, 불법 집회를 보호해줬다"고 지적했다. 성재영 어버이연합 총무국장은 "시민사회단체와 진보당에서 집회를 한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긴급하게 기자회견을 열었을 뿐이다,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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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원 앞 보수단체 맞불집회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정원 앞에서 간첩 혐의자 유우성 및 종북 정당 규탄 맞불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날 이들은 "재판중인 국정원 댓글 사건을 앞세워 국정원을 무력화시키고 1년 동안 박근혜 정부의 발목을 잡아 국정원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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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단체 "종북세력 국정원을 흔들지 말라"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정원 앞에서 간첩 혐의자 유우성 및 종북 정당 규탄 맞불 집회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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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사진과 대한민국 외교의 현주소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4/03/23 10:39
  • 수정일
    2014/03/23 10:39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이례적인’ 헤이그 한.미.일 정상회담
김치관 기자  |  ck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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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22  11: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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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한 장의 사진이 복잡한 세상사를 가장 단순명료하게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더구나 복잡한 국제정치, 그 중에서도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의 경우 여기에 딱 들어맞을 수 있다.

오는 24~25일 네델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주선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악수하는 한 장의 사진도 역사적 사진이 될 공산이 크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잊을만하면 고위 당국자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역사교과서 왜곡에 ‘위안부’ 관련 망언들까지 종합세트를 선보이며 군국주의화를 대놓고 추진해온 아베 총리와 악수하는 박근혜 대통령.

21일 오후 한.미.일 정상회담 발표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최소한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구체적 조치’ 없이는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은 0%라고 큰소리치더니 하루아침에 입장을 바꿨다.

정부 스스로도 쑥스러웠던지 정상회담 일정 발표를 청와대가 아닌 외교부에 떠넘기고, 외교부는 정상회담 발표문에 느닷없이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 국장급 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끼워넣었다.

이같은 ‘변심’은 지난 14일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하고 ‘고노담화’를 수정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한미 외교당국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서 환영할 때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더구나 최근 러시아가 크림자치공화국을 병합한데 대해 우리 정부는 19일 “크림 주민투표와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명백히 미국의 입장에 섰다.

오는 4월 오바마 대통령의 한.일 순방 전에 한.일 관계 개선을 강력히 바라고 있는 미국 입장과 핵안보정상회의를 러시아 성토장으로 만드려는 오바마 대통령의 구상까지 감안하면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웃음지며 악수하는 사진은 마시기 싫지만 들이켜야만 하는 쓴잔인 셈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1일 한.미.일 정상회담 결정에 대한 배경설명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국방위 성명으로 핵억제력 과시를 위협한 점들을 고려할 때 한.미.일 정상회담이 시의적절한 회담이라고 생각한다”며 “비확산과 북핵 문제 중심으로 이야기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정상이 모이는 자리에서 북핵문제를 미국.일본과 3자 정상회담을 통해 다루겠다니 참으로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북핵문제에 대한 주변국들의 이해를 구할 수 있는 국제 다자외교 무대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이 북핵문제를 다룬다면, 하다못해 6자회담 참가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냥 한.일 정상회담을 졸라대는 일본과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고, 크림자치공화국 문제로 러시아와 한판 외교전을 벌이는 미국을 도와주는 셈치고 사진 한 장 찍어준다고 솔직히 말하는 게 더 나을 지 모른다.

오바마 대통령을 가운데 두고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어색한 미소를 띠며 악수를 나누는 한 장의 사진은 지금 우리가 처한 외교적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셈이다.

   
▲ '9.19공동성명'이 타결된 제 4차 6자회담 2단계 회의가 한창 진행중이던 2005년 9월 16일, 한미일 3국 대표단이 오찬회동을 가졌지만 한국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차관보는 기자들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미국측 힐 수석대표(왼쪽)와 일본측 사사에 수석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자료사진 - 통일뉴스]

9.19공동성명이 탄생한 2005년 제4차 6자회담 2단계 회의 당시 송민순 수석대표는 한.미.일 수석대표 회동을 가진 뒤 혼자서 자리를 떠 3국 수석대표가 나란히 자리한 사진을 남기지 않았다. [관련기사 보기]

북한과 미국의 중재역을 자임한 한국 측으로서는 별로 바람직한 모양새가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 대신 송민순 수석대표는 9.19공동성명 채택에 성공해 6자 수석대표와 나란히 영광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듬해 천영우 수석대표는 한.미.일 수석대표 회동후 환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김숙 수석대표는 아예 6자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워싱턴에서 한.미.일 수석대표 회담을 갖고 사진을 남겼다. [관련기사 보기]

머지않아 북.중.러 6자회담 수석대표가 나란히 웃으며 찍은 사진을 보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기우에 불과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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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 미사일 100% 실질적 위협"

 
 
서먼 전 사령관 '정전협정 아닌 평화조약"언급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4/03/22 [18:16]  최종편집: ⓒ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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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한미군 사령관 서먼이 조선의 미사일이 미국에 이론이 아닌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는 미국 관리들의 발언에 100% 동의한다고 밝혔다.

서먼 전 사령관은 22일 미국의소리방송과 대담에서 기자가 미국 본토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이론적이 아니라 실질적인 사항이 됐다는 미국 관리들의 최근 관측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100% 동의한다”면서 “제가 주한미군사령관으로 근무하던 당시에도 북한은 미사일 개발 의지를 계속 보였다. 대포동 미사일을 두 번 발사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 단거리 미사일인 KN-02도 쐈다. 이런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면서 핵실험까지 한다는 건 매우 우려스런 조짐이다. 북한이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비핵화하지 않을 경우 계속해서 한국, 일본 등 역내 안정을 뒤흔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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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먼 사령관은 조선이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선 미-한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반발”이라면서 “선군 전략을 과시하면서 한국인들을 위협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보며, 전반적인 미사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말하면서 이는 보유 미사일을 다양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그는 조선이 핵억지력을 강화 할 것과 추가조치 경고에 따른 4차 핵시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 과거 그들의 성명은 현실화될 때도 있었고, 협박으로 끝날 때도 있었다. 따라서 항상 그런 가능성에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 미-한 양국간 강력한 동맹과 한국민 보호를 위한 방어력을 유지하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만 말해 조선의 경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차 알 수 없음을 시인했다.

또한 조선의 사이버 공격 능력과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당장 사이버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비대칭전력인 사이버 위협이 점차 커져가고 있는 데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컴퓨터 해커의 조작이든 직접적인 네트워크 공격이든 적절한 방어가 필요다. 가까운 미래에 사이버 영역에서 위험성이 커지는 걸 분명히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혀 조선의 사이버전 능력을 인정했다.

이어 북이 미국과 한국에 가하는 가장 큰 위협은 뭐라고 판단하느냐는 물음에는 “한반도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돼 결국 교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위험스럽게 생각된다.”는 입장을 내 놓아 한반도에서 전쟁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서먼 전 사령관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미국으로선 더욱 다루기 힘든 상대인가라는 질문에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북한(조선)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한 그들을 다루기 매우 힘들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해선 절대 안 된다. 북한(조선)은 위협적 행동을 멈추고 21세기로 들어와야 한다.”고 말해 북미대결전에서 미국의 뜻이 관철 될 수 없음도 시사했다. 미국의소리 방송 기자가 대담 말미에 한국 복무 당시 소회를 묻자 그는 “저는 언젠가 통일한국을 보고 싶다. 그래서 정전협정이 아닌 평화조약을 맺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해 한반도문제가 조미사이의 대결과 전쟁이 아닌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했다.

서먼 전 사령관은 2011년 7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주한미군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 겸 미한연합사령관을 지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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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배가압류 14년, 애널리스트는 빚 60억 일용직 노동자가 됐다

 
[손배가압류 1세대의 오늘①] 박강우 전 장은증원 노조위원장
 
입력 : 2014-03-19  14:04:04   노출 : 2014.03.22  10:35:39
 
“이제 이틀 후면 급여 받는 날이다. 약 6개월 이상 급여를 받은 적 없지만 이틀 후 역시 나에게 돌아오는 돈은 없을 것이다. 두산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인간들이 아닌가” 2003년 1월 9일 창원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는 이렇게 쓰고 분신했다. 

그의 급여가 나오지 않았던 것은 회사가 노조와 간부들을 상대로 65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임금과 부동산을 가압류했기 때문이다. 배달호의 죽음은 손배가압류의 폭력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사회는 두산의 ‘신종 노동탄압’에 분노했다. 두 달 뒤 회사는 손배가압류 소송을 철회했다.

연합뉴스는 2002년 7월 7일 ‘노조 상대 손배, 가압류 1천억 원대’이라는 기사에서 “민주노총 소속 조합을 상대로 걸려 있는 사용자 측의 손해배상 및 가압류 금액이 총 1천억 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12년이 흐른 지금, 그때 노동자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미디어오늘이 ‘손배가압류 1세대’를 만났다. <편집자 주>


장은증권 노조위원장이었던 박강우(49)씨는 노동운동사에서 노동조합 활동으로 인해 손배가압류를 당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된다. 그는 현재 자신에게 걸린 손배소 금액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했다. 2년 전에 50억대였으니 지금은 몇억 더 붙었으려니 짐작만 한다. 지연이자 20% 때문에 금액은 계속 늘어나기만 한다. 

이야기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7월 6일 신문들은 일제히 한 증권사를 비판했다. ‘고객 돈 빼돌려 명퇴금 160억 챙기다니…장은증권 기가 막혀’(경향신문), ‘주주몰래 회사 윽박질러 직원끼리 쓱싹, 장은증권 명퇴금 ’돈잔치‘’(중앙일보). 회사가 망하기 직전, 노조가 명예퇴직금을 받은 뒤 업무 정지 신청을 냈다는 내용이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김대중 대통령까지 나서 ‘도덕적 해이’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는 오보였다. <월간 말> 1999년 5월호에 따르면 당시 장은증권 사측은 회생을 위한 증자 조건으로 전사원이 사직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노조활동 포기를 조건으로 명예퇴직금을 지불했다. 그러나 회사는 투자를 하지 않고 되려 ‘영업중지 신청’으로 노조와 사원들의 뒤통수를 쳤다. 심지어 사장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노사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며 위원장을 고소했다. 
 
   
▲ 장은증권 노조가 2001년 박강우 위원장에게 청구된 손배가압류를 비판하며 만든 웹자보
 
장은증권에서 11년간 근무한 노미애씨는 <인물과 사상> 1999년 1월호에 “우리는 회사만은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주주의 요구에 따라 전 직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노사합의에 따른 퇴직위로금 12개월 치를 받았다. 그리고 나는 다음 날 아침 뉴스를 보고 우리 회사가 영업 정지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때부터 악몽은 시작됐다”고 썼다. 

이런 정황에도 예금보험공단은 노조위원장을 ‘배임 공모’ 혐의로 기소했고 손배가압류로 옭아맸다. 회사에서도 뒤통수를 맞은 노조를 국가가 또 한 번 죽인 셈이다. 민주노동당 등의 주최로 열린 2003년 1월 24일 토론회는 장은증권 사태를 “경영권에 권한이 없는 노조 위원장에게 구조조정과정에서의 정당한 노사합의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것은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행은 빨랐다. 2000년 8월 예금보험공단은 박 전 위원장의 재산 3억 4000만원을 가압류했다. 3억 4000만원 가압류에는 부친, 숙부, 조모의 집과 선산 등이 포함됐다. ‘신원보증인 제도’ 때문이었다. 박 전 위원장은 “장은증권 입사 때에 아버지와 숙부님이 신원보증을 서 주셨는데 그분들 집, 예금통장, 보함, 선산 등이 모두 가압류됐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 산소가 있는 선산이 잡혀 버리니까 집안이 뒤집어졌죠. 아버지도 문중에서 힘든 위치가 되고요. 계속 가압류 상태로 있었는데 도저히 해결방법이 없더라고요. 결국 이곳저곳에서 돈을 빌려서 울며 겨자 먹기로 그 부분(가압류)은 갚았습니다. 친척들이 배상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저 때문에 고생만 하셨죠”

그러나 가압류로 끝이 아니었다. 이듬해 예금보험공단은 가압류에 이어 박 전 위원장에게 13억 3000만원의 손배소를 청구했다. 명퇴금 노사합의로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이유였다. 조합도 아닌 개인에게 이 정도 손배가압류 '폭탄'이 떨어진 사례는 당시로써는 찾기 어려웠다.
 
   
▲ 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잡고'(손잡고)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시민청 이벤트홀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제가 첫 사례일 것 같습니다. 이후에 두산이나 한진 등으로 적극 확산된 걸로 알고 있어요”라며 “처음에 13억을 봤을 때 눈앞이 깜깜했죠. 억대라는 금액이 상상이 안 되는 금액이어서”라고 말했다. 도저히 갚을 수 없는 금액이었다. 게다가 소송촉진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확정선고 이후에는 연2 0% 지연이자를 납부해야 한다. “2년 전쯤 독촉장을 확인했을 때는 60억 가까이 됐던 것 같아요. 그중에 이자가 40억 정도. 그걸 어떻게 갚습니까”

손배소 60억 원, ‘평범한’ 생활이 가능할리 없었다. “매년 제 명의의 재산이 있는지 없는지 파악을 해서 압류가 들어오니까 정상적인 생활은 못 하죠. 직장도 못 구하고 금융거래도 못 하고. 지금 하는 일은 통장으로 돈을 받는 게 아니니까요. 휴대전화 같은 건 노동조합에서 활동할 때 같이 일하던 분이 만들어줘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금융 투자분석가(애널리스트)였던 그는 지금 건설현장 일용직 노동자로 일한다. 공사현장을 찾아다니다 보니 일정한 거주지도 없다. 2년 전에 마지막으로 독촉장을 확인했던 이유다. 그는 “이쪽 일이 비 오거나, 자재가 안 들어오면 일을 못 하니까 급여가 그렇게 좋진 않아요. 보통 일당 8만원, 좋은 사람 만나면 일당 10만. 그래도 혼자는 먹고살아요”라고 말했다. 

손배가압류 14년, 손배가압류는 그의 삶을 통째로 흔들어 놨다. 그는 지금도 그 단어만 봐도 분통이 터진다. “가끔 그런 기사가 뜨잖아요. 차마 다 읽지를 못해요. 차라리 형사 처벌은 감옥에 몇 년 갔다 오면 끝이라도 나는데, 손배가압류는 한번 확정이 되면 해결이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또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고통이 확산되니까 문제죠”

그러면서도 그는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노조 위원장이었던 자신에게만 손배가압류가 걸렸다는 이유였다. “다른 기업은 조합원들에게까지 가압류를 걸었는데, 노조가 버텨내기 힘들죠. 회유까지 들어오면 노조는 깨집니다. 2003년에 배달호 열사가 죽지 않았으면 아무리 난리를 쳐도 세상은 몰랐을 거예요. 이게 계속 지속되면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내놓아야 할지 모르는 일입니다. 너무 불공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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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국과 서방세계 딜레마 자초

[헤이그 정상회담] 푸틴이 따 먹은 금단의 열매
 
장유근 | 2014-03-22 12:04:36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푸틴이 따 먹은 금단의 열매
-한미일 3국과 서방세계 딜레마 자초-
 

딜레마에 빠져든 짝퉁 자유민주주의 어디로 갈까…

참 답답한 세상이다. 능력 밖의 인간들이 도모하는 정치적 술수 때문에 인류가 자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 것도 최근의 일이다. 강도가 도둑더러 ‘착하게 살아라’고 충고하는 격이라고나 할까.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모른 채 남의 정체성을 나무라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 본론에 들어가기 전 필자의 여행담 한 줄부터 먼저 해 보기로 한다.

두 해 전 필자는 세계최고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빠따고니아(Patagonia)투어를 다녀오게 됐다. 이번에는 남들이 잘 안 가는 코스를 미리 정해놓고 다녀왔는 데 여정 중에는 칠레의 차이텐 지역이 포함돼 있었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300㎞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차이텐은 차이텐 화산(962m, Chaiten Volcano )을 곁에 두고 있었는 데 지난 2008년 5월 1일에 폭발한 것이다. 화산폭발 현상을 언급하고 싶은 게 아니다. 차이텐 화산 폭발이 시사하는 점 하나를 통해 인간의 지식이나 상상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점검해 보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말하는 차이텐 화산폭발은 9400년만에 발생한 것이라고 한다. 100년도 채 못사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될 화산이 어느 날 폭발하게 된 것이다. 화산폭발로 도시는 한순간에 폐허가 되고 말았다. 화산재가 차이텐 마을을 대부분 덮어버린 것이다. 그 결과 차이텐은 유령의 도시로 변하고 말았다. 2011년 현재 차이텐 마을은 복구가 한창이었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이 마을을 떠났다.


한국 원전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가
 
올해 초,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이 주최한 시사팸투어를 다녀오면서 고리 원자력 발전소를 멀찌감치서 둘러보게 됐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원전비리 등으로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일반의 우려는 매우 높은 상태였다. 수명이 다한 원전을 재가동 해 보겠다는 매우 위험한 발상과 함께 툭 하면 멈추어 서는 원전은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관련 당사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지진과 해일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스팩에서 벗어난 불량부품을 사용한 원전은 비리 당사자를 형사처벌 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란 건 다 아는 사실이다. 불량부품 때문에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주변에 살고있는 시민들의 몫이자 국가의 재앙으로 이어질 건 뻔한다. 한국은 일본 보다 비교적 지진이나 해일 등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건 인간들의 알량한 잣대일 뿐이라는 게 차이텐 화산폭발이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벼락 맞을 확률 보다 더 낮은 게 차이텐 화산폭발이라고 자위할지도 모르겠다. 그게 일본의 후쿠시마발 원전 사고 모습이다.


후쿠시마 원전 재앙으로부터 배우라 
 
최근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우려 섞인 보고가 나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은 100년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했다. 인류 대재앙의 전조가 일본으로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일까. 일본의 도쿄전력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3주기를 맞이했지만 사고의 원인 규명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고 한다. 이 사고를 조사해 온 원자로 설계 전문가 다나카 미쓰히코씨는 “국회사고조사위원회가 6개월 활동을 마치고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실제 조사기간은 3개월에 불과했다. 더욱이 도쿄전력의 정보은폐와 허위보고, 그리고 현장조사 고의방해로 사고원인을 규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이나 일본의 핵발전소 관리 모습은 ‘불투명’한 게 확실하게 닮았다.

도쿄전력이 대비할 수 있는 지진 규모의 최대치는 7.9였고,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견딜 수 있는 쓰나미는 최대 5.7m 였다. 도쿄전력은 과거 규모 8이상의 지진과 10m 이상의 엄청난 쓰나미가 발생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지진활동장기평가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에서 앞으로 15m이상의 대형 쓰나미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 일본 정부 또한 지진으로 인한 중대사고에 대책을 세우지 않고 노후한 후쿠시마 원전을 가동하여 회복불가능한 대재앙을 초래한 도쿄전력의 엄청난 책임을 규명하지 않은 채 원전재가동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다를까.

다를 리가 없었다. 2012년 11월 설계수명을 마친 월성1호기 부지 인근은 활성단층대로서 지진에 결코 안전하지 않은 곳이다. 그러나 원전당국과 한수원은 “한국의 핵발전소는 지진규모 6.5에 견딜 수 있도록 안전하게 내진 설계되었다. 후쿠시마와는 다르다”고 반복해서 주장하는 입장.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지진 규모 6.5 이상의 지진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객관적인 검증자료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대자연의 재앙이 인간이 만들어 둔 스팩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인 데 핵물리학을 전공한 학자들만 모르는 것일까.


땅을 치는 우크라이나 사람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원전 관계자들이 문제를 공유하지 않으면서 생긴 재앙은 맨 먼저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 요즘 지구촌의 최대 이슈인 우크라이나 사태는 지구촌 사람들의 가치를 한 순간에 무너뜨린 매우 중대한 사건이었다. 오렌지혁명으로 빵과 자유를 쟁취한 것 같은 이 사태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접수하면서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애국민주시민들이 피를 흘린 보람도 없이 이웃나라의 눈치만 살피며 땅을 치고 대성통곡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유가 뭔가.

우크라이나는 과거 소련 시절의 핵무기를 이어 받아 세계 3위의 핵보유국이었다. 우크라이나가 주변 강대국으로부터 영토주권과 독립을 보장받은 건 세계 3위의 막강한 핵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러시아도 이 약속에 참여했다. 그러나 최근 그 약속은 휴지조각으로 변하고 말았다. 핵탄두를 모두 폐기한 우크라이나는 이빨 빠진 호랑이격으로, 푸틴 앞에서 힘 한 번 제대로 써 보지 못하고 크림반도를 내주는 한편 독재권력과 서방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것.

지난 1994년 러시아를 비롯한 5대 핵 보유국은 <부다페스트 합의>를 통해 비핵화를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주권, 국경선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 약속을 믿고 소련에서 독립하면서 확보했던 핵 탄두 1,900 개 등 세계 3위의 핵전력을 포기한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듯이 러시아의 푸틴은 선의의 합의를 악의로 갚으면서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마치 금단의 열매를 먼저 따 먹은 모습이랄까.


헤이그에서 뒷북치는 한미일 3국
 
북한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었을 것이다.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한.미.일 3국이 마침내 딜레마에 빠져든 것을 보고 미소를 흘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전혀 법적 구속력이 없는 국제적 합의가 푸틴으로부터 깨지면서 북한의 입지가 탄탄해지고 있는 것이다. 핵탄두는 물론 영토주권마저 농락당한 우크라이나의 모습은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타산지석인 것. 북한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사정이 이러한데 정부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릴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발표했다. 관련 기사를 살펴보니 핵안보 논의가 핵심이었다. 그러나 속내는 미국의 중재로 한미일 3개국이 울트라파워를 행사하고 있는 러시아의 푸틴을 견제하고자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그러나 이미 ‘종 치고 날 샌’ 모습이다. 이들 3개국 정상이 헤이그에서 만나봤자 할 일이 없는 것. 헤이그에서 뒷북치는 꼴로 변하고 말았다.

세계인들 중에서 초강대국 미국의 편에 기댄 사람들은 푸틴을 ‘공공의 적’쯤으로 여길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보고 있던 필자까지도 푸틴을 공공의 적 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누가 푸틴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특히 한미일 3개국은 입이 열개라도 푸틴을 원망할 수 없는 입장 아닌가. 더군다나 일본은 핵문제에 대해 입도 방긋하지 못할 정도로 지구촌을 망가뜨리는 공공의 적이었다. 깡패나 조폭이 선량한 시민들을 향해 ‘착하게 살아라’고 훈계하는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은 모습.


열강에서 밀려나고 있는 미국의 파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고 있던 미국의 입지는 갈수록 허약체질로 변하고 있다. 유엔을 주무를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지녔던 미국의 입지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 사회주의국가 쪽으로 기울고 있는 모습. 세계의 ‘좁쌀영감’으로 전락한 미국의 파워를 떨어뜨리는 데 한국과 일본 같은 전통적인 우방이 한 몫 거들었다. 주지하다시피 일본은 제국주의 부활의 목소리를 높히며 미국의 견제로부터 벗어나려는 한편, 후쿠시마의 원전 사태를 통해 통제불능의 국가로 여겨지고 있다. 한국…?

불과 1년 전쯤에서 아니 6년 전 쯤으로부터 친일, 친미국가로 낙인 찍히며 부정부패의 대표적 나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1년 여의 세월동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댓글사건과 간첩 조작사건 등은 친미국가의 정통성을 크게 훼손 시켰다. 독재자의 딸을 우방으로 둔 미국은 한국발 부조리를 통해 사회주의국가 등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 그런 3국이 모여 북핵 혹은 6자 회담 등을 논제로 삼으며 도덕적 정부나 도덕적 국가를 논의한다면 세계인들은 뭐라고 할까. 시쳇말로 ‘너나 잘 하세요’라며 빈정대기 일쑤일 것.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기간 100년 걸릴 것 
 
최소한 한미일 3국이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동안 푸틴이 금단의 열매를 따 먹어도 가슴앓이만 할 뿐, 그 어떤 제재 조차 가하지 못하는 것이다. 금융제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을 잠궈버리면, 미국 등 서방세계가 전쟁을 통해 러시아를 물리칠 수 있을까. 세계전쟁을 의미하는 이런 조치는 인류의 멸망을 부추길 뿐 아무런 도움도 안 될 전망이다.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한 국가들의 부도덕함이 부른 대재앙이 한미일 3국으로부터 발현되고 있었던 것.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일본에서 비롯되고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 때문이었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규모 9의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하면서 쓰나미가 후쿠시마 제1발전소를 덮쳤다. 3시 35분, 또 다시 높이 15m의 대형 쓰나미가 밀려와 모든 것을 삼켰다. 비상디젤발전기도 물에 잠겼다. 모든 전력이 상실되었고, 원자로를 냉각시킬 방법이 없었다. 원자로는 핵분열물질을 생성하며 엄청난 열을 내고 비상냉각장치는 가동중단되어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멜트다운이 시작된 것이다.

후쿠시마 제1발전소 1~3호기는 모두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멜트다운에 들어갔고, 핵연료가 녹아내리면서 엄청나게 높은 열은 원자로 압력용기와 격납용기를 손상시켰다. 격납용기 바닥으로 떨어진 고농도 방사성 물질은 격납용기 밖으로 흘러나가 땅, 지하수, 바다를 오염시키기 시작했다. 4호기는 폭발로 건물이 심하게 손상되었고 사용후핵연료 저장조가 밖으로 보일 만큼 위험천만한 상태에 놓였다.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에 물이 공급되지 않아 핵연료가 녹아내려 폭발하거나 건물이 무너지거나 하면 최악의 사태가 올 수 있었다. 일본의 원전 전문가인 고이데 히로아키 교토대 교수는 지난 1월 우리 국회에서 열린 한국 강연에서 ‘원자로 노심이 녹아버리고 사용후핵연료가 위험천만하게 드러나 있는 상태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수습하려면 앞으로 10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출처: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40319202105149>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정치적인 생각 등은 너무도 다른 일본의 현주소가 이러하다. 핵문제에 관한 한 세계인의 우려를 독차지 하고 있는 게 현재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입지. 거기에 국민들의 생각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는 데 광분하고 있는 한국의 댓글정부 위상. 우방이란 명분 등으로 틈만 나면 한미일 3국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하고 싶었던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끝으로 동력을 잃게 됐다. 그저 3국이 결속을 다지는 일 외 이미 텅빈 과수원을 지키는 격이랄까.

사정이 대략 이러한데 정부는 정상회담 의제를 통해 얼토당토 않은 ‘통일대박론’ 운운하는 것이다. 능력 밖의 일에 몰두하며 국민 1인을 식상하게 만드는 것. 거의 국민을 우롱하는 수준이다. 최소한 한미일 3국이 러시아와 북한 및 중국을 설득하려면 자기가 처한 형편을 먼저 깨달아야 할 때다. 자유민주주의를 초라하게 만든 당사자들이 어떻게 자유민주주의를 말 할 수 있겠는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3년이 지난 지금,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이 녹아버린 노심의 불을 끄기 위해 냉각수를 투입하는 일뿐이란다. 인류가 핵발전소를 가동한 지 70년이 지났지만, 핵에너지가 만들어 낸 방사성 물질의 독성을 처리할 방법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것. 그저 100만 년 이상 자연에서 격리하는 길만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후손들과 미래를 생각하면 참 답답한 일이 생긴 것. 인류가 손을 대서는 안 되는 진정한 ‘금단의 열매’가 원자력이었을까. 인류가 원자력의 유혹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는 한 자멸의 길은 그리 멀어 보이지 않는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5&table=dream_jang&uid=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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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또 다시 미사일 30발 무더기 발사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3/22 [11:15]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이란혁명수비군의 대함미사일 발사장면. 미국군 항모강습단이 출몰하는 페르시아만으로 발사한 장면이다. 이 대함 미사일도 북의 기술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우리 국방연구원에서 주장하고 있다.  ©
 
▲ 인민군 무력시위 단거리 미사일 발사     ©자주민보
 
▲ 인민군 무력시위 대함미사일 발사     ©자주민보
 
▲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단거리라고 가볍게 볼 무기가 아니다. 미국의 항공모함, 한반도 주변 미군기지 등 미국의 급소를 타격하기에는 오히려 소형이며 빠른 단거리 미사일이 접합하다 .  ©자주민보
 
▲  북의 고속미사일정이 이동하면서 구형 스틱스 대함미사일 발사훈련하는 장면, 사실 저 작은 미사일정이 수없이 달려들면 미국의 대형함선이나 항공모함도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엔 이런 미사일들이 완전히 현대화되고 첨단화되어 훨씬 정확성과 파괴력이 높아졌다.  ©자주민보
 
▲ 북한의 광명성2호를 탑재하고 발사되고 있는 은하2호 로켓, 이 로켓에 폭탄만 장착하면 바로 세계 어디든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된다.     ©자주민보


 
▲ 2012. 12.12. 09. 49. 46 인공위성을 탑재한 은하3호가 서해 위성 발사장을 박차고 하늘을 향해 날아 오르는 모습     ©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발표에 따르면 북이 22일 새벽 프로그 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로켓 30발을 3회에 걸쳐 무더기로 발사했다고 한다.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 시작 직전인 지난달 21일 'KN-09'로 불리는 300㎜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로켓 4발을 동해로 발사했으며 같은 달 27일에는 사거리 220㎞인 스커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로켓 4발을 발사했으며 이달 3월에는 스커드 ER로 추정되는 사거리 500KM의 로켓 2발, 4일에는 300미리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로켓 7발을 발사했으며 지난 16일에는 프로그 계열 미사일로 추정되는 사거리 70KM 로켓 25발을 저녘부터 심야 시간에 무더기로 발사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늘 새벽 30발이나 되는 무더기 미사일을 또 다시 발사한 것이다.

지금까지 북이 발사한 미사일의 수의 합만 72발로 추정된다.
72발의 미사일이 미군 함대나 군사기지를 향했다면 얼마나 큰 피해가 나타났을지 상상하기 어렵다.

특히 갈수록 발사한 미사일 수가 늘어나고 있어 한미합동 독수리훈련에 대해 북이 더욱 예민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0.001미리만 침범하거나 작은 불꽃 하나만 북의 영해나 영토, 영공에 튕겨도 바로 전면적 반격을 가하겠다는 그간 북의 경고가 빈말이 아님을 말하려는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이 디폴트 위기에 빠져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아베노믹스가 문제가 많아 일본 주가가 하루에만 3% 넘게 폭락하는 등 우리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는 때에 전쟁위기까지 가중되고 있어 정말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부디 남북관계라도 발전시켜 긴장 국면을 누그려뜨려야 할 것인데 박근혜 정부도 반북 대결적인 정책만을 고집하고 있어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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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21세 청년, 주 68시간 '살인 노동' 시달렸다

[언론네트워크] 구미 삼성협력업체 휴대폰 공장 파견 석달 만에 돌연사

평화뉴스=김영화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기사입력 2014.03.22 07:46:39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있는 J업체에서 삼성전자 휴대폰 부품을 만들던 비정규직 파견노동자 유모(21.경북 문경)씨가 근무한지 석달 보름만에 '주 68시간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었다.

 

유가족은 "장시간 노동과 스트레스가 직접적 사인"이라며 지난 14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를 신청하는 한편, '근로기준법'(연장근로시간 한도초과・휴게시간 미달) 위반 혐의로 J업체 장모 사장을 지난 11일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에 고발했다. 또 고용노동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유씨를 J업체에 파견해 '파견근로자보호등에관한법(무허가파견)'을 위반한 혐의로 T업체 이모 사장도 구미지청에 고발했다.

 

 

▲ J업체 앞에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2014.3.20) ⓒ 민주노총 구미지부

▲ J업체 앞에서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2014.3.20) ⓒ 민주노총 구미지부

 

 

     
민주노총 구미지부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 10월 5일 아침 7시 42분 숨을 거뒀다. 4일 저녁 8시 30분부터 야간근무를 하던 중 5일 새벽 5시 '속이 불편하다'고 휴게실에 갔다 새벽 6시 45분 몸이 굳고, 숨을 쉬지 않는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에 이송됐지만 1시간만에 목숨을 잃었다.

 

부검결과 사망원인은 '원인불명 심정지'. 그러나 부검감정서는 "내인성 급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해부학적으로 규명키 어려운 내적질환으로 사망했을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시점까지 2시간가량 급성 발병이 일어났고, 20대 초반, 영양상태 양호, 자던 중 심정지가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부정맥 등에 의한 급성심장사"나 "원인불명 청장년급사증후군"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두 질환 다 과로・스트레스가 발병 원인이라는 것도 부검감정서는 짚고 있다. 

 

유씨는 T파견업체에 고용돼 지난해 6월 20일부터 삼성협력업체인 J업체 2공장에 비정규직으로 파견됐다. 학자금과 생계비 마련을 위해 시급 4860원을 벌러 공장에 취업한 것이다. 그렇게 유씨는 숨지기 전 석달 보름간 삼정전자 휴대폰 부품(케이스)을 만들었다. 생산라인에 배치돼 하루 종일 앉아 프레스기에 마그네슘 제품을 넣고 압축공기로 이물질을 제거, 프레스기로 부품을 빼는 동작을 반복했다.

 

 

▲ J업체의 근무시간표. 출처 민주노총 구미지부

▲ J업체의 근무시간표. 출처 민주노총 구미지부

 

 

근무형태는 2주단위 주야 12시간 맞교대로 1일 12시간 근무할 때도 있지만 야간에서 주간으로 교대할 때는 16시간, 주간에서 야간으로 교대할 때는 20시간을 일했다. 특히 유씨는 재해발병 전 4주 동안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평균 주 68.75시간, 재해발병 전 12주 동안은 평균 주 68.83시간을 일했다. 고용노동부가 '만성 과중 업무' 판단기준으로 명시한 주 60~64시간을 초과한 수치다.

 

뿐만 아니라 휴무일에 쉰 경우도 거의 없었다. 7월에는 7일, 8월에는 하루, 9월에는 사흘 밖에 못쉬었고, 추석에는 특근을 했다. J업체가 물량에 따라 비정규직 해고를 반복하고, 개인별 작업량이 낮거나 휴무가 많으면 "근태성적"을 이유로 파견직부터 해고해 휴무를 신청하지 못한 것이다.

     
유씨의 어머니 정모씨는 21일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담배도 술도 하지 않던 건강한 아들이었는데, 20시간 일하고도 엄마를 돕겠다던 착한 아들이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집에 내려와서 피곤에 지쳐 잠만 자던 마른모습이 생각나 눈물만 난다"고 말했다. 또 "장시간 노동과 스트레스에 시달려 목숨을 잃은 아들을 소모품 취급하고 사과 한마디 없는 업체 사장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산업재해가 인정되지 않으면 법정 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 유씨의 어머니 정모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2014.3.20) ⓒ 민주노총 구미지부

▲ 유씨의 어머니 정모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2014.3.20) ⓒ 민주노총 구미지부

 

 

이경호 노무사는 "과로와 스트레스 이외 사인 유발 요인이 전혀 없다"며 "법원 판례를 봐도 비슷한 사례를 산재로 인정한 경우가 있다. 추가 자료를 제출해 산재 승인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선 민주노총 구미지부 사무처장은 "불법파견노동자에 대한 장시간 노동과 최저임금 위반 문제는 구미공단에 벌어지는 일상"이라며 "이번 사고는 시스템에 의해 벌어진 문제다. 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을 갖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J업체 김모 차장은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유족과 서로 입장차가 있다. 장시간 노동이 원인인지 아닌지 따져볼 문제"라며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그만큼 사실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T업체 대표는 평화뉴스가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앞서 20일 유가족과 민주노총 구미지부,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은 J업체 앞에서 추모 기자회견을 갖고 "장시간 노동과 최저임금에 시달리다 숨진 청년이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났다"며 "청년의 죽음을 외면하고 감추는 사업주와 지자체, 정부는 책임 지라"고 촉구했다. 특히 "사건 5개월이 지났는데도 사업주에 대한 아무런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산업재해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사업주에 대한 유죄가 선고돼 억울한 청년의 죽음이 다시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은 16일부터 J업체에 근로감독관 2명을 보내 현장감독을 벌이고 있다.

 

평화뉴스=프레시안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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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뉴스=김영화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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