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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평통 <운명전환의 마지막 기회, 남당국 새겨들어야>

  • 조평통 <운명전환의 마지막 기회, 남당국 새겨들어야>
  • 송재호기자
    2016.07.01 03:26:06
  • 조선중앙통신은 6월30일 <화성10호>에 발사성공과 관련해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대변인성명 <근본적으로 달라진 주체조선의 전략적 지위와 시대적 흐름을 똑바로 보고 더 늦기 전에 옳바른 선택을 하여야 한다>를 보도했다.
     
    조평통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핵보유와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에 의한 핵선제공격태세의 완성은 결코 그 누구의 인정이나 받고 그 어떤 협상의 전제를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낸 흥정물이 아니>라면서 <그것은 우리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튼튼히 지키고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하여 피와 땀을 바쳐 벼려낸 완벽한 정의의 보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누가 인정하든 안하든 우리는 소형화,경량화,다종화된 핵탄을 가진 핵보유국이며 우리식의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까지 장비한 당당한 군사대국이다.><미국과 박근혜패당은 근본적으로 달라진 이 엄연한 현실을 똑바로 보고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평통은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되여있으며 이에 대한 최후통첩을 이미 여러번 보낸바 있다.><과거를 불문하고 조국통일과 민족의 운명개척을 위해 동반자로 불러주며 통일의 역사를 새롭게 쓰자고 내밀어준 우리의 선의의 손길을 잡지 않는다면 마지막으로 차례진 운명전환의 기회마저 영영 사라져버린다는 충고를 남조선당국은 깊이 새겨듣는것이 좋을것>이라고 짚었다.
     
    아래는 전문이다.
     
    근본적으로 달라진 주체조선의 전략적지위와 시대적흐름을 똑바로 보고 더 늦기 전에 옳바른 선택을 하여야 한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성명--
     
        동방의 신진핵강국으로 그 위용을 만방에 떨쳐가고있는 주체조선의 푸른 하늘가에 또 하나의 승전포성이 힘차게 울려퍼졌다.
        날에날마다 비상히 강화되는 우리의 무진막강한 국방력을 힘있게 과시하며 만리대공으로 솟구쳐오른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발사의 장쾌한 메아리는 이 시각도 전세계를 뒤흔들며 거대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있다.
        6월의 대성공이야말로 민족의 존엄과 안전을 감히 건드리려는자들은 지구상 그 어디에 있건 완전히 초토화해버린다는 우리 천만군민의 불굴의 의지와 자력자강정신의 위대한 결실이며 민족사에 길이 빛날 중대사변이다.
        이로써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의 항시적인 핵위협으로부터 나라의 평화와 안전을 확고히 담보하기 위한 우리의 선제핵공격능력이 더 높은 경지에 들어서게 되였으며 최강의 핵보유국으로서 우리의 전략적지위는 더욱 현실화되였다.
        조선로동당의 결심은 곧 조선의 실천이라는 진리를 다시금 확증한 이 경이적인 사변을 두고 온 세계가 《핵능력고도화의 획기적발전》,《류례없는 고난도고각발사기술의 과시》,《조미대결의 전략적구도를 완전히 바꾸어놓은 일대 사변》 등으로 찬탄을 금치 못하고있으며 우리 민족,우리 겨레의 자긍심은 하늘에 닿고있다.
        그러나 대조선적대의식이 골수에 밴 미국이 또다시 《유엔결의위반》이요,《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요 뭐요 하며 고아대고 이에 일본반동들을 비롯한 어중이떠중이들이 합창해나서고있는가 하면 심사가 삐뚤어질대로 삐뚤어진 박근혜패당 역시 세계가 선망의 눈으로 우러르는 민족의 대경사를 함께 기뻐하기는 고사하고 숨넘어가는 비명을 내지르며 못되게 놀아대고있다.
        지어 다 꿰진 제재와 압박의 북통을 계속 소란스럽게 두드려대고 그 어떤 힘으로도 당할수 없게 치솟는 동족의 용용한 기상을 뻔히 보면서도 《고립과 자멸을 자초하게 될것》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악담까지 련속 토해내고있다.
        우리 민족의 운명과 전도에서 비상한 전환이 일어나고 전반적인 정세흐름이 달라지고있는 엄연한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무분별하게 날뛰고있는 미국과 박근혜패당을 비롯한 온갖 추종세력들의 면전에 몇가지 명백히 할것이 있다.
        《화성-10》의 대성공은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에 의한 주체적인 핵선제타격태세의 완성과 조선반도정세흐름의 근본적인 변화를 실천으로 선고한 사변적인 쾌거이다.
        지금까지 조선반도정세는 우리 공화국을 기어이 병탄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지배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일방적인 위협공갈과 그로 인해 초래된 군사적초긴장의 련속이였다.
        이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할수 없을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세흐름의 공식은 이미 달라지기 시작한지 오래다.
        우리의 핵보유와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에 의한 현실적인 핵선제공격태세앞에서 미국자신이 고민하고 미국자신이 생존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갈 출로를 새롭게 모색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여있다.
        우리는 이 기회에 다시한번 명백히 밝힌다.
        우리의 핵보유와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에 의한 핵선제공격태세의 완성은 결코 그 누구의 인정이나 받고 그 어떤 협상의 전제를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낸 흥정물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튼튼히 지키고 조선반도의 공고한 평화와 지역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하여 피와 땀을 바쳐 벼려낸 완벽한 정의의 보검이다.
        이제는 우리에 대한 위협과 공갈이 일본본토와 오끼나와에서 오든 괌도와 하와이에서 오든 미국본토에서 오든 그 모든것을 사전에 제압하고 초토화해버리게 된것이 우리의 핵무력이고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의 무진막강한 위력이다.
        그 누가 인정하든 안하든 우리는 소형화,경량화,다종화된 핵탄을 가진 핵보유국이며 우리 식의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까지 장비한 당당한 군사대국이다.
        미국과 박근혜패당은 근본적으로 달라진 이 엄연한 현실을 똑바로 보고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
        세계가 보란듯이 솟구치며 지구를 뒤흔든 《화성-10》의 장쾌한 포성은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남조선괴뢰들이 합창하는 제재와 압박에 대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멸적의 대답이다.
        지금 사회주의문명국의 리상향,세상에서 제일로 강성하는 나라를 건설하기 위하여 질풍노도쳐 내달리는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아보려고 미국과 괴뢰패당은 물론 온갖 적대세력들이 떼를 지어 제재와 압박의 도수를 더욱 높이고있다.
        그 수위와 강도로 보나 그 성격과 내용,방법으로 보나 그처럼 전면적이고 잔인무도한 제재와 압박을 받아본 나라는 인류사에 전무후무할것이다.
        하지만 그 제재와 압박에 대한 우리의 대답이 바로 창공에 치솟은 《화성-10》의 눈부신 불기둥이다.
        그 어떤 천고만난도 자주와 존엄으로 빛나는 영광의 래일에 살려는 우리의 전진을 결코 멈춰세울수 없으며 그 어떤 살인장비로도 우리의 신념과 의지를 절대로 꺾을수 없다는것을 현실은 다시금 똑똑히 보여주고있다.
        밑빠진 독에 물붓듯이 제재와 압박이라는 미궁을 향해 혼신을 깡그리 쏟아넣어보라는것이 우리의 립장이다.
        미국과 박근혜패당자신이 제재와 압박의 덫에 치워 허우적거리고있을 때 만리대공을 헤가르는 《화성-10》의 황홀한 자태와도 같이 이 나라는 세계최정상으로 무섭게 솟구쳐오를것이다.
        서툰 재간에 범잡으려다 제가 잡혀죽는 어리석은 포수처럼 미국과 괴뢰패당이 제재니,압박이니 하는 가소로운 놀음에 매달릴수록 더욱 서슬푸른 주체의 최첨단타격수단들이 자신들의 명줄을 겨누고있다는것을 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화성-10》의 대성공은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고있는 미국과 박근혜패당에게 달라진 상대의 전략적지위를 똑바로 보고 오늘의 중대시점에서 바른 선택을 하라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엄숙한 경고이다.
        우리의 핵능력고도화가 현실로 립증되고 우리 공화국이 세계가 공인하는 최강국대렬에 당당히 들어서고있는 오늘 우리를 대하는 미국과 주변나라들의 전략적시각과 정책방향은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괴뢰패당은 의연히 우리의 핵능력강화가 그 무슨 《고립》과 《자멸》을 초래한다고 잠꼬대같은 궤변을 내지르고있다.
        하지만 지금 가는 곳마다에서 고립되고 배격당하는것은 사실상 세계도처에서 강권과 전횡을 휘두르며 피비린내나는 비극을 불러온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다.
        특히 박근혜패당은 하루가 다르게 비약하는 우리의 국력앞에 혼비백산하여 상전의 바지가랭이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여기저기를 떠돌며 《대북공조》를 입이 아프도록 외워대고있다.
        이자체가 고립과 패배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과 공포의 몰골이 아니란 말인가.
        오늘의 세계정치는 강자들의 무대이며 가장 강력한 언어는 상대를 제압할수 있는 무진막강한 힘이라는것을 알아야 한다.
        세상이 다 지켜본 《화성-10》의 발사과정과 그 성공소식조차 똑똑히 알지 못하고 허튼소리를 주어섬기다가 개망신당한 괴뢰들이 바람앞의 등불신세와 같은 저들의 처지에 대한 두려움을 모면해보려고 온갖 발악을 다하고있지만 대세는 되돌려세우기 어렵게 되여있다.
        우리는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되여있으며 이에 대한 최후통첩을 이미 여러번 보낸바 있다.
        미국은 근본적으로 달라진 우리의 전략적지위와 정세변화의 본질을 바로 보고 더 늦기 전에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과거를 불문하고 조국통일과 민족의 운명개척을 위해 동반자로 불러주며 통일의 력사를 새롭게 쓰자고 내밀어준 우리의 선의의 손길을 잡지 않는다면 마지막으로 차례진 운명전환의 기회마저 영영 사라져버린다는 충고를 남조선당국은 깊이 새겨듣는것이 좋을것이다.
        주체적핵보검을 더욱 튼튼히 틀어쥐고 민족의 존엄과 운명을 사수하며 나라의 통일과 평화번영의 휘황한 미래를 열어나가는 우리의 앞길에는 승리와 영광만이 빛날것이다.
     
        주체105(2016)년 6월 30일
        평 양 (끝)
     
    조선중앙통신 2016.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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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통일관련 연석회의 제안서 일제히 발송

북, 통일관련 연석회의 제안서 일제히 발송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6/30 [23:5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평양 3대헌장 기념탑을 지나고 있는 평화행진단     ©

 


30일 재미교포언론 민족통신은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연석회의 북측준비위’에서 《민족통신》대표에게도 공개편지를 보내 연석회의 성사를 호소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북녘의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남,해외 제정당, 단체,개별인사들의 련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는 지난 6월27일 공개편지로 연석회의를 호소하고, 6월30일 남, 북, 해외동포 단체 및 개별인사들 1백명에게도 별도로 이멜 등을 통해 전 민족적인 통일대회합을 개최하자는 호소문을 전달하면서 연석회의가 성사될 수 있도록 제안을 했는데 ‘민족통신’ 대표에게도 인터넷 편지로 통보했다는 것이다.

 

민족통신에 따르면 해외동포들은 지역에 따라 이같은 통보를 받은 단체들이나 개별인사들이 이에 호응하기 위하여 지역별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연석회의가 성사되도록 추진할 움직임으로 보인있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민족통신’ 대표에게 보낸 인터넷 편지 통지문이다. 다른 단체들이나 개별인사들도 같은 형식으로 보내졌다고 한다.

 

‘연석회의 북측준비위’는 편지에서 “우리는 북남관계개선과 통일문제해결에 도움이된다면 정견과 신앙, 주의주장에 관계없이 그 누구와도 허심탄회하게 마주앉을 용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언합니다.”라고 밝히고 “만약 남측에서 련석회의와 관련하여 시기나 장소, 참가대상과 토의안건 등 관심하는 문제들에 대한 건설적 의견을 내놓는다면 그것도 허심하게 검토하고 받아들일 충분한 용의가 있습니다.”라고 강조하였다고 한다.

 

다음은 그 편지인데 북이 연석회의를 제의한 취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전문 그대로를 소개한다.

 

....................................................................................................

 

재미동포인터네트신문 《민족통신》 대표선생 앞

 


지금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 북남관계개선을 바라는 겨레의

 

열망은 더더욱강렬해지고있으며 우리 민족의 자주통일위업은

 

새로운 전환기에들어서고있습니다.

 

더는 외면할수없는 민족사적요청과 온 겨레의 뜨거운 통일념

 

원을 반영하여지난 9 일 공화국정부, 정당, 단체련석회의에서는

 

조국해방 일흔한돐을 계기로 전민족적인 통일대회합을 개최할것을

 

제안하였으며 그 실천적조치의 일환으로 북측준비위원회가 이미

 

조직되였습니다.

 

우리 북측준비위원회는 민족자주와 민족대단결의 기치높이 온

 

겨레가 일일천추로 갈망하는 자주통일의 새 력사를과감히 개척해

 

나가려는 숭고한념원으로부터 남조선과 해외의당국, 정당, 단체

 

들과 개별인사들에게 이 편지를보냅니다.

 

내외가 한결같이인정한것처럼 력사적인 조선로동당 제

 

7 차대회에서 새롭게 제시한조국통일로선과 방침에는 장장 70

 

여년에 걸친 분렬사에 종지부를 찍고 우리 민족의 존엄과명예가

 

만방에 빛나는통일번영의 새 시대를열어나가려는 철석같은 신념과

 

의지가 담겨져있습니다.

 

깊어가는 민족분렬의 비극이 그토록뼈아프고 더는 그대로

 

넘길수 없는 가슴저린 상처로 남아있는오늘 민족의 운명과

 

미래가 소중함을깊이 자각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의진지

 

하고 혁신적인발기와 제안들을 받아들여동족대결의 극단적상

 

태를 일소하고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이룩하며 조국통일의

 

출로를 자주적으로,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드팀없는 의지입니다.

 

우리는 북남관계개선과 통일문제해결에 도움이된다면 정견과 신앙,

 

주의주장에 관계없이그 누구와도 허심탄회하게 마주앉을 용의가

 

있다는것을 다시한번확언합니다.

 

설사 지난날반통일의 길을 걸어온사람이라 할지라도 민족적량

 

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통일의동반자로서 새 출발해나갈수

 

있다는것이 우리의변함없는 립장입니다.

 

외세에 의한 민족분렬을 막기 위하여해방정국에서 북과 남의

 

공산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이 뜻을 같이하였던것처럼, 통일문제

 

해결을 위해 북남당국을 비롯한 각계층이협력과 단결의 6. 15

 

시대를 개척하여온것처럼 진정으로 나라의운명을 걱정하고 통일을

 

바란다면 그 누구나 우리의 제의를거부할 아무런 리유도없을것

 

입니다.

 

우리는 조국해방일흔한돐이 되는 올해 8. 15 를 전후하여 북과

 

남의 당국과해내외 정당, 단체대표들, 각계인사들이 참가하는

 

민족적대회합을 평양이나개성에서 개최하되 회의명칭은 조선반

 

도의 평화와자주통일을 위한 북, 남, 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

 

사들의 련석회의로 하자는것입니다.

 

만약 남측에서련석회의와 관련하여 시기나장소, 참가대

 

상과 토의안건등 관심하는 문제들에대한 건설적의견을 내놓는

 

다면 그것도허심하게 검토하고 받아들일충분한 용의가 있습니다.

 

당면하여 련석회의개최를 실질적으로 추진할준비위원회를 각

 

지역별로 내오고그에 기초하여 전민족공동준비위원회를 결성하

 

는것이 급선무라고 보면서 남측과해외에서 그 실천에속히 착수하

 

기를 희망하며 7 월중에는 합의되는 장소에서북과 남, 해외대표들을

 

망라한 전민족공동준비위원회결성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가질것을

 

제의합니다.

 

지금 국제사회는 새로운 전환기를맞고있는 조선반도의 정세

 

흐름과 우리 민족의 발걸음을 주시하고있습니다.

 

오늘 한걸음주춤하면 래일에 가서는열걸음, 백걸음을 달려도

 

보상할수 없으며겨레의 가슴에 새겨지는불행과 고통의 상처가배가

 

된다는것을 우리모두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우리는 남조선당국과 해내외의 정당, 단체들, 명망있는 인사

 

들이 오늘의중대국면에서 시대와 민족앞에지닌 자신들의

 

본분을 깊이 자각하고 우리의 진정어린제안과 조치들에 적극

 

호응해나서리라는 기대와확신을 표명합니다.

 

동포애적인사를 보냅니다.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 남, 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인사들의 련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

                                         주체 105(2016)년 6 월 27일

                                                     평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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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하려고 특조위에 남은 거 아닙니다"

 
2016.07.01 05:16:36
'강제 종료'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들, 그간 못했던 그들의 이야기
 

짐을 싸는 파견 공무원들의 뒷모습을 망연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6월 30일 자로 '사망 선고'를 내렸다. 그나마도 120명 정원에 한참 못 미치던 인원이 절반가량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남은 인원은 위원장, 상임위원, 비상임위원, 별정직 공무원 싹 다 끌어모아도 45명 안팎. 원래도 크지 않던 조직이 이제는 정말 '소수정예'가 됐다.

그러나 외부에서 오는 시련이 클수록 내부의 결속은 커지는 법. 정부로부터 사망 선고를 받은 30일, 이들은 더욱 똘똘 뭉쳐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야 말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특조위는 이날 서울 중구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장장 12시간에 걸쳐 특조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세월호 참사의 총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이어말하기' 대회를 열었다. 

 

 

▲세월호 특조위 '세월호 참사의 총체적 진실 규명을 위한 이어말하기' 대회. 말하는 이는 이석태 위원장. ⓒ프레시안(서어리)


이번 밤샘 토론회는 조사관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조위 관계자는 "(정부의 뜻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다짐에서 조사관들이 삼삼오오 뜻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장이나 위원이 아닌 일선 조사관들이 취재진이 모인 공개석상에서 발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 발언에 익숙지 않은 이들은 신중하게 말을 고르면서도 그간 국민을 향해, 정부를 향해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토해내듯 털어놓았다.

이들은 "밥벌이를 위해 이 위원회 앉아있는 게 아니라는 걸 간곡하고 억울한 심정으로 말하고 싶다"고 했다. "5살짜리 딸아이가 자신에게 왜 그 큰 배가 뒤집혔는지, 배가 뒤집힌 이유를 왜 조사할 수 없는지 묻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끝까지 가겠다"고 했다. 

제발 끝까지 세월호 진상조사를 하고 싶다는, 절규와도 같은 특조위 조사관들의 이야기를 지면에 그대로 옮긴다.

 

 

"고작 한 건'이 아닙니다" 

 

얼마 전에 위원회 첫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세월호 선적된 모든 화물의 양을 조사했습니다. 조사를 통해서 기존에 있었던 것과 다른 사실을 정리해서 냈습니다. 모 언론에서는 '고작 한 건을 했다'고 보도한 걸 봤습니다. 고작 한 건이 그 한 건인 것 같은데, 그 한 건의 보고서를 제가 주도적으로 쓰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위원회가 공무원도 파견이 안 되고 부족하다 보니,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자원을 해준 분들의 힘을 많이 빌었습니다. '고작 한 건'을 하려고 저와 자원해서 봉사한 분 그렇게 두 명이서 2개월 꼬박 바쳐서 하나하나 검증을 다 해서 발표했습니다.


왜 이런 말씀드리냐면, 그 하나 발표하려고 두 명밖에 안 되는 인력, 그것도 한 명은 아무 대가도 없이 밥만 사주면서 애써 해야지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려드리려는 겁니다. '고작 한 건'이 아닙니다. 저희는 그렇게 사명감 갖고 애써서 일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한 건이라는 식으로 이야기 나올 게 아니고, 그 한 건을 시작해서 다른 게 나올 때까지 지지를 받고 싶습니다. 앞으로 성과로 드러나는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고, 꼭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다들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허투루 내면 안 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겁니다. 비록 기간 문제에 부딪혀 지금 나오는 성과가 미미해 보일지 몰라도 그게 아니란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중략)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국회를 통해 조직이 구성됐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방해들이 있었습니다. 특경대(반민특위 직속 특별 경찰대)는 사무실을 아예 빼고, 무기로 뺐습니다. 그래서 제가 농담조로 (특조위 사무실에) 쳐들어오는 거 말고 거의 비슷하지 않냐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흐름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민특위는 이렇다 할 성과 없이 해산됐습니다. 저도 두렵습니다. 불안합니다. 반민특위처럼 끝날까 봐서요.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고 하지만 반복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간절히 바라는 건, 반복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대형 참사를 조사하고 규명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만들어진 위원회입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역사가 되는 걸 알 겁니다. 반민특위가 실패라고 끝났던 것처럼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러 글들에는 당시 위원장, 부위원장, 위원들, 조사관들의 이름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결국엔 우리는 좋든 싫든 역사에 남습니다. 역사에 남을 때 부디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그래도 반민특위랑은 달랐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호중 위원이 말했듯, 결과물을 가지고 안산에 가서 아이들에게, 고인이 된 분들에게 '이랬더랍니다' 말할 정도까진 갈 수 있도록 위원장님, 위원님들, 과장님, 팀장님 믿고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진상규명 소위원회 A 조사관)

 

 

ⓒ프레시안(최형락)

 

 

"저도 피해자들에게 '편해지라'는 말 하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세월호 진상 규명보단 세월호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다시 일상생활에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주제이고 그 관심 때문에 여기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영국 힐스버로우 사고 자료를 보니 이런 자료가 있습니다. "정부 차원의 공식 조사는 피해자들이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죽음의 정치적 법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돕는다. 재난의 죽음은 복잡한 인과관계가 존재하고 생존자와 피해자 가족은 답을 찾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제가 진상규명보다는 회복에 관심이 있음에도 지금 이 이야기를 하려는 이유는 하나, 정부의 공식 조사는 피해자들의 회복에 1순위입니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는데 피해자들에게 회복을 바란다고 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폭력입니다. 그래서 특조위가 계속돼야 합니다.

상담하는 입장이다 보니, '힘들겠어요', '편해지세요'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얘기를 하는 건 폭력 같아서 할 수 없습니다. 저는 상담사입니다. 일을 하고 싶습니다.

 

(지원 소위원회 B 조사관)

 

"이런 황당한 위원회가 어딨습니까" 

 

대통령이 특조위 기간 보장 요구에 대해 세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정치인의 정치적 언사라고 하더라도 그건 너무 실망스럽고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요즘 말로 뭐가 중한지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과거에 서너 개 정도의 국가폭력 조사한 기관에 있었습니다. 거기서 한 달 조사 기간은 아마 세월호 특조위의 석 달 기간에 맞먹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사건건 과정 하나하나를 그냥 순순히 넘어가지 못하고 자료를 요청할 때 응하지 않은 적이 없던 적이 없습니다. 현재 권력을 조사하는 게 이렇게 힘든 것인지를 처음 경험했습니다. 조사 기간이 너무 짧습니다. 우리가 채용된 시점이 7월이고, 2차 채용이 11월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황당한 위원회가 어딨습니까. 이 위원회를 통해 뭘 얻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것입니까.

우리 위원회는 바깥에서만 힘든 게 아니다. 행정 부처와 지원 부서의 관리자와 상급자를 모시고 일하는 게 처음입니다. 지원 행정 부서는 조사 행위자들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라고 접근하고 그렇게 일이 이뤄져야 합니다. 다 파견된 분들입니다. 그런데 이 분들의 기준과 업무 편의성에 조사관들이 다 맞춰왔습니다. 이런 위원회는 처음 봅니다. 저는 9층에서 이상한 조사관이 되었습니다. 문제 제기하고, 그런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이상한 조사관이 된 것입니다.

밥을 벌기 위해 하자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밥을 벌려는 목적으로 이 위원회 앉아있는 게 아니라는 걸 간곡하고 억울한 심정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케이크 5만 원'이 대서특필된 적이 있습니다. 과거 모든 공무원 기관에서 다 했습니다. 하물며 체육대회도 있고 야유회도 있었습니다. 여기선 웃음 한 번 어려웠고 체육대회 같은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왜곡하는 것은 천인공노할 일입니다. 그런 데 대해 기자들이 제대로 써주셨으면 합니다.

 

(진상규명 소위원회 C 조사관)

 

 

ⓒ프레시안(최형락)

 

 

"다섯 살 딸아이에게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요?" 

 

제가 이 자리에서 일하게 만든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다섯 살이 된 딸입니다. 2년 전 4월 16일 당일에 사고가 난지도 몰랐는데, 사나흘 지났을 때 딸이 사진을 봤는지 물어봤습니다. 배가 왜 넘어졌느냐고요. 배는 가야 하는데 넘어져 있으니 의문을 갖고 질문을 던진 겁니다.


누군가는 단순한 교통사고라고 표현하는데,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으로 대하게 됐고, 저는 아이의 물음에 대해 답을 주기 위해 노력을 해봤습니다.

네다섯 살짜리가 대한민국에 살면서 벌써 이런 질문을 어른에게 던져야 하는 상황이 답답합니다. 한 아이의 아빠로서 참담하고, 그에 대해 답을 찾으려고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보람도 느끼지만, 그런 상황 자체가 눈물도 나고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아이가 또 물어보게 될 것 같습니다. 왜 조사를 제대로 못 했느냐고요. 그럼 그때는 뭐라고 대답할까요. 미래가 있는 사회라면 최소한 아이들에게 이런 답은 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네 살 다섯 살 학교도 가지 않은 아이들이 의문을 갖게 만드는 사회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진상규명 소위원회 D 조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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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이정현-KBS김시곤 ‘육성파일’…“세월호 뉴스 빼달라, 대통령이 봤다”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6/07/01 06:46
  • 수정일
    2016/07/01 06:4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세월호 보도 개입’ 녹취록 공개…이정현 “온 나라 어려운데 해경‧정부 패는 게 맞느냐”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7개 언론단체들이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당시 ‘이정현-김시곤’ 통화 녹취록과 육성파일을 공개했다. ⓒ 김영우 기자

세월호 참사 직후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 보도국장에게 직접 전화해 “해경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한 육성녹음 파일이 30일 공개됐다.

당시 이정현 홍보수석은 김시곤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해 “뉴스 편집에서 빼 달라”,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고 직접 요구했다. 이 수석은 “하필이면 대통령이 오늘 KBS를 봤으니, 내용을 바꿔 달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하며 압박하기도 했다.

전국언론노조, 자유언론실천재단,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7개 언론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21일과 30일 이 전 수석과 김 전 국장의 통화 녹취록 전문과 육성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이 전 수석이 상대방의 말을 끊어내며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내고 애걸복걸하며 공영방송사의 보도에 개입하는 모습이 육성으로 그대로 담겼다. 

이 전 수석은 “이런 식으로 지금 국가가 어렵고 온 나라가 어려운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렇게 그 해경하고 정부를 두들겨 패야지 그게 맞느냐”고 항의했고 이에 김 전 보도국장은 “이게 뭐 일부러 우리가 뭐 해경을 두들겨 패려고 하는 거냐”고 반박했다.

이 전 수석은 “솔직히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이상한 방송들이 하고 있는 것과 똑같이 지금 몰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영방송이 위기 상황에서 지금 누구 잘못으로 이 일이 벌어져 가지고 있는데 뛰어 내리라고 했는데 안 뛰어 내렸다고 그걸 조져대는 경우가 어디 있냐”고 말했다.

이에 김 전 국장은 “이번 참사를 놓고 면밀히 분석을 해서 차후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항변했다.

이 전 수석은 “해경이 저렇게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 해경을 갖다가 지금 그런 식으로 말이요”라며 “전부 다 나서서 방송이 지금 해경을 지금 밟아놓으면 어떻게 하겠냐고요”라고 해경을 옹호했다.

이 전 수석은 “지금 이렇게 중요할 땐 극적으로 좀 도와달라”며 “극적으로 이렇게 지금 일적으로 어려울 때 말이요”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전 국장은 “선배, 솔직히 우리만큼 많이 도와준 데가 어디 있습니까?”, “아니, 무슨 과장을 해요, 과장을 하긴요”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전 국장은 “해경은 국민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니냐, 경찰인데”라며 “몇 명 탔는지 파악하고 그 배가 50도 정도 기울었다면 무조건 탈출시키고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거지요. 그걸 갖다가 선장 네가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면 안 되죠”라고 비판했다.

   
▲ <사진출처=미디어몽구 영상 화면캡처>

2014년 4월21일 KBS ‘뉴스9’은 ▲수색작업 ‘민간잠수사’활약...해경도 인정 ▲선박관제센터 운영...해수부 따로,해경 따로 ▲진도선박관제센터,지켜보고도 ‘감지’ 못해 ▲바다의 권력’ VTS,해수부-해경 ‘관할경쟁’ ▲민간선박들, “바다 뛰어내렸으면 구했다” ▲탈출판단 선장에게 미뤄...관제센터 ‘소극 대응’ ▲위도 경도 묻는 해경...놓친 시간 6분 더 있다 등 총 7건의 세월호 관련 리포트를 보도했다.

당시 선박관제센터(VTS)는 총 17개로 이 가운데 당시 사고 해역을 관할하던 진도선박관제센터는 해경 산하 기관이어서 진도선박 관제센터 비판 리포트는 해경을 비판하는 것이었다.

이 전 수석은 2014년 4월30일 밤 10시경 김 전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뉴스라인에서 재방송이 안 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전 수석은 “해경이 먼저 들어오고 그 다음에 민간이 들어오고 그 다음에 해군이 들어오고 하니까 온 순서대로 투입을 시키는 통제를 했나보다”며 “그런데 용어를 통제가 아니라 순서대로 들어간다는 얘기해야 되는데 통제를 하고 못 들어가게 했다고 하니까 야당은 당연 엄청 주장을 해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장님 나 요거 한번만 도와달라”며 “그냥 다른 걸로 대체를 좀 해 주든지 아니면 한번만 더 녹음 좀 한번만 더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전 수석은 “한번만 도와줘, 진짜 요거 하필이면 또 세상에 (대통령님이) KBS를 오늘 봤네, 아이고 한번만 도와달라”고 대통령을 언급하며 압박했다.

이에 김 전 국장은 “여기 조직이라는 게 그렇게는 안 된다”면서도 “그렇게는 안 되고 제가 하여간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볼게요”라고 말했다.

2014년 4월21일 KBS ‘뉴스9’은 ▲“사고 초기 해경, 언딘 때문에 군 투입 못해”▲둘쨋날 밤 군 재투입, ‘황금시간’ 놓쳤다 ▲해경, ‘통제’인정 “초기 혼선 초래 책임 통감”▲왜 하필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택했나? ▲인양 크레인 철수...성급한 판단 백억원 헛돈 ▲‘당황 말고 침착?’ 허술한 해경 구조 매뉴얼 ▲해경 약 1/3 수영 못해...구조 어려울 수밖에 ▲해경 “탈출” 방송...전화벨 소리보다 작았다 등 총 8건의 리포트를 내보냈다.

그러나 밤 11시 ‘뉴스라인’에는 <둘쨋날 밤 군 재투입, ‘황금시간’ 놓쳤다> 리포트가 빠졌다.

   
▲ KBS 2014년 4월30일자 <둘쨋날 밤 군 재투입, ‘황금시간’ 놓쳤다> 리포트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해당 리포트는 “구조당국이 우왕좌왕하면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일분 일초가 급한 시간, 이른바 골든타임을 허비했던 상황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리포트는 “해군요원 대신 들어간 해경 잠수요원들은 4차례밖에 잠수하지 못했고”, “해군이 다시 구조작업에 투입된 시간은 사고 둘째날 밤 10시 반쯤”으로 “해군 정예요원이 활동할 수 있었던 천금같은 시간을 허비”했다고 보도했다.

언론단체들은 “세월호특조위 활동이 오늘로 막을 내려서는 안된다”며 활동 기한 연장과 세월호 특별법 개정을 촉구했다.

또 “세월호 언론 청문회를 열어 보도 통제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의 세월호 보도 개입과 진실 은폐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검찰은 이 전 수석과 길환영 전 KBS 사장의 방송법 위반 행위의 명백한 증거가 드러난 만큼 철저히 수사해 엄단해야 한다”며 “다시는 청와대가 공영방송을 좌지우지하고 진실을 은폐하지 못하도록 공영방송지배구조를 20대 국회에서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 2014년 5월5일 길환영 전 KBS 사장 비서실에서 보도국 편집회의에 사장이 직접 참석한다는 문자메시지. ⓒ 김영우 기자
   
▲ 언론단체들이 공개한 세월호 참사 직후 청와대의 KBS 보도개입 일지 ⓒ 김영우 기자
다음은 전국언론노조가 공개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녹취록 전문.

☞ ‘미디어몽구’의 관련 영상 보기

2014년 4월 21일 오후 9~10시 무렵 (RT: 7분 24초)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하 이) : ...라고 치더라도 지금 이 저기 뭡니까. 지금 이 전체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 그 배에 그 배에 있는 그 최고의 전문가도 운전하고 있는 놈들이 그 뛰어내리라고 명령을 해야 뛰어내리고 지들은 뛰어내릴 줄은 몰라서 지들은 빠져나오고 다른 사람들은 그대로 놔두고 그러는데 그걸 해경을 두들겨 패고 그 사람들이 마치 별 문제가 없듯이 해경이 잘못이나 한 것처럼 그런 식으로 몰아가고.
이런 식으로 지금 국가가 어렵고 온 나라가 어려운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렇게 그 해경하고 정부를 두들겨 패야지 그게 맞습니까? 아니 그래서 그 사람들이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이하 김) : 아니 이게 아니
이 : 그런 위기 상황이라면
김 : 아니 이 선배

이 : 자기들이 명령을 내려야지 그 멀리서 목소리만 듣고 하고 있는 이 사람들한테 뛰어내려라 소리 안 해 가지고 이 사고가 일어난 겁니까?
김 : 아니 이 선배, 이게 뭐 일부러 우리가 뭐 해경을 두들겨 패려고 하는 겁니까?

이 : 지금 그런 식으로 9시 뉴스에 다른데도 아니고 말이야. 이 앞의 뉴스에다가 지금 해경이 잘 못 한것처럼 그런 식으로 내고 있잖아요. 지금 이 상황이 나중에 이쪽 거 한 열흘 뒤에 뭔지 밝혀지고 이렇게 했을 때는 해경이 아니라 해경 할애비도 하나씩 하나씩 따져가지고 다 작살을 내도.
김 : 아니 기본적으로 아니 제 얘기 좀 들어보세요

이 : 그러나 지금은 뭉쳐가지고 해야지 말이야. 이렇게 해경을 작살을 내면은
김 : 제 얘기 들어보세요.

이 : 어떻게 일을 해나가겠습니까?
김 : 이게 우리 보도가 무슨 의도가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렇지 않습니까?

이 : 솔직히 말해서 의도 있어보여요. 지금 이거 하는 것 봐보면
김 : 무슨 의도가 있어요 저희가요?

이 : 이상한 방송들이 하고 있는 것과 똑같이 그렇게 지금 몰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고는 어떻게 공영방송이 이런 위기 상황에서 아니 지금 누구 잘못으로 이 일이 벌어져 가지고 있는데
김 : 아니 이번

이 : 뛰어 내리라고 했는데 안 뛰어 내렸다고 그걸 가지고 조져대는 이런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김 : 아니 이번 참사를 놓고서 이건 면밀히 우리가 분석을 해서 차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 아닙니까?

이 : 그게 지금부터 오늘부터 10일 후에 어느 정도 정리된 뒤에 하면 안 됩니까? 지금 저렇게 사투를 사력을 다해서 하고 있는 거기다가 대고 지금 정부를 그런 식으로 그걸 그것도 본인이 직접 하고 한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과장을 해서 해경을 지금 그런 식으로 몰아가지고 그게 어떻게 이 일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됩니까?
실질적으로 그 사람들이 잘못해서 그런 거고 방송을 멀리서 목소리만 듣고 그런 뛰어내리지 않아서 일이 벌어진 것처럼 그렇게 몰아가는 것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하는데 도움이 되냐고요.
김 : 아니 해경에 해경에 그만큼 아니 제말 좀 들어보세요.

이 : 씹어 먹든지 갈아 먹든지 며칠 후에 어느 정도 극복한 뒤에 그때 가서는 모든 것이 밝혀질 수 있습니다. 그때 가서 해경이 아까 그런 부분에 포함해서 저 잘못도 있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뭉쳐가지고 정부가 이를 극복해 나가야지. 공영방송까지 전부 이렇게 짓밟아가지고 직접적인 잘 못은 현재 드러난 것은 누가 봐도 아까 국장님께서 말씀하셨지만은 누가 봐도 그때 상황은 그놈들이 말이야. 이놈들이 뛰쳐나올 정도로 그 정도로 상황이었다고 그렇다고 하면 배를 그렇게 오랫동안 몰았던 놈이면 그놈들한테 잘 못이지 마이크로 뛰어내리지 못하게 한 그 놈들이 잘못이지.
김 : 아니 일차적인 잘못은 일차적인 잘못은 그 선사하고 선원들한테 있는 것은 다 알려진 거 아닙니까?

이 : 그러면요. 그러면 무엇 때문에 지금 해경이 저렇게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 해경을 갖다가 지금 그런 식으로 말이요. 일차적인 책임은 그쪽에 있고 지금 부차적인 것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어느 정도 지난 뒤에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아니 이렇게 진짜 이런 식으로 전부 다 나서서 방송이 지금 해경을 지금 밟아놓으면 어떻게 하겠냐고요.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 솔직히 방송의 일은 너무 잘 알잖아요. 저놈들까지 화면 비쳐가면서 KBS가 저렇게 다 보도하면은 전부 다 해경들이 잘못해가지고 이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난 것처럼 이런 식으로 다들 하잖아요. 생각하잖아요. 거기서 솔직히 선장하고 아까 그 뛰어내렸던 배 운영했던 XX들이 거기서 보트 내려가지고
김 : 지금 말씀하신 거 제가 참고로 하고요.

이 : 하시면 되잖아요.
김 : 전 기본적으로..

이 : 정부를 이렇게 짓밟아 가지고 되겠냐고요. 직접적인 원인이 아닌데도
김 : 기본적으로 어떤 의도도 없는 거고요.

이 : 극복을 하도록 해주십시다, 예? 직접적 원인도 아닌데 솔직히 말해서..
김 :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네.

이 : 그게 그 저기 그거하고 그 다음에 아까 또 그 이원화는 뭐예요, 이원화는?
김 : 그 선박관제센터 한쪽은 해수부 소속으로 돼 있고 한쪽은 해경 소속으로 돼 있다는 그 얘기죠.

이 : 일이 터져서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까는 이렇게 됐지만은 다 그- 아휴 정말- 하여튼요. 조금 부탁합니다. 지금은요 다 같이 극복을 해야 될 때구요. 얼마든지 앞으로 정부 조질 시간이 있으니까 그때 가가지고 이런 이런 문제 있으면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좀 봐주세요. 나도 정말 정말 이렇게 아니 진짜 정말 저렇게 사력을 다해서 하고 있는데 진짜 이 회사를 이 회사 이놈들..
김 : 무슨 말씀인지 알구요. 아니 이 선배, 솔직히 우리만큼 많이 도와준 데가 어디 있습니까? 솔직히..

이 : 아이 지금 이렇게 중요할 땐 극적으로 좀 도와주십시오. 극적으로 이렇게 지금 일적으로 어려울 때 말이요. 그렇게 과장해가지고 말이야. 거기다대고 그렇게 밟아놓고 말이야.
김 : 아니, 무슨 과장을 해요, 과장을 하긴요-?

이 : 과장이지 뭡니까? 거기서 어떻게 앉아서 뛰어내려라 말아라 그거 잘못해가지고 이 일이 벌어진 것처럼 그렇게 합니까? 응? 뭐 선장이고 뭐고 간에 자기들이 더 잘 아는 놈들이 자기들이 뛰어 도망나올 정도 된다 그러면 그 정도로 판단됐으면 거기서 자기들이 해야지 뛰어내려라 명령 안 했다고 그래 가지고 거기서 그렇게 합니까?
김 : 아니 그건 말이죠. 그걸 비난한 이유는 그만큼 책임도 막중하고 역할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또 기대를 하는 것도 있는 것이고. 해경은 국민들의 안전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닙니까, 경찰인데. 네, 승객 안전문제 생각해야죠. 몇 명 탔는지 파악하고 그 배가 50도 정도 기울었다면 무조건 탈출시키고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거지요. 그걸 갖다가 선장 네가 알아서 판단하라고 하면 안 되죠.

이 : 국장님 아니 내가 진짜 내가 얘기를 했는데도 계속 그렇게 하십니까? 네? 아니 거기 선장이 뛰쳐나오고 자기 목숨 구하려고 뛰쳐나올 정도 되면 배를 몇십년 동안 몰았던 선장이 거기 앉아 있는데 보지도 않고 이거 마이크를 대고 그거 뛰어내리라고 안 했다고 뉴스까지 해 가지고 그렇게 조지고 그래야 될 정도로 지금 이 상황 속에서 그래야 되냐고요. 지금 국장님 말씀대로 20% 30% 그게 있다고 한다면은 그 정도는 좀 지나고 나서 그렇게 해야지..
김 : 알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네, 네.

이 : 지금 그렇게 하는 것은 지금 너무 심하잖아요, 네?
김 : 네, 알겠습니다, 네.

이 : 아 진짜 국장님 좀 도와주시오. 진짜 너무 진짜 힘듭니다. 지금 이렇게 말이요, 일어서지도 못하게 저렇게 뛰고 있는 이 사람들을 이렇게 밟아놓으면 안 됩니다. 아 좀 진짜 죽도록 잡혀 있잖아요, 지금. 이렇게 저렇게.
김 : 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네-

이 : 며칠 후에요, 그 때 가서 아주 갈아먹으십시오, 그냥. 지금은 조금 봐 주십시오. 제발 좀 봐주십시오. 조금 봐 주십시오. 정말로.
김 : 네, 알겠습니다.

2014.4.30. 22시경 (RT: 4분 49초)

이 : 나 요거 하나만 살려주시오. 국방부 그거
김 : 네~네

이 : 그거 그거 하나 좀 살려주시오. 이게 국방부 이 사람들이 용어가 용어를 이 이거 미치겠네 하~ 어쩌요? 오늘 저녁뉴스하고 내일 아침까지 나가요?
김 : 일단은 라인까지는 나가죠. 뉴스라인까지 잡혀있을 거야 아마

이 : 좀 바꾸면 안 될까? 이게 그게
김 : 네~

이 : 말하자면 이거야 이게 어디든지 누가 전체적으로 작전이라고 하는 것은 누가 우사든 어찌든 간에 일단 거기는 해군이 통제를 하는 것까지는 맞잖아요. 아니 해경이~
김 : 해경이 하는 거죠.

이 : 해경이 일단 통제 하는 것은 맞죠
김 : 아니 근데 어떻게 된 게 국방부 놈들이 말이지 아니 그런 자료를 내냐고 도대체가

이 : 그러니까 내가 그래서
김 : 한심해 죽겠어 보면 진짜로

이 : 야이 XXX들아 내가 그랬어 야이 느그 XXX들아 잠깐 벗어나려고 세상에
김 : 그러니까~

이 : 같은 다른 부처를 어떻게 그렇게 해서 해경이 그걸 어쨌든 그 지역이 해경이 통제하는 지역이니까 이렇게 하고 그 다음에 이제 그렇게 되면은 일단은 거기를 선이 생명줄이 선이 있으니까 이 인도선을 설치해가지고 내려가야 하는데 먼저 도착한 순서대로 가야되니까 아마 거기 그 저 해경이 먼저 들어오고 그 다음에 어쨌든 간에 민간이 들어오고 그 다음에 해군이 들어오고 하니까 거기에서 아까 뭐 급하고 이런 상황이니까 온 순서대로 이렇게 투입을 아마 시키는 그런 통제를 했나봐요. 근데 용어를 통제가 아니라 순서대로 이렇게 들어간다는 얘기를 해야 되는데 이렇게 통제를 하고 못들어가게 했다 그래버리니까 야당은 당연히 이걸 엄청 주장을 해버리지 이게 아주 어마어마한 신뢰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아~ 정말 아~ 근데 이제 KBS뉴스가 이걸 아주 그냥 완전히 그 일단은 조금 약간 그런 해군의 국방부의 해명이 좀 빨리 좀 안 됐나봐 난 다 못 읽어봤어
김 : 해군의 반응이요?

이 : 응~ 저기 해군이 해군이 국방부가 자기들이 아까 그렇게 보내기는 했지만은 이제 아까 그런 순서나 그게 실질적으로 자기들이 뭐 들어가려는 것을 방해해가지고 그 사람들을 먼저 집어 넣으려고 자기들이 뺀 것처럼 그게 아니라 순서대로 넣으려고 말하자면 기다린 건데 이 답변대로만 하면 쭉 나오네 YTN도 해경 언딘 위해서 그쪽 수요 막아 이렇게 근데 저게 아니다는 거지 순서라는 거지 이게 (아니 근데 하여간 난 답답한 게 어떻게 정부 부처 내에서 이렇게 충돌이 나고 이렇게 엉터리 서로 비난하는 이런 보도자료가 나오냐고 도대체가) 아이고 나 이거 이거 정부 보고 하이고 정말~ 아이고
김 : 그것도 국방부에서 말이야

이 : 아이고 정말 아이고 아이고~ 그 투입이 돼서 다 일을 했거든 근데 순서대로 들어갔을 뿐이지 그 사람들이 영원히 안 들어간 게 아니라 그날 저녁에 다 투입이 됐는데 순서대로 시간에 딱딱 그거 맞춰가지고 그렇게 한 거거든 철저히 대기를 한 거 거든 근데 왜 그렇게
김 : 근데 그렇게 자료를 딱 내놓으니까

이 : 그러니까 통제라고 이렇게 써 버리니까 못 들어가게 한 것처럼 딱 순서대로 기다린거거든 그게 아이고~
김 : 저기 뉴스라인 쪽에 내가 한번 얘기를 해 볼게요

이 : 네 그렇게 해가지고 고거 좀 이게 너무 이 군 우선은 뭐 저기 쫌 저기 보도자료를 잘 못 줘서 거기다가 자료를 잘 못 줘서 그렇지 완전히 이건 순서를 기다리는 거였거든요. 그래서 고거 좀 한번만 도와주시오. 국장님 나 요거 한번만 도와주시오. 아주 아예 그냥 다른 걸로 대체를 좀 해 주던지 아니면 한다면은 말만 바꾸면 되니까 한번만 더 녹음 좀 한번만 더 해주시오. 아이고
김 : 그렇게는 안 되고 여기 조직이라는 게 그렇게는 안 됩니다. 그렇게는 안 되고 제가 하여간 내 힘으로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볼게요 내가

이 : 그래 한번만 도와줘 진짜 요거 하필이면 또 세상에 (대통령님이) KBS를 오늘 봤네 아이고 한번만 도와주시오 자~ 국장님 나 한번만 도와줘 진짜로
김 : 하여간 어렵네 어려워

이 : 국장님 요거 한번만 도와주시오 국장님 요거 한번만 도와주고 만약 되게되면 나한테 전화 한번 좀 해줘~ 응?
김 : 편하게 들어가세요

이 : 그래 나 오늘 여기서 잘~ 나 여기 출입처잖아 전화 좀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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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두께 8cm 녹조... "사람이 살 수 없는 환경"

 

[현장] 4대강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두툼해지는 녹조층... 악취 '진동'

16.06.30 21:19l최종 업데이트 16.06.30 21:19l
글·사진: 김종술(e-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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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천군 화양리 강물에 울긋불긋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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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4대강 녹조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섣부르게 피어난 녹조는 부패하면서 청색·하얀색으로 썩어가고 있다. 

"강이 시퍼렇게 썩어가네요. 눈이 따갑고 악취가 얼마나 심한지 사람이 살 수가 없어요. 어떻게 좀 해주세요."

제보자의 말이다.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충남 부여군과 서천군, 전북 익산시와 군산시 등 하굿둑과 가까운 곳에서 녹조로 인한 민원이 심심찮게 들어온다. 30일 확인을 위해 현장을 찾아가 봤다. 

"녹조 썩어 부패... 악취에 눈이 따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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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조가 쌓이면서 부패하여 썩어가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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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과 전북 해안가에 호우특보가 내려지고, 6월 30일과 7월 1일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다는 예보가 있었다. 집을 나서기가 무섭게 강한 빗줄기가 눈앞을 가린다. 빗줄기를 뚫고 찾아간 웅포대교(전북 익산시-충남 부여군) 주변이 강물은 푸른색이었다. 

 

수상스키 선착장으로 향하는 출입구엔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교각은 물론 주변 선착장 주변의 바위까지 녹색으로 물들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악취가 코를 찌른다. 

제보자와 만나기로 한 서천군 화양리 연꽃단지로 서둘러 이동했다.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제보자를 따라 강변에 도착했다.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로 악취가 진동한다. 4대강 사업으로 물길이 돌아가도록 만들어 놓은 수로엔 녹조가 쌓여서 썩어가고 있었다. 

서천과 군산을 연결하는 하구원의 수문이 열린 듯 빠른 속도로 녹조가 흘러내려가고 있었다.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주변 석축은 페인트를 칠한 듯 녹색으로 물들었다. 생명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두툼한 녹조 층. 8cm가량 두껍게 쌓인 곳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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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군 양화면 내성리 웅포대교 상류에도 녹조가 피어오르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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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인 최아무개(남, 76)씨는 "냄새가 심하다, 눈도 따가울 정도다, 여름이면 녹조 때문에 살 수가 없다"라면서 "강물을 퍼 올려 농사를 짓는데 논에서도 냄새가 날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일주일에 한두 번 하구원의 수문이 열려서 바다로 흘려보내지만, 하루이틀도 아니고 도저히 사람이 살기가 어려운 환경"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에는 논물을 대는 수로에 뭉클뭉클하고 이상한 놈(이끼벌레)들이 둥둥 떠다니기도 했다"라면서 "사람들이 그러는데 (녹조) 물 속에 무슨 독(마이크로시스티스 Microcystis)이 있다고 하던데, 이 물로 농사를 지어도 괜찮나"라고 반문했다. 

군산에 사는 또 다른 제보자의 이야기는 이렇다. 그는 "하굿둑이 열리면 녹색 물이 바다로 다 흘러든다, 그래서 그런지 고기도 잡히지 않는다"라면서 "백합, 동죽, 바지락도 썩은 펄과 녹조 때문인지 개체 수가 날로 줄어들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30일 돌아본 부여군 양화면 내성리, 시음리, 서천군 화양면 와포리, 망월리와 군산시 나포면 서포리, 웅포면 나포리, 익산시 웅포면 맹산리 등에서 녹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독일에선 쌀 등에 독성물질 축적된다는 연구 결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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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천군 화양리 강물에 울긋불긋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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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환경운동연합과 대한하천학회는 다카하시 토루(高橋 撤) 구마모토환경보건대학 교수, 박호동 신슈대학 교수, 다나카 히로시 한일환경정보센터 대표와 함께 금강을 찾아 4대강 한일공동조사를 벌였다. 

당시 웅포대교 인근에서 박호동 교수는 강물을 떠서 현미경 검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녹조에서 독성물질인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일본이나 독일에서는 야채나 쌀에서도 미량이지만 (마이크로시스틴이) 축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라고 전했다. 

다카하시 교수는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녹조가 발생하는데, 저수지 등에서 생기고 있다"라면서 "이곳에서 녹조가 발생한다는 건 더는 이곳이 물이 흐르는 강이 아니라 저수지가 됐다는 뜻"이라면서 "일본 이사하라 간척지에서 8년 동안 조사하면서 농작물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되고 있다는 결과를 도출하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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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이후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금강의 녹조가 울긋불긋 창궐하고 있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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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이후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금강의 녹조가 울긋불긋 창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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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이후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금강의 녹조가 울긋불긋 창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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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이후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금강의 녹조가 울긋불긋 창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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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강 사업이후 해마다 반복되고 있는 금강의 녹조가 울긋불긋 창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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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서천군 화양리 강물에 울긋불긋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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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철수하는 안철수의 ‘철수 정치’

‘언론사가 생각한 안 대표 사퇴 이유: 새정치, 대권을 위한 행보’
 
임병도 | 2016-06-30 08:37:4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안철수,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사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당

창당 4개월, 총선 승리 후 2개월 만에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사퇴했습니다. 두 사람의 사퇴는 ‘김수민 의원 리베이트 의혹’ 사건 때문입니다. 안철수 대표는 “정치는 책임지는 것입니다.”라며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면서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 입장발표 전문>

1. 천정배 공동대표
저희 두 사람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사퇴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당과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하겠습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여러분과 당원동지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정치는 책임지는 것입니다.
막스 베버가 책임윤리를 강조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매번 책임져야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온 것도 그 때문입니다.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책임지고 대표직 내려놓겠습니다.

국민의당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언론사가 생각한 안 대표 사퇴 이유: 새정치, 대권을 위한 행보’

안철수 대표의 사퇴에 대해 언론사들은 대부분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을 했습니다. 하나는 안 대표가 계속 주장해왔던 ‘새정치에 대한 책임’을 위해서고 두 번째는 ‘대권을 위한 행보’입니다.

물러나는 안철수의 첫마디 “정치는 책임지는 것” (한겨레)
“정치는 책임지는 것” 안철수의 여섯 번째 ‘철수’ (중앙일보)
安의 6번째 철수… 대권行 묘수 될까 (한국일보)
安, 대권 의식해 ‘일단 철수’… 문재인과 야권주자 장외경쟁 (동아일보)
만류 뿌리치고 사퇴한 안철수… 大選 위한 ‘전략적 철수’인가 (조선일보)
[위기의 국민의당]안철수, 새정치 명분 지키기 ‘승부수’…대권 행보 빨라질 듯 (경향신문)
박지원 “안철수 대권 준비할 것” (세계일보)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이 썼으니 맞는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 대표의 사퇴 이유가 새정치에 대한 책임론과 대권 행보 외에는 없었을까요? 그가 가고 있는 길이 자꾸 엇갈렸던 원인은 무엇일까요?


‘잘못된 데이터를 믿고 나가는 강박증’

안철수 대표는 지금껏 여섯 번의 정치적 철수를 했습니다. 첫 번째 철수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일입니다. 당시 안철수의 불출마에 대해 윤여준 전 장관은 시사인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밝힌 바가 있습니다.

●언론에 출마 검토 기사가 난 후에 접은 건가?
시장 나가겠다고 한 건 8월29일 밤이고, 기사가 나온 건 9월1일, 못 하겠다고 한 건 9월2일인가 그렇다. 아침에 통화로 그랬다.

●그러면 박원순 변호사에게 후보직을 양보하기 전에 이미 출마를 접었다는 얘긴가?
그 경위는 잘 모르겠는데, 안 교수가 시장직 안 나가기로 한 걸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길래 이렇게 얘기했다. “이렇게 발칵 엎어놓고 안 하겠다고 하면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 빠지더라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 박 변호사가 정당 후보가 아니라 시민 후보라는 전제에서 그 사람에게 양보하고 빠지면 그래도 명분이 서는데 그냥 나 안 한다고 하면 장난이고 시민의 비난이 온다”라고.
(“안철수, 박원순 양보 전에 출마결심 접었다” 시사인 2011년 12월 8일)

안철수 대표는 2012년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가 사퇴를 합니다. 당시 안철수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금태섭 변호사는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라는 책에서 ‘안철수 후보의 핵심 자문이었던 박 원장이 캠프에 참여하지 않고 안 후보를 돕는 모임을 만드는 작업까지만 하고 빠지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비선 역할을 하며 캠프에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했던 ‘철수 정치’를 보면 잘못된 데이터를 그대로 밀고 가는 강박증의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잘못된 데이터는 주위 사람의 조언인데, 그 이야기들이 꼭 정답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이를 정답처럼 알고 밀고 나갔습니다.

간담회 등을 통해 만났던 안 대표는 주요 질문에 대해’나는 몰랐었다’는 답변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몇 차례 만났지만, 어떤 사안이든 안 대표가 제대로 알고 있었던 일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이제부터는 직접 챙기고, 알아보고 판단하겠다’였습니다.

안 대표가 사퇴 이후 정치인으로 해야 할 일은 잘못된 데이터가 아닌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하는 일입니다. 데이터가 제대로 모여야만 최적의 판단을 할 수 있는데, 안 대표에게는 잘못된 정보가 모이는 일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무슨 잘못을 책임져야 하는지 모르는 사퇴보다는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알고 사퇴해야 합니다. 정치인 안철수가 더는 잘못된 데이터를 밀고 나가는 강박증을 보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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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내부에 북한 정보원 있나?

국정원 내부에 북한 정보원 있나?
 
 
 
nk투데이 이동훈 기자 
기사입력: 2016/06/30 [09:33]  최종편집: ⓒ 자주시보
 
 

국정원을 거치지 않고서는 탈북 논란 종업원들의 상태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북한의 주장이 나온 만큼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대변인은 "한국정부가 진행한 참관과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감출 수 없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국가정보원이 "우리 인원에 대한 처리문제로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것도 모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한편 대변인은 담화에서 북측 종업원의 송환을 요구하며, 종업원들의 법정 출석마저 막은 국정원을 비롯한 한국 정부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대변인은 먼저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동포애적이고 인도주의적인 것으로 여기고 제기한대로 필요한 서류와 가족들의 위임장도 보내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정원을 비롯한 박근혜 정부가 "내외여론의 압력에 못 이겨 법정에 끌려 나와서는 우리가 예견한바 그대로 '인권침해'니, '가족피해'니 하는 황당무계한 수작을 늘어놓는 해괴망측한 추태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일부를 내세워 국정원의 행위를 두둔해 주었고, 보수언론을 내세워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행위를 정당화 하고 있으며, 민변이 진행하고 있는 법적소송에 대해 '북에 놀아난 것'이라며 '종북'소동을 일으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종업원들을 한국으로 데리고 가면서 세상에 공개한 장본인이 박근혜 정부라며, 이 문제에서 "'신변안전', '가족피해'를 언급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는 격의 황당한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한국 정부 측에 "삼척동자도 경악할 해괴한 궤변으로 오그랑수(꼼수)를 쓸 것이 아니라 우리 인원들의 신상을 공개하고 가족들과의 면담을 즉시 실행"하고 "우리 인원들을 혈육의 품으로 당장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진상을 감추려고 거짓말을 할수록 더 큰 거짓말쟁이가 되고 사람들의 저주 속에 죄악만을 덧쌓게 되는 법"이라며 "흉악한 모략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면서 피해자 가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고 내외여론을 계속 우롱한다면 사태는 더욱 엄중하게 번져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판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민변 ⓒ615TV

재판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민변 ⓒ주권방송

지난 22일 열린 탈북 종업원들에 대한 긴급구제 심리는 결론을 내지 못했으며 민변은 재판부가 녹취, 녹화, 속기를 거부하고 탈북자들이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심리를 종료하려 하자 재판부 기피신청을 하고 탈북자들을 출석시키지 않은 국정원장을 고발한 상황이다.

 

또한 21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12명의 종업원들이 한국에 잘 적응중이라면서도 이례적으로 하나원에 보내지 않기로 결정하고, 지난 5월 30일 인신구제신청서 부본을 집배원이 12명 탈북자에게 직접 송달하려는 시도도 두 차례나 거부했으며, 전달과정에서 집배원에게 함구하라고 요구하는 등 이들 탈북자에 대한 이례적인 조치를 취해 각계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이동훈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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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은 변해도 사용자는 안 변하네요”

사측 위원들 10년째 동결 주장… 최임위 결론 못내 한주 연장강호석 기자 승인 2016.06.29댓글 0
▲ 법정기일 마지막 날인 28일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는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선 최저임금 1만원 문화제가 열렸다.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진행된 최저임금위원회 7차 전원회의가 법정시한을 한 시간 넘겨 29일 새벽 1시에 끝났다. 10시간 마라톤 회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다음달 4일 3시에 다시 회의를 하기로 했다.

그동안 내년도 최저임금안 확정 과정에서 제기된 쟁점은 크게 3가지다. 첫째, 시급으로 표기할 것인가, 월급으로 표기할 것인가. 둘째, 전 업종에 적용할 것인가, 예외업종을 둘 것인가. 셋째, 최저임금을 과연 얼마로 정할 것인가이다.

노측 “월급 표기” vs 사측 “시급 표기”

표기방식이 쟁점이 된 이유는 주휴수당 때문이다. 근로기준법 제55조는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에게 하루치의 임금, 즉 주휴수당을 지급하게 돼있다. 하루 8시간씩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주5일 40시간을 일하는 노동자는 토요일에 출근하지 않아도 8시간을 더 근무한 것으로 임금을 계산하는 것이다. 문제는 시급만으로 최저임금을 표시할 경우 주휴수당을 계산에서 빼는 경우가 발생한다. 실제 고용노동부 조사에 의하면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44%, 사용자의 60%가 주휴수당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노동자위원들은 시급으로 표기하지 말고, 주휴수당이 포함된 월환산액으로 표기하자고 주장했다. 그러자 사용자측은 월급으로 표기할 경우 최저임금을 위반하는 사업장이 늘어난다며 반대했다. 결국 표결을 통해 시급으로 하되 월환산액을 함께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노측 “모든 업종” vs 사측 “6개 업종 예외”

사용자측은 PC방, 편의점, 주유소, 경비원, 이·미용업소 등 6개 업종은 최저임금 미만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예외업종을 두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동자측은 한번 차등 적용되면 이 업종들은 저임금이 고착된다고 우려했다. 더구나 사측이 제시한 6개 업종은 여성노동자가 많은 업종으로, 여성차별 문제로까지 제기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부측의 공익위원도 객관적 통계나 기준 없이 차등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안건 또한 표결에 붙여져 모든 산업에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노측 “1만원, 209만원” vs 사측 “10년째 동결”

노측은 ‘시급 1만원, 월급 209만원(주40시간, 소정노동 209시간, 주휴수당 포함)’을, 사측은 ‘시급 6030원(전년 대비 동결)’을 제시했다. 사측의 동결안에 대해 정부측 공익위원마저 “물가 인상률조차 반영하지 않은 삭감안”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조정안 제출을 요구했다. 결국 사측이 인상안을 마련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법정시안을 넘겨버린 시점에서 얼마로 결정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노동자·사용자·정부위원이 각 9명씩 27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는 지난 4월6일 활동을 시작해 28일까지 7차에 걸친 전원회의와 현장 방문, 생계비전문회의, 임금수준전문회의를 거쳤다. 임금안이 합의되면 8월5일 공포해 2017년도 최저임금이 확정된다.

27명의 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실제 급여로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안현정 홈플러스노조 부산본부장을 인터뷰했다.

▲ 최저임금위 노동자위원으로 활동한 안현정 홈플러스 부산본부장이 1만원 피켓을 들고 있다.

- 최저임금위원회에 참가하면서 느낀 점을 말씀해주세요.

“내 월급을 지금까지 이렇게 결정했구나…. 막상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자리에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이 저 말곤 아무도 없어요. 그래놓곤 너무 무책임하게 함부로 말하는 거예요. 특히 사용자위원들이요. 물가는 올랐는데 동결하제요. 제가 기가차서….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당신들 시급 한번 까봐라. 얼만지. (시급)6030원, 한 달에 126만원으로 한번 살아봐라.’ 저에겐 500만 명의 임금을 결정하는 절박한 교섭인데, 그들은 그냥 임금 동결안에 손들기 위해 나온 거수긴 거예요. 정부측 공익위원들도 대학 교수님들이던데 복잡하고 어려운 자료 들고 와서 뭐라 뭐라 하시는데 도대체 알아들을 수도 없고…. 남의 교섭 자리에 와서 관련도 없는 엉뚱한 논문 발표하고 있잖아요. 열 받게. 그러니 새벽 5시까지 16시간 회의했는데 다음날 신문에 ‘아무것도 논의 못해. 사라진 16시간’ 이렇게 나오는 거죠.”

- 최저임금이 왜 1만원이어야 하나요?

“하루 8시간씩 주5일 근무하면 얼마쯤 받아야할까요? 최소한 200은 받아야 되잖아요. 안 그래요? 200만원을 시급으로 계산하면 1만원이에요. 매장에 오시는 손님들에게 제가 물어본 적이 있어요. ‘손님, (마트에서 일하는)저희들 한 달에 얼마쯤 받을 거 같아요?’ 하면, 보통 ‘180? 200?’ 이렇게 대답해요. 이 정도 노동하면 그 정도 받아야 한다는 거죠. 복잡할 게 없어요. 노동부에서도 한사람이 먹고사는 최저생계비가 156만원이라고 했잖아요. 혼자 사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두 명이면 200만원 넘어요. 최·저·생·계·비·만요.”

- 위원회 논의 결과가 어떻게 되리라 전망하세요?

“지난 총선 때 정당들마다 1만원 약속했잖아요. 정의당은 2019년까지,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2020년까지. 하물며 새누리당까지 9000원 공약했어요. 그런데 사용자들만 동결하자는 거예요. 10년째 일관되게…. 10년이면 강산은 변해도 사용자는 안 변하나 봐요. 전망은 모르겠어요. 싸워야죠. 될 때까지.”

- 위원회 활동이 처음이라 어려움도 있었을 텐데요.

“최저임금위가 있는지 저도 작년에 알았어요. 14년째 최저임금 받고 살면서 이걸 몰랐던 거죠. 알고 보니 이게 1988년부터 있었다하네요. 사실 최저임금에 따라 자기 월급이 결정되는 노동자가 500만 명이 넘는데, 이런 위원회가 있다는 것도 잘 몰랐던 거잖아요. 알기만 하면 다 들고 일어날 텐데(웃음). 암튼 어깨가 무거웠어요. 위원회에서 현장방문을 갔는데 상담하러 나온 노동자들이 졸여서 아무 말도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나도 마트노동자다. 최저임금 받는다. 편하게 이야기하자.’ 그랬더니 그제서야 얘기하는 거예요. 하나같이 이런 위원회가 있는지도 몰라요. 암튼 많이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안현정 노동자위원이 위촉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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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 보험사와 박근혜 정부의 국민건강보험 죽이기

 
2016.06.30 07:27:41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실손 의료 보험의 진실
 
근래 실손 의료 보험 개편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보험사들은 과잉 진료로 실손 의료 보험 손해율이 높다며 대책을 주문한다. 일부 과도한 도덕적 해이 사례를 언론에 유포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에 금융 당국은 준비되었다는 듯이 실손 의료 보험 개편이 필요하다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실손 의료 보험 논란과 대책을 보면 씁쓸하기 그지없다. 모두가 일방적으로 보험사의 입장에서만 논의하고 있기에 그렇다. 보험사는 과잉 진료 의료 기관과 환자의 탓으로 돌리는 데 급급하다. 과연 그러한가? 

취약한 국민건강보험 제도가 국민을 실손 의료 보험으로 몰아넣어

2007년부터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개인 실손 의료 보험의 가입자 수는 3200만 명에 이른다. 이는 개인 대상이니, 단체로 가입한 실손 가입자 수 500만 명을 합치면 3700만 명에 이를 것이다. 출시된 지 10년도 안 되어 전 국민의 70% 이상이 실손 의료 보험에 가입한 셈이다.

실손 의료 보험은 애초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보험이었다. 거의 모든 국민이 실손 의료 보험에 가입하도록 유도한 건 다름 아닌 취약한 국민건강보험 제도이다. 아직도 본인 부담 비중이 높고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가 많다. 그러다보니 실손 의료 보험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어버렸다. 

실손 의료 보험료는 나이가 들수록 폭등해, 80세가 되면 월 60만 원에 이르리라는 것은 정부조차 인정한 사실이다. 젊고 소득이 있는 청장년은 당장 월 몇 만 원의 보험료가 크게 부담되지 않을 수 있지만, 의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노후에는 실손 의료 보험은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도덕적 해이? 실손 의료 보험 자체가 문제다 

보험사는 실손 의료 보험 인상 원인을 대부분 과잉 진료로 돌린다. 의료 기관이나 환자의 무분별한 진료가 책임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는 그렇지 않다. 실손 의료 보험이 갖고 있는 문제의 근원은 환자나 의료 기관 탓이 아니라 실손 의료 보험 자체에서 기인한다.

우리 사회는 도덕적 해이를 흔히 부도덕한 현상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경제학적 관점에서 도덕적 해이란 치료 가격에 대한 수요 탄력성 때문에 발생하는 경제적 인센티브에 대한 합리적 반응으로 규정한다. 도덕적 해이는 부도덕한 현상이 아니라 합리적인 행위라는 것이다. 보험으로 인해 서비스의 한계 가격이 낮아지면 서비스의 이용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갑자기 허리를 삐끗하여 심한 통증이 발생하였다고 하자. 간단한 검사비조차 낼 능력이 없는 사람라면 그냥 약국에서 2000원짜리 파스를 붙이고 누워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일 지불 능력이 있다면 병원에서 엑스레이 등 여러 검사와 함께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를 받을 것이다. 필요하다면 보험이 적용되는 CT도 촬영할 수 있다. 만일 그가 실손 의료 보험을 갖고 있다면 국민건강보험이 적용하지 않는 고가의 MRI도 찍을 것이고, 역시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도수 치료(제자리를 이탈한 관절의 위치를 바로잡는 치료)도 받을 것이다. 합리적인 보험 가입자라면 파스만 붙이고 누워 있진 않을 것이다. 의사가 권유하든 그렇지 않든 MRI까지 찍어보고자 하는 심리는 자연히 발생한다. 실손 의료 보험에 가입해 놨으니까.

또한 선뜻 어디까지가 정상적인 진료고 어디까지가 과잉 진료인지를 구별하기란 솔직히 쉽지 않다. 단지 실손 의료 보험이 MRI, 도수 치료 등 비급여 치료를 보장해주므로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은 경제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뿐이다. 보험의 기능은 의료 이용의 가격을 낮추어 의료 이용을 증가시키는 데 있기에 그렇다. 

더욱이 실손 의료 보험은 보험료에 대한 비용 의식을 유발한다. 비급여에 대한 혜택을 누리고자 비싼 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비급여 진료를 받으려는 심리는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실손 의료 보험에 가입해놓고 아픈데 의료 이용을 하지 않는다면 손해라는 생각을 할 것이기에 그렇다. 실손 의료 보험 자체가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고 보는 이유다.

이는 그간 보험사가 보인 행태로도 확인할 수 있다. 몇 년 전 보험회사는 실손 의료 보험 절판 마케팅을 벌였다. 2009년 정부는 그간 실손 의료 보험이 본인 부담의 100%를 보장해주는 것이 과잉 진료를 유발한다며 90%까지만 보장할 수 있도록 규제했다. 그러자, 보험사들은 일제히 100% 보장해주는 상품은 더 이상 출시되지 않는다며 막차를 타라는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2008년, 2009년 2년 동안 1000만 명이 넘게 가입했다. 도덕적 해이를 더욱 유발하는 상품을 절판 마케팅으로 권유했다. 보험사가 앞장서서 도덕적 해이를 더 크게 유발하는 상품이 더 좋다고 홍보해온 것이다. 

보험사가 주장하는 손해율 검증 장치 없어 

보험사들은 실손 의료 보험의 손해율이 100%를 넘어서 보험사가 손해를 보고 있으니 보험료를 올리고, 선량한 가입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과잉 진료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우리는 보험사의 손해율에 대한 검증 장치를 갖고 있지 않다.

그런데 몇 년째 손해보고 판다고 하지만, 여전히 보험사들은 실손 의료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보험사가 손해보면서 팔아야 할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진 않다.

백 번 양보해, 실손 의료 보험의 손해율(정확히는 '위험 손해율'*)이 100%를 넘어 손해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보험사가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은 실손 특약에서이지, 실손 의료 보험 전체에서 손해를 보고 있진 않다. 여전히 실손 의료 보험 마케팅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위험 손해율 : 흔히 보험사는 손해율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나 정확한 표현은 위험 손해율이다. 위험 손해율이란 보험료 중 사업비는 제외한 보험료-위험 보험료-에서 실제 지급된 보험료의 비율을 말한다. 보험의 원리상 위험 손해율은 100%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실손 의료 보험 가입자는 월 5만~10만 원 내외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 그게 모두 실손 특약 보험료는 아니다. 실제로 그중 실손 특약 보험료는 1만~3만 원 정도뿐이다. 실손 특약 외에도 각종 특약으로 구성되어 있는 통합형 실손 의료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이 실손 특약에서 손해를 본다고 주장하는 것이지만, 다른 수많은 특약에서는 이익을 보고 있다. 보험사가 여전히 통합형 실손 의료 보험을 판매하는 이유이다.

만일 보험사의 논리대로 위험 손해율이 100%를 넘은 실손 특약의 보험료를 인상한다면, 위험 손해율이 100%가 안 되는 다른 특약 보험료는 인하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보험사는 일방적으로 실손 특약 보험만을 언급한다. 현재의 논의가 가입자의 입장이 아닌 보험사의 입장에서만 논의되고 있기에 그렇다. 

최근에 암 보험의 손해율 주장은 쏙 들어갔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보험사는 암 보험의 손해율 역시 100%를 넘었다며 문제를 삼았다. 이후 암 보험 보험료는 대폭 인상하고 보장 내용은 대폭 축소됨에 따라 위험 손해율이 대폭 하락하였다. 지금 암 보험은 보험사에게 큰 이익을 안겨주는 효자 상품이다. 보험사가 암 보험에 대해 더 이상 이슈화하지 않는 이유이다.

실손 의료 보험의 기본형, 특약형 개편?  

실손 의료 보험의 손해율이 대폭 증가하자, 금융 당국이 제시한 방안이 기본형과 특약형으로 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손 의료 보험 중 과잉 진료가 큰 비급여 항목을 제외해 보험료를 줄인 기본형과 비급여 항목을 선택적으로 구성한 특약형으로 나누겠다는 것이다.

이는 그리 실효성이 없어 보인다. 보험사의 입장에서 기본형과 특약형으로 나누어 판다면 어느 보험 상품의 가입을 유도할까? 당연히 특약형이다. 소위 도덕적 해이를 더 유발하는 특약형 상품을 가입자에게 권유할 것이다. 보험사는 당연히 보험료가 더 비싼 보험을 더 선호한다. 그만큼 매출이 더 늘어나기에 그렇다. 

또한 보험사는 특약형 상품을 판매하면서 지금의 실손 보험 상품보다 보험료를 인상하여 판매할 것이다. 새로운 상품이니만큼 보험료 인상의 부담이 없을 것이다. 결국 기본형, 특약형 개편은 지금의 실손 의료 보험료를 대폭 인상할 수 있는 꼼수를 만들어주는 꼴이다.

보험사들은 그간 실손 의료 보험의 손해율 증가의 원인을 비급여의 팽창으로 돌리며 비급여에 대한 평가와 심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금융 당국도 이젠 실손 의료 보험을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자리잡게 해야 한다며 군불을 뗀다. 

비급여는 그간 국민건강보험의 보장률을 하락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비급여는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통제되지 않다보니, 남발되는 경향이 있다. 의료 기관은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급여 항목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에 비급여 비중을 늘리고 가격을 높게 매김으로써 수익을 보전하는 것으로 대응해왔다. 여기에 실손 보험이 등장하여 비급여를 보상해주면서부터 비급여 진료는 더욱 팽창하고 있다. 

보험사는 손해율과 과잉 진료를 문제 삼아 비급여에 대해 통제 권한을 가지려 한다. 비급여 진료에 대한 심사와 평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당연한 주장일 수 있지만, 이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비급여의 팽창은 실손 의료 보험 자체가 유발하고 있으므로 설령 실손 보험사가 비급여를 통제할 수 있더라도 본질적으로 비급여 팽창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 일부 억제할 수 있을 뿐이다. 대신 보험 급여 영역은 국민건강보험이, 비급여 영역은 실손 의료 보험으로 양분되어 국민건강보험 제도 자체가 둘로 쪼개질 위험이 있다. 국민건강보험 제도 자체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실손 의료 보험 제도 개선하려면, 국민건강보험 정상화해야

현재 논의되고 있는 실손 의료 보험과 비급여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험사의 입김에 좌우되서는 안 된다. 잘못하면 정말로 실손 의료 보험을 제2의 국민건강보험 제도로 인정해주는 꼴이 되어 국민건강보험 제도가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 

분명히 하자. 보험사가 문제삼는 과잉 진료의 문제는 의료 기관이나 환자의 탓이 아니라, 보험사가 출시한 실손 의료 보험 자체에 있다. 실손 의료 보험 자체가 국민의 사보험료 부담을 높이고 국민 의료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2007년 실손 의료 보험이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40세 기준으로 실손 특약 보험료는 월 8000원 수준이었다. 지금은 1만5000원이다. 10년도 안 되어 2배가 올랐다. 반면 2007년 40~44세의 1인당 국민건강보험 진료비(비급여는 제외)는 월 4만1200원었고, 2014년에는 월 5만4900원이었다. 대략 33% 올랐을 뿐이다. 국민건강보험 진료비 증가율보다 실손 의료 보험료 증가율이 2~3배 더 높다. 이는 실손 의료 보험이 비급여를 보장해주면 비급여가 그만큼 팽창한 결과다. 실손 의료 보험 자체가 의료비 부담을 높이고 있다. 민간 의료 보험 제도를 갖춘 미국의 국민 의료비가 탄탄한 공보험을 운영하는 나라보다 훨씬 많은 의료비를 지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실손 의료 보험의 문제점을 단순히 과잉 진료 탓으로만 돌릴게 아니라, 실손 의료 보험 자체에 문제가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실손 의료 보험이 지닌 문제는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확대하면 해결될 일이다. 실손 의료 보험은 국민건강보험과는 서로 풍선 효과를 갖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이 줄어들면, 실손 의료 보험의 보상 영역이 커져 실손 의료 보험료는 더욱 올라간다. 반면 국민건강보험의 보장을 확대하면 실손 의료 보험이 보상해주는 영역이 줄어든다. 지금 실손 의료 보험의 문제는 실손 의료 보험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식이 아닌 약화시키는 방향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국민의 70% 이상이 실손 의료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비정상적이다. 실손 의료 보험이 없으면 제대로 병원 진료조차 받기 어려운 현실을 해결해야 한다. 실손 의료 보험이 없더라도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데 아무런 장벽이 없도록 국민건강보험의 역할을 강화한다면, 실손 의료 보험의 문제는 대부분 해결할 수 있다. 대신 실손 의료 보험의 영역은 필수적인 의료가 아니라 비필수적인 의료 서비스 영역에 한정하면 된다. 실손 의료 보험 논란은 국민건강보험을 정상화하는 것이 올바른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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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빗이끼벌레도 사라진 금강... 진짜 무서운 놈들이 나타났다

'진실' 위해 띄운 비행기, 주머니엔 달랑 오천 원
[김종술, 금강에 산다] 큰빗이끼벌레도 사라진 금강... 진짜 무서운 놈들이 나타났다

16.06.30 05:14 | 글:김종술쪽지보내기|편집:박정훈쪽지보내기

▲ 방송사 기자가 장갑을 끼고 떠낸 펄 속에서는 붉은 깔따구가 득시글합니다. ⓒ 김종술

강이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짙은 녹조가 눈앞으로 밀려 들어옵니다. 숨이 막힙니다. 눈알이 튀어나온 물고기가 곳곳에서 둥둥 떠다닙니다. 큰빗이끼벌레조차 살 수 없어서 떠난 강. 시커먼 펄 속에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만 우글거리며 악취가 코를 찌르는 그곳에서 살아보겠다고 꿈틀댑니다. 

최근 금강의 모습입니다. 

사계절 중에 여름 강은 더욱 힘듭니다. 머리가 벗겨질 듯 내리쬐는 뜨거운 뙤약볕. 강변엔 잠시 쉬어갈 그늘이 없습니다. 그 많던 버드나무는 죽어서 뼈대만 앙상해진 지 오래됐습니다. 몇 발짝 걷기도 힘들어 주저앉고 싶습니다. 하늘이 빙빙 돌면서 어질어질. 혼자 강변을 걸으면 턱까지 숨이 차오릅니다. 

"이렇게 죽는 건 아닐까?"
 
▲ 언제나 저와 함께하는 장화와 카메라, 배낭입니다. ⓒ 김종술

발목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등을 타고 흐르는 땀 줄기 때문에 배낭이고 카메라고 다 던져버리고 싶습니다. '좀, 무겁더라도 물이라도 넉넉히 챙겨올걸...' 후회하다가 간장 빛으로 변한 강물을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그제야 하늘도 뚜렷이 보이고 살 것 같았습니다. 

부글부글 배가 끓어오릅니다. 창자가 끊어질 듯 고통스럽습니다. 채 바지도 내리지 못하고 사고를 쳐버렸습니다. 뜨거운 물줄기가 뺨을 타고 흐릅니다. 4대강을 걸으며 오십 줄에 접어든 내가 부끄럽습니다. 

"가랑잎만큼이나 물고기가 많다."

팔순 어부의 말이 맞나 봅니다. 죽은 물고기가 계속 떠오릅니다. 4대강 삽질이 벌어지던 그 날부터 공주보 주변은 죽음의 장소로 변했습니다. 단 하루도 죽은 물고기를 보지 못한 날이 없을 정도입니다. 썩어가는 물고기엔 토실토실한 구더기가 득시글합니다. 냄새도 고약합니다. 배낭 깊숙이 감춰놨던 두통약 두 알을 입안에 털었습니다. 
 
▲ 4대강 사업이 시작된 2009년부터 매일같이 죽어가는 물고기를 보고 있습니다. 공주보 주변에서 썩어서 구더기가 발생한 물고기입니다. ⓒ 김종술
 
▲ 지난 2년간 금강에 창궐하던 큰빗이끼벌레가 사라지고 있다. 이따금씩 보이는 이끼벌레도 작은 주먹 크기인데, 손 위에 올리기만 해도 비실비실 힘없이 떨어져 흐른다. ⓒ 김종술

큰빗이끼벌레도 사라진 금강... 진짜 무서운 놈들이 나타났다

지난 2년간 저를 괴롭히며 따라다니던 이끼벌레도 본류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보 주변은 물론 그놈이 숨을 만한 장소는 모조리 훑어보았습니다. 가끔 눈에 띄던 놈들은 작은 주먹 크기인데, 손 위에 올리기만 해도 비실비실 힘없이 떨어져 흐릅니다. 이젠 큰빗이끼벌레도 살지 못할 정도로 물이 썩어가나 봅니다. 

이끼벌레가 떠난 자리를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란 놈들이 차지해 버렸습니다. 환경부에서도 4급수 최하 수질오염 지표종으로 삼을 정도로 무서운 놈들입니다. 깊고 시커먼 물속을 좋아하는 이들은 징그러울 정도로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 4대강 취재를 나왔던 방송사 기자들도 시커먼 펄 속에서 꿈틀거리는 붉은 깔따구 앞에서는 주춤거리며 다가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 김종술

하수구나 썩은 토양에 살아갈 정도로 독한 놈이라 함부로 만져서도 안 됩니다. 이들이 사는 물도 접촉하면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를 취재하던 방송사 기자가 이들이 살던 퇴적토를 코에 대고 방송을 하다가 욕부터 터져 나와 10여 차례 NG를 내는 웃지 못할 장면도 연출했습니다.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는 보기에도 징그럽고 만지면 가렵고, 울긋불긋 몸에 붉은 반점까지 생기는 통에 웬만하면 건드리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만지는 날이면 손톱 밑에 낀 놈들 때문에 가려움과 두통으로 쉽게 잠들지도 못합니다. 지금껏 강에서 만난 놈 중 최고로 독한 놈들입니다.  

자꾸만 죽어가는 생명, 썩어 나뒹구는 물고기, 창궐하다시피 마릿수를 늘려나가는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 때문에 악취 민원에 빗발칩니다. 해 질 녘이면 공주시는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강변에 방역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 간장 빛으로 변한 강물을 감추려는 속셈인지 수자원공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 앞까지 보트를 이용해서 휘젓고 다닙니다. ⓒ 김종술

그런데 수자원공사의 행동은 엽기적입니다. 뱃머리를 높게 쳐올리고 빠른 물살을 일으키며 뱃놀이에 빠집니다. 유속을 일으켜서 강물을 뒤집고 흙탕물을 이용해 감추려는 속셈입니다. 

"좀 떨어져요. 씻고 다니던지."
"아침저녁으로 두 번은 씻고 다닙니다."

최근 강변에서 걷고 자다 보니 산적 같은 머리에 덥수룩하게 수염이 나 있으니 거지처럼 보였나 봅니다. 김치찌개 냄새에 유혹되어 식당 문을 열었더니 위아래로 훑어보시던 아주머니가 1000원짜리 하나를 내밀더군요. 햇볕에 타서 빨간 얼굴이 더 붉게 달아올랐지만, "고맙습니다"란 말과 함께 고개를 숙이고 나왔습니다.  

가끔 식사를 같이하던 후배도 '냄새가 난다'며 요즘은 저를 멀리합니다. 나름 깨끗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말을 듣고 살자니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말합니다. 씻지 않아서 풍기는 냄새가 아니라 물속을 드나들며 만졌던 펄에서 풍기는 냄새라고요~.

눈물 머금고 또 비행기 띄워... "이러니 미친놈 소리 듣나보다"
 
▲ 지난 20일 강변을 훼손하고도 자꾸만 감추고 축소하려는 공주시와 국토부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또다시 비행기를 띄웠습니다. ⓒ 김종술

"지난번 비행기 요금도 있는데, 또 띄워요?"

공주에서 부여 가는 강변길이 휭 합니다. 자전거 도로변은 물론 물가까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깨끗합니다. 사람도 찾지 않는 곳인데, 빡빡 밀듯이 벌초한 강변을 보면서 울컥 또 치밀어 오릅니다. 소 사료로 먹이는 하얀 곤포만이 군데군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벌건 속살을 드러낸 강변을 고라니 한 마리가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사람들도 찾지 않는 곳까지 싹 밀어버린 이유를 따지기 위해 공주시에 전화를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국토부가 시켜서 한 일이라고 발을 뺐습니다. 도긴개긴이라고 했던가요. 국토부도 공주시가 시키지도 않는 곳까지 한 일이라고 떠넘겼습니다. 

강변을 밀어버린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고 싶었습니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서 무인기를 띄우려했습니다. 그러나 "필요하면 말해요"라고 했던 사람들이 정작 필요할 땐 없었습니다. 또다시 눈물을 머물고 비행기를 띄웠습니다. (관련 기사: 금강 천변 '20만평 예초작업', 생태계 다 죽는다

그렇게 얻어낸 사진으로 20만 평 정도의 둔치를 훼손한 사실과 잡풀을 제거한 이유를 찾았습니다. 공주시가 강변 둔치의 잡풀을 일부 축산 농가에 베어가도록 허락을 해주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기사를 쓰고 적립된 원고료는 3만 원, 비행기 값으로 지급해야 할 비용이 100여 만 원, 대단한 기사도 아니고 눈 한 번만 감으면 지급하지 않아도 될 돈인데... 이러니 가족들에게까지도 미친놈 소리를 듣고 사나 봅니다. 

국토부(대전지방국토관리청)가 금강 변자치단체에 1년에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유지관리비로 내려보낸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쓰고 버려지는 일회성 예산입니다. 풀 깎고 둔치 훼손하는 데 혈세가 낭비되고 있습니다. 
 
▲ 갈대와 버드나무 각종 잡풀이 어우러져 한낮에도 고라니가 뛰어다니던 하중도는 공주시가 매실나무를 심고 꽃을 경작하기 위해 밀어 버렸습니다. ⓒ 김종술

실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이 바라다 보이는 강변에 모래섬(하중도)이 있습니다. 금모래가 반짝이며 갈대와 버드나무 등이 잘 어우러진 곳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입니다. 산책길에 나선 시민들이 낮에도 고라니가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정도로 자연학습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주시는 갈대와 버드나무를 베어내고 중장비를 이용하여 평탄작업을 해버렸습니다. 버드나무가 잘린 곳에는 매실나무를 심었습니다. 꽃을 심어 가꾸느라 비닐을 깔고 비료를 뿌리면서 불을 지르는 등 경작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인간의 눈높이에 맞춰지면서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셈이죠. 

"아직도 저에겐 오천 원이 있습니다."
 
▲ 4대강 사업이 벌어지기 전 금강(공주보 상류 800m)의 사진입니다. 첫눈에 반했던 금강을 되찾기 위해 오늘도 강을 찾습니다. ⓒ 김종술

지겹게도 사라지지 않고 여름이면 스멀스멀 녹조가 밀려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제 책상 위엔 천 원짜리 5장, 오천 원이 놓여있습니다. 이 돈으로 이끼벌레를 찾았고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를 파헤쳤습니다. '상유십이'(尙有十二 : 아직 신에게는 12척의 배가 남아있습니다)란 이순신 장군의 말씀처럼 아직도 저에게는 오천 원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도 수많은 뭇생명들이 질식해가는 전쟁터 금강에 무기(카메라와 노트북)를 들고 나갑니다. 너덜너덜해진 등산화의 끈을 바짝 조여 맵니다. 실지렁이와 붉은 깔따구들이 꿈틀대는 시궁창, 오늘도 난 뜨겁게 달아오르는 녹색 강에 나갑니다. 강의 죽음을 기록하기 위해... 강의 회생을 희망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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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째 박근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월남 패망’

 
 
‘국내 정치를 안보 이슈로’ ‘박정희, 박근혜가 잘못 알고 있는 월남 패망 원인’
 
임병도 | 2016-06-29 09:39:3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41년째 언급되는 월남 패망- 국내 정치를 안보 이슈로’

지난 6월 27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무서운 것은 내부의 분열과 무관심”이라며 “과거 월남이 패망했을 때에도 내부의 분열과 무관심이 큰 원인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총선 패배와 김해 신공항 사건 등으로 하락하고 있는 조기 레임덕을 ‘안보 이슈’로 막기 위해 나온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월남 패망’ 발언은 지난 1월 13일 대국민담화에서도 나왔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월남이 패망할 때 지식인들은 귀를 닫고 있었고 국민들은 현실정치에 무관심이었고 정치인들은 나서지 않았다”라며 월남 패망을 ‘노동악법 처리’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월남 패망’은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가 먼저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박정희는 1975년 4월 29일 ‘국가안보와 시국에 관한 특별 담화’를 했습니다. 박정희는 월남 패망에 관한 특별 담화문에서 월남 패망의 원인으로 “국론이 통일되지않고, 국민의 총화단결이 되어 있지 않았다. 정치 불안과 혼란이 계속되고 있었다. 즉, 집안싸움만 하다가 패전을 당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정희가 월남 패망 관련 특별 담화문에서 ‘국론을 분열시키거나 국민총화를 해치는 행위’를 언급한 이유는 ‘유신헌법’ 때문입니다. 박정희 영구집권을 위해 1972년 만들어진 유신헌법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는 ‘헌법개정청원운동본부’까지 이어졌습니다.

1975년 2월 12일 유신헌법 찬반 국민투표가 실시됐습니다. 국민투표로 유신헌법이 연장됐지만, 정치권과 국민들은 유신헌법 개정을 계속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박정희는 월남 패망을 계기로 삼아 ‘안보 이슈’로 국내 정치를 옥죄었습니다.

1975년 박정희나 2016년 그의 딸 박근혜 대통령이나 자신들의 정치적 위기 상황을 ‘월남 패망’을 언급하며 돌파하려는 모습은 41년째 똑같습니다.


‘박정희, 박근혜가 잘못 알고 있는 월남 패망 원인’

박정희와 박근혜 대통령은 월남 패망의 원인을 ‘분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적화 통일이라는 위험하고 극단적인 사상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월남 패망의 근본적인 원인은 북베트남의 공산주의 사상이 아닌 남베트남 극우 보수의 잘못과 부정부패 때문이었습니다. (월남은 남,북 베트남을 모두 말하기 때문에 정확한 표현은 남베트남이 맞다.)

① 빈번한 정권교체와 쿠데타와 부정부패 
1955년 미국의 지원을 받은 지엠 정권이 남베트남에 건국됩니다. 지엠 정권이 무너지고 1967년 티우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쿠데타 등으로 무려 열 번의 정권교체가 이루어집니다. 쿠데타로 집권한 세력은 민생은 돌보지 않고 오로지 권력을 장악하기 바빴습니다. 모든 공무원과 군인 등 정부 조직은 제대로 운영이 되지 못했고, 이들은 부정부패를 통한 부의 축적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② 지도층의 부정축재와 병역 기피 
남베트남 지도층의 부정부패는 극에 달했고 돈이라면 무슨 일이든 가능한 나라가 됐습니다. 세금을 착복하고, 불법을 눈감아주는 조건의 뇌물이 만연했습니다. 지도층 아들들은 영장이 나오면 입대를 하고 뇌물을 써서 미국 등 해외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돈과 권력이 없는 일반 국민들만 군대에서 빈약한 보급품 등으로 힘든 군 생활을 했습니다.

③ 군부 세력의 미군 의지와 부정부패
남베트남은 미군이 철수하며 남겨준 최신 무기와 58만 명의 정규군이 있는 군사 강대국이었습니다. 문제는 정규군 58만 명 중 10만 명이 뇌물을 주고 장기 휴가를 받아 학교에 다니거나 취업을 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남베트남 장성들은 자신들의 사기업을 운영했고, 군인들을 동원해 일을 시켰습니다. 이처럼 군적에만 있고 군인으로 복무하지 않는 군인을 가리켜 ‘유령 군인’. ‘꽃 군인’이라 불렀습니다. 미군이 전쟁을 도와줄 것이라 믿고 국방을 미국에만 의존했습니다. 무기를 팔아먹고 비리를 저지르는 군부가 있었기에 북베트남과의 전쟁에서 계속 패배했습니다.

박정희와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분열과 혼란’을 남베트남의 패망 원인이라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안보를 정권 유지와 돈벌이에 이용하고 부정부패를 일삼았던 극우 보수 세력의 잘못된 정치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금의 대한민국 보수 정권과 방산 비리를 저지르는 군 장성들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합니다.


‘기업을 죽이는 대통령의 오만한 외교’

 

 

한국의 베트남 투자는 2015년 기준 433억 달러에 달합니다. 삼성전자는 20조 원을 2017년까지 투자한다고 합니다. 왜 기업들이 베트남에 투자할까요? 그만큼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을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생산 공장인 동시에 엄청난 내수 시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월남 패망’ 언급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쪽박을 깨뜨리는 외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월남 패망’이라고 하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베트남 해방 기념일’이라고 부르며 베트남 전쟁을 ‘항미 전쟁’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교역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권 국가를 무시하는 발언입니다.

 

▲ 1975년 박정희와 당시 청와대 안주인 역할을 하는 박근혜가 외국인을 접대하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 캡처

 

박정희가 월남 패망 관련 특별 담화문을 발표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육영수 여사를 대신해 청와대 안주인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1975년 박정희가 유신헌법을 유지하기 위해 월남 패망을 언급할 때 옆에서 보고 듣고 배웠던 정치적 수법이 2016년 그녀의 입에서도 흘러나왔습니다.

월남 패망 원인을 분열과 공산주의 사상 때문이라고 41년째 믿고 있는 대통령에게 2016년에 걸맞은 정치와 외교, 안보를 요구하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월남 패망’을 예로 들며 국민에게 ‘안보 반성’을 요구하기 이전에 그녀는 대통령으로서 무엇을 반성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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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북 화성10호 사실상 성공 평가

미 국방부, 북 화성10호 사실상 성공 평가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6/29 [02:4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미 국방부의 북 화성10호 대기권 재진입 인정 관련 보도     © 자주시보

 

▲ 미 국방부의 화성10호 성공관련 보도     © 자주시보

 

▲ 미 국방부의 화성10호 성공 여부에 대한 입장     © 자주시보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한국 시간으로 지난 22일 오전 발사한 여섯 번째 화성10호 일명 '무수단' 미사일이 우주공간에 진입했다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비록 이번 미사일이 과연 성공적으로 대기권에 재진입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를 삼갔지만 "우리는 이번 미사일이 우주공간에 솟아 올랐다가 되돌아와 250마일(402.336km)을 비행한 것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그럼에도 한·미 양국 정부는 북한이 성공적인 재진입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앞선 5번의 실패가 있었던 점에 주목했다.

하지만 북 군사전문강인 한호석 소장은 앞선 발사 중에 일부러 우주공간에서 폭발시켜 전자기파를 이용 위성을 무력화시키는 시험을 진행했다고 지적하여 5번이 모두 실패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물론 북은 수 차례 실패 끝에 이번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런 실패 후 성공은 러시아, 미국 등 어느 나라나 다 그렇다. 앞선 실패 때문에 마지막 성공의 빛이 흐려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전체적으로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북한이 만일 그것(우주공간으로 쏘아올린 뒤 다시 대기권에 진입해 250마일을 비행한 것)을 의도한 것이었다면 그것은 성공"이라며 "이번 여섯 번째 미사일 발사가 매력적이었는지 모르겠다"며 "이것은 북한의 실험이며 평가의 기준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북한만이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북한이 자신의 목표를 총족했는지는 북한만이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북의 화성 10호의 화염을 보면 중앙의 큰 불꽃 화염과 주변의 작은 직경의 불꽃이 쌍으로 나오고 있다.     ©자주시보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항상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제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번 미사일 실험을 감행하기 오래전부터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히고, 이지스함 탄도미사일 방어체계 구축과 TPY-2 레이더의 일본 배치, 지상발사 미사일 요격체계(GBI)의 알래스카·하와이 배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괌 배치를 예시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현재 한국과 미국 정부 사이에 진행 중인 사드 배치 협상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와 여전히 협상하고 있다"며 "아직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의 미사일의 미 본토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고도 약 1700KM까지를 올라가는 지상발사미사일 요격체계와 고도 약 500KM SM3, 고도 약 150KM의 사드, 고도 약 20KM의 패트리어트 체계와 발사 단계 요격을 위한 레이저포 장착 항공기까지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벙어망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미 전부터 북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했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가며 이런 준비를 해온 것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은 북의 대기권 재돌입 기술이 아직 확보되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그래도 내심 위안을 삼아 왔는데 이번 화성10호를 통해 대기권 재진입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사실, 북이 수차례 위성로켓을 쏘아올렸다는 것은 미 본토 어디든 타격할 수 있는 로켓 엔진을 개발보유하고 있다는 말이며 그 위성 궤도에 올리는 과정에 필리핀 영해를 에돌아 올라가는 등 요격회피기동 능력도 보여준 바 있어 미 본토 타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의 마지막 과제가 바로 대기권 재돌입 기술이었다.

 

미국의 과학기술로(일부러 공개하지 않았을 수도 있음)는 북 미사일 탄두가 제대로 잘 분리된 후 재돌입했는지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도 북이 쏜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돌입하여 목표한 사거리 400KM 지점에 착탄했다는 점만은 분명히 확인한 것이다.

 

▲ 북 화성 10호 일명 무수단 미사일     © 자주시보

 

이는 사실상 북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것을 미국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화성10호를 쏘아올린 로켓엔진은 이전 위성로켓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내는 신형이어서 더욱 미국을 불안케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천문학적인 추가 비용을 사용하면서 미사일 방어에 더욱 매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국방비 감축 없이는 미국 정부의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경제 회복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미국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인데 미국 경제 위기 극복은 이미 물건너 가고 있는 것 같다.

 

북은 앞으로도 더욱 강력한 소형 핵무기와 그 운반수단을 계속 개발 공개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북미대결전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 가고 있다. 미국 정부도 이제는 대화카드를 만지작거리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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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백남기, 정부의 해법은 전혀 달랐다

 

독일도 실명 피해자 발생, 책임자 처벌로 재발 방지… 영국은 시민사회 반발 수용해 도입 무산

장슬기 기자 wit@mediatoday.co.kr  2016년 06월 28일 화요일
 

“민주주의 국가에서 ‘불법 시위’라는 단어는 성립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 등이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물포사용 문제와 경찰의 집회대응 개선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씨의 말이다. 백남기 농민은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228일째 의식을 잃은 상태다. 백씨는 “(가족들은) 정부로부터 어떤 형태의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백씨는 아버지 사건에 관여하고 있는 정부기관인 경찰청, 검찰청, 행정자치부, 법무부, 외교부에 대해 비판했다. 경찰청은 사고 직후 진상조사단을 꾸려 진상조사를 마쳤다고 하지만 검찰수사중이라는 이유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백씨는 진상조사단에 그날 시위 진압 담당이었던 ‘경비과’가 들어가 있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백씨는 “업무집행 중 사고가 났다면 누군가는 징계를 받아야 하는데 징계 받은 사람이 없고, 오히려 시위진압 관련자들이 승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진상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인 아버지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 지난 5월15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백도라지씨 모습. 사진=손가영 기자

 

백씨의 가족은 검찰에 청장 포함 경찰 7인을 고발했다. 백씨는 “어떤 기자가 취재차 검사에게 전화를 했는데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며 “검찰 수사가 비밀리에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경찰청을 관할하는 행정자치부 역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HRC(유엔인권이사회) 총회에서 백씨의 동생 백민주화씨가 참여해 발언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법무부가 “전화로 귀찮게 했다”고 백씨는 말했다. 올해 UNHRC 의장국은 한국이다. 백씨는 “중립을 지켜야 할 최경림 의장이 경찰청 파견인사와 법무부 서기관 등을 이끌고 마이나 키아이 UN특보를 만났다”며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유대종은 아버지를 불법시위자로 몰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당신 아버지가 물대포 맞고 쓰러져 있어도 이렇겠나]

독일 물대포 실명된 피해자 “물대포 무해하다? 큰 착각”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독일과 영국 등 외국 사례들이 소개됐다. 

독일 경찰도 한때 물대포를 사용했다. ‘검은 목요일’이라도 불리는 지난 2010년 9월30일 독일에서는 ‘슈투트가르트 21’사업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슈투트가르트 21’은 슈투트가르트 중앙역과 모든 선로를 50km의 지하터널로 재배치하고 교외지구를 새로 건설하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그곳에는 4000여명의 시위대가 있었고, 1700여명의 경찰과 몇 대의 물대포가 있었다. 디트리히 바그너(72)씨는 이날 시위에 참여했다가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시력을 잃었다. 이날 참석한 디이터 라이헤르테 전 슈투트가르트 지방법원 부장판사는 “경찰은 한 번도 물대포를 사용한 적이 없었고, 수천명의 사람들이 동참한 이전의 수많은 시위들은 항상 평화적이었다”며 “그러나 그 날 경찰은 곤봉과 캡사이신, 물대포를 동원해 매우 잔혹하게 시위를 진압했다”고 말했다. 디이터 라이헤르테 전 부장판사에 따르면 이날 부상자와 관련한 공식 집계 수치조차 없다.

▲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시민이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디트리히 바그너씨는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몇 주간 여러 번 수술을 받으면서 어느 정도 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지만 왼쪽 눈을 실명했고, 오른쪽 눈도 1m 정도 거리에서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물대포로부터 10~12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었는데도 실명했다”며 “물줄기가 얼마나 셌는지 눈 주변의 뼈까지 부서져 타이탄 금속을 주입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의사가 말하기를 만일 물줄기를 1~2초 더 맞았다면 물이 뇌까지 침투해 생명을 잃었을 수 도있었다고 한다”며 “물대포가 무해하다고 믿는 것은 큰 착각”이라고 덧붙였다.

▲ 지난 2010년 9월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위 도중 물대포를 맞아 왼쪽 눈을 실명한 독일인 디트리히 바그너(72)씨.

 

독일도 과잉진압 이후 시위대 탓하기

바그너씨의 변호사 프랭크 울리히 만씨는 “경찰은 사과는커녕 중상해죄 미수, 물대포에 대한 재물손괴 등을 이유로 (바그너씨를) 기소했다”며 “정부는 경찰 명령을 따르지 않아 부상을 자초했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시위대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은 한국과 닮았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민중총궐기 직후인 지난해 11월 말 “경찰청장으로서 불법시위 주도자와 폭력행위자들을 끝까지 추적해 법적 책임을 묻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며 “앞으로도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결코 용납하지 않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경찰의 법 집행 원칙 또한 흔들림 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디이터 라이헤르테 전 부장판사에 따르면 처음 정치인과 언론은 시위대가 폭력적이라 공권력 개입이 필수였다는 인상을 풍겼다. 그는 “특히 내무부 장관은 그날 밤 TV에 나와 시위자들이 경찰을 향해 도로포장용 돌을 던졌다고 말했지만 그 진술은 즉시 거짓으로 밝혀졌다”며 “최근 여론은 그 사건이 잔혹하고 불법적인 경찰 대응이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사전 약속한 시위대와 최소한의 거리 확보를 무시한 채 평화적인 시위대를 상대로 캡사이신을 사용했으며 심지어 어린아이들을 상대로도 캡사이신을 사용했다”며 “개개인의 머리를 향해 물을 분사하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돼있지만 수 시간동안 참가자들의 머리를 향해 물대포를 쐈다”고 지적했다.

영국, 물대포 도입 논란

영국의 인권단체 리버티(Liberty) 정책담당 샘 호크씨는 영국의 물대포 사용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샘 호크씨에 따르면 영국 전역에서 실제 물대포가 사용 주장이 나온건 2011년이다. 같은해 8월4일 마크 더건이 런던에서 검문 중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고, 영국 경찰은 더건 씨가 경찰에게 총을 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찰 발표가 허위로 밝혀졌고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소요를 일으켰고, 폭동은 영국 전역으로 퍼졌다. 1860건의 방화 및 재산피해, 1649건의 절도 사건 등 5000여건의 범죄가 발생했고, 5명이 사망했다.

2011년 폭동사태 이후 영국 경찰서장협의회는 2011년 이전에 발생한 4차례 시위에서도 물대포 사용이 허용됐더라면 도움이 됐을 것이라 주장했고, 물대포 사용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폭동 관련 위법 행위로 기소된 자들을 공영 주택에서 쫓아내고 소요사태 발생 시 소셜 미디어를 중단하겠다는 조치를 발표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 등이 2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물포사용 문제와 경찰의 집회대응 개선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여한 영국 인권활동가 샘 호크(맨 왼쪽)씨와 디이터 라이헤르테 전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방법원 부장판사(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장슬기 기자
 

독일·영국, 한국과의 차이점

시민들의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으려는 공권력의 속성은 독일과 영국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 사법부는 물대포로 인한 과잉진압 이후 경찰에 대해 책임을 물었고, 영국은 시민사회와 경찰 내부의 반대로 물대포 도입을 막았다는 점에서 한국과 차이를 보였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21’사업에 반대하는 측 변호사들의 노력으로 경찰 가운데 세명이 시위 대응 과정에서 상해를 초래한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이들은 물 분사기로 일부 사람들의 머리에 부상을 입힌 것에 대한 책임으로 유죄를 받았다.

‘물대포 행정소송’은 수년째 유예됐다. 피고인 독일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슈투트가르트는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의 주도)는 시위대의 집회가 합법적 집회가 아니라고 주장했고, 폭력적이었기 때문에 헌법의 보장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슈투트가르트 행정법원은 “그 시위가 집회의 권리에 의해 보장받는 평화 집회였다”며 특히 “시위 참가자들이 폭력적이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행정법원은 “경찰이 사용한 모든 수단이 불법이었다는 사실”뿐 아니라 “경찰이 물대포를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사용한 흔적이 있다”고 봤다.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는 법원 판단을 수용했고, 주지사는 불법적인 경찰 대응으로 피해를 당한 시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원고들에게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다른 부상자들에 대한 보상은 포함되지 않았고, 이들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아직 판결이 나지 않았다는 문제는 남아있지만 한국에서 백남기 농민에 대한 아무런 사과·보상·조사도 없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를 보인다.

영국 리버티는 “2011년 폭동 사태들이 시위권 축소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버티는 경찰 내부에서도 물대포 사용 반대 입장을 강조했다. 샘 호크씨에 따르면 경찰서장협의회 대표인 휴 오드 경은 “물대포는 움직이지 않고 한 자리에 그대로 있는 시위대와 거리를 유지하는데 사용되는데 빠르게 흩어지며 움직이는 시위대를 상대로 물대포를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영국은 리버티 등 시민사회의 반대로 인해 영국 경찰 최대 규모의 병력 6개 가운데 5개가 “물대포 배치 승인을 받는다 해도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샘 호크씨는 “한국의 백남기 농민과 독일의 디트리히 바그너의 사례는 물대포의 위험성을 조명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동일한 성과가 다른 곳에서도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디이터 라이헤르테 전 부장판사는 판결문 일부를 인용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회의 자유에 대한 의미는 나중에 집회 금지나 집회 해산을 통해 기본권의 행사가 억제될 경우에도 항상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이와 같은 개입은 집회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다. 집회 권리는 연좌 농성을 비롯한 비언어적 형태의 표현을 포함하는 다양한 형태의 집단행동까지 보호한다. (중략) 사람들의 얼굴을 강타할 위험성이 매우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직접적 물리력의 부적절한 사용을 막기 위해 물대포는 어떤 상황에서도 사용하지 않고 그대로 뒀어야 했다.” (2015년 11월18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행정법원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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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철근' 검·경은 덮었고 해수부는 숨겼다

 

세월호 관계자들, 수사 때 철근 적재량 확인방법까지 알려줘

16.06.29 07:16l최종 업데이트 16.06.29 07:16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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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4월 16일 오전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459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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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제주 강정 해군기지 건설에 쓰일 철근이 세월호에 실려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숨기고 있다가 마지못해 공개했다. 청해진해운이 기록해놓은 286톤보다 훨씬 많이 실렸다는 사실도 검·경 수사단계에서 이미 드러났지만, '철근의 진실'은 영영 묻힐 뻔 했다.

'철근의 진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검·경의 합동 수사가 얼마나 부실했는지, 또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야할 정부가 도리어 관련 사실을 은폐하기에 얼마나 급급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선 '철근의 진실'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정부 발표에선 철근이 286톤 실렸다고 했는데, 물류회사들이 해수부에 피해 배.보상신청을 해서 보니, 철근이 140톤이 더 실려 있었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은 "배.보상과정에서 (수사결과 발표된 철근 적재량과 실제 철근 적재량에) 좀 오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적에 의한 복원력 상실이 이미 (참사 원인으로) 확실시 됐고, (철근) 무게가 더 늘어난다고 해서 그것(과적이 원인이란 점)을 부인하거나 사고의 원인이 변화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해수부, '제주 해군기지 공급용 철근' 알면서 특조위 자료 요청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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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 질문에 답변하는 김영석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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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에 철근이 286톤이 실려 있었다는 검·경합수부 수사결과와는 달리, 철근이 총 426톤(화물 410톤 + 차량적재 16톤) 실려 있었고, 이 중 278톤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공사에 공급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근거는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자료로, 세월호 참사로 화물을 손해 본 물류회사들이 해수부에 배.보상신청을 한 내용을 집계해 작성됐다. 세월호에 제주 해군기지 건설용 철근이 실렸고, 이 중엔 제주해군기지 건설용 자재가 포함돼 있다는 의혹이 해수부에 의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김 장관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참사의 원인이 과적이란 점에 변화가 생기는 게 아니라고 답변했지만, 이는 강변일 뿐이다. 이번에 드러난 '철근의 진실'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관련해 정부엔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는 걸 보여준다. 

첫째, 정부는 세월호특별법에 근거한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에 협조하지 않고 무시로 일관해왔다는 것이다. 

특조위는 해수부에 화물 배.보상 신청인들이 제출한 각 신청서류와 배.보상 피해명세서, 화물운송장, 선적의뢰서 등의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해수부가 제출하지 않아 특조위는 세월호에 화물을 맡긴 화주들을 찾아다니며 조사했고, 세월호에 철근이 410톤 실려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해수부의 자료제공으로 해결될 일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해수부의 처사는 단순히 자료 미제공에 그치는 게 아니라 특조위 활동 방해라 할 만하다. 

세월호 관계자들, 검·경 수사에서 철근 양 확인 방법까지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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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통합로고에 붙은 노란리본 세월호유가족들이 '세월호특조위 강제종료 저지, 세월호 온전한 인양,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 촉구' 등을 요구하며 25일 오후부터 정부서울청사앞에서 노숙철야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입문에 붙은 정부통합로고에 노란리본 스티커가 붙어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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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참사 직후 이뤄진 검·경합동수사에서도 '철근의 진실'이 드러날 여지는 충분했다.  세월호 관계자들은 선사측이 보유한 적하운임목록 등에 기록된 철근의 양이 실제 선적된 양과 다르다는 점을 조사 과정에서 밝혔다. 

[ 2014년 4월 22일 해양경찰 조사에서 이준석 세월호 선장 ] 
 : 실제 선적량이 신고한 선적량과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 화물운송료를 철근 같은 것은 무게로 재고, 가벼운 것은 부피로 측정하여 받기 때문에 돈 받은 양으로 신고하기 때문에 실제량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14년 4월 16일 해양경찰 조사에서 청해진해운 물류팀 차장 김○○ ]
 : 2014년 4월 15일 21시에 출항한 세월호의 화물 선적 내역과 화물 선적 방법에 대하여 말하세요.
 : 화물선적 내역을 작성하여 왔는데 이것을 보시면 잡화에는 명성물류 선박대리점에서 철근 약 375톤 이상과 사료 약 65톤을 선적하였고…(이하 생략).

[ 2014년 4월 23일 해양경찰 조사에서 청해진해운 물류팀 차장 김○○ ]
 : 청해진해운의 담당자 중 중량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 아마 세월호에 적재된 실 중량 톤수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각 화주에게 전화를 하여 맡긴 물건의 중량을 확인하여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세월호에 적재된 철근의 경우에도 계약된 대리점의 경우에는 할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송장에 100톤이 기재되어 오면 우리는 여기서 20% 상당으로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적화운임목록에 작성된 중량은 할인이 적용된 중량이기 때문에 정확하지가 않습니다. 

 : 적하물운임목록을 살펴보면 순번번호 20106을 확인하면 H빔 외, 20128 철근 등이 적재된 것으로 나타나는데 그렇다면 위 부피중량(H빔 37.4톤, 철근 286톤)에 나타나는 무게중량인가요
 : 예, 그렇습니다.
 : 그렇다면 위 중량이 실제 적재된 중량인가요.
 : 아닙니다. 실제 중량에서 20% 할인된 중량입니다. 

세월호 관계자들은 실제 화물 선적량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줬다. 운송을 맡긴 이에게 협조를 요청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조사였지만 검·경의 수사에서 철근 선적량 조사는 얼렁뚱땅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특검 임명이 진실 알 유일한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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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특조위 활동 강제 종료 중단하라"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현역 인근에서 정부, 여당에 의해 특조위 활동이 강제 종료되는 것을 반대하며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이들은 박근혜 정부의 세월호 특조위 조사 활동 시한이 오는 6월 30일까지로 못 박은 것에 대해 "특위 활동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볼때 세월호 특위 활동 종료 시점은 현행법으로 내년 2월이다"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특조위 활동 조사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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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2년 2개월 만에 드러난 '철근의 진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검·경 수사결과와 정부의 정보공개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특조위의 실질적 활동기간이 아닌 세월호특별법 시행일을 활동기간 시작일이라고 상식에 어긋나는 주장을 펼치며 특조위 활동종료를 강요하고 있는 정부를 보면, 이 같은 의심은 더욱 짙어진다. 

세월호 특조위는 지난 2월에 제출했지만 19대 국회 임기종료로 자동폐기된 '특별검사 임명을 위한 국회 의결 요청안'을 다시 제출하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힐 의지는커녕 은폐 의혹까지 사고 있는 정부의 태도를 보면 특검이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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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비대위, 첫 옥외집회·방북신청..통일부 ‘불허’

“공단에 남은 옷 60만장이면 손실액 50% 감액”개성공단 비대위, 첫 옥외집회·방북신청..통일부 ‘불허’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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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28  16: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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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앞에서 첫 옥외집회를 열고 방북허용과 특별법제정을 촉구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개성공단 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공단 전면 중단 139일 만에 처음으로 거리로 나와 개성공단 방북 허용과 손실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대표공동위원장 정기섭, 이하 개성공단비대위)는 28일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개성기업 살리는 특별법을 제정하라’, ‘우리 자산 썩어간다! 방북을 허용하라’등의 구호를 내걸고 첫 옥외집회를 개최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지난 8일에 이어 이날 다시 방북신청서를 제출했으나 통일부는 “현 시점에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는 입장과 함께 방북 신청 수리를 거부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호소문에서 “개성공단 중단의 책임은 박근혜 정부에 있다”며, “개성공단의 피해 보상은 헌법에 의해 정당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27일 발표된 이후 최근 부분적으로 지급이 시작되고 있는 정부의 종합지원대책에 대해 “개성 기업인의 입장에서는 설령 유동자산의 피해에 대해 100%가 지원되더라도 거래처를 잃고 미래를 잃고 기회비용을 다 날려 더 이상 사업을 하기 힘든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유동자산 피해액의 50%정도만을 지원금액으로 책정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단 중단 후 대통령은 국회에서 투자자산의 90% 보장을 이야기했고 정부는 6차에 걸친 정책을 언론을 통해 발표하면서 마치 기업인들에게 엄청난 혜택을 주는 듯 했고 그 결과 국민들은 마치 보상이 상당히 이루어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손실 복구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 정기섭 개성공단비대위 대표공동위원장.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정기섭 위원장은 “지금까지 나온 정부종합지원대책으로는 개성공단 기업들의 경영정상화가 될 수 없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기계에 녹슬기 전에 가지고 올 수 있는 것은 갖고 오겠다는 건데 그것도 허용하지 않느냐”며 방북 허용을 촉구했다.

이어 “헌법에 정당한 보상이 명시돼 있고, 상식적으로도 정부의 잘못으로 기업에 손실을 입혔으면 무조건 갚아주어야 할 것 아니냐”라며, “정부가 예산범위 안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지원하겠다고 하는 것은 내 주머니에 500원밖에 없으니 그걸로 마무리하자는 일방적인 주장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또 개성공단 기업들이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도 더 많은 걸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국민들이 있다며, “개성공단 사람들은 지금 돈방석이 아니라 돌방석에 앉아있다”고 말했다.

섬유업체 '만선'의 성현상 대표는 “직원 25명이 매일 아침 출근은 하고 있지만 서로 눈길을 피하고, 바이어들은 전화 받는 것도 꺼리며, 원·부자재를 공급하던 동대문 상인들은 연락 두절 상태”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거래는 없고 회사는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며, 임금과 이자, 관리비 등 경비로만 매달 1억3천만원이 지출되고 있는데 지난달부터는 월급도 못주고 있는 상태라는 것.

성 대표가 정부에 신고한 피해액은 60억원, 확인된 금액이 53억원이며, 확정된 지원 규모는 22억원. 정부 지원금의 대부분은 원·부자재를 납품해 주었던 동대문 상인들에게 성 대표가 주어야 할 돈이지만 최소 31억원 이상 차액이 발생한다.

그는 “내가 잘못해서 벌어진 일도 아니고, 또 납품업체에 메꿔 주어야 할 돈이지 내가 갖는 돈도 아닌데 왜 정부는 나에게 31억원 이상의 차액을 떠넘기고 외면하느냐”며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납품업체들도 사정을 이해하니까 아직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고 있지만 계속 내용증명을 보내고 있다.

그는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완성품과 반제품, 원·부자재를 다 합하면 옷 60만장 규모”라며, “이걸 갖고 올 수만 있다면 확인된 피해액 53억원의 50% 정도는 감액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섬유업체 '만선'의 성현상 대표는 현재 공단에 남아있는 완제품과 원부자재만 가져와도 손실액의 절반 정도는 보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부가 정닫한 피해보상을 할 수 없다면 방북이라도 허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개성공단의 한 기업을 18억원에 인수한 후 8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운영하던 중 보험가입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번 전면중단 사태에 직면한 윤석금 대표는 정부의 실태조사 결과 8억원의 추가 투자금액만 피해액으로 인정돼 지원율 45%, 4억여원을 지원받게 됐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날 개성공단 비대위는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옥외집회를 열기로 했으며, 다음 집회부터는 개성공단 기업들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 정기섭 위원장 등이 지난 9일에 이어 방북신청서를 접수했으나 통일부는 재차 불허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긴급 개성공단 전면중단-피해보상도 긴급하게'.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정부는 생계막막 입주기업 두번 죽이지 마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정부 대책은 기껏 이자 1% 감면. 더 이상 국민 기만 하지마라'.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개성공단의 주인은 기업과 근로자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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