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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들 대자보 "백남기 병사, 배운 것과 달라"

 

학생 102인, 병원 안팎에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 대자보 붙여

16.09.30 18:49l최종 업데이트 16.09.30 18:49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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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들이 발표한 성명서.
ⓒ 서울대 의과대학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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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백남기씨 사인을 '병사'로 적은 서울대병원 사망진단서를 둘러싼 논란이 큰 가운데, 30일 오후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 102명이 사망진단서에 문제제기를 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병원 안팎에 성명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붙였다. 

서울대 학생들은 이 성명에서 "서울대병원 사망진단서의 내용은 저희가 배운 것과 달랐다"면서 "직접사인으로 '심폐정지'를 쓰면 안 된다는 것은 국가고시 문제에도 출제될 정도로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버젓이 기재되었고,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표기되어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문가란 오류를 범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오류를 범했을 때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저희는 이토록 명백한 오류가 단순한 실수인지, 그렇다면 왜 이를 시정할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 만약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면 어떤 이유에서 이런 논란이 빚어지게 되었는지 해명을 듣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선배인 서울대병원 의사들을 향해 "저희가 소명으로 삼고자 하는 직업적 양심이 침해받은 사안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절히 청한다. 저희가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 보여달라"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

故 백남기 씨는 지난해 11월 시위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혼수상태로 사경을 헤매다 9월 25일 사망하였습니다. 환자가 사망하였을 때 사망의 종류는 선행사인을 기준으로 선택하게 되며, 질병 외에 다른 외부 요인이 없다고 의학적 판단이 되는 경우만 '병사'를 선택합니다. 

외상의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하여 사망하였으면 외상 후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입니다. 이것은 모두 저희가 법의학 강의에서 배운 내용입니다. '물대포'라는 유발 요인이 없었다면 故 백남기 씨는 혼수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므로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외인사'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故 백남기 씨 사망 직후 언론에 보도된 서울대병원 사망진단서의 내용은 저희가 배운 것과 달랐습니다. 직접사인으로 '심폐정지'를 쓰면 안 된다는 것은 국가고시 문제에도 출제될 정도로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버젓이 기재되었고,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오류는 의학적, 법적으로 명백했던 고인의 사인을 모호하게 만들었습니다. '변사자 또는 변사의 의심 있는 사체의 경우'에만 필요한 부검의 영장이 사망진단서의 오류를 이유 삼아 청구되었습니다.

전문가란 오류를 범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오류를 범했을 때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학생인 저희의 눈에 이토록 명백한 오류를 선배님들께서도 인지하고 계셨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이 오류에 대해 전문가 집단으로서 걸맞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토록 명백한 오류가 단순한 실수인지, 그렇다면 왜 이를 시정할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만약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면 어떤 이유에서 이런 논란이 빚어지게 되었는지 해명을 듣고 싶습니다. 

故 백남기 씨는 서울대병원의 환자였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환자를 우선으로 하라는 것이 저희가 선배님들께 받은 가르침이었습니다. 인류, 종교, 국적, 정당, 정파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고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이야기합니다. 

사망진단서는 환자와 유족을 위한 의사의 마지막 배려라고 저희는 배웠습니다. 전문가 윤리를 지켜오신 선배님들께서 이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소명으로 삼고자 하는 직업적 양심이 침해받은 사안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저희가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 보여주십시오. 저희는 선배님들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르겠습니다.

2016년 9월 30일 (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 10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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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통일뉴스 ‘사드 만화’ 고소 추진

자유청년연합 대표, 국방부 공문 베껴 통일뉴스 고발
국방부 관계자 “우리도 당혹스러울 정도...내용이 샌 것 같다”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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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30  17: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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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뉴스>가 지난 7월 26일 게재한 이진석 작가의 만화 '사드 배치의 진실'에 대해 국방부가 정정보도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법적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국방부가 <통일뉴스>의 사드 배치를 비판한 만화를 상대로 정정보도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추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장기정 자유청년엽합 대표는 국방부의 ‘언론조정신청서’의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통일뉴스> 이계환 대표와 이진석 작가 등을 지난 9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 공문 유출 논란이 예상된다.

사드 배치 지역 최종 낙점을 앞둔 28일 오후, 언론조정위원회 서울 제7중재부 2차 조정에서 국방부는 지난 21일 1차 조정에서와 같이 ‘정정보도’ 요구를 굽히지 않았고, <통일뉴스>는 이를 거부해 언론중재는 성립되지 않았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대리해 언론중재위에 신청인으로 참석한 이성섭 대량살상무기 대응과장은 언론중재에 실패하자 법적 대응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이계환 <통일뉴스> 대표를 대리해 언론중재위에 피신청인으로 참석한 김치관 편집국장은 “국방부의 정정보도 요청은 수용할 수 없다”며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사실관계 확인 없이 잘못 보도”

국방부는 지난 1일 장관 명의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언론조정신청서’를 제출, <통일뉴스> 이진석 작가의 만화 ‘사드 배치의 진실’에 대해 정정보도를 신청했다. [사드 배치의 진실 보기]

국방부는 “우리 국방부 등을 통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위 보도내용은 한미 국방부가 도입키로 한 사드(THAAD)의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충분한 사실관계 확인없이 잘못 보도하였”다며 ‘한미 국방부와 주한미군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 여러분을 혼란스럽게 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①사드 도입 국민투표 결정 : 한미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거 가능, ② 1개 포대 비용 2조, 2~4개 포대 4~~8조 : 1개 포대 약 1조원 예상, 추가 구매 계획 없음, ③ 한국, 연간 1천억원 운영유지비 부담 : 미국이 사드 전개 및 운영.유지 비용 분담, ④ 중국 러시아 감시 : 북 핵.미사일 위협 방어용 무기체계, 레이더 탐지 한반도에 국한, ⑤전자파 피해 3.6㎞ : 100m 밖 인체 영향 없음 등을 적시했다.

<통일뉴스>, “모든 언론들 다뤘던 의혹에 불과”

<통일뉴스>는 이미 거의 모든 언론들이 다뤘던 의혹들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국방부측의 ‘반론보도’는 수용할 의사가 있지만 ‘정정보도’는 전혀 고려치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답변서’를 통해 “정부 행정부처가 국민적 관심사안에 대해 해명자료를 내놓는 것을 넘어서서 언론중재를 신청하는 것은 언론의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과 “우려사항을 비판적으로 전달한 만화 비평의 영역이다. 수용 여부는 독자가 판단할 문제다”는 점을 들어 반박했다.

실제로 1997년 12월 20일자 <경향신문> 김상택 만평은 IMF 사태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한국은행 총재 등이 미국으로 도피하려는 모습을 묘사해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 훼손’ 협의로 제소됐지만 대법원(선고 2000년 7월 28일)은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김치관 편집국장은 “국방부가 숱은 의혹 보도에도 불구하고 유독 통일뉴스 이진석 작가의 만화 만을 상대로 언론중재를 신청한 것과, 국방부 출입기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변인실을 통한 통상적인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언론중재를 신청해 이례적으로 느꼈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국방부는 대변인실 관계자가 아닌 대량살상무기 대응과 과장이 장관을 대리해 신청인 자격으로 언론중재위에 참석했다. 대량살상무기(WMD) 대응과는 북한의 핵,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대응을 담당하는 부서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도 담당하고 있다.

국방부 ‘언론조정신청서’ 토씨 하나 바꾸지 않은 민간단체 고발장

   
▲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일뉴스 대표 등의 고발을 예고하고 후원 요청하며 후원계좌를 게시한 뒤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고발 접수증 사진을 올렸다. [캡쳐사진 - 통일뉴스]
 

한편,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지난 9일 이계환 <통일뉴스> 대표와 이진석 작가를 비롯한 4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제4조 ‘반국가단체’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의 대부분은 국방부가 문제삼은 이진석 작가의 ‘사드 배치의 진실’ 만화에 대한 내용으로, 5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그 내용은 국방부가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출한 ‘언론조정신청서’와 토씨 하나 다르지 않아 주목된다.

국방부가 “첫째, 주한미군의 사드(THAAD) 도입과 관련하여... 한미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따라 우리 정부는 미국에게 우리 영토 안에 전력을 배치할 권리를 부여하였으며...”라고 적시한 그대로 고발장도 “첫째, 주한미군의 사드 도입과 관련하여... 한미 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따라 우리 정부는 미국에게 우리 영토 안에 전력을 배치할 권리를 부여하였으며...”라고 토씨 하나 띄어쓰기까지 똑 같았다. 사드 영문약자를 생략하고 “보도하였으나”를 “그렸으나”로만 바꿨지만 근거로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적시한 내용까지 그대로였다.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지난 1일 신청한 '언론조정신청서'의 신청이유에 포함된 내용 일부. [캡쳐사진 - 통일뉴스]
   
▲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고발장의 고발내용의 일부 편집본. [캡쳐사진 - 통일뉴스]


국방부 관계자  “우리도 당혹스러울 정도로 내용 같다...샌 것 같다”

언론중재위원회 제1차 조정이 열린 21일 보다 훨씬 이전인 9일에 민간단체 대표가 제출한 고발장에 국방부가 적시한 내용이 토씨 하나 다르지 않게 인용될 수 있었다는 것은 정황상 국방부의 공문 유출이 의심된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통일뉴스>는 30일 오후 장기정 대표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장 대표는 “통일뉴스와 인터뷰할 일 없다”며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30일 오후 “우리도 당혹스러울 정도로 내용이 같다. 우리가 시키지 않았다”면서 “국방부 내부에서 중재위 신청 내용이 샌 것 같다. 어디서 누가 유출했는지 모르겠다”고만 말했다.

김치관 편집국장은 “국방부의 언론중재도 이례적이라 느꼈는데, 민간단체가 공개되지 않은 국방부 공문을 미리 입수해 고발장을 작성한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라며 “국방부에서 새어나간 것이라면 진상을 규명해 책임자에 합당한 책임을 지워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자문 변호사의 의견을 구해 법적 대응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드한국배치저지국민행동은 지난 23일 “그림만평을 정정보도해야 한다는 국방부의 주장은 합리적 의심과 우려를 묵살하고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와 예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비판 성명을 발표했고 <미디어오늘>은 24일 “기사가 아닌 그림만평에 대한 정정 보도 요구는 이례적”이라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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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성주골프장 최종 낙점

(추가) 국방부 "내년 중 사드 배치되도록 진력"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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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30  12: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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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30일 사드 배치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롯데골프장을 최종지역으로 낙점했다. [사진출처-롯데스카이힐 홈페이지]

국방부가 30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최종 낙점했다. 성산포대로 결정된 지 79일 만에 최적지가 바뀐 것이다.

당초 이날 오후 언론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성주군과 김천시의 요구로 오전으로 앞당겨졌다. 한민구 국방장관도 이날 국회를 방문해 각 당을 돌며 사드 최종 배치지에 대해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오전 주한미군 사드 체계 배치를 위한 제3부지에 대한 평가결과를 경상북도와 성주군에 설명하였다"며 "이는 지난 8월 22일에 성주군이 지역 주민의 뜻을 담아 요청한 까치산, 염속봉산, 달마산(성주골프장) 등 3개 부지에 대해 한미 공동실무단이 평가한 결과를 양국 국방장관이 승인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 공동실무단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부지 가용성을 평가했으며, 결과, 성주골프장은 진입로와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고, 성산포대보다 부지가 넓어 레이더 및 포대를 배치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해발고도가 680m로 높아 레이더 안전성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도 작용됐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작전운용성, △주민.장비.비행안전, △기반시설 체계운용, △경계보안, △공사소요 및 비용, △배치 준비기간 등의 기준을 두고 성주군이 반대한 성산포대 외에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을 물색해왔다.

국방부는 "부지 취득, 부지 공여를 위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협의, 설계 및 시설공사 등을 통해,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더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내년 중에 사드 체계가 배치되도록 진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종 낙점된 성주골프장은 김천시와 인접하고, 김천혁신도시가 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김천시의 반발이 거센 곳이다. 여기에 원불교 4대 성지인 성주성지와 불과 5백m 거리여서 원불교 측은 '사무여한'(死無餘恨)의 각오로 반대하고 있다. 

국방부가 성주군 주민의 반대를 피해 성주골프장으로 배치지역을 변경했지만, 김천시와 원불교라는 난관을 만난 셈이다.

여기에 현 정부가 중시하는 안보문제를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손바닥 뒤집듯했다는 비난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국방부가 사드 배치지로 '성산포대'를 발표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최적의 사드배치 부지"라고 설명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8월 새로운 부지선정 의사를 밝히고, 이후 국방부가 제3부지를 물색해 논란이 일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국방부는 "우리 군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가를 보위하는 조치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과 해당지역 주민들께서 이러한 우리 군의 충정을 이해해주시고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방부는 당초 이날 오후 언론에 사드 배치부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국회와 지자체에 먼저 설명했다는 이유로 언론을 상대로 한 발표를 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추가,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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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오염이 부른 낙동강하굿둑 개방 움직임

4대강 오염이 부른 낙동강하굿둑 개방 움직임

육근형 2016. 09. 29
조회수 3155 추천수 0
 

4대강 사업의 나비효과, 수질악화가 낙동강하굿둑 개방 논의 불러

생태계뿐 아니라 경제적인 관점 필요…관리권한 지자체 이전도 검토해야

 

1-1.jpg» 올여름 녹조로 물든 경남 창녕 함안보의 물을 수문을 열어 내보내고 있다. 낙동강하굿둑을 열면 생태계가 살아나고 주민들의 삶의질도 좋아질 것인가. 오른쪽은 과거 막히기 전 낙동강 하구의 모습을 간직한 을숙도 밖 모래톱인 대마등 안쪽 모습. 사진 김봉규 기자(왼쪽) 조홍섭 기자

 

하굿둑으로 틀어 막혔던 강이 열리고 있다. 부산·경남권을 관통하는 낙동강하굿둑이 이르면 내년부터 일부 개방될 예정이다. 수문 일부를 여는 것이어서 바닷물이 하천 상류에 있는 취수장까지는 이르지 못하게 수문의 개방시간이나 개방량을 조절한다. 취수장 등을 더 상류로 옮기는 작업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완전 개방을 한다는 목표다. 

 

하천은 하천법에 따라 국가가 관리하는 국가하천과 지자체가 관리하는 지방하천으로 나뉘고 또 각각은 1급과 2급으로 구분된다. 국가하천에는 한강, 낙동강, 금강 등 13개 하천이 있다. 지방 1급 하천에는 삼척 오십천 등 3개 하천이, 지방 2급 하천에는 총 312개 하천이 바다로 흘러든다. 

 

대형하천이라 할 수 있는 국가하천과 지방 1급 하천 17개 가운데 지형적 여건으로 하굿둑으로 토지와 담수호를 만들 필요가 적은 동해안의 태화강 등 6개 하천을 빼면 11개 하천이 남는데, 이중 절반 이상인 7개 하천에 하굿둑이 건설되어 있다. 70년대 후반 건설된 아산호와 삽교호를 비롯해 남쪽으로 금강과 만경‧동진강, 영산강, 낙동강이 모두 하굿둑으로 막혀 있다.1)

 

농지와 농업용수를 공급한 하굿둑

 

영산강.JPG» 영산강하굿둑. 한겨레 자료사진

 

하구를 막아 담수호와 농토를 만드는 하굿둑 건설 사업은 우리 연안에서 매우 일반적인 개발방식이었다. 국토개발이 활발히 벌어지던 1970년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의 수많은 하천의 입구는 하굿둑으로 막혀갔다. 

 

전라남도에 있는 영산강에는 1981년 하굿둑이 완공되면서 207㎢에 달하는 농경지와 여기에 공급할 농업용수를 함께 얻었으며, 이 사업을 통해 5만 6000t 규모의 미곡을 증산할 수 있게 되었다.2) 

 

식량 자급률이 낮은 당시 불과 4㎞ 길이의 하굿둑 건설만으로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얻은 것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 사회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새만금 개발 사업 역시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구를 막는 사업이었고, 만 입구에 33㎞의 방조제를 건설해 400㎢에 달하는 농지와 함께 담수호를 조성하려 했다. 

 

새만금 2006_4.JPG» 2006년 끝막이 공사가 마무리된 새만금 방조제의 위성 사진.

 

이처럼 하구를 막는 사업이 농지와 함께 여기에 공급할 용수까지 얻을 수 있었고, 더욱이 강 양쪽의 지역을 잇는 역할까지 했기 때문에 누구나 하구를 막지 못해 안달이었다. 환경단체가 새만금 간척사업에 반대해 대규모 반대시위가 벌어지고 법정에까지 비화한 지 불과 10여 년이 지났다. 이제 하굿둑을 열자는 주장이 힘을 받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극적인 변화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가둔 물은 많아도 쓸 물이 없다

 

하구를 두고 왜 이런 변화가 생겼는지 다시 낙동강으로 돌아가 구체적으로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낙동강하굿둑을 개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은 2000년대 중반 국책 연구기관이 하구역 연구를 시작하고3), 당시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가 <지속가능한 하구역 관리체계 구축방안 연구>를 하면서 처음 나왔다. 

 

이후 지역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하굿둑의 개방 필요성이 간헐적으로 논의되기는 했지만, 이처럼 갑작스럽게 개방이라는 흐름으로 전환될 줄은 그 누구도 쉽게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낙동강하굿둑의 관리를 맡은 수자원공사 역시 당연히 반대하던 일이고 관할 정부부처인 국토교통부 역시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23일 부산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른바 ‘낙동강 시대’를 열겠다며 하굿둑의 개방 일정을 발표했다.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하굿둑을 열어야 한다

 

05622331_P_0.JPG» 녹조가 심해 보 수문을 연 함안보. 4대강 사업이 부른 수질오염은 그 원조 격인 낙동강 하굿둑 개방으로 이이어지고 있다. 김봉규 기자

 

공식입장을 담은 부산시 보도자료에 나타난 하굿둑을 개방하려는 이유를 보면, “낙동강 수질은 호수화가 가속되어 물이 썩고 저층에는 무산소 상태가 발생하여 물고기가 대량 폐사했으며, 4대강 사업 이후로는 녹조류의 번식이 심각, 취수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라고 적고 있다. 

 

즉 4대강 사업의 영향이 너무 막심하여 하굿둑을 막았던 중요한 이유인 취수원의 확보가 어려워졌음을 밝히고 있다. 낙동강하굿둑 개방 논의는 지난 정권에서 야심 차게 추진한 4대강 사업의 나비효과로 볼 수 있다. 사실 나비의 날갯짓보다는 훨씬 강력하고 직접적이기 때문에 나비라는 단어가 적절해 보이지는 않지만, 아무튼 용수를 확보하자는 이유로 시작한 4대강 사업이 결과적으로 보를 막아 용수를 확보하자는 점에서는 ‘선배 사업’인 낙동강하굿둑을 열어젖히는 계기가 됐다. 

 

그렇다면 부산시는 하굿둑을 어떻게 열려고 할까? 하굿둑 개방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결국 둑 안쪽 담수호에서 얻는 용수를 어떻게 대신하느냐는 것이다. 

 

부산시는 먼저 염분의 영향을 받는 취수원의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공업용수를 담당하던 덕산정수장을 올해 안에 이전하여 내년부터 하굿둑을 부분적으로 개방하고, 2025년까지는 식수 취수원을 이전하여 하굿둑을 완전히 개방하겠다는 일정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해지역 농지에 공급하던 농업용수의 염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염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류의 보에서 내보내는 방류수의 수량을 조정할 예정이다. 하굿둑을 막아서 얻고자 했던 취수원을 모두 상류의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둑을 열어 기수역을 복원하는 일만 남았다. 

 

하굿둑을 열면 강이 살아난다

 

03663885_P_0.JPG» 항공기에서 내려다 본 낙동강 하구 을숙도 부근. 2010년 6월16일 촬영한 것이다. 하굿둑이 막힌 뒤로 낙동강 하구는 급격히 변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낙동강하굿둑 개방은 취수원 이전 계획과 함께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하굿둑을 개방하여 달성하고자 하는 기수역 복원, 기수생태계 복원은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단순히 하굿둑을 열어 기수역이 형성되면 복원이 완료된 것일까? 

 

기수생태계 복원을 말 그대로 해석하면 담수와 해수가 섞이는 기수 지역에 특이하게 발달하는 생태계를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사실 해수 유통 이후 하굿둑 인근의 생태계가 어떤 속도로, 어떻게 변해갈지는 사실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다. 

 

오히려 추상적인 생태계를 복원의 목표로 삼기보다는 조금 쉽게 낙동강 하구에 과거에 살았던 생물 몇 종의 복원을 목표로 삼으면 복원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이야기가 있는 구체적인 복원이 되지 않을까? 

 

‘기수생태계 복원’이라는 목표보다는 낙동강 하구를 대표할 수 있는 종을 정하고, 되도록 정량적이며, 시간과 현실적 여건을 고려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우선 낙동강 하구를 대표하는 기수생물을 무얼로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지금도 낙동강 하구에서 어부들이 잡아 시장에 내놓는 ‘부산청게’라고 불리는 톱날꽃게(Scylla paramarmosain)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부산과 남해안 일대, 그리고 제주 성산포에서만 주로 나타나는 게로4) 지금도 부산 어시장에서 꽃게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종이다. 부산청게 외에도 낙동강 하구에만 나타난다는 갈미조개나 먼바다에 나갔다가 강으로 돌아오는 장어도 복원을 상징하는 생물이 될 수 있다. 

 

부산청게_연합.jpg» 낙동강 하구의 명물인 톱날꽃게(일명 부산청게). 연합뉴스

 

하굿둑 개방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기수역 복원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를 이런 생물과 엮어 설정한다면, 열린 수문에서 새로운 생물을 맞이하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복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당 생물의 생활사에 필요한 조건을 찾아보고 문제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하구복원 역시 조금 더 생태적이고 현명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이 살아나면 마을도 살아난다

 

복원에 대한 또 다른 고민은 과연 ‘복원에 드는 비용은 누가 댈 것인가?’ 또는 ‘복원을 하면 경제가 좋아질까?’와 같은 경제적인 관점에 대한 것이다. 낙동강하굿둑을 통해 담수를 공급받던 부산광역시는 재정 규모가 커 취수장을 상류로 옮기는 작업을 주도할 수 있지만, 하굿둑 개방을 고려하는 다른 시·군·구에서는 쓸 수 있는 재원이 한정되어 있어 소요되는 비용의 문제나 복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복원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고민했던 미국의 사례를 고려할 만하다. 미국은 1990년 루이지애나 주의 연안 습지가 미시시피강 상류의 댐 때문에 퇴적물이 더는 공급되지 않고 침식이 지속되자 하구에서 허리케인에 의한 해일 피해가 급증했다. 

 

미국 정부와 루이지애나 주 정부는 그 대책으로 인공구조물 건설이 아닌 하구의 습지를 보호하고 복원하여 대응하려 했고, 이를 위해 연방법률5)을 제정하였다, 2000년에는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한 ‘하구복원법(Estuary Restoration Act)’을 통해 복원을 국가적인 의제로 설정하여 하구복원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 오바마 행정부는 2009년 ‘회복 및 재투자법(Recovery and Reinvestment Act)’을 제정하기도 했는데, 그 법률명을 보면 ‘재투자’라는 개념과 ‘회복’이라는 개념이 함께 등장하는 점이 흥미롭다. 오바마 정부는 이 법률에 근거하여 에너지나 교육, 의료보험 등 사회 인프라의 확보와 함께 자연환경 복원 사업을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연계한 중요 사업으로 봤다. 

 

특히 연안 서식지 복원에만 1900억 원을 투입하였는데, 사업을 주관하는 미 해양대기청은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복원 사업이 단순히 생태계를 보다 원형에 가깝게 돌려놓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지역에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측면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 역시 복원을 좀 더 경제적인 관점에서 그 효과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생태계의 복원이 아니라 자연형 하구를 두고 형성되어 있던 과거의 지역사회와 지역경제를 복원하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는 점을 면밀하게 제시하여야 한다. 

 

단순히 생태계 복원만을 주장해서는 막힌 하굿둑을 열기 쉽지 않다. 특히 하구복원으로 경제적인 피해를 보는 이해관계자를 맞닥뜨리는 순간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논리는 매우 관념적이고 취약한 주장으로 비칠 수 있다. 하구복원 역시 현실적으로 돈의 문제로 귀결되지만 반대하는 사람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할 준비는 필요하다. 

 

새롭게 접근하는 하굿둑 관리

 

nak7.jpg» 생태계 회복과 함께 지역주민이 만족하는 경제적 효과를 내는 것이 낙동강하굿둑 개방의 최대 목표이다. 훼손되지 않은 낙동강 하구 모래톱에서 해안을 바로본 모습. 조홍섭 기자

 

하굿둑으로 막힌 하구를 터서 기수역을 복원하겠다는 사업은 과거 매립과 간척이 사회적 주류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임이 분명하다. 낙동강하굿둑은 운이 좋게 개방을 위한 준비를 먼저 시작했지만, 영산강이나 금강, 아산호, 삽교호, 보령호, 홍성호 등 많은 하천의 하구가 여전히 하굿둑 내부의 수질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편, 세계 최장의 방조제인 새만금 방조제는 완공한 지 만 10년이 되었지만, 완공된 새만금 방조제 내부로는 여전히 바닷물이 유통되고 있다. 수문을 닫아 담수호를 조성하면 그 수질이 감당할 수 없게 치솟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만금은 수문을 막기도 전에 하굿둑의 수문을 열 수밖에 없었던 낙동강의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새만금 사업이 아니어도 지금까지 전국 하천에서 하굿둑 사업을 주도했던 수자원공사나 농어촌공사의 입장에서는 매우 난감한 상황일 것이다. 사회적인 요구가 바뀌었다고 당시 하굿둑 건설이라는 사회적 명분에 충실하게 일한 사람과 기관을 비난할 수는 없다. 

 

nak8-1.jpg» 낙동강 하구 몰운대 언덕위를 깎고 들어선 고층아파트 단지. 낙동정맥이 바다와 만나는 능선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곳이지만 개발을 막지 못했다. 조홍섭 기자

 

다만, 시대적 흐름에 따라 요구되는 행동이 바뀌었고 이에 따라 그 접근도 달라져야 할 뿐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질 등으로 문제가 되는 하구의 하굿둑 관리권한을 기존의 공사에서 지자체로 이전하고, 중앙정부는 기존에 양 공사에 투입하던 관리비용을 지자체로 배정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하굿둑을 관리하던 인력의 전문성을 살려 양 공사에 근무하던 전문인력을 하굿둑 개방과 함께 지자체에 편입하는 것도 고려하여야 한다.

 

많은 사람이 하굿둑 개방과 기수역 복원은 앞으로 우리 사회가 당연히 걸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낙동강처럼 4대강 사업 이후 녹조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면서 적어도 하굿둑을 가진 지자체는 수문을 개방해 수질을 개선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하굿둑을 건설한 이유가 과거 수량의 확보였다면 이제는 수질의 유지, 생태계의 복원이 시대의 새로운 요구가 된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왜 복원 사업을 해야 하는지, 기존에 하굿둑을 막은 이유는 여전한지, 아니면 이에 대한 대안이 있는지, 복원한다면 복원의 목표는 무엇으로 설정하고, 누가 필요한 비용을 댈 수 있을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누가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깊은 고민과 검토가 필요하다. 

 

물길을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고려하고 돌려놓아야 한다. 다만 하굿둑을 열어 얻을 수 있는 수질과 생태계의 회복 효과, 그리고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강 하구를 가로막고 서 있는 보를 넘어 올라가길 기대해 본다. 바다에서 태어난 민물장어가 하천을 따라 올라가듯. 

 

육근형/ 환경과 공해연구회 운영위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

1) (이창희 외, 2004)

2) 『전라남도지』(전라남도지편찬위원회, 1983)

3) 이창회 외, 『지속가능한 하구역 관리방안 Ⅰ~Ⅲ』(2004~2006)

4) 백용해, 2014, 『한국의 게(갯벌편)』.

5) Coastal Wetlands Planning, Protection and Restoration Act (CWPP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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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 강제폐쇄로 650만 뜻 침몰


유가족 "현재 특조위 체제와 함께하며 진실 위해 끝까지 싸울 것"

“오늘 특조위가 강제 폐쇄되는 날이다.”

정부는 결국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를 30일부로 강제 종료한다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와 관련, 4.16연대와 ‘지하철 비정규직 사망재해 해결과 안전사회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앞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개정 방해하는 박근혜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끝내 특조위를 강제 폐쇄하고 참사의 원인을 은폐하려는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26일 특조위에 공문을 통해 ‘9월 말로 활동 기간 종료되니 향후 3개월 잔존사무 처리에 나서라’고 전하며 정부의 특조위 강제 종료 입장을 공식화한 바 있다. 또한 여당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야당이 농해수위에 상정했던 3건의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모두 안건조정위원회로 회부해 시간 끌기 작전을 벌이며 논의조차 못 하게 막았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부 책임 “끝까지” 물어야 한다"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특조위가 강제 폐쇄 당하며 650만 명 서명을 통해 나타난 국민의 뜻 역시 함께 침몰되는 상황이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2년 전 2014년 11월 특별법이 통과됐을 때 유가족들이 우려한 예상이 현실이 된 것을 분노했다. 유 위원장은 “앞으로도 독립적인 국가 조사기구를 통한 진상규명을 이뤄갈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특조위의 지난 활동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유 위원장은 “특조위는 정부와 여당의 조직적 방해와 비협조에도 불구하고 6천여 건 자료를 증거로 정리하며 앞으로 진상조사를 위한 근거와 명분을 확보했다고 본다"고 말하며 “새로운 특조위도 현재 특조위 즉 이석태 위원장을 필두로 해 조사활동을 완수하겠다고 밝힌 상임위원, 비상임위원, 조사위원들과 함께 간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다”고 못 박았다.

특조위는 국회와 정부에 각각 '특별법 개정'과 '특조위 강제종료 철회'를 요구하며 30일 현재 66일째 광화문 릴레이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조위 단식농성의 향후 계획에 대해선 "10월4일 상임위원회 열어 이후 특조위 구체적 행동과 계획에 대해 논의·발표할 것이다. 광화문 단식은 5일 공식적으로 중단하고 현장에서 조사활동을 해 나갈 예정으로 전해들었다"고 유 위원장은 답했다.

한편 오는 10월1일은 세월호참사 900일이 되는 날로 '백남기농민추모대회'와 겸한 범국민집회가 서울 대학로와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명주 기자  ana.myungjulee@gmail.com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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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자승자박 폭로전’ 반기문 시계 들통나

  • 분류
    알 림
  • 등록일
    2016/09/30 15:15
  • 수정일
    2016/09/30 15:15
  • 글쓴이
    이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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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정세균 의장을 향한 의혹 제기가 타당성이 있는지 조사
 
임병도 | 2016-09-30 09:04:03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위해 새누리당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정현 대표의 단식투쟁에 이어 정세균 의원을 향한 묻지마식 공금유용과 선거법 위반 의혹 폭로전도 나왔습니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정 의장이 방미 일정 도중 뉴욕과 워싱턴 교민 간담회에서 400여명의 교민들에게 국회의장 자격으로 만든 시계를 뿌린 것으로 제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 의원은 정세균 의원이 부인과 일등석에 탔다면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새누리당의 정세균 의장을 향한 의혹 제기가 타당성이 있는지 한 번 조사해봤습니다.

① 국회의장의 일등석 탑승은 당연한 규정

새누리당이 제기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일등석 탑승 의혹은 대한민국 의전서열을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 제기할 수 없습니다.

공무원여비규정의전서열-min

‘대한민국 공무원여비규정’을 보면 공무원 등급별로 여비를 차등적으로 지급하게 되어 있습니다. 대통령, 국무총리, 부총리, 감사원장, 국무의원, 검찰총장 등은 1호에 해당합니다.

‘공무원여비규정’에 나온 ‘국외 항공운임 정액표’를 보면 1호에 해당하는 사람은 일등석 운임을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대한민국 의전서열을 보면 1위가 대통령, 2위가 국회의장,3위가 대법원장입니다. 정세균 의장은 여비지급 등급 1호에 해당하는 국무총리보다 더 높습니다. 한마디로 정 의장은 대통령 다음으로 서열이 높기 때문에 국제선을 타면 일등석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② 대통령, 국회의장 해외방문 시 부부동반은 필수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은 방미일정에 정세균 국회의장이 부인과 동행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정세균 의장의 미국방문은 개인 일정이 아닌 미국 하원의장의 공식적인 초청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남편이 없으니 혼자 해외를 방문하지, 보통 국회의장 서열 정도의 공식초청은 부부동반이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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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조선닷컴이 보도한 오세훈 서울시장 부인 해외출장 ⓒ조선닷컴 캡처

 

지난 2008년 오세훈 서울시장 부인의 해외출장이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오 시장의 부인이 남편의 시장 취임 이후 2008년 8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외국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항공료와 체류비로 약 3천만 원의 시 예산이 지출됐습니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MB 부인인 김윤옥 여사도 남편의 시장 재임 기간에 6차례에 걸쳐 46일간 해외 출장을 갔습니다. 당시 사용한 예산은 2천997만2천 원이었습니다.

당시 이 문제가 제기되자 서울시는 “시장 부인의 해외출장은 공식적인 부부동반이었고, 여비 지출은 공무원 여비규정에 의한 것으로 위법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부부 동반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공식적인 초청 행사에 부인과 동행한 것이 불법이라면 오세훈,이명박 전임 서울시장의 부부동반도 모두 불법이라고 봐야 합니다.

③ 국회의장의 손목시계 선물은 충분히 가능, 그러나…

정세균 의장이 교민들에게 시계를 선물한 행위가 불법이면 대한민국 전직 국회의장들은 대부분 조사와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전직 국회의장들도 해외를 방문해 교민을 만나면 시계 선물을 했고, 기념할만한 행사에도 손목시계 등을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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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노컷뉴스가 보도한 박희태 국회의장 기념시계 ⓒ노컷뉴스 캡처

 

간혹 박희태 국회의장처럼 자신의 치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과도하게 손목시계를 제작해 배포한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박희태 국회의장은 G20 국회의장 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1,800만 원을 들여 손목시계를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박 의장이 제작한 ‘2011 서울G20 국회의장회의’ 기념 손목시계는 일부 국회의원들과 국회 간부급에만 지급되고 나머지는 창고에 보관됐습니다. 성과도 없는 국제회의를 유치해 예산만 낭비됐다는 비판 여론과 총선을 앞둔 홍보라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조사해야 할 사람은 정세균 의장이 아닌 박희태 국회의장이었습니다.

④ 귀국을 앞둔 반기문이 교포에게 선물한 ‘손목시계’

국회의장으로서 미국을 방문해 손목시계를 선물한 정세균 의장보다 더 조사해야 할 대상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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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에 뉴욕 교민들에게 손목시계를 돌렸다고 보도했다. ⓒ동아닷컴 캡쳐

 

동아닷컴에 따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뉴욕을 방문하기 이전에 교민들에게 손목시계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무슨 돈으로 교민에게 손목시계를 선물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 총장은 내년에 귀국해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대권후보입니다.

지지율 1위 대권후보가 재외국민 투표권을 가진 교민에게 선물을 했다는 사실은 나중에라도 선거법 의혹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누리당은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투쟁을 벌이면서 그를 끌어 내리기 위해 각종 의혹을 폭로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뒤 가리지 않고 아무 말이나 갖다가 붙여 여론전을 하려는 모습입니다.

똑같은 법적 잣대를 도입하면 새누리당이 가장 손해봅니다. 누군가를 끌어 내리기 위한 그들의 폭로전은 ‘자승자박’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새누리당은 어떤 의혹을 제기하기 이전에 정당 내부에서 각종 비리가 있었는지 여부부터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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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미르 재단, 한국 정부 주도" 청와대 거짓말, 벼랑 끝에 몰렸다

 

[단독] 대한상공회의소와 협약 맺으면서 '미르-에꼴 페랑디 협약' 언급

16.09.30 12:04l최종 업데이트 16.09.30 12:04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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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3일 프랑스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가 대한상의, 한불상공회의소와 맺은 업무협약 관련 보도자료.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는 자료 하단에 미르 재단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주도하고 19개 한국 기업이 지원한다"고 밝혔다.
ⓒ 최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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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CCI Paris Ile-de-France)가 미르재단을 "한국 정부가 주도한 재단"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이 민간기업 주도로 창립했다는 주장과 대치되는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는 지난 6월 3일 대한상공회의소(KCCI), 한불상공회의소(FKCCI)와 세 기관 사이의 '협력과 상호 지원에 대한 합의 체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단체 사이의 업무협약(MOU) 체결이 주요 내용이다. 

"한국 정부가 주도하고 19개 기업이 지원하는 재단"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이 보도자료 말미에는 최근 최순실씨 등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실세 개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미르재단이 언급돼 있다. 경제단체 사이 업무 협약에 앞서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가 미르재단과도 협약을 맺었다는 내용이다. 

이 단체는 미르재단을 소개하면서 "한국 정부가 주도하고 19개 한국 기업이 지원한다"(créée à l'initiative du gouvernement coréen, financée par les 19 premiers groupes privés en Corée)라고 밝히고 있다. 미르 재단이 단순 민간 재단이 아니라는 의미다. 

앞서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는 지난 4월 22일 미르재단과 거래조건협정서(MOA)를 체결했다.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프랑스 유수의 조리학교 에꼴 페랑디에 한식 수업을 운영하고, 한국에 미르-페랑디 요리학교를 연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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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학동로 '재단법인 미르'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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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 체결 당시 미르재단은 창립한 지 불과 5개월밖에 안 됐고, 어떤 실적도 없는 상태였다. 정부 지원을 받는 한식재단을 제치고 신생인 미르재단이 프랑스에서 손꼽히는 에꼴 페랑디와 손잡을 수 있었던 것에는 정부의 지원 내지 특혜가 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사장으로 있었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에꼴 페랑디와 지속적으로 교류를 해왔다는 점에서 김 장관이 해당 협약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관련기사 : 박근혜-송중기 만남도 미르재단 관계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관위원회 소속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에서는 미르 재단에 정권의 개입을 부정하고 있지만, 협약의 상대방인 프랑스 측은 '한국정부가 주도'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라며 "프랑스 측에서 이렇게 인식하는 이유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진실은 밝혀지기 위해 존재한다, 그것이 언제인가의 문제일 뿐"이라며 "미르 재단이 왜, 누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는지, 권력실세와 비선실세가 존재하는 것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경련의 자발적 설립" 강변한 청와대 궁지 몰렸다

한편, 미르재단 설립과 관련해 "전경련의 자발적인 설립"이라고 강변해 왔던 청와대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됐다. 

앞서 지적한 프랑스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 보도자료 외에도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제고를 위한 정부(청와대)와 재계(전경련)가 주관하는 법인 설립 추진"이라는 내용의 미르재단 설립 관련 대기업 내부 문건도 이날 <한겨레>보도로 폭로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체가 불분명한 문건 아니냐"면서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문건에는 "대표 상위 18개 그룹이 참여하고 매출액 기준으로 출연금(500억 원) 배정"이라고 나와 있다. 즉,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낸 것이 아니라 출연금 액수가 배정된 것임을 드러낸 것이다. 또 프랑스 파리-수도권 상공회의소가 인식하고 있는 미르재단 성격과 정확히 일치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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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렬 전 판사 “조건부 영장은 무효…집행돼선 안 돼”

 

法, 조건부 부검영장 발부.. “비겁하게 충돌 책임 백남기 유족에게 떠넘겨”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유족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28일 저녁 8시 35분께 故 백남기 농민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 부검장소는 유족 의사를 확인하고 서울대병원에서 부검을 원하면 서울대병원으로 변경할 것 ▶ 유족이 희망할 경우 유족 1~2명, 유족 추천 의사 1~2명, 변호사 1명의 참관을 허용할 것 ▶ 부검 절차 영상을 촬영할 것 ▶ 신체 훼손을 최소한으로 할 것 ▶ 부검 실시 시기, 방법, 절차, 경과에 관해 유족 측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을 영장 집행 조건으로 달았다.

   
▲ 故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영장이 발부된 28일 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백남기 대책위와 시민들이 경찰의 부검 집행을 저지하기 위한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 신예섭

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조건부로 발행된 故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영장은 무효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정렬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는 “왜 이런 영장이 발부되어야 하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 영장은 무효다. 집행되어서는 안 되는 영장”이라고 비판했다.

조건부로 발행된 부검 영장의 효력을 놓고 법조계 의견이 분분하다. 영장에 조건을 붙일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명백하지 않아 조건이 붙은 영장이 유효한지, 무효인지 의견이 엇갈리는 것. 다만, 분쟁을 조장하는 영장이라는 데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정렬 전 판사는 ‘조건부’ 영장에 대해 전․현직 판사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이 전 판사는 “이 사건에서의 다툼 내용은 과연 부검을 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다. 옳다면 영장을 발부하면 되고, 아니면 기각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조건을 붙임으로써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태가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다른데, 이런 영장을 가지고 어떻게 분쟁이 해결 되겠냐”며 “오히려 분쟁을 더 조장하게 됐다. 그러니, (법조인들이)법원의 기본적 책무를 망각한 영장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부검을 함으로써 생길 수 있는 충돌의 책임을 비겁하게 백남기 선생님의 유족에게 떠 넘겨 버렸다고 한다”며 “영장을 발부하기에도 기각하기에도 부담을 느낀 나머지, 유족들의 의사에 따라 부검을 실시하는 것처럼 포장을 해버린 것이라 한다. 그래서 비겁하고 무책임한 영장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

뿐만 아니라 조건 자체도 불명확해 더 큰 충돌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판사는 “조건에 의하면, 유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라 한다”며 “설령 영장이 집행된다 하더라고 그 과정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과연 충분한 것인지, 충분하지 못한 것인지, 그 판단의 기준을 제시해야 할 임무를 가진 법원이 오히려 명확하지 않은 용어를 써서 더 큰 다툼이 벌어질 수 있게 해 버렸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 전 판사는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해당글 말미에 “한 때 법원에 몸을 담았던 사람으로서, 이런 영장을 맞이하시게 된 백 선생님과 유족분들께 법원을 대신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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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사무여한(死無餘恨)의 각오로 사드 막겠다”

출가교역자 비상총회 개최...‘성주성지 수호가 평화의 길’
성주=이태옥 통신원  |  tongil@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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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9  09: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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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불교 출가교역자 비상총회에 참여한 1,000여명의 성직자들은 죽어도 한이 없다는 ‘사무여한’의 각오로 성주성지를 수호할 것을 다짐했다.[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정부가 미군의 사드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위치한 롯데골프장 부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불교는 28일 초전면 소성리 성주성지 대각전 앞에서 출가교역자 비상총회를 열고 ‘전쟁무기 사드배치를 반대’와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국 13개 교구에서 1,000여명이 모인가운데 법신불 사은전에 올린 평화기도문에서 원불교 성직자들은 ‘전쟁무기가 아닌 화해와 상생만이 평화를 이룰 수 있다’며 ‘갈등과 반목을 넘어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전세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평화특강에서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원장은 사드가 방어라는 ’방패‘역할을 하는 무기라 할지라도 공격용 ’창‘을 더욱 강하게 하기 때문에 무한군비경쟁과 경제, 외교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므로 남북대화, 6자회담 등 국제협력관계를 높여 외교적 주도권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문성(광주산수교당)교무는 상생, 평화, 공존의 삼동윤리를 주창한 정산종사의 탄생과 성장, 구도의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성주성지에 전쟁무기가 들어오는 것은 만 생령을 품는 평화의 길을 포기하는 것이므로 성주성지 수호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향한 길이므로 사무여한(死無餘恨, 죽어도 한이 없다)의 각오로 사드배치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 상생, 평화, 공존을 위한 간절한 평화기도를 올리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이어진 평화문화제에서는 원불교 교무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성주성지에서 16년을 근무한 김원명(성주성지사무소)교무는 그동안 성주성지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정법’과 ‘스승님’을 걸고는 져본 적이 없다며, 성주성지를 평화의 성지로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다.

정상덕(100주년기념성업회) 교무는 정부가 ‘가짜 안보’를 국민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며, 정부에 종교인들로 대표단을 구성해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평화문화제를 마친 1,000여명의 원불교 성직자들은 법복을 입고 합장한 채로 굵은 빗줄기를 맞으며 롯데골프장으로부터 500미터 거리에 위치한 정산종사의 생가 터까지 평화성지순례를 이어갔다. 탄생가에 도착한 교무들은 더욱 굵어진 빗줄기에도 꼼짝하지 않고 정산종사가 내린 염불 ‘영주’를 101독하며 상생과 평화를 다짐했다.

   
▲ 결의문을 발표하는 최용정(김천교당) 교무와 김성혜(성주교당) 교무.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이날 비상총회를 마친 원불교성직자들은 ‘세계평화를 위한 우리의 결의’를 통해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하며 ‘원불교 성주성지에 전쟁무기가 배치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것’이라며 성주성지가 남북협력과 동북아시아, 세계평화의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 인사말에 나선 비상대책위 위원장인 한은숙 교정원장은 “원불교의 시대적 소명이 상생과 평화에 있음을 오늘 확연히 알게 되었다”며, 성주성지가 원불교인들의 성지만이 아닌 전 세계인들의 평화의 성지로 만들어 갈 것임을 다짐했다.

거센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법복에만 의지한 채 7시간의 총회를 마친 원불교 성직자들은 김천역광장과 성주군청을 찾아 성주군민, 김천시민들과 함께 사드배치를 막아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성주성지수호 원불교비상대책위원회는 ‘평화교육단’을 만들어 전국 교당 및 기관 등에서 평화법회를 실시하고, 전국 출가·재가 교도와 7대 종단,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1만인 종교평화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원불교는 지난 8일부터 서울 국방부앞 1인 시위와 광화문 미대사관 앞 평화명상기도회를 이어가고 있고 성주와 김천 천막평화교당에서는 매일 ‘평화기도회’를 열고 있다.

   
▲ '사드말고 평화'를 외치고 있는 원불교 성직자들.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 참석자들이 작성한 평화리본에는 ‘오직평화’라는 글귀가 선명하다.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 평화의 성자로 추앙 받는 정산 송규정사가 탄생가까지 평화순례의 길이 이어졌다. 정산종사 탄생가에서 500m에 제3부지로 거론되는 롯데골프장이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 굵은 빗줄기에도 아랑곳 않고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평화공존을 염원하는 기도를 7시간동안 이어갔다.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 정산종사의 구도 길을 따라 평화순례를 하는 한은숙 교정원장(앞줄 오른쪽)과 원불교성직자들.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 김창수 코리아연구원장의 특강.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 원불교 성직자 1,000여명이 성주성지에 모여 평화기도를 올리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태옥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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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성과연봉제 반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가세

보건의료노조, 성과연봉제 반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가세
 
 
 
편집국 
기사입력: 2016/09/29 [11:0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보건의료노조가 성과연봉제와 민영화를 반대하는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보건의료노조)     © 편집국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9월 28(오후 1시 30분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의료공공성 파괴하는 성과연봉제 저지의료민영화 중단국민생명과 환자 안전을 위한 보건의료인력법 제정을 촉구하며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결의대회에는 보훈병원지부와 근로복지의료공단지부를 비롯해 전국 170개 사업장에서 4천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성과연봉제에 대해 지금 경영평가를 하면서 얼마나 돈을 많이 벌었느냐얼마나 인건비 비중이 낮느냐얼마나 많은 검사를 하였느나 등을 그 지표로 삼고 있다성과연봉제는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에게 좋은 의료서비스가 아니라 환자를 대상을 더 많은 돈을 벌라고 하는 민영화에 다름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사진 : 보건의료노조)     © 편집국

 

이어 보건의료노조는 성과연봉제와 퇴출제를 도입해 노동자를 해고할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병원 인력을 확충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생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유지현 위원장은 우리는 성과연봉제와 퇴출제로 나가고자 하는 사람 더 나가게 하는 정책이 아니라병원 지하에서 옥상까지 일하는 모든 인력이 환자들 생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므로 더 늘려서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나아가 윤소하 의원이 대표 발의한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9월 28일 1차 총파업 총력투쟁을 시작으로 10월 27일 2차 총파업 총력투쟁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한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사진 : 보건의료노조)     © 편집국

 

<928 보건의료노조 총파업투쟁 선언문>

 

환자를 대상으로 더 많은 수익을 뽑아내라는 성과연봉제우리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

병원수익 증대를 위해 저질재료를 쓰고인력을 줄이고비정규직을 늘려 비용을 절감하려는 성과연봉제우리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돈벌이를 위한 과잉진료저질진료를 반대한다!

우리는 환자를 위한 적정진료,양심진료를 원한다!

 

 

성과연봉제를 강행하기 위해 도대체 어떤 일이 벌어졌던가?

날짜를 정해놓고 인센티브로 유혹하고임금삭감과 기관장 문책으로 협박했다.

허위사실을 유포하고스토킹과 비인간적인 인귄침해로 압박했다.

그것도 모자라 노사합의 없이 불법 이사회에서 불법으로 성과연봉제를 강행 통과시켰다.

우리는 파렴치하고 반인권적이고 불법 부당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

 

 

지금 병원에 필요한 것은 성과연봉제가 아니라 인력충원이다.

병원에서 최고의 성과는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이다.

성과연봉제는 최악의 대책이다양질의 인력확충이 해답이다.

 

 

환자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의료공공성을 파괴하는 병원 성과연봉제를 결사 저지하자!

노사합의없이 불법적 이사회로 밀어붙이는 성과ᆞ연봉제를 저지하기 위해 결사 투쟁하자!

 

 

환자를 돈벌이 대상으로 만드는 성과연봉제 폐기하고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결사 투쟁하자!

 

 

우리는 병원 성과연봉제를 결사 저지하고

의료공공성 사수와

보건의료인력지원특별법 제정을 위해

보건의료노동자 총파업 총력투쟁을 선언한다!

 

 

9월 28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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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결의문>

 

국민을 살리는 파업으로 세상을 바꾸자

 

 

○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메던 백남기 농민이 317일간 사투를 벌이다 끝내 해방 세상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그러나 정권은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하기는 커녕 고인을 부검하여 사인을 밝히겠다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

○ 청와대 측근들의 부정 부패 의혹은 감싸기로 일관하고 의혹투성이 장관 임명을 강행하고 국회에서 장관 해임 건의안이 통과되었음에도 국회와 민의를 무시한 채 수용 불가만을 주장 한다.

○ 4.13 총선의 민심을 외면한 채 오만으로 가득찬 박근혜 정부와 여당은 여전히 노동개혁을 포함한 4대 구조개혁 강행을 주장하며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에 대해서는 악의적인 비방을 일삼고 있다.

○ 특히 현 정권은 강압적으로 해고 연봉제를 도입을 강요하고 있고 국가유공자를 치료하는 보훈병원산재환자를 돌보는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적정진료를 선도해야할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까지 해고 연봉제저성과자 퇴출제가 불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공공병원에서 해고 연봉제·저성과자 퇴출제가 도입되면 직원들 간 성과경쟁이 판을 치게 되고 유기적인 협업은 무너지게 된다환자를 돈벌이 대상으로 여기는 성과 연봉제가 도입되면 병원비는 폭등하게 되고환자안전이 위협 받아 결국 모든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된다.

○ 이에 맞서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정부의 불법적인 만행을 저지하고노조운동의 미래와 전체 노동자의 노동권과 생존권성과-퇴출제가 파괴할 생명과 안전공공성 사수를 위해 총력을 다해 9월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 우리 보건의료노조 4만 8천 조합원은 노동 개악 저지와 해고 연봉제 반대성과 퇴출제 폐지의료 공공성강화를 위해 총파업 총력 투쟁할 것을 다짐하며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다 음 -

1. 우리는 백남기 농민이 원했던 세상그의 꿈을 가슴에 새기고 폭력진압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9월 총파업 총력투쟁, 11월 민중 총궐기 투쟁을 비롯하여 세상을 바꾸는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 한다.

 

 

1. 우리는 환자를 돈벌이 대상으로 삼는 해고 연봉제와 퇴출제 저지공공기관 기능조정,임금체계 개편과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등 노동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 투쟁할 것을 결의 한다.

 

 

1. 우리는 3대 존중병원 만들기 투쟁을 전면화하고 보건의료인력 확충 투쟁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는 보건의료인력지원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전 조직이 함께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결의 한다.

 

 

1. 우리는 의료민영화 저지의료전달체계 확립의료공급체계 혁신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의료바로세우기 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1. 우리는 불성실 교섭사업장임금피크제 등 노동개악 선도 사업장노조 탄압 사업장을 대상으로 노사관계 바로 세우기 및 임단협 투쟁 승리를 위한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2016년 9월 28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총파업 총력투쟁 결의대회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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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파업’에 지하철 폐쇄로 맞서는 이상한 나라

‘부당한 직위해제 문자메시지를 보낸 부산교통공사’
 
임병도 | 2016-09-29 10:30:45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보내기    
 
 


 

합법파업지하철폐쇄-min

지하철, 철도노조 등 공공운수노조 소속 노조들이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성과연봉제 반대 등을 내걸고 시작한 노조의 총파업은 쟁의조정 절차를 모두 통과한 ‘합법파업’입니다.

부산지하철노조의 ‘합법파업’에 맞서 부산교통공사가 ‘직장폐쇄’ 즉 지하철을 폐쇄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보통 ‘쟁의행위’는 대부분 노조가 하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된 셈입니다. 특히 지하철은 공공의 시설인데 사측이 마음대로 시민의 발을 무기로 삼고 있습니다.

부산교통공사의 노동쟁의 조정신청은 벌써 6번째입니다. 하지만 번번이 부산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부산교통공사가 계속 비상식적인 조정신청 등을 하는 이유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성과연봉제를 끝까지 밀고 나가려는 이유입니다.


‘부당한 직위해제 문자메시지를 보낸 부산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협박문자-min

 

▲파업에 참여한 부산지하철 노조원이 부산교통공사로부터 받은 불법 문자메시지

 

부산교통공사는 부산지하철노조가 파업을 시작하자마자 이의용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7명을 직위해제 시킵니다. 이후 조합원 841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직위해제’를 통보합니다.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 통보를 문자메시지로 보내는 행위는 이미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온 바 있습니다.

2007년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는 직위해제대상자가 2,000명에 달해 모든 대상자들에게 사유서로 통지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며 한국철도공사가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직위해제 재심판정취소청구소송(2007구합17564)에서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습니다.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를 하는 자체도 불법입니다. 철도공사의 경우 철도노조의 2006년, 2009년, 2013년 파업 시 조합원에 대하여 직위해제를 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위원회와 법원은 세 번의 사례 모두 위법하다고 판단을 한 바 있습니다.

부산교통공사가 법이 이미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린 직위해제 문자메시지 통보를 발송했다는 자체가 합법파업을 하는 노조를 불법으로 막고 있는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합법파업을 불법파업이라고 거짓말을 했던 한국철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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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에 맞서 코레일 앱에 나왔던 ‘불법적인 파업’이라는 문구가 사라졌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한국철도공사는 철도 승차권을 예매하기 위해 앱에 접속한 이용자들에게 ‘코레일에서는 관련법에 의거 적법하게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였음에도, 철도노조는 이를 반대하며 9월 27일부터 불법적인 파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라는 공지사항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에 공지사항에서 ‘적법하게 성과연봉제 도입’과 ‘불법적인 파업’이라는 말이 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철도노조의 파업은 ‘합법파업’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철도공사가 오히려 시민들에게 거짓말을 했던 것입니다.

아이엠피터가 취재를 위해 KTX에 탑승하고 광명역에서 부산역까지 가는 동안 열차에서는 ‘노조의 불법파업으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안내방송이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안내방송을 듣고 철도노조의 파업이 ‘불법’이라고 믿을 수 있습니다. 노조 측에서는 사측의 거짓에 고소,고발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매번 사측이 노조측을 고소,고발하던 행태가 이번에는 역전되고 있습니다.


‘노조와의 대화에 아예 참석하지 않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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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파업 돌입 기자회견 전 부산지하철노조가 요청한 노-정교섭에서 빈자리를 보이고 있는 정부측 자리 ⓒ부산지하철노조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노조와 사측의 의견 대립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파업에는 노조가 아니라 사측이 거꾸로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9.27총파업에서 ‘성과연봉제’는 핵심 사안입니다.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대규모 파업을 앞둔 9월 1일 ‘공공기관 성과퇴출제 1차 노정교섭’을 하자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기재부’, ‘행정자치부’ 등 정부관계자들은 모두 불참했습니다.

9월 27일 파업에 돌입하기 전 노조는 마지막으로 노-정교섭을 위한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측은 이번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성과연봉제가 권고 사항이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아예 대화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화와 타협보다는 처음부터 독재 권력처럼 밀어붙이겠다는 의도가 잘 나타나 있습니다.


‘불편해도 괜찮아. 시민들 파업 지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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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지하철노조 파업 지지 시민 대자보

 

서울과 부산지하철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언론은 ‘불법파업’을 강조하며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오히려 ‘불편해도 괜찮아’라는 대자보 등을 통해 ‘불편해도 참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옥수역에 붙어 있는 대자보에는 “철도·지하철 같은 공공기관은 성과보다 공공성과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하는 것 아니냐”라며 “평소엔 개, 돼지 취급하면서 파업할 때만 귀족 노조. 이런 프레임 이젠 안 통한다”며 오히려 정부와 언론을 비판합니다. 대자보에는 “이번에는 좀 불편해도 참겠다.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를 위해 싸우는 철도·지하철 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며 지하철노조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온라인 뉴스에서도 파업을 지지한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부산노동자’ 페이스북 페이지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부산지하철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는 댓글과 좋아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공시설에서 무슨성과를 낼수있는데? 안전하게 사고없이 시민의 안전을 보호해주면 최고의 성과급 주면 되겠네.”
“서민은 서민이 지키자~ 불편하지만 참고 우리의 권리를 찾자 시민 서로를 볼모로 잡고 기업이 취하는 폭리를 되찾으려면 우리 모두 불편해도 지지해줘야 한다~”
“민주화와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서 난 무엇을 했는가! 우리의 권리를 위해 대신 싸워주는 노조에 감사하며 불편이 불통보다는 낫기에 참으며 지지하며 함께합니다”

시민들이 노조의 파업으로 불편해도 참겠다며 지지하는 모습은 프랑스 시민들이 지하철,철도노조 등의 파업으로 불편을 겪어도 노조를 이해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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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 기업은행 서울 모 지점의 직원들이 파업 참여 불참을 압박받으며 퇴근하지 못한 채 모여있는 모습 ⓒ기업은행노조

 

9월 27일 전주지방법원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노조를 상대로 낸 성과연봉제 반대 파업 무효 주장에 대해 파업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오히려 성과연봉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사측의 취업규칙 변경이 불법입니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며 파업을 하는 노조에 대해 사측에서는 ‘직위해제’ 등의 협박과 ‘감금’ 등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측의 의지만이 아닌 공사 사장으로 임명한 누군가의 지시가 개입됐다고 봐야 합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번 파업이 단순한 임금 인상 등이 아닌 국민의 안전을 위한 싸움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국민들이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노조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부와 맞서고 있는 모습에 시민들은 ‘불편해도 안전하면 괜찮아’라고 답하고 있는가 봅니다.

 
본글주소: http://poweroftruth.net/column/mainView.php?kcat=2013&table=impeter&uid=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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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손 절대 못 닿게 하겠다" 백남기 유가족 '조건부 부검' 거부

  • 분류
    아하~
  • 등록일
    2016/09/29 10:56
  • 수정일
    2016/09/29 10:56
  • 글쓴이
    이필립
  • 응답 RSS
 

법원, '유족 협의' 조건으로 영장 발부... 대책위-야당 "부검 결사 반대"

16.09.28 20:40l최종 업데이트 16.09.28 23:5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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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의 시신에 다시 경찰 손 닿게 하고 싶지 않다' 28일 오후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강제부검 영장을 법원이 발부한 가운데 고인의 유가족과 투쟁본부측은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검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딸인 백도라지씨는 “경찰의 손에 돌아가신 고인의 시신에 다시 경찰의 손이 절대로 닿게 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고인의 부인과 딸인 백민주화, 백도라지씨.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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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9월 28일 오후 11시 30분]

"저희는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만든 사람들 손이, 아버지에게 닿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저희 가족은 절대 부검을 원치 않습니다." 

고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씨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라지씨를 비롯한 유가족은 법원이 28일 발부한 부검 영장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가족과 백남기투쟁본부는 이날 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진 뒤 약 2시간 30분 뒤인 오후 10시 30분 기자회견을 열어, 아래와 같은 세 가지 결정 사안을 발표했다. 

 

첫째, 경찰의 손에 돌아가신 고인의 시신에 다시 경찰의 손을 절대 닿게할 수 없다는 게 유가족의 입장이다. 부검은 사인이 명확한 만큼 필요하지도 않고 동의할 수도 없다. 

둘째, 백남기 투쟁본부는 이러한 유가족의 뜻을 받들어 부검을 반대한다. 

셋째, 이러한 유가족과 투쟁본부의 뜻에도 불구하고 부검을 강행할 시, 온국민의 마음을 모아 있는 힘을 다해 막아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확히 밝힌다. 

법원, 4가지 조건 내건 부검 영장 발부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8시께 고 백남기씨 시신 부검을 위한 압수수색검증 영장을 발부했다. 한 차례 기각한 뒤 재청구, 두 차례의 추가 자료 제출 뒤 이뤄진 결정이다. 법원은 사실상 '조건부 영장'을 발부, 당장 검·경의 부검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법원이 발부한 영장은 ▲ 부검 장소를 현재 빈소가 차려져 있는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 유가족이 지정하는 의사 2명과 변호사 1명을 입회, 유가족이 원하면 감축 가능 ▲ 부검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 ▲ 부검 시 고인 시신 훼손 최소화 ▲ 부검 절차와 내용에 대해 유가족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 등의 단서를 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영장 집행은 야간에도 가능하며 유효기간은 10월 25일까지로 잡았다. 

서울중앙지법 공보관은 "사망 원인 등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되, 부검의 객관성과 공정성, 투명성 등을 제고하기 위해 부검의 방법과 절차에 관하여 구체적인 조건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백씨 사망과 관련한 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관계자는 "법원의 취지는 장소와 방법에 관하여 유족의 의사를 들으라는 것"이라며 "유족이 지정하는 사람을 부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과 부검 과정 영상 촬영 등의 조건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법원의 영장 발부에 대해 유족 측은 '법원이 유족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처럼 가장해 자의적으로 부검을 허용한 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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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강제부검 영장을 법원이 발부한 가운데 고인의 유가족과 투쟁본부측은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검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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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변호인단의 남성욱 변호사는 "법원이 영장에 '유족이 원하는 서울대병원'이라고 썼지만, 유족은 부검 협조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부검 불가 입장은 그대로"라고 밝혔다.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려면 유족이 지정하는 의사와 변호사를 참여시켜야 하는데 부검 자체를 반대하는 유족으로부터 지정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검 절차와 내용도 상세하게 설명하도록 했기 때문에 유족의 부검 참여도 필요한 상황이다. 

부검 영장을 발부하면서도 유족의 동의를 전제 조건으로 건 한 법원의 의도는 검·경이 유족과 더욱 적극적으로 협의를 벌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법원의 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진 직후, 백남기 농부의 딸 백민주화씨는 "사전에 연락을 받지 못했고, (영장이 발부된 지금 검찰에서) 접촉해 온다면 당연히 거부 의사를 밝힐 것"이라며 "대책위도 같은 입장이다, 법원에서 그런 판단을 했더라도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화씨는 "(검찰의 강제 집행으로) 당연히 충돌이 예상되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아버지를) 지키겠다는 게 저희 입장"이라며 "애초 아버지 사망의 원인이 분명했고, 의료진들도 동의했는데도 부검을 하겠다는 것은 고인이 된 아버지와 저희를 우롱하는 것이다, 말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부검 영장 발부, 고인 두 번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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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기 농민 시신 지키는 시민들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 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28일 오후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안치실앞에 시민, 학생들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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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의 영장 발부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시민들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모였다. 시민들은 유가족과 투쟁본부의 발표에 박수를 보내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 "힘내시라" 등의 응원을 보냈다. 

시민들과 투쟁본부는 오후 11시 30분 장례식장 앞에서 법원의 영장 발부와 정권을 비판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야당 국회의원들도 속속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불필요한 영장 발부다, (부검을) 하는 것을 결론으로 놓고 (유족과) 협의하라는 해석 방향이 있을 수 있고, 조건을 채워야 (부검을) 할 수 있다는 해석 방향이 있을 수 있는데, 이를 두고 얼마나 다투겠나"라며 "이런 엉터리 같은 영장을 발부할 거면 하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법원의 판단을 비판했다. 

이어 박 의원은 "현재 가족 분들이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있다"라며 "국가 공권력에 의해 희생당한 분인데, (가해자인) 경찰이 부검이라는 과정을 거치려는 모습을 보며 어떻게 위로를 할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도 "영장 발부는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라며 "국가 폭력에 의해 사망한 분인데, 분명한 사인을 두고도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은 당국이 결국 사인을 엉뚱한 것으로 호도하려고 영장 발부를 추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손금주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영장 재청구 사유가 만족되지 않았음에도 검찰의 신청을 승인한 법원의 이번 판단을 받아들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라며 "국민의당은 이번 법원의 영장 발부로 국가공권력의 부당한 사용이라는 이번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을 우려한다"라고 발표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도 즉각 논평을 내 "검경의 부검 영장 청구는 사인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3의 요인에 의한 사망이라는 자신들의 면책 구실을 찾기 위한 것으로 영장청구권을 남용한 것이다"라며 "(법원이 발부해준 영장은) 유가족의 참여권을 보장하는 형식을 띄고 있지만 결국 가해자인 경찰에게 또 다시 고인의 시신을 훼손하도록 허락한, 실체적 진실을 외면한 결정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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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백남기 농민에 묵념하는 검시 참가자들 2015민중총궐기 도중 경찰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던 백남기 농민이 317일만인 25일 오후 사망했다.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안치실에서 유족대리인, 대책위, 검사측이 검시를 시작하기 전 고인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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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백남기 농민 추모 촛불문화제 28일 오후 경찰 물대포를 맞고 317일만에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 빈소가 차려진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앞에서 추모 촛불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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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융보복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중국이 보유한 국내 채권 유사시 중국의 무기 될 수도

채권은 다소 우리에게 생소한 자산관리수단일 수 있다. 개인인 우리 일반인들은 채권과 관련한 용어를 생각해보면 주로 자동차를 구매했을 때 채권을 사들여 일부를 할인해서 판매하는 것 정도로만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경우에는 채권은 자금조달수단 중 하나이다. 자금조달방법을 크게 자금이 필요한 사람이 자기명의로 발행한 채권이나 주식을 자금을 빌려주는 사람에게 주고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직접금융시장과 자금을 가진 사람이 누구인지 알 필요 없이 은행 등과 같은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이 필요한 사람이 빌리는 간접금융시장으로 나누어진다.

일반인들은 채권을 발행하지 않으니 사실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수 있다. 일반인들은 돈 있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기 위해 차용증을 쓰게 된다. 그러나 기업이나 국가가 돈을 빌리는 경우 채권을 발행하여 돈을 빌리게 된다. 채권은 발행주체, 지급보증 여부, 담보제공 여부, 이자 지급 방법 등에 따라 종류가 구분된다. 먼저 발행주체에 따라 정부가 발행하는 국고채권(이하 국고채), 국민주택채권 등 국채,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방채, 상법상의 주식회사가 발행하는 회사채, 은행·금융투자회사·리스회사·신용카드회사 등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금융채, 한국전력공사·예금보험공사 등 법률에 의해 직접 설립된 법인이 발행하는 특수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1950년 재정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건국국채가 최초로 발행된 이후 채권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1980년대까지만 해도 시장 발달이 미흡해 채권발행은 국채는 국채인수단에서 발행물량을 전액 인수하는 방식으로, 회사채는 기채조정협의회를 통하여 채권발행물량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소화되었다.

1997년 말 외환위기 이후 채권 발행 및 유통 규모가 많이 늘어나면서 제도개선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었다. 1997년 12월 회사채 발행 한도 확대, 외국인에 대한 채권시장 전면 개방 등으로 전격적으로 외국에 개방되면서 채권시장이 확대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외국인들의 우리나라 채권 보유는 더 커지게 되었다. 2009년 6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채권시장 상장잔액은 908.5조 원에 이르는 수준으로 이중 국채는 308.9조 원으로 31.5%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러한 채권시장에 당시 외국인 보유액 비중은 4.2%에 불과하였으나, 2009년 이후 외국인의 채권투자 규모가 둔화 추세이나, 2014년에는 전년대비 반등하여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 규모는 2009~10년 연평균 17.7조 원에서 2011~12년 연평균 7.8조 원, 2013~14년 연평균 4.4조 원으로 둔화 추세이지만 다만, 2014년 1~11월 중 외국인의 상장채권 순투자 규모는 2013년 3.5조 원보다 소폭 증가한 5.3조 원(보유잔고 100.5조 원, 전체 상장채권의 6.9%)으로 2014년 들어 외국인의 국채보유비중이 확대되었다.

2008년 말에는 중국이 10위권 내에 들지 못하는 규모였으나, 2011년말이되면 중국이 10.2조 원으로 원화 채권 보유 잔액 순위로 3위였고, 2014년 11월말 기준으로는 14.1조 원으로 중국이 2위 국가가 되었고, 2016년 2월 말에는 중국이 17.5조 원의 채권을 보유하게 되어 외국인 전체보유액의 18.1%를 차지하여 2인인 미국의 14.4조 원(14.9%), 스위스(13.2조원(13.7%)순으로 나타났다. 그 이후 일반에게 공개되던 금융감독원의 매월 외국인 증권투자동향에서 외국인 채권매수액은 통계가 나오고 있으나 국가별 채권보유액 규모는 통계에서 빠지게 되었다.

4분기 재닛앨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미국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미국 금리인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의 단기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서 8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상장채권잔액은 94.7조 원으로 전체 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매도하지 않은 중국의 경우 외국인 상장채권보유액 중에 차지하는 보유비중이 상당히 높아졌을 것이다.

특히 다른 국가의 경우 우리나라 채권보유가 민간기업내지 기관인데 비해, 중국의 경우에는 국가자본일 가능성이 높다. 사회주의경제라는 특징상 사실상 국가의 자본을 통해 우리나라 채권을 사들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는 우리에게 또 다른 시사점이 있다. 시장경제에서 민간의 경우 가격변동이나 자신의 경제적 이득에 따라 금융시장에서 행동한다. 그러나 중국정부의 경우에는 다르다. 사드 등 자국의 정치적 이해와 동시에 경제적 이득을 같이 고려할 것이라는 것에 우리나라와는 다른 입장에 처하게 된다. 즉, 중국이 상장채권보유국 중 우리나라 외국인 보유채권의 약 20%정도를 가지고 있는 현재 중국은 정치적 카드와 경제적 카드 두가지를 잡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이자율 등 경제적 카드만을 가지고 중국의 상장채권매도나 매수전략을 막기 어려울 것이고, 중국은 이러한 상황에서 최대의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의사를 결정할 것이다.

그리고 재닛 엘렌 미연준의장의 금리인상시사와 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유럽의 금융상황도 그리 녹록지 않은 국제금융환경에서 중국의 갑작스러운 매도가 발생된다면 우리금융시장도 일대 혼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6월부터 중국 정부가 자국 외환 보유고에 있어서 한국 채권 특히 국채에 대한 매입을 크게 늘렸다. 그 당시 한국 국채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일이 있었다. 그 중요한 원인이 중국이 상반기에 한국 국채 보유량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1% 증가시켰던 것에 있었다고 한다. 이는 물론 매우 놀랄 일은 아니다. 중국은 세계 경제 위기가 시작된 이후 미국 달러의 가치가 불안해진 이후부터 달러와 유로에 치중된 자국의 외환 보유 구성을 바꿀 것이라고 공언해왔고, 또 올해 초에는 유로화도 큰 타격을 입은 바가 있었다. 그러니까 유로 달러 이외의 주요 국가 자산으로 외환 보유를 이동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다.

게다가 앞으로도 한동안 중국 정부의 한국 채권 매입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6월 기준으로 중국 외환 보유에서 원화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0.1%에 불과하였다. 전 세계 총생산에서 한국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1.5%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앞으로도 중국이 외환 보유를 다각화할 경우 원화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미국 자본과 유럽자본의 매도가 이루어지는 순간에 중국은 그를 매수하는 행태를 보여와 한국의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왔을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중국의 행태가 한국 경제에 가져올 영향도 있다는 것이었다. 우선 금리가 영향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올 초 연 4.44%에서 지난 18일에는 연 3.7%로 하락했었다. 여기에는 중국의 이러한 행태가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무시못할 일은 원화 상승 압력이다. 한국으로의 중국 자금 유입이 이루어지니까 이것이 한국 원화의 가치를 올리게 되는데, 이것 때문에 수출 쪽과 관련하고 있는 한국의 경제인들은 우려를 표하면서 또 혹시 이것이 한국의 수출 경쟁력을 감퇴시키려는 중국의 전략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표하고 있다.

이것이 지난 6월 이후 중국의 공격적 매수에 따른 우리 경제의 효과에 대한 것이다. 경제적 이유가 아닌 정치적 이유로 매도를 선택하게 된다면 이와는 정반대방향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한은의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시중의 금리인상압박이 발생하게 되고 이것은 가뜩이나 과도한 가계부채로 흔들리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생활에 금리인상압박이 발생하여 일반 국민의 경우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등 불안해진 고용상황과 더불어 가구의 금리압박이 발생하게 되어 이중고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원화 하락 압박으로 인해 수출이 증가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입하여야 수출할 수 있다는 우리 산업구조의 속성상 우리 기업의 마진율을 낮추는 효과를 불러오게 되고 결국 남지 않는 구조로 산업을 압박하게 될 것이다. 수출경쟁력은 높아지지만, 실익은 없어질 것이다.

물론 주권국가이니 대립할 수도 있고 화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의 카드가 정치적 카드와 경제적 카드를 다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대립과 불화는 그리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드 배치가 가지는 군사적 효과뿐만 아니라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 군사적 우위성을 갖기 위해 사드 배치를 하려는 것 충분히 이해는 한다. 그러나 그것이 사드 배치지역 주민만의 고통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서 판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핵심에 중국이 보유한 우리 상장채권이 있다. 중국은 이를 충분히 활용하려 할 것이다. 

 

* 김남수 박사는 고려대에서 논문 ‘홀드업문제에 대한 일연구’로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고려대 경제학과 강사로 있다. 번역서로 <만화로 읽는 경제학의 모든 것>이 있다.

 

김남수 경제학박사  news@minplu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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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쏜 경찰, 추모 분향소까지 '조직적 방해'?

 

[단독] 경찰청, 경비국장 명의로 전국 지방경찰청 경비과장에 업무연락

16.09.27 18:01l최종 업데이트 16.09.27 18:11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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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때 경찰의 '물대포 직사'를 맞고 쓰러진 뒤 치료받다 숨진 농민 백남기(69)씨와 관련해, 경찰이 백남기씨의 분향소 설치 차단 등 시민 추모까지 조직적으로 방해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 사진은 27일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경찰 내부 업무연락 문서.
ⓒ 표창원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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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때 경찰의 '물대포 직사'를 맞고 쓰러진 뒤 치료받다 숨진 농민 백남기(69)씨와 관련해, 경찰이 백남기씨의 분향소 설치 차단 등 시민 추모까지 조직적으로 방해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

27일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백남기 농민 사망에 따른 지역별 분향소 설치 등 대비 철저 지시'라는 제목의 경찰청(경찰청장 이철성) 업무연락 문서에는 "경찰서 주변에 분향소 설치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 "폭력 등 발생 시 대비경력이 적극 개입, 불법 행위자는 현장검거 등 엄정 대응" 등의 자세한 지시사항이 적혀 있다. 

'경비국장'(이승철 경찰청 경비국 국장) 명의로 발송된 이 문서는 백씨가 사망한 9월 25일 당일 전국 지방경찰청 경비과장 앞으로 하달됐다. 이는 시민들의 추모를 방해하려는 조치로 읽힌다. 경찰이 지난해 11월 물대포 직사로 백씨를 쓰러지게 만드는 등 과잉진압을 벌인 데 이어, 백씨가 사망한 이후엔 추모 방해까지 나선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경비국장, 백남기 분향소 설치 전·후로 나눠 경찰의 '적극 차단'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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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백남기씨가 숨을 거둔 서울대병원 안팎에서는 고인에 대한 강제적인 부검 집행을 우려하는 시민들과 경찰 사이에 대치가 벌어졌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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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이날 한 제보자를 통해 '백남기 농민 사망에 따른 지역별 분향소 설치 등 대비 철저 지시'라는 문서에 담긴 내용을 인지했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을 통해 이러한 내용이 남긴 경찰청 업무연락 문서를 확보했다. 

 

 

경찰은 먼저 "(백남기) 대책위가 9월 25일 10시 대표자회의에서 '서울대병원 최대한 조문, 지역 분향소 마련 조문 진행' 등 사망시 긴급대응지침 하달"했다며 "이와 관련 각 지역별로 경찰관서를 포함, 주요 공공장소에 분향소 설치 시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경찰은 백남기 농민 지역별 분향소 설치 전·후로 상황을 나눠 경찰 대응을 지시했다. 분향소 설치시에는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도로법 위반 등에 해당하는지 살펴 이를 근거로 분향소 설치를 차단하라는 내용이 3개 '지시사항'에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분향소 설치와 관련해 설치 전이면 "소유주 측에 관련 내용을 알려, 장소를 선점하는 등 시설 관리권 차원에서 대응 조치"하도록 하고, 이미 설치됐을 경우 집시법·도로법 위반 등 근거로 "신고 집회의 경우 천막 등 분향소 설치 용품은 미신고 용품으로 차단, 집회신고 없이 분향소 설치시 미신고 집회 개최로 차단" 등 처리하라는 지시다.

또 분향소가 설치되는 장소와 관련해서는 "도로와 인도 등 공공부지는 관리주체가 사전 제지토록 하되, 폭력 등 불법행위 발생시에는 대비경력이 적극 개입, 불법행위자 현장검거 등 엄정 대응" "특히 경찰관서 주변인도 등에 분향소가 설치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 등의 지시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이 문서에는 경찰의 "적극 개입" "엄정 대응" "적극 차단" 등 단어가 지속해서 등장한다. 경찰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백남기 농민의 분향소 설치를 차단하라는 지시다. 이런 '지시사항'을 경찰청 경비국장 명의로 전국 지방경찰청에 보낸 것은 '조직적 추모 방해'로 읽힐 수밖에 없다.  

<오마이뉴스>에 이러한 문서 내용을 제보한 인사는 "이는 고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분향소 설치를 경찰이 사전에 차단하도록 하고, 그것이 안 될 경우 경찰력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표창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경찰의 이런 지시사항과 관련해 "경찰이 시민들의 순수한 추모마저 불법으로 간주해 기획적으로 막으려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는 고인과 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저버린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백씨의 사망 직전이던 24일 밤부터 병원 인근에 경찰 병력 3개 중대 250여 명 배치, 사망 직후인 25일 오후 병력 3600여 명 투입 등으로 인해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에도 백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야 한다며 25일 시신 부검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기각했음에도 26일 잇달아 부검 영장을 재신청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백씨, 물대포에 쓰러졌으나... 경찰 "명확한 사인 밝혀야" 부검영장 재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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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부상자 발생에도 무차별 물대포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이 쏜 물대포를 안면에 직격으로 맞은 백남기씨가 바닥에 쓰러진 모습.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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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백씨는 경찰이 쏜 물대포 직사로 쓰러졌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쌀값 21만 원'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려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백씨가 쓰러지는 당시 모습은 <오마이TV>가 촬영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민과 경찰이 대치 중이던 민중총궐기 당일 오후 7시께, 백씨는 캡사이신 섞인 물대포를 안면에 직격으로 맞은 뒤 바닥에 쓰러졌다. 백씨는 이후 정신을 잃고 입에서 피를 흘리며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당시 경찰은 바닥에 쓰러진 백씨와 그를 구조하러 다가온 시민들을 향해서도 한동안 물대포 살수를 멈추지 않았다.



쓰러질 당시 백씨가 입고 있던 하늘색 조끼에는 '밥쌀용 쌀 수입 반대, 보성군농민회'가 적혀 있었다. 백씨는 이후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등으로 인해 서울대병원에서 4시간 넘게 뇌수술 등 치료를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했고, 의식불명 상태로 317일 동안 투병하던 중 지난 9월 25일 오후 2시 15분 사망했다.

[관련 기사]
[영상] 머리에 물대포 맞고 쓰러지는 농민 백남기씨
[기사] "국정화 중단", "쉬운 해고 박살" 광화문에 울려 퍼진 8만 함성들

그러나 경찰은 백씨 사망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며 백씨가 사망한 25일 오후 시신 부검을 위한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백씨 부인, 큰딸 백도라지씨 등 유가족은 "(애초) 아버지를 쓰러지게 한 것도 경찰"이라며 시신 부검에 반대했으나, 경찰은 26일에도 부검 영장을 법원에 재신청해 무리한 부검 시도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는 앞서 25일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환자의 발병 원인은 경찰 살수차의 수압, 수력으로 가해진 외상으로 인한 외상성 뇌출혈과 외상성 두개골절 때문" "사망 선언 후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판단된다"는 등 성명을 발표한 뒤였다(관련 기사: 검경, 백남기 농민 부검 영장 '재청구').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도 27일 오후 1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경찰의 부검 영장 재청구와 관련해 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가족과 백남기 대책위(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6일 오후 대책위를 투쟁본부로 개편하고, 29일 비상시국 선언 개최를 비롯해 10월 1일 오후3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범국민대회를 개최하는 등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현재 농민 백남기씨 시신이 안치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200여 명의 시민이 남아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검 여부는 이르면 27일 오후 결정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백씨 사망 직후인 25일 오후에도 병원 인근에 경찰을 배치해 조문하러 온 시민들과 충돌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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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차려진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에 수많은 시민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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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국제문제연구소, 북핵은 핵악마 미국 쓸어버리려는 정의의 철퇴

북 국제문제연구소, 북핵은 핵악마 미국 쓸어버리려는 정의의 철퇴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9/28 [03:2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으로 참새구이처럼 완전히 타버린 수많은 일본주민들의 까만 시신들     ©자주시보


 북한은 27일 미국을 '핵범죄국가'라고 거칠게 비난하면서 "미국의 핵위협 공갈이 가증되면 우리의 핵철퇴는 천백배로 억세여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 국제문제연구소는 이날 원고지 약 84매 분량의 비망록에서 "미국이야말로 악마의 핵몽둥이를 휘두르면서 인류의 아름다운 모든 것을 무참히 짓밟고 불태우며 강탈하는 인류 공동의 원수, 포악무도한 행성의 파괴자"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비망록은 이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 역사와 일본에 대한 원폭 투하 등을 거론하며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핵악마로서 미국의 극악한 범죄적 정체는 절대로 가리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은 이전에도 미국이 원자폭탄을 개발에 열을 올리고 개발하자마자 일본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 바로 떨어뜨려 수 십만명을 학살한 것은 일본 때문이 아니라 소련을 겁박하여 유엔 창설에 있어 미국에게 유리한 국민을 만들고 세계 제2차대전 전후 문제 처리에서 미국이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 때문이었다는 주장을 해왔다.

 

독일은 이미 항복을 한 상태였고 일본 관동군도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오는 소련군과 조선인민혁명군 연합부대에 의해 순식간에 괴멸적인 타격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원자폭탄을 터트리지 않아도 얼마든지 연합군이 일본의 항복을 바로 받안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아마 이번 비망록 전문에는 이런 자세한 지적이 또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서 소개한 북의 비망록에서는 또 "미국이 있는 한 인류가 그토록 갈망해온 핵무기없는 세계는 한갖 꿈에 불과하며 미국이 없어야 우리 행성이 평온해진다"고 강조했다.

 

▲ 미국이 B61-12 최신형 핵 폭탄을 제조 시험에 성공했다. 핵없는 세상을 주창해 온 오바마 정권은 뒤에서 핵개발에 매달려 왔음이 확인 된 것이다. 더욱이 미국은 나토에 최신형 핵무기를 배치할 계획이어서 국제 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를 통해 전술수소탄을 발사하는 모습, 미국은 이 B61-11 지하관통 수소탄을 이용하여 북의 지하 요새를 파괴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자주시보

 

▲ B61-12 전술수소탄의 구조도와 설명, 이 폭탄의 다른 종인 B61-11은 지하관통핵폭탄으로 북을 공격할 때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 자주시보

 

그러면서 "우리의 핵무력은 피로 얼룩진 미국의 핵범죄 역사를 끝장내고 불구대천의 핵악마를 행성에서 영영 쓸어버리기 위한 정의의 철퇴"라며 "미국의 핵위협 공갈이 가증되면 될수록 우리의 핵철퇴는 천백배로 억세여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소는 아울러 "오바마가 히로시마를 방문한 것은 일본의 군국화 광증을 고취해주는 동시에 핵폭탄을 이용한 70여년 전의 생체 실험이 오늘날 어떤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가를 현지에서 검증하려는데 주된 목적이 있었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하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초 '핵없는 세상'을 주장하여 노벨평화상까지 받았지만 뒤에서는 B61-12, B61-11과 같은 소형수소탄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왔으며 개발에 성공하여 실전배치까지 했다고 미 국방부는 발표하였다.

 

최근 미국의 지배세력들은 1조달러를 투입하여 선제타격용 신형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고 이미 그 제작에 들어간 상황이다.

 

▲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비판 보도     ©자주시보
▲ 오바마 대통령의 핵무기 개발 관련 YTN 보도     ©자주시보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방문 속마음까지는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어도 오바마의 핵없는 세상 주장은 완전 허구이자 날조였음은 제도권 언론의 보도에서도 명백하게 드러났다.

 

신형 핵무기 개발에 1조달러 약 1200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미국에 대항하여 언제든 미국을 일거에 소멸할 위력한 핵무기 개발에 더욱 더 매진할 것이라는 북의 주장이 결코 말로만 끝날 것 같지 않다.

가장 자세하게 어떤 문제에 대해 상세히 분석하고 지적하는 비망록의 형식으로 미국의 핵정책을 비난한 이번 북의 보도만 봐도 향후 북이 더욱 위력적인 핵무기를 연속 개발하여 미국 앞에서 뻥뻥 터트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그때마다 한반도의 긴장은 고조딜 것이다.

물론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도 그만큼 더 어려워질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북미 사이의 핵무기 개발경쟁이 너무나 무서운 규모, 무서운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그런 속도로 마주보도 달리는 두 열차가 서로에서 항복을 요구하며 브레이크 밟는 것을 미룬다면 결국 극과 극의 충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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