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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정신 이어간다던 국힘, 이진숙 제명으로 증명하라”

민주당·진보당, 국민의힘에 이진숙 제명 요구 “왜 징계 망설이나”

조국혁신당 “독일에서 나치 재조명 토론회 열면 현행범 체포” 비판

박수민·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토론에도 지켜야 할 선 있어, 사과해

기자명윤수현 기자

  • 입력 2026.08.16 18:03

  • 수정 2026.08.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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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국민의힘 의원과 새역사국민운동은 8월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공개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윤수현 기자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 5·18민주화운동 관련 포럼에서 역사왜곡과 폄훼, 전두환씨 옹호 발언이 나온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등이 국민의힘에 ‘이진숙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헌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등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고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민의힘에 이진숙 의원 징계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내 거센 비판에도 징계를 미루는 것은 5·18 정신을 부정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하면서 “당 지도부가 만류했고 국민의힘 스스로 포럼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는데 왜 아직도 징계를 망설이고 있느냐. 역사 왜곡에는 선을 긋겠다면서 정작 소속 의원에게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는다면 국민은 무엇을 믿어야 하느냐”고 했다.

이주희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미 이진숙 의원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제 국민의힘이 답할 차례”라며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는 행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국민의힘은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이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5·18 정신을 존중한다는 말을 행동으로 증명하라”고 강조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도 지난 14일 논평에서 “국회의원 금배지야말로 절대로 ‘성역’이 될 수 없다. 지금껏 금배지를 앞세워 자행해온 그 모든 무도한 작태들에 대하여 이번에야말로 단호하게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조차 5·18 정신 헌법 수록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아무리 내란본당이라 하더라도 국민의힘 또한 ‘이진숙 제명’에 반대할 명분은 단 한 오라기도 없다. 동참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지난 14일 “(이진숙 의원이) ‘토론회에 성역은 없어야 한다’고 하셨으니 제안드린다. 독일에서 극우 나치 세력들을 모아 ‘나치 재조명’ 토론회를 주최하라”며 “공정을 중시하는 독일의 청년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긍정적 반응이 대부분일지 궁금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되거나 추방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준비도 잘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진숙 의원은 지난 15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 20여 명과 함께 올림픽공원 집회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토론회에서 나온 개별 발표자의 모든 표현과 주장이 곧 주최자인 저의 견해이거나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면서 “몇 년 전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모임이 서울 한복판 광화문에서 열렸을 때 어제 5·18 학술토론회만큼의 비판을 받았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문제의 포럼에선 전두환씨에 대한 옹호는 물론 “좌파는 첩의 자식이다”·“호남을 고립시켜야 한다”(주동식 자유주의작가회의 공동의장), “한국적 의미의 딥스테이트가 형성된 결정적 계기는 46년 전 19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소요 사태다”(이영훈 새역사국민운동 공동대표) 와 같은 막말이 나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진숙 의원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원내대표 정책특보)은 지난 15일 본인의 SNS에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부정하거나 훼손하는 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스스로 훼손하는 일이다.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무고한 시민들의 넋을 외면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이러한 일이 국민의힘 안에서 반복된다면, 어렵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당에도 다시 한번 정치적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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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진숙 의원의 과오는 매우 크다”며 “잘못된 역사 인식과 언행에 대해서는 진영을 떠나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보수의 자세이기도 하다. 이진숙 의원께서는 나라와 역사 앞에, 국민과 당원 앞에 신속하고 분명하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박 의원은 “보수는 잘못을 감싸서 강해지는 세력이 아니다. 스스로를 개혁해 감으로써 강해져 온 세력”이라고 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지난 14일 SNS에서 “역사는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주장이 ‘학술’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될 수는 없다”면서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시민과 그 가족들의 아픔까지 다시 의심하고 폄훼하는 것은 단순한 토론, 학술적 논쟁의 문제가 아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고, 토론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며 이진숙 의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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