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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

동네 싱글인 언니가 우리 같은 싱글들은 스킨쉽이 필요하다며

생일 선물로 둘이 돈 모아 얼굴 마사지 쿠폰을 끊어 주었다.

짬내서 1만원, 2만원, 3만원짜리를 받아 봤는데

전문가의 손길이 좋긴 좋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다. 

물론 비싼 3만원짜리가 가장 좋았다.

땃땃한데 누워있으면 얼굴과 어깨를 맛사지 해주는데

졸리울만하면 끝나서 아쉽기는 했다.

지속적으로 받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고

뭐랄까 배워서 다른 사람을 좀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아님 쿠폰을 끊어서 같이와서 받을까 하기도 하고.

나는 뭔가 좋다는 생각이 들면 그걸 혼자 누리고 싶지 않고

머리 속에서 이건 누구에게도 해 주고, 누구에게도 해주고 싶고

이런 생각이 드는 편에 들어가는 것 같다.

대상이 부모님이거나, 힘든 친구이거나, 좋아하는 사람이거나이다.

 

암튼 뭐 누워서 '야 손길이라는 게 참 좋구나. 이 손길을 XX에게도 받을 기회를 주고 싶구나'

하는 걸 보면서

문득 내가 당신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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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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