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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에 국립의료원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단순히 위내시경 검사만 하는 줄 알았더니,
위에 염증이 좀 있다면서 조직 검사를 하겠다고 위 조직을 한 서너군데 때 갔다.
작년 11월 말에 위에 경미한 염증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이 아물지 않고 여전히 있었는가부다.
결과는 5월 3일(월)9시 40분에 가서 확인한다.
내시경 검사가 힘드는 것인 줄 잘 몰랐는데,
좀 많이 피곤하고 몸이 좀 처진다.
집에 가서 쉴까 생각 중이다.
여전히 속이 싸하면서 기계가 훑고 지나간 느낌이 아직도 상당히 남아 있다.
오늘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말고 부드러운 죽 같은 음식을 먹으라고 했는데,
점심 때 튀김 같은 것이 반찬으로 나왔길래 좀 먹었더니,
속이 더 싸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자판기 커피(프림 섞임)도 한잔 마셨다.
이따 집에 가서 누룽지를 끓여 먹어야겠다.
내시경 검사 하고 나서 목이 예전처럼 따갑고 아프다.
그리고 기침이 좀 더 심해졌다.
오후 2시 50분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어제 타온 약을 먹었는데
좀 나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목은 따갑다.
기침이 언제 나으려는지...
왜 목의 염증이 가라앉지 않고 기침이 계속 나는지 그 원인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
내일은 좀 나아지려나...
내일 <야자>(야간자율학습) 있는데 좀 무리가 갈 텐데 걱정이다.
물론 거의 술은 먹지 못하겠지만...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
하여간 힘을 좀더 내 보아야 할 모양이다.
<종합병원>이라는 새로운 가지를 만든 이유는 요즘 몸 상태가 거의 종합병원 수준으로 보여서
내 몸을 항상 체크하려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 몸에 문제가 발생했다.
건강보험 공단의 건강 검진을 통해 간 표면이 거칠다는 소견을 듣고,
국립의료원에 가서 간기능검사를 했는데 간 수치는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그러다가 3월 말에 간 초음파 검사를 하니까 만성 간염 또는 간경변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이 나왔다.
간경변증이면 합병증으로 <식도정맥류>라는 것이 나타나는데,
이를 위해서는 위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하는데, 바로 내일 한다.
예전(아마도 2003년도이지 싶다)에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식도에 뭔가 조그만하게 볼록 튀어 나온 것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게 식도정맥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내가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은 아마도 간경변증이지 싶다.
이 간경변증은 알코올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비형 간염 보균자라서 정상으로 되돌아오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일 위내시경 검사를 하고 5월 3일 그 결과를 보러 간다.
의사가 그러는데 약을 먹을 필요는 없단다.
최대한 간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간에 좋다는 약이나 한약은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단다.
인터넷으로 뒤져보니 고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나와 있었다.
이것이 정말 좋은지는 5월 3일 의사에게 물어볼 것이다.
다른 한편 한 2년 전부터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서 꾸준히 약을 먹고 있다가,
올 3월 중순께부터 목이 칼칼하면서도 간질간질했다.
그러다가 인후염이라서 국립의료원의 처방을 받고 한 일주일 먹는데,
그때서부터 목이 점점 더 간질간질하면서 기침이 좀 심하게 나왔다.
그러다가 일주일 다시 약을 바꿔 처방하여 먹었는데도 기침이 가라앉지 않았다.
오늘까찌 3주째 다시 처방을 바꿔서 약을 먹었는데,
크게 기침하는 것은 가라앉았는데,
소소하게 잔기침이 가끔씩 자주 나타난다.
목이 간질거리거나 칼칼한 것은 없어졌다.
그런데 가슴 위쪽이 숨이 좀 차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잔기침이 나타나고 있다.
오늘 국립의료원 이비인후과(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던 곳이다)에 갔는데,
담당 의사께서 결핵이 의심된다면서 흉부내과에 가보라고 하셨다.
이따 2시 45분까지 흉부 내과에 가야 한다.
이미 오전에 가슴 사진은 찍어놨다.
그런데 결핵은 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결핵이 재발된 것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1990년에 결핵 3기를 앓았다가 10개월간 약을 먹고 치유되었다.)
지난 11월 말에 가슴 사진에는 아무런 증상도 없었는데,
이렇게 또 결핵이 나타날 수 있을까...
다른 한편으로는 아마도 대체로 기관지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따 가보면 알게 되겠지...
정말 종합병원이다.
결핵 약을 또 먹게 된다면
간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되어 간 손상이 있게 되고,
이것은 곧 면역력 약화로 나타나게 될 것이고,
이 면역력 약화는 여러 다른 합병증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다.
이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이지만,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까...
그렇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일단 오늘은 여기서 끝낸다...
==================================
병원에 갔다 왔는데, 결핵은 아니고 정상이란다.
바튼기침이 계속 나는 것은 상기도(목) 부분이 안 좋아서 그러는데,
알레르기 비염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주일 치 약을 타왔다.
일단 하나를 먹었다.
좀 지나봐야 알겠지만,
가슴이 좀 답답하던 증상은 약간 나아진 듯한 느낌이다.
저녁 먹고 약을 하나 더 먹어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약 처방전 (2010년 4월 28일, 흉부내과)
처방의약품 | 1회투여량 | 1일투여횟수 | 총투약일수 | 용법 | |
코프렐정20MG(한국화이자) | 1TAB | 3 | 7 | 1일3회 매 식후 30분에 1씩 복용하세요 | |
마로나제정(삼진제약) | 1TAB | 3 | 7 | 1일3회 매 식후 30분에 1씩 복용하세요 | |
코푸시럽에스1ML(유한양행)(비급여) | 15ML | 3 | 7 | 1일3회 매 식후 30분에 15씩 복용하세요 | |
# 비정규직 교수에 대한 문제 #
1. 대학 시간 강사 제도 발생과 재생산의 구조적 원인
<2007년 8월 23일 국회 정책 토론회 자료집에서 발췌>
“대한민국 건국 초에 대학강사와 교수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1949년의「교육법」제73조에 교원은 ‘학생을 직접 지도․교육하는 자’였고, 제75조에 ‘대학 교원으로 총․학장, 교수, 부교수, 강사, 조교를 둔다’고 되어 있어 강사는 교원이자 교육공무원에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통성 없이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정권이 비판적 지식인의 언로를 통제할 수 있는 ‘절대반지’를 손에 쥐자 대학강사의 지위는 급락하였다.
1962년, 박정희 정권은 「국․공립대학및전문대학강사료지급규정」을 만들어 그 제3조2항에서 ‘시간강사료는 시간강의를 담당한 자에게 실지로 강의한 시간 수에 의하여 지급한다’는 시간당 강의료 지급 근거를 설치하였다. 1963년에는 「교육공무원법」제27조를 손질하여 교육공무원에 드는 강사의 범위는 예전대로 두었지만 총․학장이 임면하는 강사를 전임강사로 국한시켰다. 10월 유신이 단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72년 12월 16일에는 「교육공무원법」의 교육공무원 정의에 전임강사란 단서를 달아버렸다. 마침내 1977년 12월 31일, 「교육법」 제75조에서 ‘교원에 포함되었던 강사를 전임강사로 바꾸어 버려 강사들의 교원지위를 박탈’하였다(홍영경, 2003). 지식인을 통제하려는 최고 권력자의 야욕이 오늘날의 시간강사 문제를 야기시킨 것이다. 1980년대에 집권했던 전두환․노태우 군부 정권은 국민들의 불만을 다른 데로 돌리고자 대학과 대학생의 수를 대폭 늘렸다. 이 과정에서 전임교원을 별로 충원하지 않아도 대학을 운영할 수 있게 해 주어 오늘날 부실 대학의 초석을 확고히 다져 주었다.” <2007년 8월 23일 국회 정책 토론회 자료집에서 발췌>
문민 정부와 국민의 정부 기간 동안 대학 교육 개혁이 화두로 제기되며 무수한 개혁 정책들이 시행되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아무 것도 없었다. 새로 들어온 참여 정부 또한 또 다른 대학 교육 개혁을 시행할 것이다. 그러나 겉모양만 바꾸면서 기존의 방식 그대로 시행되거나 근본적인 사항을 고치지 않은 채, 대학 개혁 정책이 시행될 때 그것은 또 다른 교육 ‘개악’이 될 것이다. 다른 어떤 것보다 대학 부문에서는 대학 강사 및 비정규 교수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교육 개혁은 고사하고, 대학 교육의 정상화도 가능하지 않다.
오늘날 대학 강사 및 비정규직 교수에 대한 문제는 크게 몇 가지 문제로 이야기될 수 있다. 먼저, 대학 강사와 비정규직 교수들이 대학 강의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 지가 오래되었지만, 강의 여건이 거의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연도별 4년제 대학 비전임교원 의존률>
구 분 |
전임교원 |
비전임교원(C) |
비전임교원의존률 (C/B+C) |
|||||||||
정원(A) |
현원(B) |
|||||||||||
전체 |
국․공립 |
사립 |
전체 |
국․공립 |
사립 |
전체 |
국․공립 |
사립 |
전체 |
국․공립 |
사립 |
|
2006 |
66,178 |
13,884 |
52,334 |
51,696 |
13,361 |
38,335 |
71,238 |
14,951 |
56,287 |
57.95 |
52.81 |
59.49 |
2003 |
57,491 |
13,009 |
44,482 |
45,106 |
11,899 |
33,207 |
65,236 |
13,203 |
52,033 |
59.12 |
52.60 |
61.04 |
2000 |
51,478 |
11,933 |
39,545 |
41,788 |
11,334 |
30,454 |
52,763 |
11,709 |
41,054 |
55.80 |
50.81 |
57.41 |
※ 비전임교원은 시간강사, 겸임교수, 명예교수 수의 합임.
자료> 교육인적자원부, <2006년 고등교육기관 교육통계조사 결과> 보도자료, 26쪽의 표를 재구성함.
<2007년 8월 23일 국회 정책 토론회 자료집에서 발췌>
두 번째가 비정규직 교수의 임금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도 힘들만큼 열악하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교수의 한 달 임금은 평균 8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정규직 교수와 비교해 볼 때 상당한 정도의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사실상, 정규직 교수와 강사와 비정규직 교수는 동일 자격과 동일 노동이지만, 사회적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교수 사이의 차이는 극심한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정규직 교수(전임 교수)는 금융 기관의 신용도는 A등급이며, 온갖 사회 보장이 되어 있고, 안정적인 연구와 교육이 가능하다. 그러나 강사 및 비정규직 교수(비전임 교수)는 금융기관의 신용은 無이며, 온갖 사회 보장으로부터 배제되어 있으며(기본적인 4대 보험만이라도 적용해 달라는 것이 비정규직 교수들의 바람이다), 안정적인 연구와 교육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에 있다. 이러한 상항에서 대부분의 비정규직 교수들이 전임 교수를 지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에 무리를 해서라도 교수가 되고자 하고, 채용 비리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비리와 같은 부당함이 당연시되는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사회에 나가서도 사회의 부당함과 불평등을 당연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학문의 전당인 대학이 정의가 숨쉬는 곳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대학 강사 및 비정규직 교수들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세 번째는 비정규직 교수의 신분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즉 대부분의 비정규직 교수는 ‘교원 노동자로서의 법적 신분’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 7조에 따르면 시간 강사를 단지 “교육 과정의 운영상 필요한 자”로서 일용 잡급직의 한 형태로 분류하고 있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4대 사회 보장 보험 적용 기준에서도 빠져 있다.
헌법에서 교원들의 지위에 대해 법률로 정하도록 한 것은 교원들의 신분이 안정되어야 보다 좋은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 강의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러한 지위를 전혀 부여하지 않는 것은 대학 교육을 방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따라서 대학 강사 및 비정규직 대학 교수들에게 ‘교원 근로자로서의 법적 지위’를 하루 빨리 부여해야 한다.
네 번째는 이러한 것들로부터 발생하는 문제이다. 즉 학생들의 학습권이 엄청나게 침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학 교육의 절반 이상(평균치:53% 정도)을 담당하고 있는 비정규직 교수들이 자신의 생존 문제에 얽매이게 될 때, 학생들에게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됨으로써 학생들의 의문을 제때 풀어주지 못하여, 학생들의 학습 의욕을 상당히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교수들은 대학 교육의 한 주체이면서도 능동적으로 대학 교육에 참여하지 못하고 강의만 할 뿐, 교육 과정을 설계하고 입안하는 일로부터 완전히 배제되어 있으며, 학생 지도와 상담을 사실상 할 필요가 없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대학 교육을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가슴 아픈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섯 번째는 신분상의 불안정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연구와 교육에 집중하는 것을 힘들게 하고, 그리하여 보다 나은 교육을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전반적으로 대학 교육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곧 어처구니없게도 이 사회의 모토라고 할 수 있는 ‘경쟁력 강화’에 위배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교육 개방이 이루어지면 불을 보듯 뻔한 일이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뜻 있는 비정규직 교수들은 ‘한국비정규직교수 노동조합’을 만들어 힘을 모으고 있다. 한국비정규직대학교수노동조합(이하 비정규직교수노조)은 1인 시위 및 집회, 교수7개 단체와 연대투쟁, 국회 토론회 참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 언론매체와 인터뷰, 기고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7만 대학강사들이 대학교육의 절반 이상을 맡아 실질적으로 교원의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이를 인정받지 못한 채 온갖 부당한 차별대우를 받고 있는 실태를 적극적으로 알려 나갔다. 이와 함께 강사의 법적 교원 지위 부여 및 강사의 처우개선 대책을 해당 정부부처에 끈질기게 요구함으로써 40년 이상 방치된 대학강사의 문제를 그들이 이제는 더 이상 방관하거나 서로 책임을 전가할 수 없도록 여론을 조성하였다.
먼저 강사 문제의 1차적인 해결은 강사들의 역할과 능력에 걸맞게 법으로 교원근로자임을 보장받는 것이다. 이러한 법적인 보장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강사를 비롯한 비정규직 교수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비전임교원 제도 문제의 해결 수준>
<2007년 8월 23일 국회 정책 토론회 자료집에서 발췌>
다른 한편 학생들의 수업권 강화에 힘을 쓰는 것이다. 왜냐하면 학생들의 수업권 강화는 강사들과 비정규직 교수들의 노동 조건 개선, 생존과 유기적이고도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예를 들자면, 100명이 넘는 대형 강의실에서의 강의는 거의 일방적인 강의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설사 토론식 수업이 이루어져도, 그 수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소수의 학생들뿐이기 때문에, 나머지 학생들은 단순히 구경꾼으로만 전락하게 될 수밖에 없다. 수업은 모든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 인원 수가 줄어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학생들이 수업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며,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서 민주주의를 수업 시간에 능동적으로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대학이 민주 시민을 양성해 낸다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서 비판적인 안목을 가지게 되어 진리를 탐구할 수 있는 학문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대학 본연의 모습을 가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다른 한편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끔 하여, 학생들의 개성 있고 개성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또한 교육자들의 임무이자 권리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각 수강 과목이 어떤 관련성도 없이 개별화되어 있는 것을 각 수강 과목이 보다 유기적인 연관성을 가지게끔 각 수강 과목들의 교류화(inter-discipline)를 꾀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었을 때 학생들은 보다 폭넓은 안목을 가지게 되고, 그리하여 보다 많은 논의와 연대의 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대학교의 모든 공간이나 시설들은 학생들의 자치적인 학술 활동에 맞춰지게 될 것이며, 존재하는 모든 곳에서 사람을 만나려고 하며 그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며 만들어가려고 노력한다. 가령 예를 들자면, 그들은 그들의 삶을 풍부하게 할 수 있는 학습의 목록을 만들고, 서로 의견을 교환한 후에 적정한 학습 커리큘럼을 짠다. 그리고 그 커리큘럼에 따라 서로가 서로에게 교육한다. 그리고 그 커리큘럼의 내용을 풍부하고 새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들은 일정 기간 학습하고 교육한 성과물을 다른 사람에게 발표하고, 다른 사람들의 비판에 귀를 기울인다. 그런 비판은 곧 자기 자신들의 삶에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삶의 시야를 넓혀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삶의 경이로움을 배운다.
그들의 학습, 교육의 장은 하나의 과나 단대를 넘어서서 대학 전체 차원으로 넓혀 간다. 그래서 그들은 일 주일 정도 학술 포럼 축제를 벌인다. 그 기간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에서 먹고, 자고, 논쟁하고 토론하며 그들의 삶을 즐긴다. 매년마다 학술 포럼의 주제를 정해 모든 학회나 소모임, 동아리들은 그 주제에 맞게 학습하고 교육하여 학술 포럼 축제 때 자신들의 역량을 내보이게 된다. 그리하여 학술 포럼 축제의 실질적인 주체가 된다. 그리하여 연대의 아름다움을 맛보게 될 것이며, 스스로 자기 삶의 주체임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 학술 포럼 축제를 전국적인 차원으로, 그리고 세계적인 차원으로 승화시켜 나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것이 진정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세계화일 것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비정규직의 권익 옹호와 대학 교육의 민주화, 학문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역사는 ‘인간으로서의 권리가 누군가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잘 보여 주고 있다.
우리의 권리를 스스로 쟁취하기 위한 어렵고 힘든 길을 가는 비정규직 교수들에게 정규직 교수님들의 따뜻한 격려와 연대의 지지를 간곡하게 바란다. 비정규직 교수들은 대체로 정규직 교수님들의 후학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생 여러분들의 따뜻한 격려와 힘찬 연대의 지지를 너무나도 간절히 바란다. 학생 여러분들은 대학 교육의 다른 한 주체이자, 앞으로 노동자가 될 소중한 동지들이기 때문이다.
오늘 학교 오는 길에 냥이가 출입문에 쪼그려 앉아 있더라...
지난 주에 냥이가 보이지 않길래,
혹시 병이 난 것은 아닐까, 아님 다른 데로 입양되어 간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올초까지만 하더라도 두 마리였는데,
그 이후에 한 마리는 보이지 않더라...
그리고 한 마리만 남아 있었는데,
그 한 마리마저 지난 주엔 아예 보이지 않았더랬다.
오늘 출입문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하도 외롭고 처량해 보이더라...
꼭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앉아 있었다.
아마도 다른 한 마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일지도...
녀석에게 손을 내밀어 인사했더니,
힘 없는 목소리로 야옹 하고 인사를 했다.
야옹 하고 소리를 내어 인사한 건 또 처음이었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출입문을 살짝 열고서 냥이의 머리를 두어 차례 쓰다듬고 돌아섰다.
냥이가 밖으로 나오려는 기척을 보여서 얼른 살짝, 냥이가 다치지 않도록 문을 닫았다.
어릴 때 냥이를 키울 때처럼 밥 먹거나 잠 자러 올 때 말고는 자유롭게 나다닐 수 있게끔
냥이를 키울 수 있는 처지가 못 돼서 냥이를 입양하지 못한다.
병원 안에 내내 갇혀 있는 냥이가 안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물론 병원에서 냥이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멍이와 냥이들이 자유롭게 인간과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올까...
**
집에서 학교 가는 길에 동물 병원이 3개가 있는데, 그 중 한 곳에 늘 냥이 2녀석과 멍이 1녀석이 있다.
이 세 녀석을 학교 가는 길에 본 지가 벌써 1년도 더 되었다.
처음엔 멍이 녀석이 가끔 인사를 하더만,
냥이 녀석 둘이 인사를 안 하고 속칭 쌩까니까 덩달아 쌩까기 시작했다.
하여간 냥이 이 두 녀셕 햇볕 따땃이 내리는 창가에 둘이 앉아 햇볕을 쪼이며 조는 것이 일상다반사다.
지나갈 때마다 두 녀석에게 눈길을 주고 인사를 해 보지만,
이 두 녀석은 영 본체만체다.
처음엔 아예 본체만체하더만,
내가 계속 아는 체를 하니까,
아예 아주 귀찮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 버리더라...
[쟨 왜 맨날 여기 지나다니면서 아는 체를 하는지 몰라...]
[그러게 말이야, 그냥 지 갈 길 가면 되지, 왜 자꾸 귀찮게 하는지...
아마도 우리를 스토커하는 거 같애...]
[얼짱, 몸짱 비스므리해도 눈길 한번 주겠구만, 영 볼품도 없는 것이... 으이구...!!]
뭐 이렇게 즈이들끼리 궁시렁대는 듯한 표정을 짓는데...
이런 거시기한...!!
그러던 녀석들 중 언젠간 한 녀석이 안 보이더라.
그리고 한 녀석만 보이던데...
어제 그 녀석이 꼬리 바짝 치켜들고 냐옹 하면서 현관 앞에 서 있는 내쪽으로 오는 게 아닌가!
어멋!
아니 이것이 오늘 뭘 잘못, 아니 엄청 잘 먹었나...
나에게 아는 체 하면서 반갑게 인사를 하다니...
병원 현관문을 열고 꼭 안아주고 싶더만...
그랬다간 냥이 훔쳐가는 사람으로 오해받을까 싶어 그러지는 못했고...
하여간 어제 학교 올 때 기분이 째지더라^^
ㅋㅋㅋ...
근데 멍이 녀석은 왜 덩달아 나한테 아는 체를 안했을까...
그런 의문과 함께 좀 괘씸한 생각이 들더라^^...
오늘은 1교시부터 수업이 있는 관계로 냥이와 멍이 녀석을 못봤다.
내일 다시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하는 녀석들을 보면 너무 기쁠 것 같다^^...
그러면 병원으로 살짝 들어가서 병원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서
그 녀석들을 한번씩 꼭 안아주어야지^^....
**
이렇게 기분은 만점이었는데...
지난 주부터 몸 상태가 술 엄청 먹고 난 다음날 상태 또는 물먹은 송덩이마냥
축축 처지고, 눈알이 튀어나올라 하고, 정신이 멍하면서 엄청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울 애들이 쌤 얼굴이 거무튀튀해요 라고 하던데...
하여간 얼굴 피부가 술 엄청 먹고 난 다음날 열라 열꽃 피는 상태로 꺼끌꺼끌하다...
그래서 왜 그런지 곰곰이 따져 보니까...
아마도 오버트레이닝의 결과가 아닌 듯싶다.
몸이 올라온다고 몸 상태 안 좋아지기 한 2주간 계속 무리를 했더니만
그런 것 같다.
어제 운동을 쉬고 있다.
그랬더니 오늘 몸이 약간 좋아진 듯한데...
그래도 여전히 몸 상태가 별로이다...
오늘도 운동을 쉬려한다...
그러고 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다음 주 한 주는 한 30분 정도만,
몸에 긴장감이 돌 정도만 운동하려 한다.
하여간 담주부터 다시 몸이 제 상태를 빨리 찾아 주면 좋겠다...
싸구려 영양제라도 하나 먹어야 하나...
맑스에 따르자면,
계급투쟁의 한 형태인 임금투쟁, 즉 경제투쟁의 목표는
새로운 사회적 필요욕구의 충족에 있다.
그런데 새로운 사회적 필요욕구는 임금과 교환된 소비재의 소비 노동,
즉 가사노동을 통해 충족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충족은 결국 가사노동으로부터의 해방과 직결되어 있다.
그런데 가사노동의 해방은 가사노동이 여성의 담당이라는 이데올로기를 해체해야 가능하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해체는
그것의 물적 토대인 노동자 생산과정에서의 억압적이고 착취적인 성별 분업의
생산관계를 통해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이것은 곧 계급투쟁의 출발점이자 목표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다른 한편 이것은 맑스가 말하고자 하는 임노동 분석의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 광고만 보면 자꾸 욕이 스멀스멀 목구멍으로 올라온다.
에어컨이 인간에게 이쁨을 받자고 자기 스펙(?)을 늘려간다는 광고 내용이다.
돈성이 하는 광고는 아주 이데올로기적이고 교묘하다.
저 광고를 노동자와 자본가에 대입시키면 아주 통탄할 현실이 된다.
자본가가 나(노동자)를 겨울에 보자기로 뒤집어 씌우는 걸 보고,
다시 말해서 경기가 안 좋아져서 나(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돌려세우거나
구조조정하는 걸 보고,
나(노동자)는 주인(자본가)이 나(노동자)를 싫어하는 줄만 알았는데,
나의 발전을 위해서 내가 더 많은 스펙을 갖추라는 주인의 큰 사랑의 마음을 알았다.
그래서 나(노동자)는 주인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더 많은 스펙(모양이 이뻐지거나 난방을 겸용하는 기능)을
쌓고자 한다.
주인이 원한다면 더 많은 경쟁을 하고 더 많은 스펙을 쌓고자 하는 에어컨...
어쩌면 이것이 우리 노동자의 현실의 모습이거나 예비 노동자인 대학 4학년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참으로 슬퍼진다.
돈성은 이 광고를 통해 에어컨 네가(노동자가) 주인의 뜻을 잘 알아들어야 한다는...
그래서 주인의 뜻이 아닌 노동조합 설립 말고,
주인이 시키는대로 주인이 뜻하시는대로 아무 군소리 없이 따라야 한다는...
돈성이 우리 노동자를 무시하고 조롱하는 것만 같은 이 광고...
정말 거시기하기 짝이 없다...
돈성이 공유화되는 그날은 꼭 오리라 믿는다!!!
.
풀소리님의 [나의 철학 취향은] 에 관련된 글.
- 철학자만 철학하는 더러운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사람의 성향은 어떤 것인지 보았더니...
ㅋㅋ...
재미 있다^^...
** 동양 철학의 성향 **
** 서양 철학의 성향 **
1.
개점 휴업한 지, 즉 포스팅한 지 거의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
그래도 이 보잘 것 없는 블로그를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께
먼저 너무 고맙다는 말쌈을 먼저 올립니다...
어제가 입춘이었는데,
여길 찾아주신 모든 분들 大吉하시라!!!
1.
어제가 입춘이었다는데...
이건 봄이 살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인데...
못내 겨울 가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겨울철엔 사람도 길거리에 많이 안 다녀서
다른 계절보다는 좀 한산해서 좋았는데,
봄이 오면 또 길거리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겠구나 생각하니
갑자기 답답해진다는 느낌이...
얼마 전 여행한 곳엔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해서 너무 좋았는데
그곳이 자꾸 생각난다^^.
사람들은 봄을 기다리는데,
봄이 새로운 희망을 준다고들 생각하는데,
난 봄이 그닥 반갑지만 않다.
아니, 봄 자체라기보다는 서울에서의 봄이 반갑지 않은 것이다.
서울이 조금씩 낯설어지는 걸 보니 늙는가부다.
또 이렇게 생각하니 참 거시기하고^^...
어쩌랴 먹는 나이 인정해야지^^...
1.
살살 배가 고픈데,
또 식당 내려가서 밥을 먹어야 하는가부다.
근데 식당 내려가기 구찮다...
날이 요렇게 좋은데,
지난 주 놀러가서 먹고 마시고 하던 것이 자꾸 그립고나^^...
또 언제 놀러갈꼬...^^
프랑스 사람들은 1년 일하고 돈 모아서 한 달간 뽀지게 놀러간다는데,
나두 돈 좀 아껴 모아서 또 뽀지게 놀러가야겠다!!!^^
또 놀러갈 그 날을 아기다리고기다리하면서...
이건 감비 님의 글(주례들)을 보고 생각이 나서 내 맘대로 주절주절대는 것이다.
난 평생 가야 주례 설 일이 없을 듯하다.
왜냐하면 싱글들에겐 주례 부탁이 안 들어오니까 말이다^^...
뭐 그렇다고 아쉬울 것은 없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왜 꼭 결혼한 남자만이 주례를 서야 하는 것이다.^^
왜 결혼한 여성들은 주례를 서지 못하는 것일까...
나이 지긋하신 결혼한 여성들이 주례를 서시면
뭔가 판에 박힌 듯한 주례 말고 재미 있고 지혜로운 이야기들을 마구 전해줄 것 같은 느낌이다^^.
이거 우리 진보넷 블로거들부터 여성 주례를 모시면 어떨까...^^?
뭔가 색다르고 잼날 거 같다... ㅋㅋ
한번 해 봅시다, 이거^^...
뭐, 아님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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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간약....화학약....아는 친구가 간이 좋지 않아서 계속 간과 관련된 약을 먹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저렴하기도 하고 해서 먹었는데, 어느 순간 면역?내성? 뭐 그런게 생겨서, 조금 더 독한 성분을 가진 조금 더 비싼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약은 절대 먹지말라고 무리가 간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 친구는 간약 없이는 살기 힘들어져 버렸다. 간약이 마약인가..ㅠ
#2. 혈압약....화학약
어르신들 중에는 고협압으로 고생하셔서, 매일 꼭 혈압약을 드셔야 하는 분들이 많으시다. 이거참. 그 약도 만만치 않다. 혈압약도 마약? ㅜㅜ
#3.화학약 피하기 또는 최대한 먹지 않기.
내가 하고 있는 일이다. 아프면 일단 참는다. 너무 아파도 일단 참는다. 정말 왠만하면 참는다. 돈이 없는 것도 있지만. 귀찮은 것도 있지만. 화학성분을 자꾸 먹으면 좋지 않을 듯 해서. 근거는 전혀 없다. 의료인한테 들은 이야기도 아니다. 그냥 난 그렇다는 거다. 그러다보니, 가끔 사람들이 말하는 증상이 나한테두 있는데, 난 사실 뭐 일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편이다. 시간이 지나니까 괜찮아진 경우도 있고, 물론 괜찮아 졌다고 느끼기만 한 것일수도 있고...그랬었다.ㅠ
#4. 이제..
요즘 가끔 약을 먹게된다. 나이가....두렵다....약에 중독될까봐...한번 먹기 시작하면 더 강한 약을 찾아가면서 먹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까봐...몸도 몸이지만...사실은...약값이 너무나 비싸지기때문이다...... 처음 먹게되는 약은 싼데 점점 비싸지더라고 하더란...암튼...그래서 그래도 최대한 참을 만큼 참을려고 해본다...도시에서 살면서 참는다는 건 참 무식한 짓일지도 모르지만...
**** 건강관리 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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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앞으로 잘 관리하도록 할게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