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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어떤 술자리에서 먼저 일어나려는데
한 동지가 대뜸 나에게 노래를 주문했다.
이럴 때는 빼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그냥 나오는대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지.
애닯다 세상사람 입들만 성하여서 이러니 저러니 말만 하네~
그리고는 아뿔사, 노랫말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다음에는 제대로 부르겠다고 하고서 그냥 달아났다.
가만 생각해 보니 이 노래를 온전하게 부른 건
한 이십년은 족히 된 것 같다.
지금 그 생각이 나서 옛 노래들을 검색해 보았다.
어떤 친절하고 부지런한 분이
민요가사만 200곡 가까이 모아둔 걸 찾았다.
참 고맙기도 하여라.
잊고 있었던 많은 노랫말들이 입가에서 맴돈다.
당장 해야 할 일은 첩첩인데, 점심도 안먹고 이러고 있다.
<애닯다>
-중모리
1. 애닯다 세상사람 입들만 성하여서 이러니 저러니 말만 하누
실지사업 전혀없이 어찌타 급한 이 때 말만 하누 말만 하누
2. 애닯다 세상사람 돈이면 만사형통 이 놈도 저 놈도 돈만 아네
사람나고 돈났지 돈나고 사람났나 돈만 아네 돈만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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