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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은행잎이
연구단지의 가로를 이리저리 몰려다니면
여지없이 가을이 다 가는 것이다...
오래 전에 그렇게 썼었던 것 같고
올해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단풍은 유난히 도드라진다.
붉은 색은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크고
햇빛이 좋을 때 가장 좋다고 했던가,
2주전에 마니산 갔을 때 봤던
단풍나무의 붉은 잎이 생각난다.
10월은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2/3를 서울을 오가면서 지낸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이 공간에 잠깐씩 오는 게 힘든 일도 아닌데
소소한 일상들이 그냥 파묻혀 간다.
늘 갖고 다니던 카메라가 고장이 난 것을
바쁘다는 핑계로 두달을 그냥 두었다가
그저께 서울간 김에 수리점에 갖고 갔더니
수리비가 최소 13만원, 최대 18만원 든다고 했다.
노트북도 수리비가 40만원쯤 나온다고 해서
결국 할부로 질러 버린게 얼마 되지 않았고
3년반을 잘 버티어오던 휴대폰도
밧데리가 도저히 감당이 안되어 바꿨는데
이제는 카메라까지...
기계들도 나를 배겨내지 못하는 모양...후후.
그렇게 10월이 간다.
노동연지부의 전면파업은 어느새 40일째 이르고,
용산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도
신문법 방송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나를 딴 세상으로 밀어내고 있다.
10월에 못다한 일들도 많지만
이번 주말은 벼락치기로 보내기보다는
난마처럼 얽힌 생각타래부터
차분하게 하나씩 풀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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