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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지역 회의 하나 끝내고 돌아와
오랜만에 느긋한 자세로 책상 앞에 앉았는데
컴퓨터 위에 놓인 달력이 아직도 4월이다.
한 장을 넘겨 오늘 날짜를 확인한다.
5월 하고도 13일....
5월이 2주일 지나는 사이에 나는 뭘하고 있었나?
오늘 끝내지 못한 일은 내일로 이어지고
그것이 그 다음날로 이어져 기어이 끝을 보고 말아야 할텐데
오늘과 내일과 모레와 그 다음날 또 그 다음날,
날마다 다른 일정과 다른 일들이 첩첩이 쌓여있고
무어 하나 말끔하게 끝나는 일이 없구나.
어디 오라고 해도 가지 말고
사무실에 붙어 있으려고 애 좀 써야 하나.
누구 말마따나
술이라도 끊고 밤낮 일중독자로 전환해야 하나.
달력 한장 넘겼는데
한달의 절반쯤을 그냥 잃어버린 것 같아서
투덜투덜 푸념 한번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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