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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촛불집회를 보면서 많은 시민들 뿐만아니라,
정치권은 또 정치권대로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충격을 받은 것으로 하면 어쩌면 민주노총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누구 못지 않았을 겁니다.
자신들이 이 사회를 바꾸는 데 가장 앞에 서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았는데,
촛불집회는 자신들이 일반 시민들보다 한참 뒤쳐져 있는 현실을 뼈저리게 실감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어찌됐든 지금 민주노총은 그 특유의 뚝심도, 자신감도 잃어버린 것 같고,
촛불정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그나마 내가 속한 운수노조는 화물파업 등을 거치면서 수송거부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과분한 관심과 찬사를 받았을 뿐입니다.
미국쇠고기 수입이 고시되고,
검역이 끝나고, 이제 공공연히 출하를 하겠다는 상황에서 우리는 용인에 있는 강동냉장 창고앞으로 갔습니다.
강동냉장은 아시다시피 360여톤에 이르는 수도권에 두번째로 많은 미국쇠고기가 냉장되어 있는 창고입니다.
우리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일행이 겨우 20여명에 불과했고,
경찰은 닭장차만 20대정도 와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간부 중심으로 10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모두 잡혀갈 것을 각오하고 일전을 불사할 것인가.
아니면 소수의 희생자만 나오는 전술을 쓸 것인가 선택만 남았었습니다.
물론 100여명이 일전을 불사하고 덤벼도 진압되는 것은 순식간이었을 것입니다.
소수의 희생자만 나오는 전술을 쓰는 것은
어쩌면 몰락한 종가집에서 체면치례 제사를 준비하는 것처럼 구차하고, 한편 가슴 아픈 것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소수의 희생자를 내자는 안이 결정되었고,
상대적으로 깨끗한(?) 이력을 가진 사람을 뽑다보니 저도 뽑혔습니다.
몸이 몹시 좋지 않은 상태였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몇마디 외치지도 못하고 순식간에 제압.
각오는 했었지만 쪽팔리는 일이었습니다.
2.
체포된 후 성남 중원경찰서로 이송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형사들 참 싹싹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간부들이라 미리 그렇게 지침을 받았는지, 아니면 원래부터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나를 조사한 형사계장은 경찰대학을 나온 20대 뽀송뽀송한 청년이었습니다.
마치 자신이 죄지은 것처럼 말을 낮추는데, 오히려 미안할 지경이었습니다.
형사과장은 오종렬 의장의 고동학교 제자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자주만난다며 괜히 말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조사를 마쳤습니다.
조사 끝나고 약도 사다줬고요.
저녁 8시쯤 유치장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유치장은 오랫동안 쓰지 않았었다고 하였습니다.
냄새나는 담요, 먼지쌓인 바닥, 막혀있는 환기창
말 그대로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래도 치솔, 치약, 수건을 제공하고,
책도 마음대로 볼 수 있도록 많은 책들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간수(?)들은 커피도 주겠다며 친절하게 굴었습니다.
우리 일행도 대부분 이런 환경에 이골이 난지라 서로 능숙하게 상황을 넘겼습니다.
나는 몸살로 냄새나는 담요를 덮어쓰고 먼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3.
연행되기 전에 동료들이 '푹 쉬었다 오세요.' 하며 일면 부러움을 보였습니다.
사실 환경만 좋다면 1박2일 또는 48시간 구금되는 것도 나같은 상근자들에게는 나쁠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함께 연행된 이들도 입을 모아 그렇게 말했습니다.
오랫만에 맘놓고 쉴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구금 24시간을 넘기면서 서서히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갇혀있다는 부자유를 몸이 느끼나 봅니다.
어찌됐든 저녁 7시쯤 석방된다는 통보가 왔고,
7시 30분쯤 수속을 받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일행은 술먹기 좋은 시간이라며 술이나 한잔 하자고 했는데,
저는 몸이 안 좋아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4.
별일도 아닌데,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전해왔고, 면회를 왔습니다.
심지어 빠리에 가있는 김해근으로부터 위로 문자가 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면회를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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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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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말씀을 ㅋ부가 정보
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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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서야 연행 소식을 알았는데..그냥 넘기고 말았어요...그저께 파악된 동지들한테는 일일이 문자라도 보냈는데...죄송..글구 건강하세욧!!부가 정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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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과 형사들 원래 싹싹해요~ 그거 다 수법인데..부가 정보
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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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 별말씀을 ㅋ(2)감비/ 연맹도, 심지어 운수노조에서도 홈페이지 명단에 제가 빠져있었다고 하데요... 일종의 실종 ㅋ
-_- / 그런가요. 제가 80년대 이후 가본적이 없을 정도로 깨끗(?)해서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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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ㄹ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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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실장님의 실종으로사무실에 많은 부분이 실종되고 있음..ㅋㅋ
2층유리창이 한장깨졌고
청소아주머니들 월급 못받고있으니 빨리 복귀하세요..ㅋㅋㅋ
술먹다가 몸살 안나도록 술은 자제사히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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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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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 나두 곧 잡혀 가지싶은디..우짜꺼나? ㅎㅎ오늘 촛불가니깐 한겨레 신문 기자가 어제 발언하신 버스노동자분을 찾고 있습니다 이러네요.
벌시로 유명세 타나봅니당 히히
왠만하면 토욜 설 갈라했더만 아마 못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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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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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속의 글과 댓글을 종합해보면 어울리지도 않게 잡혀간것임다.. 반성하삼--:;부가 정보
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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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ㄹㅁ/ 에공... 미쳐 못 챙겼네...송/ ㅋㅋ 더 유명해지기 전에 싸인 한장~
소낙비/ 글쎄 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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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부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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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어요. 아픈 몸을 이끌고 월매나 힘드셨을까....두부는 드셨어여? 저는 나오자마자 경기본부에서 두부집으로 끌고 가던디 ㅎㅎㅎ부가 정보
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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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운수노조 간부 맞는지 모르겄네...강동창고에 7천톤이 있다고?? '아시다시피 7천톤?' 얼마나 관심이 없었으면 온국민이 아는걸 자칭 운수노조 간부가 모른단 말인가. 댓글단 인간들 꼬락서니도 대충 짐작이됨.부가 정보
ㅍ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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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운수노조'의 '어리버리 총무실장'의 실체가 보이는군.제발 이글 퍼가지 마소.
'아시다시피', '가장 많은', '7천여톤'.....아 쪽팔려
욕이 절로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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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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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희야, 부영아, 영록아.. 밥은 먹고 다니냐. 조직 다 말아먹느라 고생이 많다.부가 정보
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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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부/ 고생하셨습니다. 전 몸이 안 좋아 두부도 못 먹겠더라고요...병진,ㅍㅎㅋ/ 어쨌든 고맙수~ 수고들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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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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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히/ 누구신지 모르지만 문제를 확대시키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부가 정보
ㅋㄹ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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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지? 우리 집행위원장님을 모독하다니..ㅋㅋㅋㅋ부가 정보
바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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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얼른 몸도 나으세요.부가 정보
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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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두기/ 별일도 아닌데 괜히 소란만 피운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부가 정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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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히/ 흠 실명을 거론하면서 빈정거리신다?기분좋으십니까?
최경순 집행위원장? 무슨 집행위원장인지 모르겠으나 조직말아먹고 다니드라 고생이 많네.
너그들이 이따우로 하니까 욕먹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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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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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름도 없는 분들이 왜 내 블로그에 와서 싸우실까...보아하니 서로들 알만큼 아는분들 같은데, 제발 다른 데 가서 싸우시길...
그리고 나 집행위원장 직책 가져본적 한 번도 없어요... 사람 잡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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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ㄹ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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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소리//미친쓰레기들 뭐라고 하든지 신경안쓰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호희스러운 인간들하고 싸워봤자 남는게 뭐 있습니까..ㅋㅋㅋ
몸도 안좋으신데 맘 편히 지내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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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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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준을 보니 블로그 주인의 심성을 알겠소.수준미달 댓글은 지워야지.병진/ㅍㅎㅋ/-뭔소리들이쇼?
히히히히/심히 조중동스럽소
ㅋㄹㅁ/호희급은 아닌듯한데 뭐든지 갖다붙이는 구만(김정* 좀만이가 까부네)
소통/근묵자흑입니다. 빠지셔요.
풀소리/ㅋㄹㅁ이 같은 편 아냐? 언제부터 무슨 집행위원장을 했나?
댓글 정리좀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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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ㄹ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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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들// 미친새끼 지랄 하지마..부가 정보